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WDR Sinfonieorchester Köln, 영어: WDR Symphony Orchestra Cologne, 프랑스어: Orchestre symphonique de la WDR de Cologne
독일의 관현악단. 명칭대로 서부독일방송(Westdeutscher Rundfunk) 소속이며, 대다수의 독일 방송 교향악단들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후 창단되었다. 홈페이지
목차
1 연혁
2차대전 종전 후 독일 북부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군의 허가를 얻어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하는 북서독일 방송국(Nordwestdeutschen Rundfunk. 약칭 NWDR)이 설립되었는데, 이 방송국은 1947년에 쾰른에도 지국을 만들면서 2년 전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을 창단했을 때처럼 쾰른 지국을 거점으로 하는 방송 교향악단을 하나 더 만들었다.
쾰른에 소속된 북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1948년 1월에 첫 공연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다만 상임 지휘자를 제대로 두고 활동을 시작한 함부르크의 북서돌일 방송 교향악단과 달리 10년 이상 수장 없이 객원 지휘만 받는 상태였다. 대신 비나치화(Denazifikation. 또는 탈나치화) 심의를 통과한 독일/오스트리아의 거물급 혹은 중견 지휘자들과 점령국 출신 지휘자들이 대거 초빙되었고, 나치 시절 연주가 금지되었던 현대음악 작품들의 리바이벌 공연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1954년에 NWDR이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하는 NDR과 쾰른을 거점으로 하는 WDR로 분류되면서 소속을 WDR로 잡았고, 명칭도 쾰른 방송 교향악단으로 고쳤다. 10년 뒤인 1964년에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상임 지휘자 제도를 도입해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 처음으로 직책을 맡았고, 이어 체코 출신의 즈데넥 마칼과 일본의 와카스기 히로시, 몰도바 출신의 이스라엘인인 가리 베르티니, 네덜란드 출신인 한스 폰크, 러시아 출신인 세묜 비치코프가 자리를 이어받아 활동했다. 2012년 현재 상임 지휘자는 핀란드 출신의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맡고 있다.
2 역대 상임 지휘자
-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Christoph von Dohnányi, 재임 기간 1964-1969)
- 즈데넥 마칼 (Zdeněk Mácal, 재임 기간 1970–1974)
- 와카스기 히로시 (若杉弘, 재임 기간 1977–1983)
- 가리 베르티니 (Gary Bertini, 재임 기간 1983–1991)
- 한스 폰크 (Hans Vonk, 재임 기간 1990–1997)
- 세묜 비치코프 (Семён Бычков, Semyon Bychkov, 재임 기간 1997–2010)
- 유카-페카 사라스테 (Jukka-Pekka Saraste, 재임 기간 2010-)
3 특징
여타 독일 방송 교향악단들과 마찬가지로 정기연주회를 포함한 웬만한 공연들이 모두 WDR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채널로 중계되고 있으며, 이들 방송국 제작 녹음과 영상으로 CD와 DVD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음반 녹음도 여러 회사에서 하고 있는데, 2000년대 이후로는 신보 제작에 미온적인 편인 메이저 음반사들보다 마이너 레이블과 작업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상임 지휘자들이 만든 대표적인 음반들로 베르티니 재임기에 만들어진 말러의 교향곡 전집과 폰크 재임기에 제작된 슈만의 교향곡 전집(모두 독일 EMI), 비치코프 재임기에 헨슬러(Hänssler)에서 만든 브람스 교향곡 전집과 말러, 쇼스타코비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엘렉트라와 다프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콘서트 형식 상연 실황 앨범 등이 손꼽힌다.
이외에도 여러 객원 지휘자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녹음해 음반으로 발매했는데, 귄터 반트의 지휘로 RCA에 녹음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1~9번 세트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집, 루돌프 바르샤이의 지휘로 만들어진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 같은 굵직한 것에서부터 베리오나 슈톡하우젠 같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직접 자작곡을 지휘한 앨범이나 카라얀이 칼 오르프의 후기 작품인 '시간의 끝에 대한 희곡'을 도이체 그라모폰에 녹음한 음반 등 진귀한 현대음악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특히 현대음악의 경우 바덴바덴과 프라이부르크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윤이상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작곡한 관현악곡 '광주여 영원히!'도 와카스기 재임 시절의 이 악단이 세계 초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바로크에서 초기 낭만 시대의 작품을 연주할 때 시대연주 방식을 일부 도입해 연주하는 등의 시도도 행하고 있다.
주요 공연장은 쾰른의 필하모니(Philharmonie)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향 상태가 개판이라고 까이고 있지만 쾰른 시내에 여기 말고 딱히 좋은 공연장이 없는지 계속 눌러앉아 있는 상태다. 대신 WDR이 관할하는 여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도시들인 뒤셀도르프와 뒤스부르크, 도르트문트, 빌레펠트 등지에서도 시즌 당 한두 차례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쾰른 WDR 대강당이나 스튜디오에서 방송 연주회를 열거나 단원들이 결성한 실내악 그룹의 특별 공연,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특별 공연, 야외 대중 음악회,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시간 공연 등 다양한 컨셉의 공연도 열고 있다.
합창 붙는 작품들의 경우 같은 방송국 소속인 서부독일 방송 합창단(WDR Rundfunkchor)과 주로 협연하며, 종교음악 연주 때는 쾰른 대성당 성가대와 공연하는 경우도 있다.
4 여담
덕의 나라 덕국 아니랄까봐 플래시몹 프로그램으로 스타워즈 오프닝 테마를 골랐다. 저 위쪽 코펜하겐 필하모닉은 클래식한거 많이 하던데 2012년 10월 1일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