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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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바렌 나가사키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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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상가 FC No.16
이용재 (李勇載 / Lee Yong-Jae)
생년월일1991년 6월 8일
국적대한민국
출신지서울특별시
포지션공격수
주로 쓰는 발오른발
신체 조건186cm, 78kg
프로입단2009년 FC 낭트
소속팀FC 낭트 (2009~2013)
FC 낭트 II (2012~2013)
레드 스타 (2013~2014)
V-바렌 나가사키 (2014~2015)
교토 상가 FC (2015~ )
국가대표4경기, 1골

1 소개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J2리그 교토 상가 소속.

2 클럽 경력

이동국, 황진성, 이명주, 김승대, 문창진, 손준호 등 우수한 선수를 다수 배출한 포철공고 출신이다.

2007년 U-17 월드컵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왓포드 FC 유스팀과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프랑스의 FC 낭트와 4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2009년 빌렘 II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하였다. 낭트는 1963년부터 2007년까지 44년동안 1부리그에 머물다가 리그두로 강등당한 상태였는데, 2012년 다시 리그앙으로 승격했다. 즉 이용재는 2부 리그와 1부 리그를 모두 경험했지만, 단순히 장래성을 보고 영입한 어린 유망주일 뿐이라 어디서도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낭트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방출 명단에 들었고, 2013년 3부 리그 레드 스타 FC로 이적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빛을 보지 못했고 결국 2014년 7월 7일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 이적했다. 이후 2014 시즌에는 14경기 3골, 2015 시즌에는 36경기 6골을 넣으며 그럭저럭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2015년 12월 19일 교토 상가 FC로 이적했다. 여담으로 이유는 모르겠으나 교토 상가로 이적한 후 머리를 상당히 짧게 잘랐다. 훈련소 갔다 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유망주의 섣부른 해외 진출이 도리어 성장에 해가 되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3 국가대표

2011년도 U-20에 출전했으며 올림픽 팀에도 한 번 출전하기도 하였다.

3.1 아시안 게임

손흥민의 대타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축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아시안게임 축구 조예선 두번째 경기인 사우디전에서 부상당한 김신욱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았다. 3차전 라오스전에도 출장했지만,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위치 선정은 잘 하지만 밀집 수비를 이겨낼 만큼 볼컨트롤과 슈팅이 좋지 못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축구팬들은 고무열 하위 버전(...)[1]이라 깠다.

9월 25일 홍콩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무득점의 침묵을 깼다. 이어서 일본전과 태국전에서도 김신욱이 생각보다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지 못한 덕분에 계속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아시안게임 축구 토너먼트에서 이광종호의 까임의 최전선에 섰다. 월드컵 당시 모 토템 스트라이커가 받았던 비난을 아시안 게임에 와서는 이용재가 고스란히 받는 정도. 확실한 제공권을 보장하는 김신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승대이종호의 2선 침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이들을 변형 제로톱으로 운용하기엔 이명주처럼 수비진을 벗겨줄 선수가 엔트리에 없다. 결국 이용재의 왕성한 활동량과 한방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는데, 이 한방이 좀처럼 터져주질 않으니 공격진에서 동맥경화 증상을 보였던 셈이다.

그러다가 북한과의 운명의 금메달 결승전에서 120분+추가시간에 버저비터 결승골의 시점이 된 트래핑 미스발리슛을 작렬하며 그야말로 일대 반전 드라마를 집필한 영웅이 되었다.[2] 공식 기록은 이용재의 골이 아니라, 이용재의 슛을 북한 수비수가 핸드볼 파울로 쳐내며 PK를 줘야 했을 상황이었으나 순간적으로 흐르는 공을 받아 차 넣은 임창우의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 종료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그와 김신욱, 김승규 등이 받고 골 과정에서 기여도가 매우 컸던 이용재에 대한 기사는 하나도 없는 걸 보면 딱하기도 하지만 (...) 어쨌든 24년만에 금메달, 더구나 무실점 전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땄기 때문에 이용재 개인에게도 큰 의의가 있는 순간이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별로 실속이 없어서 그렇지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해 뛴 것은 사실이고,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공헌도 했으니 너무 이용재를 비난하지는 말자는 분위기이다.

사실 U-23이라는 연령대가 축구선수로서 완성된 때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새롭게 보여줄 게 있다고 말하기도 힘든 때이다. 이용재 개인으로선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경험과 좋은 느낌을 살려 도약의 계기로 삼아 한꺼풀 벗어던지길 기대해보자.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대표팀 경력은 U-23을 마지막으로 A팀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한 수많은 전세대 유망주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3.2 슈틸리케호

그런데 2014년 12월, 2015년 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제주 전지훈련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U-23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콜업된 셈. 당연히 축구팬들은 의외라는 반응. 사실 스트라이커로서 1,2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국, 김신욱이 모두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어려워졌고, 이전에 슈틸리케의 부름을 받은 바 있는 조영철, 박주영은 중동리그 일정 때문에 전지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선발된 느낌이 강하다. 그전까지 A대표팀으로 거론조차 없던 황의조, 이정협이 같이 뽑힌 걸 보면... 슈틸리케도 꾸준히 이동국의 부상회복 상황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을 보면 이용재의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뛰어주고 탱킹해주는 능력, 2선에 대한 공간창출과 찬스메이킹 능력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골결은 논외로 하자

그렇게 기회를 얻었지만, 제주에서 벌어진 한국VS한국 분단 (...) 매치에서 이정협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사실 이용재도 딱히 못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슈팅 2번이 모두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원톱으로 부지런히 뛰어주고 공간과 찬스 메이킹을 하는 역할에선 이정협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이정협은 이용재에게 없는 결정력이 있었다. 결국 기회가 왔을 때 잡느냐 못 잡느냐의 차이로 국가대표 발탁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15년 6월 1일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이 이용재를 좋게 본 듯 하다.[3]

6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8월 5일 동아시안컵에서 이루어진 한일전에서도 나왔는데, 여기서는 본래 포지션이 아닌 윙어로 출전하였다. 그러나 역시 제자리에서 뛴게 아니었기 때문인지 계속 서툰 플레이를 보여 많은 비난을 샀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에서도 김신욱을 원톱으로 놓는 시험을 계속했는데, K리그 팬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김신욱 사용법 문제가 제대로 불거지면서[4] 원톱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2선 3선의 공격작업이 연쇄적으로 마비되어 버렸다. 이런 난국을 혼자 힘으로 타개할 수 있는 크랙도 아니고 전문 윙어는 더더욱 아닌 이용재로서는 그냥 버로우. 하지만 포지션 이전에 이용재의 슈팅이 아깝게 크로스바를 맞추고 튕겨나온 볼을 받아차 허공에 날려버린 장면은 골잡이로서 뼈아픈 장면이었다. 덕분에 용재에 이어 이완용재, 스파이용재라는 별명도 생겼다

8월 24일 월드컵 2차 통합예선 명단에서 탈락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이정협과 석현준이 뽑혔다. 8월 26일 이정협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대기 명단 6인[5]에도 들지 못했던 탓에 대체 공격수로 뽑히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해 뽑았던 황의조를 쓰고 대신 대기 명단에 있던 미드필더 김민우를 투입했다. 적어도 이 명단을 봤을 때 이정협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은 확고부동한 듯 보이며, 다른 공격수들도 끊임없이 시험해보고 있는만큼 이용재로서는 앞으로도 험난한 주전경쟁을 뚫고나가야 대표팀 승선이 가능할 듯 보인다.

그리고 9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뽑힌 석현준황의조가 첫 발탁임에도 불구하고 대승에 기여한 덕분에 진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게 생겼다.

4 플레이 스타일

움직임과 활동량 자체는 뛰어나고, 186cm의 장신임을 감안하면 주력도 좋은 편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당시 하루 쉬고 경기를 벌이는 살인적인 일정 탓에 결승전에서 다른 선수들이 체력이 방전된 기색이 완연했는데, 이용재 혼자 연장 후반까지 지친 기색 없이 뛰고 뛰고 또 뛰는 괴물같은 활동량을 자랑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 것이다 (...)

우선 공중 볼을 따내는 능력이 OME급이라는,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그 준수한 피지컬을 갖고도 상대 수비수들을 몸싸움으로 찍어누르질 못하기 때문에 아예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낙하지점과 타이밍을 예측하는 능력도 좋지 못해서 점프를 했지만 공은 머리에 스치지도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빈 공간을 찾았을 때 동료들과 연계해서 썰어서 들어가는 플레이가 익숙치 않고,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으려고 먼저 뛰어드는 공격적인 성향이라 2선에서 볼을 가진 선수들과 엇박자를 내는 경우도 잦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심각하게 좋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까이는 면이 가장 크다. 과거 이동국이나 박주영계륵이나 다름없이 확연한 장단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각급 대표팀에서 중용한 이유도 바로 이 한방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바꿔 말하자면, 그 골 결정력을 보강한다면 훨씬 우수한 공격수로 거듭날수도 있다는 얘기도 되니,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 몰론 고무열도 결정력이 안좋다고 까이지만 그래도 스탯보면 평균 공격수 정도로 준수한 편이다. 작년에 영플레이어상 받고 아챔에서 득점 기록도 있을 정도니 하지만 이용재는 고무열과 달리 현재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였던데다 그나마 찬스가 나와도 날려먹으니 보는 사람 속을 썩일 정도다.
  2. 이전까지 이용재는 북한 수비수들에게 완전히 묶여 있었지만, 교체로 들어간 김신욱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어그로를 다 끌면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이용재가 자유롭게 활개칠 수 있었다.
  3. J2리그 내에서도 15경기 5골이라는 수치적인 결과보다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4. 김신욱 항목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요약하자면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원톱 플레이를 못한다. 때문에 리그에서는 늘 투톱으로 뛴다.
  5. GK 이범영 DF 김주영&정동호, MF 김민우 FW 김신욱&이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