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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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

1 소개

치즈인더트랩의 등장인물. 드라마 CD 성우는 서유리, 일본판 이름은 시미즈 카오리(清水 香織).[1] 드라마판 배우는 윤지원.

홍설과 함께 A 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는 동기. 소심한 성격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타입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2 작중 행적

2.1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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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연홍설에게 설사약 어택을 하자 음료를 바꿔치기해 남주연을 폭풍 설사 시키며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냥 "남주연이 뭘 타고 갔다"고만 귀뜸해주거나 컵을 몰래 버려주기만 해도 되는데 굳이 바꿔치기하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2]

성격이 상당히 소극적이며 같이 다니는 친구도 없다. 과대인 남주연이 '얘가 우리 과였나'라고 말할 정도로 과에서 겉도는 편이다. 홍설을 동경하며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그 정도가 심해 홍설의 말 한 마디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 나중엔 홍설의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을 하나둘씩 따라하기도 한다.

홍설과 조별과제 때 같은 조가 되었는데 무능한 탓에 별 도움은 되지 못했다. 장보라 왈 '조별과제 때 같은 조가 되면 답답한 타입' 이라고. 리포트를 정성들여 쓰긴 하나 양은 많지만 적합한 자료가 아니며 기본적인 PPT 작성법도 모른다.

처음엔 실력은 떨어져도 열심히 조별과제에 참여하려곤 했었으나, 정작 조금 지나자 다른 조원들 전원과 같이 탈주해버린다. 결국 이 조별과제는 홍설 혼자 노가다해서 끝내게 된다. 이때 "동생이 컴퓨터를 고장냈는데 수리기사를 못 불러서 조별모임에 빠지게 됐어"라고 변명했으나, 정작 개인 과제는 전부 해온다.[3][4] 하지만 교수가 무임승차 사태를 알아챈 탓에, 고른 참여율을 중시하는 평가기준 때문에 과제를 혼자 해낸 홍설까지 전원이 D를 맞게 되는 참사가 일어나고 만다. 그리고 댓글창에도 참사가 일어난다 이 사건 때문에 홍설은 아버지의 사업이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너무 지나치게 소극적인 데다가 눈치도 없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다보니 어디까지가 괜찮고 어디까지가 도를 넘어선 행동인지를 잘 모르는 편이다. 자기 주관 없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라하거나 말 한 마디에 감정이 휙휙 바뀌는 등 자존감 또한 상당히 약한 편으로 보인다. 이런 점은 안타깝다고도 할 수 있으나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조별과제는 은근슬쩍 빠져놓고 개인 과제는 해오는 일련의 행동을 보면 근본적으로 그다지 양심적인 인간은 아니다.

조별과제 후에도 홍설의 패션을 꾸준히 따라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이 손민수를 홍설로 착각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그래도 여기까진 양호한 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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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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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방학 때 잠시 못 보는 동안 완전히 홍설복사판이 되어 돌아왔다. 홍설의 주 패션 야전상의+크로스백+스키니진+부츠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는 정도는 애교였다(…) 심지어 홍설과 비슷한 얼굴이 되려고 성형까지 했다. 동경설이니 뭐니 다 제쳐놓고 그냥 정신이 나간 것 같다[5]. 섀도 스토커 보급형 홍설

개강 이후 홍설장보라가 대화하는 틈에 계속 눈치 없게 끼어들고 장보라는 아예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6], 오히려 홍설장보라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산다. 홍설유정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그 유정 선배[7]랑 설이 네가 어떻게…??"[8] 하고 물어 장보라에게 "홍이 부족하다는 거냐?" 라며 어그로를 끌고 만다(…) 이후 수업이 끝나자 홍설한테 같이 가자며 따라붙으려 하지만 홍설 일행은 오영곤을 쫓아가느라 뒤에서 부른 걸 알아채지 못해서 본의 아니게 손민수를 무시하고 만다. 그러자 손민수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음산한 표정을 짓는다.

1부만 해도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거의 모든 독자들이 일회성 엑스트라인 줄 알았으나 2부 후반과 3부가 되면서 갑자기 급격하게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비중이 안 좋은 쪽으로 늘어나면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 오래 살겠군

이후로도 계속해서 홍설장보라 사이에 끼어든다. 그러다 실수로 자신의 초록색 필통과 홍설의 필통을 같이 떨어뜨리는데, 이때 필기구마저도 따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홍설이 알게 된다. 손민수는 헤실헤실 웃으며 "우리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라고 말하지만 홍설은 이미 손민수가 자신을 따라한다는 사실을 눈치 챈 상태라 역으로 비호감만 더 불러일으키게 된다.

계속 홍설을 따라하는 문제야 둘째치고 상단에 서술했듯 손민수는 1학기 기말고사 조별과제 때 무임승차로 D학점을 안겨 홍설의 장학금을 물 건너가게 해놓은 장본인이다. 비록 자신 때문에 홍설의 장학금이 날아가게 됐다는 것까지는 몰랐다곤 하나, D학점 사건 이후 사과를 한다거나 미안해한다거나 최소한 홍설 앞에서 껄끄러워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홍설은 애초에 손민수에 대해 좋은 감정을 품을 수가 없는 상황.

원래는 돈 들여 꾸미지 않아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홍설을 살짝 동경하고 있었다. 손민수는 이전에 한 번 남주연에게 무시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때 홍설이 남주연과 말싸움하는 것을 목격하고 홍설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이후 남주연 설사약 사건이 터지고 '남주연도 이제 보니 별 것 아니었다'[9],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설이가 창피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 '역시 시도를 해봐야 하는 거였어'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손민수의 공책에 '롤모델을 삼아라' 라는 말이 적혀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홍설을 따라하게 된 이유는 홍설을 롤모델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롤모델과 자기 주관과 개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누군가를 무작정 따라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홍설과 가까워지려 하지만 이런저런 눈치 없는 행동으로 인해 묘하게 겉돌게 되던 중, 홍설의 사자 핸드폰 고리를 줍게 된다[10]. 처음엔 돌려줄까 했으나 홍설이 자신을 묘하게 멀리하는 것을 떠올리곤 '요즘 홍설이 나를 너무 무시한다', '말 걸기 불편하다', '생각보다 안 착하다', '성격이 그러니까 남주연이랑 싸웠다' 는 피해의식+망상 때문에 핸드폰 고리를 그냥 자신이 갖기로 해버린다. 사실 도둑질보단 횡령죄가 맞다 미쳤나 봐

핸드폰 고리를 습득한 후 수업을 끝마치고 나왔다가, 갑자기 나타난 홍준을 보고 호감을 품게 된다.

이후 유정과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가 됐는데 유정은 손민수가 확인해달라고 보낸 자료를 보고 "의외로 괜찮다"고 평한다.

홍설이 평소와 다른 스타일의 옷[11]을 입고 온 것만으로도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인다. 이걸 목격한 오영곤은, 손민수가 홍설에게 이상한 쪽으로 집착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따라쟁이 행각을 참다 못한 홍설이 이야기 좀 하자고 말하자, 도망가려다 가방 내용물을 우르르 쏟아버린다. 홍설은 물건을 주워주려다가 손민수가 갖고 있던 핸드폰 고리를 발견하는데 손민수는 홍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냅다 "내 거야!!"라고 외친 뒤 홍설이 "어디서 샀어??"라고 묻자 "학교 앞 케이아트에서 샀어."라고 엉겁결에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홍설 일행은 케이아트에 직접 가 사실여부를 확인함으로써[12] 손민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날 홍설이 선물받은 패기팬츠마저도 유행 드립을 치며 따라 입는다(…) 홍설은 손민수의 사자인형 도둑질도 확인한 상태라 제대로 따지기 위해 불러세운다. "왜 자꾸 나를 따라하니??"라고 따지는 홍설한테 "내가 물건을 훔쳤다는 증거라도 있어?!"라고 되받아치다가 밀리자 느닷없이 복도 한복판에서 크게 울음을 터뜨린다.[13] 소란이 일어나 온 과대 이다영이 와서 토닥여주자 "홍설이 이유 없이 나를 따라쟁이로 몰고 도둑으로 몰아!!" 라고 거짓말을 하며 울어버린다.[14] 홍설과 장보라는 어이 없어서 기막혀하고, 논쟁은 결국 흐지부지 끝난다.

다만 이때 학우들의 대화를 보면 손민수가 홍설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다들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던 상태. 그러나 일부 남학생들한텐 "별 것도 아닌 걸로 따진다!!" 뭐다 하면서 홍설은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작전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던 셈.

손민수는 집으로 가며 '오영곤이 알려준 대로 했더니 됐다. 홍설도 별 거 아니다' 하고 실실 쪼개며 남주연 때와 똑같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답이 없다 그런데 마치 독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때마침 나타난 백인하에게 잡혀 홍설로 오인받아 두들겨 맞게 된다. 한참 신나게 두들겨 맞다가 백인호가 백인하를 끌고가서 겨우겨우 상황을 모면하고는 이내 기절한다. 인호는 댓글란에서 왜 말렸냐고 욕을 먹었다(…)

자신이 홍설을 따라했기 때문에 홍설로 오인받아 백인하에게 구타를 당한 것을 홍설 탓으로 돌리며[15] 따지려고 달려든다.[16] 유정이 가로막아 싸움이 나진 않았지만, 교수가 홍설에게 하려던 질문마저 가로채는 등 사사건건 홍설을 대놓고 견제하려 기를 쓴다.[17]

조별 발표에서 홍설을 누르는 망상을 하던 중[18] 유정을 쳐다보면서 홍설이 남자친구가 있음을 상기하고 '내가 모든 면에서 홍설을 이기고 있는데 남자친구만 없다. 치사해. 비겁하게 남자 뒤에 숨어서…' 라고 독백한다(…) 짜증 내면서 손톱을 물어뜯다가 심상찮은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던 유정과 눈이 마주친다. 사망플래그 유정이 왜 자신을 쳐다보는건지 의아해하며 당황하는데 유정이 낮게 웃으며 손을 움직이는 제스처를 하자 손톱을 깨물어서 그런 거라 또 착각한다(…)

이전부터 그런 캐릭터긴 했지만 홍설과 부딪히기 시작한 뒤부터 더욱 심각한 눈새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정이 자신의 자료조사를 은근히 까내리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교수의 질문에도 패기만 좋을 뿐이지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런데도 자신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경이니

그리고 하교길에서 또다시 홍준과 마주친다. "그런데 저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라는 홍준의 말에 자신을 기억해줬다며 들떠하곤 무음 카메라로 홍준도촬한다. '이렇게 멋진데 사진 한 장 정도는' 하며 합리화를 시전하는 모습이 일품.

조별과제에서 승부욕에 불타 과제에 열중하긴 하나, 여전히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는지 하재우에게 "이게 양으로 승부하는 과제냐??"며 질책을 받았다.

조별과제 발표 준비를 할 때 자신이 도촬했던 홍준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유정이 그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다. 제대로 망했어요

과제 발표를 전보다 잘 한다 싶더니, 알고 보니 홍설이 제작해 과제 사이트에 판매한 레포트를 베낀 것이었다! 오타마저도 수정 없이 그대로 올렸으며 PPT 첫 화면도 그대로 베껴왔다. 장보라와 홍설이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표절임을 지적하자, 어버버거리다 멘붕한다. "내가 한 과제야!!" 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교수실에 가서 증거를 보여야 할 지경에 처하자 완전히 절망한다.

교수가 나가자마자 하재우는 바로 손민수에게 점수를 빌미로 윽박을 지르고 손민수는 "내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산 과제예요(…). 모두들 다 이러지 않아요??" 라며 울먹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손민수에게 홍설이 자료를 올린 과제 사이트를 추천해준 것은 다름아닌 유정이었다. 손민수는 "그 과제 사이트를 알려준 건 유정 선배였어요!!" 라고 밝히며 매달리지만, 유정은 "나는 참고만 하라고 사이트를 알려준 거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의 과제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하진 않아. 내가 그런 것까지 말해주었어야 했니?" 라고 딱 잘라내버린다. 다만 여기서 유정이 손민수가 홍설의 자료를 베낄 것을 예상해서 사이트를 알려준 것은 맞다[19]. 그러나 유정은 손민수가 표절과제를 작성하게끔 철저하게 유도하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참고하라고 사이트 주소만 알려준 게 전부이기 때문에, 유정은 손민수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행동한다면 문제없이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고 손을 쓴 것이다. 결국 오타 하나 살펴보는 일 없이 자료를 그대로 베껴넣은 건 손민수 본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것은 자업자득에 가깝다. 딴 조원들은 무슨 죄

유정에게 매달림으로써 모든 학우들 앞에서 '내가 표절을 했다' 고 자백하는 꼴이 된 손민수는 자신을 보고 학우들이 수군거리자 다른 학생들과 홍설이 자신을 비웃는다는 착각과 망상에 빠진다. 그리곤 패닉에 빠진 채로 "내, 내가 왜 홍설을 흉내내…?!" 하고 소리치고는 뛰쳐나간다. 그 후 진상 조사를 위해 교수가 교수실에 오라고 했지만 교수실에는 오지도 않았다고. 이로써 손민수의 학점은 망했어요. 야 신난다

이후 주말 내내 방에 틀어박혀 있다[20]가 학교에 다시 나와 오영곤의 말[21]에 따라 같은 과 여학생들에게 "그냥 판매자료가 있길래 산 건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막 내다보니 그렇게 됐어. 그런데 실수인데도 수업시간에 너무 면박을 주더라. 홍설이 내가 자신을 따라한다고 오해해서 그런 것 같아. 홍설한테 사과하고 싶어."라며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속아 "그냥 서로 사과하고 좋게 풀어" 라고 하고 넘어가자[22] '우선 얘네들은 잘 해결했다!' 며 안도한다.

그런데 이다영에게 자신이 몰래 도촬한 홍준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모양. 도대체 어쩌려고 이리 거짓말을 남발하는 것인가 궁지에서 벗어나자마자 또 무덤을 파고 앉아있다 사람들 앞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놓는 이다영의 등쌀에 휘말려 엉겁결에 학과 사람들에게 홍준의 사진을 자신의 남자친구라며 보여주게 된다.

홍설과 공개적으로 싸우고 이다영과 친해져 함께 붙어다니게 된 이후로 홍설을 따라하는 건 멈춘 모양인지 완전히 다른 패션을 하고 나타난다.[23] 그럼에도 홍설을 힐끔거리는 건 여전. 참고로 말하자면 따라한 것은 장보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원래 손민수 본인이 홍설을 포함해 그 주변까지 신경쓰고 있었기에 다음 타겟으로 점찍을 가능성이 높고, 스타일을 바꿔서 나온 3부 39화에서 보여주는 행동거지가 평소 장보라가 보이는 스타일에 가깝다. 갑자기 말이 많고 시끄러워진 것도 그렇거니와 뒤에서부터 달라붙으면서 오영곤과 이다영 사이로 얼굴을 내비치는 컷을 보면 장보라를 모델로 삼고 평소의 홍설, 장보라, 권은택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시험이 끝난 뒤 점심을 먹고 이다영네와 미대 앞을 지나다 홍준을 보고 당황한다. 사람들이 홍준 쪽에 관심을 보이는 듯하자 홍준을 보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밀치면서 화제를 돌린다.[24] 오영곤 때문에 질투가 난 이다영에게 "홍설한테 사과했어?" 라는 말을 듣자, "이제 사과할 거야" 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사과를 하면 안 받아주는 것이 더 이상한 꼴이 될 것이라고 계산하고는 홍설에게 레포트 관련해서 대충 사과를 한다. 하지만 사자 악세서리를 아직도 달고 다니는 것을 본 홍설은 "레포트만은 아니잖아." 하며 쏘아붙이고 가버리고 손민수는 한 방 먹고 만다. 학우들한테 홍설이 뒤끝이 심하다며 폄하하는데, 동조해줄 거라 생각한 것과는 달리 다들 무관심한 태도로 외면하고 차림새를 따라한 것까지 지적하자 당황한다. 심지어 같이 다니는 이다영까지.[25]

다음 날엔 오기로 홍설이 입었던 옷을 똑같이 따라하고 온다(…) 건물 앞에서 홍설을 기다리는데[26] 뒤에서 유정이 홍설인 줄 착각한 것처럼 말을 걸어와 당황한다. 유정이 사자인형이나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하자 찔리고 유정의 말투가 미묘한 거에 당황하는데 유정이 따라하는 걸 대놓고 지적하며 "그래봤자 그 본인에 가까워질 수 없어. 그걸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을 텐데?" 라는 독설을 내뱉자 경악한다. 이후 손민수는 유정을 꺼리며 피한다.

그리고 자칭 편의점을 가던 도중 강아영홍준 그리고 홍설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본다. 셋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홍설이 왜 저기서 웃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세 사람이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피해망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을 홍설에게 방해 당한다!!' 는 착각에 빠진다. 혼자서 씩씩거리다 홍설한테서 훔친 열쇠고리가 눈에 들어오자 그 길로 홍설을 쫓아가 일부러 어깨를 부딪쳐 놓고 열쇠고리를 떨어뜨린 다음 '아, 미안. 못 봤어' 라는 말과 동시에 떨어뜨린 열쇠고리를 짓밟고 홍설을 비웃으면서 발로 차버린다. 이때 홍설은 굉장히 분노한다.

중간고사 다섯째 날에는 홍설을 깔보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강의실에 들어오는데 김경환이 '점점 화려해진다, 좋은 변화다' 라고 말을 걸며 "남자친구 생겼다며? 그리고 엄청 잘 생겼대, 엄~ 청!" 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이다영이 맞다며 맞장구를 친다. 손민수는 시선이 쏠리는 걸 막으려 하지만 이다영은 분위기를 계속 띄운다. 김상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손민수의 남자친구에 대해 궁금해하고 설상가상으로 유정은 "폰에 사진이 있니?" 라고 몰아간다.[27] 손민수는 유정이 알면서 그런 걸 직감하고 어찌 됐든 사진부터 없애려고 하지만 이다영이 폰을 낚아채 모두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손민수는 사색이 되는데…

홍설은 그 사진을 보지는 않았으나 시험이 끝나고 손민수를 불러세운다.[28] 인형을 꺼내들고 따지며 서로 치고받던 싸우던 와중 홍준이 강아영을 데리고 찾아온다. 유정이 밥 사준다고 했다며[29] 강의실을 살피다 홍설을 발견, "누나!!"라며 달려가 반가워하는 그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사람들은 "손민수의 남친이 홍설의 남동생이었어?" 라며 놀란다. 엉뚱한 오해를 받은 걸 안 홍준은 기겁하곤 "내 여친은 여기 있어요!!" 라며 강아영을 내세우고 손민수의 거짓말은 모두에게 들통나고 만다.

홍설이 "내 남동생이야!!"라고 제대로 분노해서 일갈하자 변명을 하려 들지만 학우들이 비웃는 소리에 울컥하곤 홍설의 머리채를 붙잡고 치고 박고 싸운다.(…) 적반하장으로 굴며 "넌 내가 갖고 싶은 건 다 가졌어!!"라며 발악하지만, "무엇 하나 쉽게 가진 적 없어!!"라는 홍설의 말과 비웃음거리가 된 자신을 보고 멍해진다. 경영학과 학생들이 모두 자신에 대해 수근대다가 더 이상 볼것도 없다는 그냥 버리고 나가고 그 자리에서 홍설이 "남주연에게서 날 구해주었을 때의 넌 좋은 동기였어" 라는 말을 하자 "그때의 난 모두가 이름도 기억 못하는 찌질한 애였어! 그때처럼 안 구는 게 불만이었어?" 라고 옛 자신의 모습에 대해 싫어하는 기색을 확연히 보였다. 그러자 홍설이 "넌 지금이 더 좋아? 나는 널 앞으로 거짓말쟁이에 흉내쟁이 손민수로 기억할 텐데." 라는 대답을 하곤 가버리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혼자 남은 강의실에서 오열한다.

그날 이후 학교엔 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조용히 휴학할 생각인 듯.

71화에 야상을 입고 안경을 끼고 모자를 눌러쓴 모습으로 오랜만에 등장.[30] 휴학 때문에 교수님을 봐야 해서 조용히 학교에 왔다가 오영곤과 우연히 조우한다. 마찬가지로 학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봤는지 꼴이 되게 웃기다며 비웃어주고는 사라진다. 여기서 머리 왼쪽에 손가락을 대고 빙글 돌리면서 비웃어주는데 이건 예전에 오영곤이 손민수를 비웃을 때 취한 제스쳐이다. 어그로 복수 학과에 올라온 글에서 자기 내용을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다영과도 마주쳐서는 힘내라고 말해준다.[31]

3 가설 및 추측

성형까지 불사하며 홍설을 따라한 이유에 대해서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했는데 크게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워낙 자신감이 낮은 데다 홍설에 대한 동경이 도가 지나치다보니 지금에 이르렀다는 가설. 일단 따라하는 이유는 홍설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시작된 게 맞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사이가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을 때, 설이 자신을 친구라고 말해주자 헤실헤실 웃으며 좋아한 걸 보면 동경하는 게 맞다. 그러나 홍설과의 마찰이 빚어지며 동경이 이상한 으로 변질된 것.
  • 나라도 홍설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홍설이 두뇌/외모/집안환경()/성격 등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기보단 전체적으로 능력치가 골고루 무난하게 좋은 편이라 '나라도 저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는 생각이 들어 따라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아니… 그 유정선배랑 설이 네가 어떻게…?' 등의 발언도 '유정 선배는 넘사벽이지만 너는 조금만 따라가면 비슷해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는데' 란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처음엔 '동경' 으로 시작한 것이 오해와 착각과 망상으로 인해 '나라도 홍설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로 변질된 것이라 할 수 있다.

4 기타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대다수 독자들에게 고혈압을 유발시킨 캐릭터지만 존재감이 강렬했고 동정심을 자극하는 부분(본인이 세상에서 존재감 제로에 무쓸모인 엑스트라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주인공처럼 빛을 발하는 사람이 옆에 보이면 따라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라 손민수에게 동정심이 느껴진다.다만 그 마음이 손민수처럼 지나친 행동으로 이어지면...)이 있어서인지, 인기투표에서 9표를 받으며 이모나와 함께 14위에 올랐다.

3부까지 버텼기 때문에 순끼는 손민수가 남주연보다는 고렙 악당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특별편의 마지막 일러스트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
  1. 원래 이름은 남자같은 이름인 민수인데 비해 일본어 로컬라이징 명은 평범하게 여자 이름인 카오리이다. 어쩌면 비슷하지만 중성적인 이름인 카오루 쪽이 더 원작 느낌에 가까울지도.
  2. 사실 차후 나오는 손민수의 심리를 보면, 취소선 긋고 농으로만 칠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남주연에게 악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후에 그걸 자신이 남주연을 이겼고 홍설이 도움을 받았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근데 당장 홍설에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설사약 바꿔치기로 인한 남주연의 적의와 비판까지 전부 홍설이 받아줬다는 점을 생각하면, 손민수는 판 벌린 다음 숨어있었고 홍설이 뒷처리 해준 거나 다름없다.(…)
  3. 다른 조원들인 김상철이다영도 마찬가지로 조별과제는 탈주하고 개인과제만 쏙 해오는 모습을 보인다. 대체 개인과제만 해서 뭐하려고 그러지? 학점 망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4. 홍설이 굉장히 유능한 인물이니 만큼 조별과제는 홍설 하나에게 맡겨두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개별과제에만 노력을 쏟았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실제로 홍설이 발표한 과제는 혼자서 과제를 전부 작성했다는 사실을 들키지만 않았으면 A는 따놓았을 정도로 우수했고 교수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미루어보면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 가능성도…
  5. 작중에서 정확하게 이렇다고 명시되진 않지만, 부자연스러운 쌍커풀 묘사나 눈이 홍설만큼은 아니지만 치켜올라갔다거나 붓기도 안 빠졌다고 장보라가 뒷담을 깐다거나 얼굴형이나 입 모양이 변한 걸 보면… 흠좀무 또 엑스트라의 입을 빌려 홍설의 눈매와 비슷하다는 묘사를 하는 장면도 있다.
  6. 다만 이것은 손민수가 장보라를 무시했다기보다는 소심한 탓에 '내가 말을 걸어도 될까??' 싶어 쭈뼛거린 것일 수도 있다.
  7. 여기서 '그 유정 선배' 뉘앙스의 의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대체론 1. 유정과 홍설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귄다고 하니 놀라서 2. 홍설을 약간 얕보고 있어서 3. 학교의 아이돌적인 존재의 유정과 홍설이 사귀는 거에 그냥 놀라서 3가지 설로 나뉜다. 일단 1번째 설은, 유정과 홍설의 사이가 서로 나빴던 건 다른 사람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데다가 하물며 눈치도 없는 손민수가 알 리 없으니 확실히 틀렸다. 2번째 설은 옳은지 틀린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3번째 의견은 옳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사실 손민수의 반응은 다른 학우들과 별다를 게 없다. 다만 학과 내에서 워낙 겉돌다 보니 혼자 뒷북을 치게 된 것.
  8. 이 말을 하면서 평소 홍설이 놀랄 때 하는 버릇인 입을 손으로 가리는 동작까지 따라한다.
  9. 설사약 탄 컵을 버리지 않고 굳이 바꿔치기를 한 건 어쩌면 남주연을 '이기려는' 생각에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바꿔치기를 하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이 '홍설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도 아니고 '(남주연이) 별 것도 아니네'(…)
  10. 유정이 사주었던 그것. 홍설이 우연히 떨어뜨렸다.
  11. 선물 받은 옷이라 홍설의 평소 패션과는 거리가 있는 옷이었다.
  12. 더 이상 안 팔게 된 지 오래였다.
  13. 홍설은 손민수가 사과하고 핸드폰 고리를 돌려주면 용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홍설이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손민수가 이를 악물더니 복도 한복판에서 크게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14. 덧붙여 이 울어버리는 작전은 홍설에게 사자인형고리를 들킨 직후 오영곤이 알려준 것. 오영곤이 만악의 근원
  15. 홍설을 따라해서 홍설로 오인받아 얻어맞은 주제에, 역시나 홍설의 가디건을 따라 입었다.
  16. 처음에 홍설의 곁을 맴돌며 눈치보던 때와 비교하면 심히 괴리감이 느껴진다(…) 홍설을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점점 드러난다.
  17. 그 전에 유정이 손민수의 자료 정리를 은근히 지적하고 자료 정리가 깔끔한 홍설을 슬쩍 위에 놓아 손민수를 떠보며 열등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18. 이때 상상 속의 손민수 본인은 실제보다 훨씬 예쁘고 몸매도 좋게 그려졌다. 게다가 미묘하게 홍설을 닮기까지 했다. 거기다 홍설은 평소 손민수 같은 주눅 든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19. 이전에 손민수가 유정에게 자료조사 때 보내 '예상 외로 잘했다' 는 평을 들은 자료도 사실 직접 만든 게 아니라 남의 것을 열심히 짜깁기한 것이었다. 유정은 이러한 행동과 홍설의 증언을 토대로 손민수의 툭하면 남을 베끼는 성향을 파악해 이용했다.
  20. 틀어박혀 있으면서 '내가 홍설을 왜 따라해? 촌스럽고 못돼가지고…!!' 등의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자신을 합리화하려 애쓴다.
  21. "거기서 그렇게 소심하게 굴면 홍설이 더 무시할 테니 그 자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굴어라."
  22. 사실 학우들이 정말 순진하게 손민수의 말을 믿고 속았다기보다는 그냥 남의 일이니 대충 넘어간 것에 더 가깝다
  23. 이번에 따라하는 상대가 누군지 의견이 분분한데 장보라이다영이 유력하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스타일은 달라도 어느 쪽을 따라하든 독자들에게 욕은 똑같이 먹는다.
  24. 하지만 이다영은 이미 홍준을 봤고 '남자친구가 맞는 것 같은데 싸웠나? 왜 안 보여줘?' 라고 손민수에게 내심 불만을 품는다.
  25. 다만 이 부분은 이다영이 순수하게 손민수가 잘못했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고, 직전에 손민수가 남자친구를 숨기는 걸 보고, 오영곤이 이다영을 따돌리고 도서관에 간 것을 손민수 때문이라고 둘러댔기 때문에 살짝 불쾌감을 느낀 상태에서 대충대충 넘긴 것에 가깝다.
  26. 정작 그 시간 홍설은 오영곤을 조지러 도서관에 가 있었다(…)
  27. 조직행동론 조별과제 발표 날 손민수가 홍준의 사진을 보고 있는 걸 이미 목격한 터라 전부 알고 있었다.
  28. 이때 손민수의 말빨과 자신감이 엄청 늘어난 게 보이는데, 문제는 거짓말하는데 쓰고 있다는 거.
  29. 이것도 역시 계획해둔 일인 듯. 홍설과 손민수가 말다툼할 때 개입하지 않고 시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아 시간을 맞춰 부른 듯하다.
  30. 입는 스타일은 여전히 홍설이 입는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예전같이 대놓고 따라했다는 느낌은 없는 편.
  31. 정작 다영은 사실도 아닌 글 내용 때문에 쪽팔려 죽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