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센코부르크고타 가
독일어 : Haus Sachsen-Coburg und Gotha
영어: House of Saxe-Coburg and Gotha (삭스-코버그-고타) 현 윈저 왕조.
1 개요
독일 베틴 가(House of Wettin)의 분가로, 튀링겐 지방 작센코부르크고타 공국을 다스리던 에른스트 1세 공작이 1826년 창시했다.[1] 본래 군소 공국의 통치가문으로 대국의 왕위와는 연관이 없었으나, 후에 에른스트 1세의 동생 레오폴드가 레오폴드 1세로 벨기에의 초대 국왕으로 즉위하고, 에른스트의 조카 페르디난드는 포르투갈의 마리아 2세와 결혼했으며[2], 에른스트 1세의 둘째 아들 앨버트는 빅토리아 여왕과 결혼하고, 19세기 후반에 에른스트 1세의 종손자 페르디난트가 신생 불가리아 공국(당시)의 왕위까지 차지하면서 한번에 4개 나라의 왕위를 가진 유럽 최고의 가문 중 하나로 등극한다.
2 쇠퇴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포르투갈에서 1910년 혁명이 일어나 포르투갈 왕가가 몰락하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도 하락세를 걷는다. 100년도 못 버텼다 반독일 감정이 증가하면서 1917년 당시 국왕 조지 5세가 독일 이름으로 된 가문명을 없애고, 정복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왕실 별궁인 "윈저"성의 이름을 따 새로 윈저 왕조를 창시하였다. 그리고 독일에서 혁명이 일어나 왕가들이 폐지되면서 작센코부르크고타 본가도 망한다. 당주 카를 에두아르트는 이후 나치 독일의 적십자사 총재를 지냈다가 패전 후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1920년에는 같은 가문인 벨기에 왕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성을 벨기에 가문으로 바꿨다. 포르투갈 왕조도 영국에서 망명하던 중 브라간사 왕조로 이름을 바꾼다...라기보단 사실 Braganza-Saxe-Coburg and Gotha 왕조의 마지막 왕인 마누엘 2세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1932년에 대가 끊겼기 때문이다. 브라간사 방계 왕족이 당주 자리를 계승했지만 더 이상 작센코부르크고타 왕가와는 인연이 없기 때문에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 것.
불가리아 왕실만이 독일과 동맹국이라서인지 성씨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불가리아 왕가는 1946년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버텼는데, 1990년 공산주의가 몰락하면서 시메온 2세는 1996년 망명에서 벗어나 불가리아로 돌아온다. 그리고 2001년 불가리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005년까지 불가리아 총리가 된다. 폐위된 왕국의 군주로서 공화국의 정부수반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 흠좀무. [3]
이로써 이름으로서는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영국과 벨기에 두 나라 및 영국에서 독립한 15개국의 왕조를 잇고 있으니 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사라진 다른 왕가들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