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Don't Cry for Me Sudan[1]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 25장 40절)

 
<울지마 톤즈>는 2010년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살레시오 수도회 이태석 세례자 요한 신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원래는 2010년 4월 11일 방영된 KBS 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라는 제목의 짧은 다큐멘터리였지만, 호응도가 높고 교육적이라 극장판용으로 재편집하여 공개하였다.

줄거리는 주로 이태석 신부가 활동하였던 마을 톤즈와 그 마을에서 일구어낸 브라스밴드와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문화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딩카족의 아이들이 이태석 신부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울지마 톤즈>라는 제목이 유래되었다. 자세한 줄거리는 이태석 항목의 내용과 거의 같으므로 그쪽을 참조.

2 평가

종합적인 평가로는, 몇 가지 결점은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 의미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평이다.

2011년 2월까지 장기 상영하였으며 단 몇 개 상영관에서만 개봉하는 체제였지만 44만 3천 관객이 보았다. 이는 역대 개봉 종교 영화 최대 흥행 성적이며, 역대 개봉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3번째 흥행 성적이다.[2] 다큐멘터리 영화로 1만 관객만 봐도 성공이다고 하는 영화계 현실에 종전 다큐멘터리 영화로 흥행했던 영화들은 전국 관객 5만 넘긴 경우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그린 영화 비상이 전국 관객 3만 명을 넘길때만 해도 엄청나다고 할 정도였다.

몇몇 개신교인들은 이 대박이 천주교인들의 동원 관람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지만 정작 개신교 다큐멘터리 영화들이야말로 더 그렇다.[3] 사실 천주교 신자들은 오히려 집계되지 않는 가톨릭 성당이나 문화센터에서 특별 상영한 것을 많이 봤으며,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영화관에서 많이 보았다. 더욱이 전 기록 수치도 일반 극장 관람 관객만 집계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4]

반면에, 대한불교 조계종의 한 스님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신도들이 개종할까봐 보여주는 것을 망설였다."고 호평했다. 또한 2011년 1월 26일에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 관객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식 상영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무원들 몇 명은 개종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였다.

2011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교육 영상물을 많이 사두라는 지침이 내려가서, 각 학교가 앞다투어 이 영화를 1순위로 구입하고 있다.

2010년 11월 8일,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KBS PD 구수환은 한국 가톨릭 매스컴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4월 18일, 미국 휴스턴 국제 영화제[5]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PLATINUM(대상)을 수상하였다. #

2011년 12월 15일, 로마 교황청 비오 10세 홀에서 공식 상영되었다. 또한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더빙한 후 전 세계 살레시오 수도회에 전달되어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2.1 옥에 티

영상은 2004년부터 시작되며,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찍어준 탓에 영상의 질이 좋지 않다. 특히 당시 전자기기의 문제로 노이즈가 심한 화면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미 고인이 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그리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한계를 가지고 있다. 톤즈에 직접 찾아가 촬영한 장면 일부를 제외하면 2004년부터 이태석 신부의 지인들이나 관계자들이 기록한 영상을 사용하여 편집하여 만든 영화이다. 그런데 편집이 시간 순서에 맞지 않고, 2007년 것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2004년 것을 보여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편집이 감상을 방해했다는 평이다.

이는 이태석 신부의 영상이 많지 않은 데다가, 시간 순서가 아니라 활동의 특성 별로 정리하려다 보니 생긴 문제로 보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잘 됐다고 하기는 어려운 편집이다. 게다가 나레이션에서도 시간을 명시해 주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과 관계없는 말을 하는 등 별로 좋지 못하다는 평.

3 논란

3.1 개신교 vs 가톨릭 논란

예수님이라면 이곳(수단)에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 같다. 사랑을 가르치는 거룩한 학교,
내 집처럼 정이 넘지는 그런 학교 말이다.
- 故 이태석 신부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계층에서 개신교 VS 가톨릭 논란을 일어나게 한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특히 개독들의 경우 <울지마 톤즈>를 보았다는 교회를 '막장 교회'라고 욕한다거나, 아무리 헌신적으로 봉사하다가 죽었다고 하더라도 개신교를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불에 떨어질 거라는 어이없는 고인드립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개신교가 <울지마 톤즈> 및 이태석 신부를 까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선교하러 갔구나!"솔직히 너희들이 할말이 아니잖아. 정작 해외 선교로 더 규모가 큰 게 한국의 개신교인데, 조용기 목사의 발언에 의하면 개신교는 전세계 190개 나라에 3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보냈다고 우쭐거린다. 천주교는 168개 나라에 1만 5천여 명을 보내고 있으며 주로 단기 선교나 봉사 의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개신교와 달리 문제되는 일이 좀처럼 없다.

애초에 천주교에서 파견하는 단기 선교는 쌩뚱맞은 곳에서 자기들끼리 떠들썩하게 난리를 피우며 예배하는 흔히 알려진 개신교식 선교와는 전혀 다르며, 보통 이미 교계 제도가 설립된 곳에서 그곳 지역 교회 공동체에 지원을 가는 경우를 말한다. 순수한 봉사활동이 동시에 진행되며 입교세례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세례를 열망했던 사람에게만 해준다. 한 마디로 교세 빨리 확장하려고 아무나 세례를 주지 않는다. 군종교구는 제외 이태석 신부 외에도 단적으로 마더 테레사 수녀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영화에서 톤즈 사람들이 다들 묵주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실제 영상 중 이태석 신부가 그들에게 성가를 들려주는 부분은 극히 적었고, 오히려 그들의 문화에 맞춰 생활하고 음악도 그들에게 맞추어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중에는 자기네들 음악으로 이태석 신부를 고마워하는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는 장면까지 나온다.

또한 이태석 신부가 이들에게 하느님을 믿으라고 묵주를 나누어 준 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이 자발적으로 이태석 신부를 보고 자발적으로 믿고 있다고 봐야 맞다. 즉, 선교랍시고 사람들 보내다가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사건 등등의 병크를 저지른 개신교와는 달리, 이태석 신부는 절대 강요하거나 요란스럽게 보여주지 않고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봉사를 함으로써 믿게 하는, 그야말로 선교의 정석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6] 비교하는 것도 우습고 까는 것도 우스울 지경.

이런 상황은 개신교계 내에서까지 비판받는 상황이다. 더욱이 모교가 부산 인제대학교 의대이다. 여기까지 포함해서 부산에서 모든 의대를 세우는데, 큰 영향력을 가진 장기려 박사는 개신교를 대표할 인물이다. 이것만으로 이런 논란을 키운 개신교에 비판이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3.2 기타 논란

제작진이 이태석 신부 사후에 톤즈를 찾아갔을 때, 이태석 신부가 학비를 대주던 학생이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게되자 그 학생의 학비를 대신 내주게 되었다. 그외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제작진 방문 당시 톤즈 주변이 대단히 어수선한 상태였고 제작진이라고 당장 뭔가 도움을 줄 수는 없는 노릇.

일부 찌질이들이 인터넷 영화사이트 등에 난입하여 평점을 낮추고 욕을 쓰거나 종교 언급으로 까대는 짓을 하고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게 하기 위하여 학교 등에서 단체관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학교에서 "왜 재미있는 영화를 안 보여주고 이딴 감성팔이를 보여주냐" 리뷰를 쓰는 학생들이 있어 한국 교육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는 평도 있다.

허나 이것이 한국 교육, 학생 수준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학교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상식적으로 고려한다면, 이런 영화의 단체 관람은 보통 소풍이나 방과후 학습, 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자기 돈 내며 보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학생들이 '학습'이라는 인식보다는 '놀러간다.'는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 보통 수학여행만 해도 명목상으로는 수업이지만 학생들 모두가 이를 학습활동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여행비도 학생(의 부모님)이 부담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 이럴 경우 기껏 수업 외에 놀러 나가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고 억지로 별 관심 없는 영화를 돈써가며 보게 되는 셈이니 당연히 좋은 영화라도 싫어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영화를 이런 상황이 아니라 일부러 도덕이나 윤리, 일반사회 시간을 이용해 왜 관람하는지 부연설명을 솔직히 한 다음 관람하고 짧은 감상평을 쓰게 하는 식으로 했다 해도 이렇게 학생들이 굳이 인터넷에 귀찮게 안 좋은 평까지 달아가며 격하게 반응했을까? 수업시간에 어떤 영상을 보든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 대신 다른 것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색다르게 반응하며 매우 즐거움을 느낀다. 대표적으로 교생이 수업할 때만 해도 그렇다. 교생의 특성상 수업의 질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일단 경직된 조직과 수업 내부에 교생이라는 미지의 존재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수업 참여도 의외로 상당히 높아지는 편이다. 즉 정규 수업시간을 제대로 활용해 학습활동을 하였다면 오히려 예상했던 효과를 그대로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하겠다.

요컨대 학생들의 피폐한 도덕 수준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기 보다는 한국 교육이 상당히 모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학생에 대한 배려도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셈이다. 감명받게 하고 싶다면서 하는 행동의 과정이 강제적이고 배려라곤 전혀 없으니 그 누가 좋아하며 교육 입안자가 원하는 대로 반응을 해 줄까. 물론 이로 인한 악감정을 인터넷에 마음대로 토해내는 것이 학생 윤리의 부재라고 할 수도 있겠다만 그 원인에 있어 '요즘 학생들은 싸가지가 없다.' 라며 단순히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다.

4 후속 방영

2010년 12월 23일 방영된 <KBS스페셜 -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에서는 이 영화로 인하여 일어난 국내 사회 내에서의 반향을 그리고 있다. 또한, 2011년 7월 31일에는 휴스턴 국제 영화제를 비롯한 국제적인 반응을 담은 <KBS 스페셜 - 울지마 톤즈 그 후 - 선물>이 제작 방영되었다.

2012년 6월 4일에는 <스마일 톤즈>라는 후속편이 제작 방영되었다. 남수단 현지에 건립 예정인 '이태석(존리) 의과대학'을 비롯한 후속 소식들을 담고 있다.

2013년 9월 22일 한가위 특선으로 KBS-1에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브라스 밴드 한국에 오다!>가 방영되었는데 바로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서 처음으로 만든 밴드가 이 브라스 밴드이다.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뒤로 이 밴드는 열악한 상황에 빠졌는데, 악기 손질도 제대로 못했고 하고 싶어도 할 장비도 없는 상황에 이태석 사랑나눔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가서 죄다 손질해주고 도우며 이 밴드가 한국 공연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KBS 자체에서도 1년에 한두 개씩 방영하기로 한 듯.
  1. 에바 페론을 다룬 뮤지컬과 영화인 에비타의 명곡 Don't Cry for Me Argentina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 1위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480만이라는 넘사벽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2위는 워낭소리로 전국 295만.
  3. 전국 15만 7천 관객이 본 것으로 집계된 회복 같은 영화는 교회에서 단체관람을 주도했다.
  4. 그 밖에 이탈리아 수도자들의 일상을 그린 위대한 침묵이 전국 9만 6천관객, 소명이 9만 7천 관객이 극장에서 봤으나 교회에서 관람한 관객들은 집계되지 않았다.
  5. 스티븐 스필버그가 처음 상을 탄 영화제이다. 영리적인 목적을 갖지 않은 독립영화, 예술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영화제로서 헐리우드 영화는 애초부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상당히 권위 있는 영화제이다.
  6. 마태오 복음서 6장 15-16절: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