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왕조의 문장(Royal Coat-of-Arms of the House of Windsor) |
1 개요
영국의 왕실 가문. 혈통상 이전 왕가인 작센코부르크고타 왕조와 동일한 가문이나 사정상 이름을 개칭했기에 구분된다.
본래 영국 왕실은 빅토리아 여왕 이후 앨버트 공의 가문인 독일의 삭스-코버그-고타(독일어로는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이었다. 이들은 작센의 베틴 가문의 분가로서, 본가의 경우는 천년 이상 지속되어 엄청나게 오래된 명문가였다. 하지만 이 가문은 방계 공작가로 왕위와는 연관이 없는 공작가문이었으나, 앨버트 공의 숙부인 레오폴드 1세가 벨기에의 초대 국왕으로 즉위하고 영국에는 에드워드 7세가 즉위하면서 단숨에 여러 나라의 왕관을 손에 넣은 왕가로 신분상승을 이루게 된다. 그 이외에는 포르투갈의 왕위와 신생 불가리아 왕국의 왕위까지도 차지하면서 한번에 4개 나라[1]의 왕위를 가진 유럽 최고의 가문 중 하나로 등극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반독일 감정이 증가하자 1917년 당시 국왕 조지 5세가 독일 이름으로 된 가문명을 없애고, 정복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왕실 별궁인 "윈저"성의 이름을 따 새로 왕가를 창시하였다. 이와 함께 가문에 딸려오는 모든 독일 내 작위와 영지를 정리하여 영국 왕실이 독일과 완전히 관계가 없도록 하였다(이로써 영국의 삭스-코버그-고타 왕가는 단 1대로 그치게 되었다). 이 때 정리된 것중 하나로 천년 이상 사용된 작센 가문의 문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덤으로 1920년에는 같은 가문인 벨기에 왕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성을 심플하게 벨기에 가문[2]으로 바꿨다. 포르투갈도 이전 왕조인 브라간사를 왕조명으로 사용했다. 유일하게 불가리아 왕실만이 독일과 동맹국이라서인지 성씨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위는 왕세자 시절 조지 5세의 문장이다. 가운데에 박혀있는 것이 1차 대전 이후 삭제된 작센의 문장.
윈저가의 휘장.
2 윈저? 마운트배튼-윈저?
이후 (에드워드 8세와) 조지 6세를 거쳐 현 국왕 엘리자베스 2세에 이른다. 삭스-코버그-고타 왕가로서는 엘리자베스 2세가 마지막이며, 차기 후계자는 HRH 웨일즈 대공 찰스. 현재의 가문명은 여전히 윈저이나, 성씨surname는 마운트배튼[3]-윈저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필립의 외삼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백작이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할 당시에 남편의 성씨를 따라 영국 왕가의 명칭을 윈저 왕가에서 마운트배튼 왕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조지 5세의 왕후이자 조지 6세의 모후로서 아직 생존해 있던 메리 태왕태후가 격노해 '영국의 왕가는 앞으로 계속 윈저가 될 것'이라고 윈스턴 처칠 총리에게 통지했기 때문(…). 입이 가벼운 외삼촌 때문에 마운트배튼 왕가는 고사하고 마운트배튼-윈저 왕가로 바뀔 일말의 가능성조차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필립 공은 이따금씩 "영국에서 자식에게 성씨를 물려주지 못하는 남자는 나뿐"이라고 자조하곤 한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찰스 왕세자가 사용하는 공식적인 이름은 ' 윈저 가문의 찰스 필립 아서 조지 마운트배튼-윈저 '가 되며, 이에 따라 왕조가 바뀌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