링(이누야샤)

셋쇼마루 일행
셋쇼마루쟈켄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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りん

일본판 성우한국판 성우
노토 마미코[1]소연이용신(극장판), 이재현(완결편)

1 개요

만화 《이누야샤》의 귀요미 등장인물. 셋쇼마루가 구해준 뒤 동행하는 인간 여자아이다. 나이는 대략 7~8세 정도로 추정 여러 의미로 셋쇼마루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일본판 명칭은 '린'. 국내 번역본에서는 '링'과 '린' 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 물론 어감은 '링'이 더 낫다
(사실상 진히로인)

2 성격과 특징

상당히 불우한 신세이지만 밝고 천진난만한 성품을 지녔다.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인 성격에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이고 대담한 면이 있어 자켄이 병에 걸렸을 때에는 그 치료제인 천년초를 구하기 위해 요괴들이 우글거리는 절벽을 맨손으로 거기다 맨발 타고 올라가 목숨을 걸고 천년초를 회수해오는 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범한 어린 여자아이다 보니 전투력이나 능력은 없고 셋쇼마루 파티에서 붙잡힌 히로인 포지션을 도맡지만, 셋쇼마루의 인간적인 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힐링캐로서 활약하는 캐릭터.

셋쇼마루에 대해 매우 헌신적이며 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셋쇼마루 역시 작중 거의 유일하게 매우 헌신적으로 보호하며 일종의 상냥함을 보이는 인물이다. 셋쇼마루와 자켄 모두 요괴임에도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태연하게 대할 정도로 요괴에 대한 편견이 없다. 오히려 부모님이 도적들에게 살해당하고 마을에서 제대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영향 탓인지 낯선 인간을 더 경계한다.

동행 초반에는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셋쇼마루가 자신을 버려 천애고아 처지로 돌아갈 거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융통성이 없을 만큼 잘 따랐다. 다만 혼자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은 싫어해서 자기도 따라가고 싶다는 듯이 쓸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래도 대들거나 떼 쓰지는 않고, 심심해 하면서도 셋쇼마루를 잘 기다린다.[2] 단, 완결판에서처럼 자신만 따로 떼어놓고 가려할때는 떼를 쓰는 듯한데, 자켄도 두고가는 모습애서 잠시 다녀올거라 납득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여튼 셋쇼마루가 하는 말을 무조건 잘 듣는다. 몇 가지 예를 보자면 요괴화한 이누야샤에게 끔살당한 고신키의 잘려나간 목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다가 무덤덤한 셋쇼마루의 "닥쳐라, 링. 시끄럽다."라는 말 한 마디에 "네!"라고 대답하면서 바로 비명을 멈췄고, 쟈켄과 수다떨며 기다리고 있다가 셋쇼마루가 오자 반갑게 달려가는데 카구라의 낌새를 알아차린 셋쇼마루가 "링, 움직이지 마라!"라고 소리치자, 카구라를 쫓아내고 셋쇼마루가 뒤를 돌아보기 전까진 숨도 안 쉬고 달려오던 자세 그대로 굳은 것처럼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위에 있는 사진의 자세가 그것이다 셋쇼마루가 움직여도 된다 하자 그 순간 기지개를 켜며 몸을 풀었다(...). 쟈켄은 이걸 보고 어이없어 했다.

본래 실어증이 있었지만 한 번 죽었다가 되살아난 뒤에는 천생아의 영향인지 실어증까지 나았는데 시끄러울 만큼 떠들어댄다. 그리고 한동안 실어증이 있었던 탓인지, 말투가 좀 불완전하다. 셋쇼마루와 자켄 등 높여부를 상대에게 자를 붙이며 경칭으로 부르긴 하는데 문장 자체는 반말로 "자켄 님, 셋쇼마루 님은 언제 오실까?"라는 식으로 구사한다.[3]

3 인간관계

3.1 셋쇼마루

인간을 벌레마냥 경시하고 목숨도 가볍게 빼앗을 만큼 무자비했던 셋쇼마루의 감정을 많이 순화시켜주었다. 셋쇼마루에게 소중한 존재를 잃는 슬픔과 타인을 위해서 희생하는 마음을 깨닫도록 하여, 대요괴가 될 수 있도록 정신적인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링과 만나기 이전의 셋쇼마루와는 거의 다른 인격으로 바뀌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 카구라가 셋쇼마루에게 연정을 품는 전개가 나오며 셋쇼마루 쪽도 이누야샤 못지않은 히로인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연출이나 에피소드 등에서는 이미 링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단지 너무 어린 나이가 변수라는 의견이 많았을 뿐 완결편에서 카구라가 사망하며 완전히 링 쪽으로 기울었다. 키잡의 역사 한국판은 성우가 유지됐다면 그야말로 카구라가 링으로 환생해 나름 성공했을 텐데...

두 번째 죽음을 맞았다가 되살아났을 때에는 자신 외에는 별다른 애정을 갖고 있지 않던 셋쇼마루에게 명실공히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다. 셋쇼마루의 마음을 움직인 사람(?)은 카구라도 있으나 링의 위치는 단연 독보적이다.

외견상으로 보나 실제 나이로 보나 나이차가 워낙 심한지라(...) 셋쇼마루와 링의 관계를 연인으로 봐야 하는지 부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완결 시점까지도 의견이 다소 갈렸으나, 이누야샤 특전 와이드판 CD에서는 셋쇼마루가 링에게 프로포즈를 함으로써 공식 커플로 인정된다. 사실 링이 어린 아이라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셋쇼마루에게는 따뜻한 마음씨로 그의 차가운 마음을 녹인(?) 위치이며, 링에게는 어디 한 곳 기댈 데 없었던 자신을 구해줬던 사람이라는, 나름대로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종화에서 링에게 선택권을 맡기겠다는 이유로 인간들의 마을에 맡겨두고 때때로 방문만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키잡이라고 볼 여지도 거의 사라졌다. 남은 건 성장한 뒤에 링이 셋쇼마루에 대해 가지는 마음 뿐. 그래서 이누야샤 다른 커플들과 다르게 대단한 문제거리[4]가 없었던 커플인지라 지금은 이냥저냥 받아들여지는 편.

셋쇼마루의 아버지인 투아왕이 이누야샤의 어머니인 이자요이에게 빠져 목숨 바쳐 지켜낸 것을 생각해 보면 부전자전.

이누야샤 속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이 오간다는 점을 보인다.

3.2 쟈켄

링이 등장하고부터는 주로 셋쇼마루의 명령으로 링을 곁에서 지키는 역할을 담당. 처음에는 단지 귀찮은 꼬맹이로 여기고, 셋쇼마루의 명령 때문만 아니라면 하고 궁시렁대며 투덜거리는 일이 많았으나 셋쇼마루에게 혼나기 싫어서라도 계속해서 링을 돌봐주고 보모(...) 노릇을 해줬다. 그 이후 같이 지낸 시간도 길었던 데다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기에 정이 꽤나 들었는지 링이 두 번째 죽음을 맞았을 때는 쟈켄 또한 매우 상심하였고, 되살아났을 때는 울음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3.3 이누야샤 일행

일단 셋쇼마루와 붙어 다니는 위치에 있고 그 중에도 링은 항상 뒤에 남기 때문에 이누야샤 일행과는 접촉이 별로 없다. 이누야샤 일행이 링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쟈켄이 철쇄아를 훔치기 위해 인간인 링을 동원했을 때의 일로, 이때 쟈켄의 계획은 성공했지만 쟈켄이 위험에 빠지자 링이 돌아와서 철쇄아를 버리고 쟈켄을 구하면서 히구라시 카고메가 링을 목격하게 된다. 물론 일행은 인간을 지독하게 혐오하는 셋쇼마루가 인간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데에 굉장히 혼란스러워 했고, 그 후로도 직접 만나는 일이 거의 없었던 탓에 자세한 내막은 좀처럼 알기 힘들었지만 점차 링이 셋쇼마루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3.4 기타

코하쿠와는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서 나름대로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

4 행적

4.1 고아 소녀

원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난 아이였던 모양이다. 부모가 눈 앞에서 도적들에게 살해당해 고아가 되었으며 충격을 받은 탓에 실어증에 걸렸다. 웃지도 울지도 말하지도 않는 데다, 인간을 무서워해서인지 같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거의 열지 않았는지 사람들에게도 가엾긴 하지만 기분 나쁜 아이로 취급받았다. 일단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 살기도 힘든 전란의 시대라 그다지 잘 돌봐준 건 아닌 모양이다. 이 때문에 링은 어린 몸으로 마을에서 장사를 하는 등 힘들게 살았다.

4.2 셋쇼마루와의 만남

이누야사와 싸우다가 바람의 상처에 털려서 움직이지 못할 만큼 크게 다쳐서 숲 속에 쓰러져 있던 셋쇼마루와 만나게 된다. 이때 본 셋쇼마루의 모습에 이끌린 링은 셋쇼마루에게 호의를 보이며 과 음식 도마뱀을 가져다주며 간호해주었다.

물론 큰 부상이긴 했지만 순수 요괴, 그것도 대요괴인 셋쇼마루의 재생 능력은 인간과는 비교 자체가 전혀 안 될 정도로 빠르기에 굳이 링에게 간호를 받지 않아도 알아서 치유가 되었을 테니 딱히 도움의 의미는 없었다. 게다가 링 자신이 먹을 것도 없는 처지에 그걸 또 쪼개서 가져다주는 음식은 한심한 수준이라 셋쇼마루는 "괜히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인간의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라며 거절한다.[5]

그래도 꿋꿋하게 먹을 걸 가져다주기 위해 마을에서 양식하는 물고기를 몰래 잡으려 했는데 그러다 걸려서 마을 사람들에게 흠씬 얻어맞는다. 결국 생선도 빼앗기고 거의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셋쇼마루에게 먹을 것을 주고자 구운 도마뱀(애니판에선 날곡식 이삭)을 대신 가져간다. 이 또한 셋쇼마루는 쌀쌀맞게 거절하지만, 아마도 그에게 이런 호의를 보인 최초의 인물이었을 린이 다쳐서 온 것이 신경쓰였는지 린에게 "그 얼굴은 어찌 된 거냐?"라고 물어보는데, 이것이 셋쇼마루가 인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첫 시작이었다.[6] 인간 따위야 죽든지 말든지 전혀 개의치 않던 셋쇼마루가 처음으로 사람을 걱정하고 안부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

4.3 첫 번째 죽음과 부활

그러다 마을에 코우가의 늑대 떼가 습격해오자 겁에 질려 달아나다가 무심코 셋쇼마루를 떠올리고 셋쇼마루가 있는 곳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코우가의 늑대에게 목을 물려 죽고 만다. 한편 셋쇼마루는 그 사이 몸을 완전히 회복해 떠나려다 피와 늑대의 냄새를 맡고 링이 은근히 신경쓰였는지 그녀가 찾아오던 방향으로 가 보았다가 살해당한 링을 발견한다. 쟈켄이 "이 시체는 뭡니까?" 라고 하자 별거 아니라며 그냥 가려고 하지만, 문득 링이 보여준 미소를 떠올리면서 다시 돌아와 "천생아의 힘을 한 번 시험해 봐야겠군" 이라고 말하며 링을 되살려낸다. 참고로 애니판에서는 링의 시체를 보고 쟈켄이 "이 꼬맹이를 아십니까?"라는 말을 들은 후에 링이 보여준 미소를 떠올리면서 천생아를 꺼내들었다. 셋쇼마루는 링이 되살아난 것을 확인하고 말없이 갈 길을 가고, 링은 죽었다가 셋쇼마루에 의해 다시 살아난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다가 셋쇼마루의 뒤를 따른다.

4.4 셋쇼마루 일행의 일원

되살아난 링은 셋쇼마루를 따라가고, 다음에 셋쇼마루가 등장했을 때 링은 실어증도 낫고 옷도 고운 걸로 차려입은 채 훨씬 발랄한 모습으로 그 일원이 되어 있었다.

셋쇼마루가 링을 자기 곁에 두고 돌봐주고 있긴 하지만 부모처럼 잘 챙겨주는 정도는 아니고 "네가 먹을 것은 네가 찾도록 해라"고 하는 등 기본적으로 링이 스스로 행동하도록 한다. 링도 제법 씩씩한 아이이기에 쟈켄의 호위를 받으며 산에서 식량을 찾거나 수박 서리 같은 걸 하면서 꽤 잘 먹고 잘 산다. 셋쇼마루가 붙어있을 때는 그가 친히 지켜보는 상황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셋쇼마루와 쟈켄 둘 다 없을 땐 보통 아웅과 함께 다니며 그조차도 없이 완전히 혼자일 때는 드물지만 대부분 셋쇼마루가 충분히 링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거리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풀어주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옷은 자급자족의 범주 외인지 셋쇼마루가 마련해준다. 그가 거두어들인 이후 링의 옷차림은 마을에서 거지로 살던 때와는 달리 매우 곱게 바뀌었다.

하지만 위험한 곳에 싸우러 갈 때는 아웅이나 쟈켄을 붙여준 뒤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며, 음식을 구하기 위해 좀 먼 곳을 갈 때도 쟈켄이 링을 보호하도록 반드시 곁에 있게 한다. 츤츤거리면서도 잘 돌봐주는 듯 이에 쟈켄은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잘 따라가 주며, 때때로 링이 위험에 빠지거나 납치당하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몹시 두려워하곤 한다. 쟈켄이 만약 링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셋쇼마루가 가만 있지 않을 거라고 하는 것을 보면, 신경 안 쓰는 듯 보여도 꽤나 링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링을 죽인 적이 있던 코우가의 늑대 일족과 마주치자 자신의 뒤로 숨는 링을 보고 그 일을 떠올리며 늑대 일족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마음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애니판 162화에선 아이들만 홀려서 잡아가는 우목귀라는 요괴에게 붙잡혀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동굴에 갇히지만 평소 대요괴님과 동행하던 링은 유일하게 겁을 먹지 않았고 반드시 그분이 구하러 와줄 거라며 자기도 몰래 씩 웃어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후 아이들을 구하러 온 요괴 퇴치승인 운가이와 그 제자 퇴치사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요괴에게 피도 눈물도 없이 보이기만 하면 죽이는 걸로 유명했는데 이전에 이누야샤 일행과 만날 때도 싯포키라라에게도 살기 어린 반응을 보였다. 미로쿠도 그나마 이누야샤가 그날 밤 마침 사람인 상태라 넘어갔지만, 보통 이누야샤였다면 운가이 일행과 한 판 붙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운가이 일행이 나타나 우목귀를 제거하고 아이들을 구해준다. 다른 아이들이야 좋아라 하지만, 링은 침울하게 동굴 구석에서 나오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이전에 셋쇼마루나 링을 한 번씩 본 적이 있던 운가이는 링에게 요괴 기운이 느껴진다고 잊혀지지 않았던 터라 링을 다시 만나 놀라고, 링도 같이 마을로 데려가려 했다. 하지만 마을에서 몹쓸 취급을 당하며 자란 기억이 있는 링은 당연히 거부한다.[7] 이때 운가이가 인간과 요괴는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라고 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셋쇼마루를 애타게 부르고 눈물을 흘리는 신의를 보여줬다. 그러자 셋쇼마루가 나타난다. 운가이는 셋쇼마루가 링을 홀린 요괴라고 오해하고 셋쇼마루를 공격하고, 셋쇼마루 또한 눈이 붉어지고 평소의 냉정한 표정이 흐트러질 정도로 화를 내며 운가이와 퇴마사들을 쓰러뜨린다. 사태가 종결된 후 셋쇼마루는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라는 말을 남기고 앞장서는데, 링은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 후 해맑게 웃으며 셋쇼마루를 따라나선다. 이때 운가이가 재차 링을 설득하며 "인간과 요괴는 살아가는 세상 자체가 다르다"는 말을 하자 문득 수명의 한계로 셋쇼마루와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없다는 걸 떠올리고 멈칫하지만, 금방 뒤돌아서서 운가이에게 작별의 손인사를 하고 미소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사실 셋쇼마루는 주지가 도착했을 때부터 근처에 숨어서 다 듣고 있었다. 인간의 마을로 돌아가든 자신을 따라다니든 링의 선택을 존중해주려는 의미에서 굳이 난입하지 않고 링의 대답을 기다리다 링이 자신을 찾자 그녀를 구하러 앞에 나타난 것. 이때 요괴와 인간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며 고뇌에 찬 듯한 셋쇼마루의 표정도 포인트. 결말에서 링에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는 이유로 인간 마을에서 지내게 한 것은 이때 겪었던 일의 영향도 좀 있어보인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후반부에서 링은 셋쇼마루에게 "언젠가 링이 죽더라도 링을 잊지 않으실 거죠?"라고 묻고 셋쇼마루는 매우 당황한 듯 흠칫하다가[8] "쓸데없는 소리..."라고 말한다. 츤데레 돋네 참고로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셋쇼마루님과 영원히 함께'. 단지 이 제목을 읊는게 링이 아니라 이누야샤 라는게 좀.. ~~감동 에피소드인데 제목 콜 부분만 들어보면 순식간에 BL물

더불어 이 에피소드에서 제법 염력이 강한 운가이와 퇴치승들이 셋쇼마루를 귀찮게 굴었는데, 보통 사람 같으면 무시하거나 가볍게 죽일 셋쇼마루가 열 뻗쳐서 붉은 눈으로 힘을 좀 개방해 퇴치사들의 무기들을 박살내고 날려버렸다.[9] 그런데 그리 중상도 입지 않고 덜덜 떠는 운가이나 기절한 제자 퇴치사들은 일절 건드리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멀리서 오던 이누야샤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셋쇼마루 못 이겨! 놈은 보통 요괴와 차원이 다르다구! 괜히 성질 건드렸다가 뼈도 못 추리는 거야!" 라며 막으려고 달려갔었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던 것. 애니나 원작 초반부에서는 그냥 지나가다가 앞에 사람이 있다고 목을 뽑아 끔살시키고 군대를 몰살시키며 사람을 벌레 취급하던 셋쇼마루가, 자신을 이렇게 화나게 했음에도 일절 건드리지 않고 가던 것도 역시 링이 있기에 달라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셋쇼마루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다보니, 나라쿠의 음모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코하쿠와 친분을 쌓는다.

극장판 천하패도의 검에서 셋쇼마루가 이누야샤와 함께 세츠나의 타케마루와 결전을 치를 때 투아왕의 말 너에게는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떠올렸을 때 셋쇼마루가 마지막으로 떠올린 사람은 링이었다. 물론 츤데레 셋쇼마루는 "지키고 싶은 것 따위는 없다"며 천생아로 창룡파를 날리지만...

4.5 두 번째 죽음

셋쇼마루는 명도잔월파를 완성하기 위해 어머니를 찾아가 수행을 받는다. 이때 명도석이 불러낸 명계의 개에 링은 코하쿠와 함께 기습을 당해 의해 명도에 끌려갔다가 명계의 독기 때문에 또 한 번 죽음을 맞게 된다.

셋쇼마루는 천생아로 링을 되살리려 했으나, 천생아로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건 단 한 번뿐이었기에 이번에는 되살릴 수 없어 절망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셋쇼마루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링의 목숨과 바꿔서 얻을 수 있는 것 따위... 아무것도 없다...!"라고 선언한다.[10] 오오 상남자 오오


결국 셋쇼마루의 마음을 꿰뚫고 있던 그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명도석으로 링의 혼을 되살려준다. 링이 살아나고나서 기침을 하자 셋쇼마루는 링의 뺨을 어루어 만지면서 "이젠 괜찮다" 라고 말해준다. 쟈켄은 울면서 셋쇼마루의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쟈켄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모양.

4.6 결말

셋쇼마루가 인간과 함께 하는 삶이든 요괴와 함께 하는 삶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카에데 할멈의 집에 맡겨서 인간 마을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곤 어디서 구했는지 계절마다 찾아와서 옷가지를 한가득 안겨주고 떠난다고(...) 자기가 만든 거라 카더라

이누야샤 특전 와이드판 CD에서는 셋쇼마루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 다음은 '프로포즈'의 전문. 팬이 트레이싱한 영상

"링, 마을에서 지내는 건 익숙해 졌느냐?

누가 괴롭히지는 않았느냐?
이전 주었던 옷감은 옷으로 만들어 입었느냐?
힘들 때, 괴로울 때, 슬플 때, 언제 어느 때나 이 셋쇼마루를 부르거라.
곧바로 달려갈 테니.
저 먼 곳에 있어도 내 이름을 부르면 반드시 날아가겠다.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휘파람으로도 좋다.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어도 상관 없다.
간격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 마음은 이어져 있으니.
믿음의 힘이 있다면 두려워 할 것은 없다.
그런 마음가짐만 있다면 마음은 관영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아직 이대로면 됐다.
시간은 충분히 있다.
천천히 네 마음을 살피어 두어라.
그때까지 스스로를 소중히 해라."

여담으로 한국어판에서 셋쇼마루를 담당했던 성우 김승준은 김승준의 성우쇼에서도 이걸 알고 1부 강연에서 링에게 청혼하는 대사를 예시 문장으로 넣어서 직접 진지하게 연기했다! 여기서 들어보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듣던 사람들이 환호했다는...덤으로 이 캐릭터 입장으로 바꿔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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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2일엔 이누야샤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던 애니메이터가 미래의 셋쇼마루와 링의 투샷 기둥 뒤에 자켄 있어요을 그린 그림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그런데 천생아 가 없다?

결국 셋쇼마루는 자신의 아버지 투아왕과 같은 사랑을 택한 셈이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 둘이 모두 인간을 사랑하는 콩가루 집안...

  1. 엔마 아이 성우도 겸하였다!!! 세계 분위기&(전란시대)도 역시 비슷하다!!!.
  2. 애니에서는 잘렸지만 초반에는 (정확히는 셋쇼마루가 카이진보에게 투귀신을 의뢰하려고 할 때)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조금 떼를 쓴 적은 있다. 쟈켄이 독기 때문에 안 된다고 링에게 설명하고 떼 쓰기를 멈출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는 셋쇼마루의 상냥함가 포인트.
  3. 한국 더빙판에선 제대로 존댓말이다. 아닌 버전도 있는데 변경 여부나 존재 여부 확인 바람.
  4. 이누야샤-카고메 커플은 그놈의 양다리 때문에 팬들이 답답해하기도 했고, 미로쿠-산고 커플링은 미로쿠의 바람기 때문에 산고가 상당히 애태웠었다. 다들 남자가 개새끼 반대로 순수혈통(?) 개새끼인 셋쇼마루가 오히려 제대로 된 사람답다.
  5. 애니판에선 셋쇼마루가 그래도 고개만 샥 돌리는데 원작에선 손으로 탁 쳐내서 생선을 땅에 떨구는 차가운 모습을 보여준다.
  6. 이 말에 링은 부어서 일그러진 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셋쇼마루는 그저 궁금해서 질문한 것뿐이니 뭘 그리 기뻐하냐고 의아해 하지만, 링 또한 이런 작은 호의나마 받아본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을 것이다.
  7. 실제로 백령산+칠인대 에피소드 중반부에, 칠인대의 멤버인 스이코츠가 사실은 왠지 착한 사람 처럼 보였으나, 이번에는 성격만 악인이 되어서는 백령산의 산 근처에 있던 마을 사람들을 대량 학살을 했다. 그것도 링과 또래에 같은 아이들 앞에서(...) 그것 때문에 운가이 일행이 싸우는 모습을 본 링은 "역시나, 의 다리에서 공격했던 그 사람과 다를 게 없잖아" 하면서 인간에 대한 공포심과 패닉이 찾아왔다. 에피소드 115화에서. 그리고는 후반에 116화 백령산에서는 아무 주저도 없이 자신을 인질로 잡아서는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키쿄우의 난입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져서 살았다.
  8. 링의 말이 끝나자마자 도도하던 표정이 갑작스럽게 변할 정도였다.
  9. 투귀신을 사용하려 했지만, 링에 대한 피해를 우려해 하지 않았다.
  10. 한국 더빙에선 "링의 목숨과 바꿔서 얻을 수 있는 건...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