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케 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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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 인물. 인간 남성

정우 규리하가 어쩌다 보니 규리하공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장 가게 된 아스캄의 영주다.
전형적인 옛날 악역. 노인의 며느리를 노리고 직권을 남용해 노인이 혼수용으로 준비한 땅들의 소유권을 공문서 위조로 조작한 것도 모자라 협박했다. 이에 새 신랑이 항의하자 곤장을 두들긴 후 감옥에 가두고 '너 사형'으로 응수, .[1] 노인의 친구 대장장이가 '혹시 공문서를 위조한게 아닐까'라는 의혹을 떠올리고 규리하공에게 알려 벌을 받게 하겠다고 하자 똑똑한 소리였지만 규리하 전쟁에서 개발살난 규리하공은 도망쳤다고 비웃는다. 정권 교체의 혼란을 틈삼아 한탕 치려 한 것. 참다 못한 노인이 나랏님(규리하공)을 찾아 상소를 올리게 만든다. 마침 그땐 이미 엘시 에더리의 임기응변으로 정우가 규리하공으로 오른 상태.
이때 서약지지파들에 의한 저격 위험 때문에 엘시와 정우가 약간 실랑이를 벌이지만 결국 정우는 수백의 레콘으로 이루어진 엉겅퀴 여단이 붙어서 처벌을 하기 위해 출장한다. 그리고 골케 남작은 역사상 유래가 없던 응징을 받게 되었다. 정우가 레콘들로 하여금 남작의 성을 묻어버리라고 명령한 것. 장대한 삽질에 성은 하나의 언덕이 되었고 남작은 도망쳐 나오다 검거되었다. 그리고 성채 매장자는 남작에게 백성들의 집에서 사흘씩 살아보면서 뉘우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무시무시한 처벌은 즉흥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마침 레콘이 있으니까' 쓴 것. 여담으로 정우가 엘시에게 자신의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엘시는 엄밀히 조사 후 범죄가 사실이라면 신속히 처형하겠다고 답했다.[2]

이후 무사히 얼어붙은 바다를 건넌 사라말 아이솔, 파라말 아이솔, 아트밀에 의해 다시 조명되는데, 착실하게 일하고 있었고, 아스캄 영지민들은 자기 집에 머무르는 걸 불편해한다..(...) 뭐 자기 집에서 정무 회의하고 재판 때문에 온갖 문서를 늘어놓고 있는데 누가 좋아하겠느냐만은. 이 분들은 바빠서[3] 규리하공에게 갈 시간이 없는터에 사라말 일행이 오자 이제 골케 남작이 일 잘하니 도로 성 파내달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정우가 업무수행차 아스캄에 들렸을 때 야리키는 할 일이 없다고 이 성을 도로 파주게 되고 그가 떠나게 될 땐 규리하에서 고용한 전쟁 유민들이 그 일을 이어받는다. 백성들과 남작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 걸 보면, 그리고 제정신 차리고 일하고 있는걸 보면 어쨌든 해피 엔드.
  1. 설상가상으로 주변에서 색시만 뺏고 신랑은 곤장만 치고 끝내는게 어떠냐고 하자 신랑 놈의 목을 베어 과부로 만들어야 간통이 아니니 안심하고 취할 수 있을 것이랜다.(...) 이상한 쪽에서 도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 하급자가 권력을 남용해 보살펴야 할 신민을 괴롭히고 하급자를 믿고 맡긴 상급자를 욕되게 한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등기부 위조로써 치도의 근본 중의 근본인 생명과 재산의 보호라는 원칙을 기본부터 파괴한 중범죄로 보았다. 이에 덧붙이면서 "흔히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하나 정녕 그렇다면, 그 강함만큼 붓에 지어지는 책임 또한 그만큼 무거워야 할 것이며 창검으로 이루어지는 반역보다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붓에 바치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자 몇번 놀려서 사람을 파멸시키는 것에 대한 작가의 비판으로 보인다.
  3. 파라말은 이들이 할 일 없어서 심심해 죽을 지경처럼 보인다고 느꼇다(...) 실제로는 나라님에 대한 두려움과 일종의 수줍음 때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