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송

電波ソング

1 정의(?)

원래는 일본에서 쓰이는 용어로, 전파계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듯하다. 간단히 말해 중독성 쩌는 노래라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으며, 니코니코 대백과에 따르면 대체로 다음 기준에 부합하는 곡들이 전파송이라고 한다.

1. 카오스한, 즉 의미불명이거나 지리멸렬한 가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

2. 듣는 사람이 소위 '중독되었다'고 표현할 만큼 뇌리에 남는 곡.
3. 오덕물에 관련된 노래들(대체로 에로게송, 캐릭터송, 애니송) 중 특히 덕심을 자극하는 곡.

이외의 특징으로 '분위기나 가사가 듣는 사람을 실소하게 함', '가사나 멜로디가 반복됨', '기괴하거나 새로운 사운드 이펙트로 귀를 사로잡음', '뭔가 나사가 풀린 듯한 분위기' 등이 있다. 하지만 위의 특성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일단 중독성이 강하면 전파송으로 인정받는 모양이다.

일본의 경우 '이 목록에 있으면 전파송이구나'라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의 비교적 공신력 있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했었다. 2008년부터 업데이트가 끊겨서 그 이후의 곡은 역시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겠지만.

電이 들어가는 탓에 일렉트로닉 뮤직과 혼동할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다만 전파송으로 취급되는 음악 중에는 일렉트로닉 팝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곡이 적지 않은 편이다.

2 대표적인 전파송

럭키스타 OP. 럭키스타의 메인 캐릭터진이 부른, 기획된 전파송이자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전파송. 에반게리온 정도만이 달성했던 비타이업 애니송 오리콘 2위를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경악할 만한 일인데 그게 전파송이라니….
사도마법소녀 시리즈 제2탄 박살천사 도쿠로 OP. 치바 사에코의 미묘한 가창력과, 후반부의 잔혹한(?) 영상 & 가사가 포인트이다. '도쿠로가 주인공에게 온갖 엄한 짓을 해도 그게 다 사랑(의 표현)이야'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인데 니코니코 동화에서는 '하지만 그건 내 사랑이야'(でもそれって僕の愛なの) 부분에 '사랑이라면 어쩔 수 없지'(愛なら仕方ない) 탄막이 달리는 것으로 유명한 탄막 전파송이었다.
사도마법소녀 시리즈 3탄인 대마법고개 OP도 전파송으로 유명. "리리컬 토카레프♪ KILL THEM ALL♬"
에로게 미코미코너스 OP. 게임 자체는 쿠소게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곡만큼은 전파송으로서 레전설로 통하고 있다. 방송금지용어가 섞인 음정을 무시하는 노래가 초중반을, 미코미코너스 샤우트가 후반을 담당한다.
국내에선 이 데스노트 패러디가 그나마 알려진 편이며, 또 미코미코너스 샤우트를 무한반복시킨 편집 버전으로 처음 접한 경우에는 원곡을 듣고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미즈이로의 캐릭터 신도 사츠키의 캐릭터송. 게임 본편에서 신도는 얌전한 버전(오토나신도)과 활달한 버전(야카마신도)의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야카마신도 쪽은 공략이 불가능해, 이 야카마신도가 나중에 인기가 올라 캐릭터 투표 1위를 먹는 과정에서 제작된 곡이다. 캐릭터의 머신건 토크를 살린 발악성 랩으로 곡이 채워져 있는 '따라부르기 극악한' 타입의 곡. 이 곡으로 만들어진 플래시 동영상은 일본의 소위 '플래시 전성시대'에서는 매우 유명한 축에 속한다. 후속곡으로 겨울도 머신건(冬もマシンガン)이 있다.
흔히 "햄스터송"이라고 알고 있을 노래이다. 사실 이 노래는 2000년에 출시된 노래이며, "The Boomtang Boys"라는 캐나다의 그룹이 만들었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위키백과 참조
소위 뚫훍송. 알아들을 수 없는 기괴한 가사, 흥겨운 분위기, 반복되는 멜로디로 뇌리에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세계를 휩쓴 유명곡.
그 괴악한 노래가 괴악한 인기를 끌었다. 이미 사장되어 버린 듯.
2000년도 초기에 유행한 곡으로, 플래시와 더불어 가사와 멜로디의 무한 반복으로 세뇌 효과를 극대화. 특히 팥죽송은 오묘한 영상과 기괴한 노래로 인해 괴소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2000년도 중반부에 유행한 곡으로, 플래시와 더불어 후렴구인 "(゚∀゚)라비!!"의 중독성과 멜로디의 무한 반복으로 세뇌 효과를 극대화.
  • 무이자송(대부업체 CM송)
강한 중독성을 가졌었다. 과장광고라고 판정받고 사라지기 전에는 애고 어른이고 다들 무의식중에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를 흥얼거리고 있었다고...
  • 김치톡톡송(LG 디오스 김치톡톡 CM송)
스윗소로우가 공개한 희대의 전파송. 조회만 800만번이 넘었다고 한다. 간단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톡' 가사가 무시 못할 중독성을 보여준다.

3 대표적인 전파송 아티스트

전파송이란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부터 이미 메이드상 시리즈, 섹스프렌드 비트펑크 등 엄한 내용의 에로게송을 많이도 부르고 있었다. 이 곡들은 전파송의 토대를 세운 곡들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가사가 삐~하다는 면에서는 후세에 이에 버금가는 곡이 많이 나왔기 때문인지 현 시점에서는 다소 잊혀진 감이 있지만.
사실 KOTOKO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는 가수이기 때문에 비율로만 봐서는 MOSAIC.WAV사쿠라 사오리 등보다 전파도가 낮다. 다만 부른 곡수가 원체 많아 자연스럽게 그 중 전파송도 많아졌고, 그게 또 I've 붐이 한창이던 시절에 유명세가 유명세를 낳아 전파송의 대명사로 인식되었을 뿐. 사쿠란보 키스~폭발인~걸~(さくらんぼキッス ~爆発だも~ん~)은 2000년대 초반의 대표적인 전파송으로 트러블 윈도우즈 플래시에 쓰이기도 했다. 또 Princess Bride!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지명도가 한층 올라간 곡으로, 관련 동영상 중 하나는 니코니코 동화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에로게송 동영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 쪽은 확실하게 모에송 특화 아티스트라는 자각이 있었으며 UNDER17 시절에는 상당 비율의 곡이 전파송이었다.(다만 발전 단계의 장르였던지라 지금 기준에서는 전체적으로 포스가 약한 감이 없지 않다.) 결과적으로 전파송 장르의 개척에 크게 기여해 이 세계에서는 크게 존경받고 있는 인물. KOTOKO가 존경 안 받는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유명한 곡으로 이치고 GO! GO!(いちご GO! GO!), 잇챠에! 포포탄(いっちゃえ!ぽぽたん) 등이 있으며 천벌 엔젤 라비☆(天罰エンジェルラビィ☆)는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듯하다.
이들이 추구하는 아키바 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전파송과 일맥상통하는 개념. 니코니코 동화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ガチャガチャきゅ〜と・ふぃぎゅ@メイト(피규@메이트 OP)의 아티스트이기도 하며, 또 세뇌 전파송의 대명사인 세뇌・착취・호랑이의 권(洗脳・搾取・虎の巻) PV는 하루각하 팬들에 의해 '우민의 성지'가 되어 있다.
특유의 '귀여운 척 하는 고음'이라 할 수 있는 음색만으로도 일반인들은 오그라들곤 하는, 전파송 특화 보컬리스트. 부르는 곡들에는 대부분 지독한 몬데그린이 함유되어 있어 소위 환청 전파송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대표곡인 true my heart는 일본어 좀 아는 사람이 몬데그린 가사 한번 보고 나면 원래 가사가 들리지 않을 지경. 나중에 恋はどう?モロ◎波動OK☆方程式!!으로 리듬게임에도 진출했는데, 사쿠라 사오리 이전에도 리듬게임계에 모에전파송이 없던 건 아니지만 대체로 묻히거나 악평을 듣거나 둘 중 하나였던데 비해 이 노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듬게임 전파송 하면 이 노래가 거의 탑 순위로 거론될 정도.
마리사는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를 필두로, 환부에서 멈춰서 바로 녹는다, 우사테이동방 어레인지계 전파송의 선두주자. 의미불명 +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를 많이 사용한다. 동방 2차 창작 분야 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베 나나메르헨 데뷔 같은 경우 오리콘 차트 주간 7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모리나가 마유미와 mitsu, 카쿠타 토시유키(L.E.D.)의 유닛. 첫 발표곡인 恋する☆宇宙戦争っ!! 이래 BEMANI 시리즈에서만 활동중이고, 퀄리티도 비례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름부터가 전파다(...). 오타쿠를 노린 아이돌 그룹으로 톡톡 쏘는 멜로디와 이해 불능한 가사가 일품이다. 매니악할 수밖에 없는 아키바스러운 색채와 전파송의 음악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인기와 인지도를 키워나가고 있다.
  1. 참고로 이 노래의 원형이 된 Love Love Mode 역시 전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