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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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말투, 자신감 넘치는 손주 등을 봤을때 주퀘도 사르마크의 할머니가 아닌가 싶다.
이름의 뜻은 주퀘도 사르마크(살은 만큼 죽게 둬) 처럼 살은 만큼 웃으라.
혹은 이름 미국의 작가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
무진장 시니컬한 독설가로 유명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무가치한 충고가 뭐냐는 질문에 "네 이웃을 사랑해라" 라고 대답하는 거나 헤어진 쌍둥이들이 서로 비슷한 직업을 가지는 현상에 대해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그 외에도 아버지가 자신은 뭐든 할수 있다고 했다는 손자의 말에 "반짝거리기, 흩어지기, 흐르기, 녹기, 줄어들기, 쪼개지기, 납작해지기, 끓기 등의 무수히 많은 것들을 뺀다면, 대충 맞는 말이야." 라고 해준다. 이 말은 후에 아실이 본편에 응용한다.
남성성을 과시하는 손자에게 한 말도 걸작인데, 나가 사회의 남녀의 역할 및 성향에 대한 학술적인 관점을 얘기한 후 "그러니, 이 때려죽이고 싶도록 사랑스러운 손자 녀석아. 네게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그 '남성미'를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면, 우리 사회가 아직 남자들에게 '남성미에 대한 찬사와 존경'이라는 웃기는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남자들에게 수컷 역할을 맡겨야 할 만큼 원시적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도록 해라!" 라고 쏘아준다.
여러모로 비범한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