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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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필

1967년 5월 1일생.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미국인 여성. 뮤지컬 음악 감독, 배우, 연출가. 한국 이름은 박영미[1].

전체적인 얼굴형은 동양인이라 해도 무난할 정도라 보이지만 유독 백인처럼 두드러지게 솟은 외모라서 눈에 뜨이며 백인 유전자 탓인지 키도 굉장히 크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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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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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외모가 패러디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남자를 사귈 수 없어서 불편하다고 한 적이 있다.

2 성장 배경

칼린의 아버지 박근실 씨는 전쟁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1950년대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유복한 집안의 엘리트 학생으로[3], 대학 재학 중 리투아니아계 이민자 가정의 칼린의 어머니, 아이린을 만난다. 근실 씨는 동양인인데도 키가 180cm가 넘을 정도로 건장한 체격이어서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렇게 둘이 만나 낳은 칼린은 미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부산으로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귀국한 후[4] 10대에 접어들 무렵 다시 미국으로 가서[5] 헐리웃 지역에서 성장했다. 이후 고등학교 때 다시 부산으로 유턴하여 경남여고에 진학. 영어한국어에 모두 능통하지만 한국어 발음이 약간 불명확하며 한국 말투에 서양식 말투가 약간 섞여 있는 듯한 느낌도 난다. 대표적인 것이 'Umm...'이나 'OK'의 잦은 사용.

일찌감치 부산 지역에서 자라나서 부산식 동남 방언과 그 지역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6] 이후 미국에서 첼로 전공으로 대학교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서울대 국악과에서 수학했다. 즉 클래식과 국악을 모두 전공했다는 것. 판소리의 명창인 고(故) 박동진 옹의 제자였고 실제로 박동진 옹이 그녀를 직계 전수자로 삼고자 했으나 국적 문제로 인해 성사되진 못했다고 한다.
그녀의 회고에 따르면 박동진 옹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아따 저 양년 참 한국말 잘하네잉"(...) 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국악을 전공 중이던 그녀는 하와이에서 열린 국악 공연에 국악계 인사들의 통역(...) 자격으로 따라갔었는데, 그녀가 국악을 전공했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박동진 옹이 불현듯 "자네는 소리를 해야 쓰것네."라며 그녀를 제자로 삼았다고. 오오 이것이 명창의 위엄

3 커리어

연극배우로도 잠시 활동했었고 그런 이유로 나름 연기는 되는편, 실제로 오래전에 한국 드라마에서 약간 개그 캐릭터로 나온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가장 중요한 커리어는 역시 뮤지컬 음악감독(musical supervisor)[7]. '대한민국 1호 창작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즉 한국 뮤지컬 음악감독 1세대. 뮤지컬 명성황후의 작사/작곡가였던 양인자/김희갑[8]와의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특히 김희갑은 그녀에게 노발대발하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고 한다. 박칼린 본인의 말에 의하면, 절대 나가지 않았다고(...)[9]

주로 신시뮤지컬컴패니에서 렌트, 시카고, 맘마미아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작 뮤지컬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특히 렌트의 경우 한국 초연부터 2011년 공연까지 모든 공연의 음악감독직을 맡았으며, 2011년 공연에서는 연출을 맡았다.

이처럼 2000년대 후반부터 연출직을 새로 맡기 시작했으나 음악감독으로서와는 달리 연출로서의 연출작에 대한 평은 사실 별로 좋지 않은 편. 사실 그냥 악평이다. 뮤지컬 음악감독으로서야 한 위치를 점한 사람이지만 뮤지컬 연출은 음악감독과는 분명히 다른 것을, 연출로서 경력도 짧고 실력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김영하 원작의 '퀴즈쇼'를 제외하면) 렌트,스케일이 큰 뮤지컬의 연출을 맡다보니 연출로서의 능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2011년 판 렌트에 대한 뮤지컬 평론가와 팬들의 평은 처참할 지경. 그녀가 신시컴패니의 실질적인 No.2라는 것은 새삼스러울 바가 없으니[10]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출을 맡은 데 대해서 인맥, 연줄 얘기도 터져나오고 있다.

사실 2000년대 중반 이후 클래식을 기반으로 팝 음악에 대한 이해까지 모두 갖춘 다양한 후배들이 등장함에 따라[11] 뮤지컬 음악감독으로서 박칼린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물론 신시컴패니의 박명성 대표와의 오랜 우정과 예술적 교류를 바탕으로[12] 신시컴패니의 작품들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였으나, 이는 다시 말하면 신시컴패니 이외의 극단에서의 입지가 매우 약화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그전의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나[13] 연출, 배우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힌 데는 이 좁아진 입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듯.

무엇보다 일반인들에게 유명해진 것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맡게 되면서였다. 방송 이후 곳곳에서 '훌륭한 리더십'의 사례로 꼽혔고 여타 방송이나 광고 출연도 늘어난 듯. 이후 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 2를 이끄는 자리는 고사했다.

2010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해진' 뮤지컬 음악감독. 사실 대중들이 뮤지컬 음악감독 이름을 알 바 아니니까. 중앙일보에서 배우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최고의 음악감독' 3위를 차지했다.[14]

2011년 11월부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배우로 출연했다. 뚜껑 열리기 전에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경악한 뮤덕들이 꽤 되었으나 뚜껑 열린 후 취향 맞는 사람들은 달렸다.(...) 작품도 수작인 편이었으며 참고로 극중 아들 역 더블캐스팅 중 하나가 바로 아래 항목에도 나오는 최재림.

영화 고지전 마지막 부분에서 병사들의 합창 부분을 지도하기도 했다. 크레딧을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사실. 아예 종군기자나 간호사로 까메오 출연했으면 어땠을까?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 개/폐막식 연출 감독을 맡았다.

4 인적 네트워크

조승우, 박준면, 김선영, 정선아 등 한국 뮤지컬계에서 매우 중요한 배우들을 발굴했다. 옥주현과 친한 듯. 옥주현과 같이 찍은 사진이 많이 돌아다닌다. 유명한 할로윈 사진도 박칼린의 집에서 찍은 것(...) 매년 주최하는 행사라고 한다.

예술에 있어서 전통적인 도제(어프렌티스) 형식[15]을 지켜오고 있다. 그녀의 직계 제자(?) 세 사람과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듯. 제자 세 사람은 각각 배우, 음악감독, 극본가이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을 본 시청자라면 낯익은 얼굴일텐데, 음악 지도를 맡은 배우 최재림[16]과 반주를 맡은 음악감독 오민영. 그리고 또 한 명의 제자는 작가 전수양.

5 기타

뮤지컬 명성황후때 같이 일한 경험으로 그녀와 친분이 있던 이문열이 그녀의 삶을 모델로 하여 '리투아니아 여인'이라는 소설을 중앙일보에 연재하였다. 단, 서두에 밝혔듯이 박칼린과 인터뷰를 몇 번 하고 그녀를 모델로 했을 뿐 전기물 같은 것은 아니다. '리투아니아 출신 어머니를 가진 한국인 혼혈 뮤지컬 음악감독' 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박칼린을 떠올리게 하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정치적인 논란으로 힘들던 이문열이 영웅 이후로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는 평이고 금시조시인을 통해서 제기된 예술가의 정체성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 2011년 연말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만 역시 이문열인지라 마지막 부분은 거의 소송방지고인드립급의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17]

이런 분야의 사람들이[18] 늘 그렇듯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제기된 레즈비언 의혹이 있는데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에서 강력하게 부정했다.

2012년 새누리당 공천 심사위원[19]으로 참여한다는 기사가 조중동에 떴다. 박칼린은 평소 친분이 있던 작곡가 김형석을 통해 이 사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실제로는 박칼린과 절친한 신시컴패니의 박명성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데, 이 사실이 와전된 듯.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2012년 12월 27일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이 되었다. 위에 언급된 신시컴패니 박명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특위에 참여했던 영향이라고들 하는 듯. 그리고 박칼린은 국악계의 큰 어른들의 계통인데[20] 국악계쪽은 거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녀와 절친한 작곡가 김형석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했고 선거 로고송을 만들기도 했다. SNL 코리아에서 도레미송 부르면서 새누리당 비판하더니 왜 갑자기...

국악소녀 송소희, 슈퍼스타K 4기의 홍대광,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함께 최근 tvN에서 국악의 새로운 인재를 찾는, 4부작 국악스캔들 꾼을 시작했다.

뮤지컬 미스터 쇼를 감독 및 연출하였다.
미국에서 사는 언니 박켈리가 살인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한다.# 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만, 기사들을 보면 단순한 살인범이 아닌 'Hitwoman'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살인청부업자(...) 그런데 2013년 6월에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SBS에서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맡았다.
  1. 이 이름으로 22세 당시 대학가요제에 출연한 적이 있다.
  2. 그렇지만 부계 유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버지의 키가 180대였다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도 꽤 큰 편이니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큰 키.
  3. 당시 해외 유학생이 20명 정도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당시 대통령이던 이승만이 해외 유학생들에게 직접 써서 보냈다고 한다.
  4. 이유는 한국어를 익히게 하기 위해.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교사였던 박칼린 어머니의 뜻이었다고 한다. 당시 부산에 김해공항도 없을 시절 해운대구 수영 비행장에 한국어도 모르는 아이린이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시어머니를 뵈러 왔다고 한다.
  5. 마찬가지로 영어를 익히게 하기 위해.
  6. 요새 젊은 부산 사람들은 모르는 옛날식 부산 사투리라거나 음식이라거나.
  7. 뮤지컬에서 모든 음악 분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연출자, 제작사와 함께 배우 캐스팅 권한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직책. 연주자와 앙상블 캐스팅 권한은 전적으로 음악감독에게 있다. 공연 전에는 배우와 연주자들에게 곡을 가르치며, 실제 공연 때에는 대개 지휘를 맡는다.
  8. 작사가 & 작곡가 부부로 한국 대중음악사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는 분들이다. 수많은 명곡들을 작업했으며, 그 명곡들 중 하나가 바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다. ㅎㄷㄷ
  9. 이 당시 김희갑은 이미 최고의 작곡가였으며 박칼린은 겨우 20대 후반. 당장 나이 차이만 해도...
  10. 신시컴패니는 맘마미아, 렌트, 시카고, 아이다 등 소위 대박 뮤지컬들을 많이 보유한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제작사다. 음반기획사로 치자면 SM급.
  11. 예를 들어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 장소영 음악감독이라거나.
  12. 신시컴패니 대표인 박명성 연출가는 원래 '쓰는 사람만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기야 이 바닥이 다들 어느 회사가 하는 작품은 대충 누가 하겠구나 하는 배우 라인이 나온다.
  13. 예를 들어 박칼린은 90년대 TV 드라마에 유학생 역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14. 이때 박칼린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 장소영 음악감독이다. 2위. 참고로 1위는 김문정 음악감독. 그런데 이 사람은 뮤덕들만 알고 있는 게 현실(...)
  15. 제자가 스승의 집에서 살면서 예술을 배우는 것.
  16. 스프링 어웨이크닝, 렌트, 남한산성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일단은 준조연급. 남한산성의 정명수 역으로 가장 유명하다. 2015년에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유다 역을 맡게 되면서 주연으로서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으며, 마이클리가 미국 공연으로 인해 중도하차하게 됨에 따라 고난주간에 진입한 박은태를 살리기 위해특공으로 중간중간에 예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최재림에 대한 뮤덕들의 공통된 설명은 성량깡패, 성대낭비 갑.
  17. 엄밀하게 말해서는 박칼린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다만 박칼린은 본인의 실력 문제나 할로윈 사진 논란 등 본인이 자초한 탓이 크지만, 이문열의 소설의 주인공은 다른 정치세력에게 고의로 모함을 당하고 순혈주의론자들에게 공격을 당하는게 다르다.
  18. 예술가+독신 혹은 이혼+털털한 성격...반대 경우지만 실제로 고 앙드레 김 역시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오랫동안 돌았다.
  19. 실질적으로 공천권을 갖는다기보다는 이 후보가 공천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정도. 실제로 입당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차피 새누리당 공천원은 박근혜한테 있는데 뭘 '시골의사' 박경철씨도 18대 대선의 민주당 공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나 민주당과는 큰 관계가 없다.
  20. 고 박동진 옹의 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