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니

Ebony. 원래는 흑단목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새까만 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1 흑단나무의 영어 명칭

2 포르노 용어

흑인 계열이 등장하는 포르노 장르를 일컫는 속어.
다만, Black이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인식때문에 포르노 외에서도 검정을 대신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3 엘더스크롤 시리즈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방어구
경갑모피가죽키틴사슬갑옷미스릴엘븐비늘갑옷스탈림 경갑글래스드래곤 비늘엠버
중갑연철본몰드강철드워븐판금노르딕오키쉬스탈림 중갑에보니드래곤 판금데이드릭매드니스
260px235px300px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의 모습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금속과 이걸 이용해 만든 중갑 및 무기류. 모티브는 앞서 언급한 흑단과 다마스쿠스 강을 적당히 섞은 것으로 추정된다.

흑단(ebony)에 그 어원을 두고 있지만 정작 게임에선 목재가 아닌 금속으로 등장한다. 설정 상 글래스처럼 화산재가 퇴적되고 변성되어 만들어지는 금속이라서 그런지 모로윈드 지방의 레드 마운틴 주변에는 에보니 광산이 많다. 가공하지 않은 에보니 광석은 매우 단단하며 내구성이 좋고, 검은 유리(=글래스) 같은 광이 난다고 한다. 따라서 해당 설정을 반영하여 에보니로 만든 물건들은 시리즈 대대로 모두 내구성이 좋으며 동시에 상당한 고급품으로 여겨진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세계관 안에선 에보니가 결정화된 신들의 피(특히 로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고 한다[1].

3.1 엘더스크롤 2: 대거폴

2편 대거폴에선 캐릭터 메이킹을 할 때 특정 옵션을 맞추면 에보니 대거를 소지한 채[2]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고, 당연히 이 단검은 게임 극초반에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했고, 초중반 이후 쓸 만한 장비를 갖춘 뒤엔 상점에 팔아서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3.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3편 모로윈드에서도 여전히 고급템이다. 설정상 확장팩 블러드문에서 동제국 회사가 사람살기 힘든 솔츠하임섬에 그리도 진출하려 한 이유가 바로 이곳에서 에보니 광산이 발견되었기 때문. 제국의 비호를 받는 대기업이 무리수를 써서라도 획득하려 할 만큼 에보니의 가치는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설정상 희귀하고 게다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원산지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가격도 다른 갑옷들보다 비싸다. 바로 아랫 단계인 오키쉬 흉갑이 940셉팀인데, 에보니 흉갑은 1900셉팀이나 한다. 게다가 에보니 세트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부츠, 헬멧, 건틀렛도 550셉팀으로 이보다 더 비싼 건 최종 테크인 데이드릭 밖에 없다. 물론 MMM모드 같은 걸 설치하면 개나 소나 입고 나오는지라 짜증이 나겠지만[3] 동시에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기회를 얻게 된다. 엔클레이브 파워 아머도 그렇고 검은 건 비싸다.

참고로 글래스 흉갑과 에보니 흉갑의 가격 차이는 100셉팀이며 방어력 차이도 2.5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글래스는 경갑이고 에보니는 중갑. 원래 같은 테크의 중갑과 경갑의 방어력 차이는 1.5배가 나도록 되어 있으나, 경갑 최종 단계인 글래스에 대응되는 중갑은 데이드릭... 에보니는 한단계 아래의 중갑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글래스 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재질로 만든 갑옷인 주제에 글래스랑 별 다를 바 없으면서 무게만 더럽게 나가는 물건이 돼버렸다.

데이드릭 무구가 데이드라제 물건이라서 탐리엘 지역에서 만든 물건이 아닌 걸 감안하면, 에보니가 사실상 탐리엘의 필멸자들이 만들 수 있는 최강의 무구이다. 제국의 황제만이 입을 수 있다는 초 희귀 갑옷인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도 디자인이나 색감으로 봤을 때 에보니 바탕으로 추정. 에보니 방패와 함께 착용하면 꽤 그럴싸하며, 특히 코롤의 명예검 회수 퀘스트를 좋은 방향으로 끝내주면 받게 되는 '코롤의 명예 방패'와 함께 하면 간지가 배가 된다.[4] 근데 방어력은 오키쉬보다도 낮다. 실제 성능은 데이드릭제 바로 아래 등급.

희귀 금속을 사용한 무구답게 방어구 성능도 무기 성능도 좋은 편. 전체적으로 암갈색과 금색이 잘 조화된데다가 장식 같은 것들도 달려 있어서 미적인 기준으로 따지자면 기괴하게 생긴 녹슨 쇳덩이인 데이드릭 갑옷보다 이쪽이 더 우위이지만, 아쉽게도 무기는 유령을 팰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무기만 데이드릭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마법 무기는 남은 소울의 충전량이나 인챈트의 종류에 관계없이 유령을 두들겨 팰 수 있다는 점을 이용, 대충 싸구려 인챈트를 적당히 무기에 발라 놓고(타격시 소울 트랩 지속 1초라던가, 전기 데미지 1이라던가 등등...) 보통의 무기를 쓰는 감각으로 쓰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인챈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아케인 대학 뿐이므로 메이지 길드 퀘스트를 꽤 많이 진행해야 한다는 약점은 있지만....

모로윈드에 이어 오블리비언에서도 등장한 움브라가 에보니 갑옷을 입고 나온다. 다만 움브라의 갑옷은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레벨이 낮을 때 잡아서 얻은 에보니 갑옷은 성능이 오키쉬 수준이므로 에보니 수준의 갑옷을 입고 나오는 레벨 15 이상 될 때 잡는게 이득이다. 하지만 레벨 2에 움브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파이터 길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유니크 갑옷 세트인 아멜리온(Brusef Amelion) 갑옷이 에보니 디자인의 갑옷이다. 다만 색깔은 완전히 달라 비취색에 초록색과 은색으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즉 재질이 다르기 때문인지 중갑이 아니라 경갑인데다 무게는 엄청 무거우면서 방어력은 저 아래 등급인 체인메일과 동급. 하지만 이걸 얻으려면 퀘스트 완료를 포기하던가, 아니면 1000셉팀을 주고 사야 한다.

여담이지만, 여성 버전 갑옷이 게이머들의 마음에 들었던건지 이걸 개량한 모드들이 많이 나와있다. 물론 같은 디자인인 아멜리온 갑옷도 개량 모드가 많이 나와 있으며, 은근 둘의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를 주는 경우도 많다.

오블리비언 한정으로 MOD에 따라 흑단제 일본도시미터도 나온다.

3.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카이림에도 어김없이 등장. 게임상 최고의 금속으로 묘사되며, 광석이나 주괴의 가격은 금의 1.5배의 달한다. 귀한 금속이다 보니 광산은 별로 없는데, 윈드헬름 남동쪽 Narzulbur란 오시머 거주지엔 16개의 에보니 광맥이 있는 광산이 있다. 입구에서 보초병이 주는 퀘스트를 완료하면 평화롭게 들어갈 수 있고, 족장으로부터 혈족으로 인정도 받게 된다.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산을 타고 바로 광산으로 들어가면 오크들이 빤히 쳐다보며 나가라고 위협하는데, 선공은 하지 않으니 무시하고 채광해도 좋다. DLC 드래곤본이 있다면 솔스타임에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는 레이븐 락 광산에 에보니가 잔뜩 있으니 가서 캐주면 좋다. 물론 던전에서 드라우그들을 뚫고 간단한 퀘스트 하나를 클리어하기는 해야 한다.

디자인의 경우 에보니 갑주는 중세시대 기사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전신 판금갑옷이라 상당히 근사하며, 데이드릭 무구의 '거칠고 우락부락한 간지'와 반대되는 '깔끔하게 정돈된 차가운 느낌의 간지'를 보여준다. 무기들도 갑옷류의 테마를 따르고 있어서, 에보니 전투도끼는 마치 사형 집행인의 도끼처럼 넓적하면서도 유선형으로 잘 빠졌기 때문에 갑주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엘프 캐릭터로 입으면 나름 볼만하다 엘프외 캐릭터로 하면 뭔가 짜리몽땅 해보인다.. 특히 골반 위가

다만 투구가 목 주변에서 붕 떠 있어 약간 이상해 보이고, 에보니 검/대검/단검은 도신이 가늘고 구불구불해서 중갑을 입은 전사가 쓸 거 같지 않게 생겼다. 오히려 날렵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경갑 계열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편.

잘 빠지고 쿨한 실루엣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흑간지로 충성도 높은 열혈 룩딸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에보니 소재의 장비들을 리텍스처링하거나 에보니에 기반을 둔 장비들을 추가하는 양질의 모드들이 상당히 많이 쏟아져나왔다. 위에 언급한 투구의 모양새를 좀 더 멋있게 가다듬어 주는 모드는 기본이고, 에보니 검/대검을 오블리비언 때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모드부터 시작하여 아예 새로운 모양새로 바꾸는 모드 등등 PC판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에보니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리텍 모드가 많다.

에보니 주괴는 게임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우선 데이드릭 장비를 맞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재료[5]이고, 던브레이커, 볼렌드렁, 몰라그 발의 철퇴 등 대부분의 데이드릭 아티팩트들이 에보니 주괴로 강화되기 때문에 에보니 무구를 쓰지 않더라도 데이드릭 아티팩트를 사용한다면 주괴를 좀 갖춰 두는 것이 좋다.

놀랍게도 에보니 장비와 드래곤 판금 장비의 기본 방어력 차이는 고작 1에서 2포인트 뿐이다. 게다가 드래곤 소재 장비들은 드래곤과 자주 싸우지 않는 한 금방 소재가 고갈되기 마련인데, 에보니의 경우 스킬 수치만 만족하면 각지의 대장간이나 잡화상, 심지어는 행상조차도 적게나마 취급하기 때문에 돈과 스킬만 있으면 무난하게 제작할 수 있다. 또 에보니 장비를 백부장 핵심 동력부(Dwarven Dynamo Core), 데이드라 심장과 함께 아트로나크 포지(Atronach Forge)에 넣고 조합하면 데이드릭 장비를 만들 수 있어서[6] 더 쓸모있는 편. 벨런싱 제대로 안 하냐 베데스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마지막 DLC 드래곤본의 숨겨진 진 최종보스 에보니 워리어가 NPC 기준으로는 최상급의 에보니 마법무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두르고 있으니 죽여서 벗겨 입으면 나름 쓸만하다. 물론 에보니 워리어를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레벨이 된 플레이어라면 이미 삼신기로 빚어낸 우주파괴무기를 장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1. 원문: It is said to be the crystallized blood of a god or gods, Lorkhan in particular.
  2. 같은 원리로 다이 카타나를 소지할 수도 있었다.
  3. 그게 아니어도 레벨 스케일링이 빡신 오블리비언 특성상 레벨 좀 올라가면 던전에 서식하는 약탈자들이 죄 에보니와 데이드릭 갑옷으로 떡칠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길가의 도적들은 경갑을 입는지라 글래스가 번쩍이고 있고.
  4. 참고로 코롤의 명예 방패도 에보니 방패에 가운데 문양만 코롤의 상징인 나무로 바꾼 디자인이다. 덤으로 해당 퀘스트에서 방패를 얻기 위해 돌려줘야 하는 코롤의 명예 검도 에보니제 장검. 작중 세계관에서의 에보니의 위상을 다시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는 탐리엘의 필멸자들도 이 에보니를 이용하여 데이드릭 무구도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에보니로 만든 틀에 데이드라의 심장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게임 상에선 제련 스킬만으로 만들 수 있지만) 연금술 스킬을 겸비해야 가능한 작업이며, 따라서 이를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는 탐리엘 전역에서도 흔치 않다고 한다.
  6. 사실 데이드라의 심장은 연금술 스킬이 좀 높다면 각 영지의 연금술사에게서 구매하거나 메이룬스 데이건의 사당에서 주기적으로 2개를 입수할 수 있는 반면 백부장 핵심 동력부는 드웨머 유적을 파고들어간 다음 드워븐 백부장과 일기토를 벌여서 개체당 한개(...)씩 구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데이드릭 제련 퍽을 찍고 직접 망치질해서 만들어 입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