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테레츠 대백과/현지화

후지코 후지오SF 만화인 키테레츠 대백과 국내 방영 시의 현지화에 대한 문서.

1 개요

한국에서 방영될 시에 일본 지명의 현지화가 이루어졌고,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시간적 배경까지 2010년대로 바꾸게 되면서 그로 인해 지형, 기후, 풍토 등이 미스매칭되어 어색해진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현지화 항목에서 지적되는 단점들이 그대로 노출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키테레츠 대백과는 일본 지리나 일본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 특히 어린아이들도 즐겨 보는 만화인만큼, 현지화를 할 때에는 더욱 세심함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알고보니 제작진이 알못

2 어색한 현지화 목록

2.1 교통문화 차이로 인한 문제

일본의 경우 미국이나 중국처럼 땅 자체가 큰 건 아니지만 워낙 여러 섬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배와 비행기 노선이 발달해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영토도 작은데다 도로망 위주로 교통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배, 비행기, 철도보다는 주로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이런 교통문화 차이로 인해 국내선 비행기 이용이 활성화되어 있고 100여개에 육박하는 공항이 존재하는 일본에 있는 도시들을 몇몇 노선을 제외하고는 탑승률이 낮으며 아예 공항조차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도시로 현지화함으로서 위처럼 비행기가 나오는 에피소드들에서 현실과 다른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 예를 들어서 삿포로가 나오는 에피소드인 2기 39화에서는 삿포로를 안동으로 현지화하였다. 이로 인해 삿포로 시계탑이 안동 시계탑으로, 삿포로 라멘이 안동 칼국수[1] 등으로 바뀌었으며, 박호구가 안동에 침대열차를 타고 가고, 실제로는 불가능한 '서울에서 안동에 비행기[2]를 타고 간다'라는 말이 나오는 등[3]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덤으로 아오모리를 '수원'으로 현지화하여, 안동 가는 열차가 수원을 거쳐서 가는 아스트랄함이 펼쳐졌다.[4] 아쉽게도 안동에는 공항이 없다. 대구에는 공항도 있고 달성공원에 시계탑이 있으니 대구로 하는 것도 좋았을 듯 하다.
  • 안면도에 배를 타고 간다고 한다(...). 배 시간 끊기면 어쩌냐고 걱정한다. 참고로 안면도는 1970년부터 안면교가 가설되어 이미 육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뭐 대천항에서 배타고 간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
  • 산간지역, 다설지, 낮은 인구밀도의 야마가타를 비슷한 상황의 강원도로 매칭하였으나, 야마가타역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강원역'으로 비정. 강원역은 없는데 한자가 같은 江原역은 있다 이건 지역 미스매칭을 넘어 없는 역 이름을 갖다붙였으니 더욱 위화감이 넘친다. 철도 장면을 다 잘라버리고 버스터미널로 현지화하는 게 낫겠다 야마가타는 북한의 함흥와 위도가 비슷하다. 만약에 통일 한국이었으면 함흥으로 되었을 것 근데 함흥이랑 제일 비슷한 도시는 다른 곳

2.2 자연환경과 기후 미스매치

  • 니가타로 이사를 간 복희[5]가 나오는 장면에서 니가타를 목포로 현지화함으로서, 대설지역인 니가타의 설녀괴담이 동떠버리고 말았다. 니가타에 눈이 많이 오는 이유는,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의 북서풍이 동해를 건너 수분을 많이 머금은 뒤 에치고 산맥을 오르면서 구름이 형성되어 지형성 강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목포도 비슷한 특징이 존재하긴 하나 다설지로서는 저명성이 떨어지는데다 그렇게 많이 쌓이는 편도 아니다.
  • 하코다테거제시로 바꿈으로서, 기차를 타고 낙동강 터널역이 있는[6] 해저터널을[7] 통과해서 거제에 간다던지,[8] 거제시 내에서 전차[9]를 타고 여행을 한다던지, 전혀 붉지 않은 멍게비빔면을 먹는[10] 장면이 나오게 되었다. 덕분에 이미 수원역으로 번역되었던 아오모리역더 괴랄하게 번역되어 부산역이 되었다!(...)기후가 분명 정반대인데 왜 저런 로컬라이징을 한 거지? 현지화하려했다면 강원도 강릉의 역으로 번역해야 할 것. 대책없는 현지화 개선방안으로 은근히 강릉이 흥한다
  • 작중에서 한강홍천강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했는데, 분명히 북한강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원본은 도쿄 도의 타마강인데, 이 쪽은 어느 강과도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강이다. 그리고 북쪽은 군마현 아가츠마강으로 추정.)

2.3 제작시기와 국내 방송시기 격차로 인한 문제

시대언급을 안했으면 모르지만 1980~90년대에 방송한 작품을 2010년대에 방송하게 되면서 작중의 시점을 2010년대로 조정하였다. 그러다보니, 2000년대에 증기기관차를 타고 동물원을 간다던지, 삐삐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장면이 나오게 되었고, 시기에 맞춰 수정한 장면에서도 워드프로세서 전용기를 노트북으로 바꿈으로서 프린터가 내장된 노트북[11]이라는 괴이한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2010년인데 대부분의 화면이 브라운관이라는것과 컴퓨터를 가진사람이 거의없는것도 문제다.

2.4 그 외

  • 일본어의 음을 그대로 한글로 음차하였다. 예로 히노백화점 등의 예가 있다.
  • 사이타마와 치바를 인천으로 번역하였다.[12]이로인해 오월이가 공연때문에 인천으로 전학간다는 설정이 발생되었다. 사이타마,치바와 도쿄의 거리는 꽤 돼서 전학을 가야 하지만, 서울과 인천은 매우 가까워서 굳이 전학을 갈 필요가 없다. 또한 강화도에서만 다니는 인천 버스 56이 인천시내에서 다닌다.[13]
  • 기태가 국어시험을 앞두고 국어실력이 젬병이라 고민하는 에피소드(노송나무[14]로 기억력 등불을 만드는 에피소드)에서는 한글이 몇 글자인줄 아냐고 기태가 묻자 코로스케가 "40개잖소?"라고 답하니 기태가 "그건 자음이랑 모음만이고"라고 말하는데 한글 자모의 수는 24개,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옛 자모까지 합해도 28개 뿐이다. 사실 오십음도에서 중복된 음 빼면 45개 음이 있는데 아마도 그걸 안 고치고 그대로 내보낸 듯. 옛한글은 제외하고, 현대의 한글에서만 쓰이는 자음, 모음만으로 한정한다면, 자음 19개(기본 14개 + 쌍자음 5개), 모음 21개(기본 10개 + 4개(ㅐ,ㅔ,ㅒ,ㅖ) + 이중모음 7개(ㅘ,ㅙ,ㅚ,ㅝ,ㅞ,ㅟ,ㅢ)) 해서 총합 딱 40개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렇게 '옛한글은 제외하고', '현대의 한글 자모만', '쌍자음과 이중모음까지 별개로 쳐서' 40개라는 치밀한 계산은 한 것 같진 않다. 국어실력이 젬병이라서 일본어랑 헷갈렸나보다 아니지 일본어에 중독돼서 국어를 잊은 게지[15] 45개에서 40개로 바뀌었으니 위 계산으로 치밀하게 구성한 건 맞는 거 같다.
  • 관서 지방의 두더지와 관동 지방의 두더지가 대립하는 판국에 한 관서 두더지가 우연히 기태네 집으로 굴러들어가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국토 모습에 맞게 남쪽 두더지와 북쪽 두더지로 바꾸었고, 또한 관서 두더지의 말을 동남 방언으로 더빙하는 등 예전과는 달리 더욱 자연스러운 현지화의 신경을 쓴 모습이 보였으나, 허당스럽게도 동남 방언을 '남쪽 사투리'라고 번역하여 미스가 되었다. 서남 방언이나 충청 방언은 남쪽의 사투리가 아니란 말인가? 덤으로, 홋카이도의 라벤더 많이 나는 후라노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 철원(...)이 되었다. 알다시피 한국에서 그나마 라벤더로 유명한 곳은 철원군이 아니라 그 밑의 포천시다.
  • 작중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추정되는 팀의 왕정치가 모델로 보이는 캐릭터를 각각 한화 이글스이종범으로 번역함으로서 이종범이 한화 이글스의 선수라는 현실에 맞지 않는 설정이 되었다.근데 이종범이 한화 코치로 들어간 적이 있으니 아주 안 맞는 설정은 아니게 됐다, 그리고 옷색이 비슷했던 삼성 라이온즈[16]가 있었고 거기서 양준혁이나 이승엽으로 번안했으면 됐을텐데 왜 그렇게 했는지는...(...) 그리고 이종범이 좌타자로 나온다 근데 원래 이름 자체를 이범이라고 해놨기 때문에 별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
  • 돼지고릴라가 백과사전을 친구들에게 떠넘기는 에피소드에서 하초롱이 마침 '나'권을 갖고 있어서 나비를 찾아보고자 했으나 실려있지 않아서 이상하게 여겼는데 코로스케가 '호'권에서 나비 그림을 봤다고 해서 봤더니 표제어가 '호접'이라고 되어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옛날에 나온 백과사전이라서 그 당시에는 '나비'라는 고유어 대신 '호접'이라는 한자어를 썼다는 설정이었는데, 문제는 한국어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나비'라는 단어가 쓰였다는 것이다. 한 예로, 1939년에 발표된 김기림 시인의 시 제목이 <바다와 나비>다. 원판에서는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대한 문제였다. 나비(蝶)의 경우는 현재 표기로는 チョウ이므로 チ로 시작되는데,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는 テフ라서 テ로 시작한다. 해당 화의 줄거리가 적힌 포스트.(일본어)
  • 일본의 실존 섬들을 가상 섬으로 만들었다. 도쿄 도 이즈 제도의 하치조 섬(八丈島)을 패러디한 햐쿠조 섬을 아예 가상의 섬인 평화섬으로 해버렸다. 헤이와지마역과는 상관없다 굳이 가상의 섬이 아니더라도 분위기나 수도 인접등의 특징을 보아선 강화도마라도정도면 꽤 적절할 텐데 가상의 섬이 됨으로서 약간 어색해졌다. 근데 강화도로 했다면 강화도에 100명밖에 안 산다는 개소리가 될 뻔 했다 그렇게 따지자면 마라도가 더 적절하다. 근데 아무리 제주도 방언이라고 해도 사투리 좀 알면 그렇게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잖아? 또한 니가타 현 소속의 사도가 섬을 율도라고 번안했다. 영광군 부속의 섬 중 작중 섬처럼 크게 나오는 섬은 전혀 없다. 어차피 니가타를 목포로 번안했으니 그냥 신안군 모처로 번역하면 좀 더 매끄러웠을 텐데...
  • 일본어로 미완성 교향곡은 未完成交響曲(みかんせいこうきょうきょく)이다. 이를 돼지고릴라는 蜜柑成交響曲이라고 해석했는데, 한국판에서는 이를 '미나리 교향곡'이라고 번안하였다. 여기서 끝나면 문제가 없는데, 이후에 코로스케가 '미나리 교향곡'이란 말을 듣고 뜬금없이 귤이 먹고 싶다고 해서 어색해졌다. 사실 언어유희 부분은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히지만, 애초에 '밀감 교향곡'이라고 번안했으면 발음도 그런대로 비슷하고 그 뒤의 귤 에피소드와도 들어맞는다.
  • 돼지고릴라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후쿠자와 유키치를 현실대로 철학자로 번안했는데 그 과정에서 과학 철학자로 번안했다. 그래서 후쿠자와 유키치가 과학 이론을 주장했다고 마마준의 할머니가 설명한다.[17]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도 등장했는데 영 이상한 이름의 언어유희로 번역해 미스매칭되었다. 또한 옛 조선이나 일제감정기때 위인으로 간접적으로 번안했는데 당시 이런 위인들이 나왔을 리가 없다.
  • 작중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인 表野町(독음 미상. 정황상으로는 '오모테노 정'으로 보인다.)에 있는 역인 表野駅을 중앙역이라고 써붙여, 안산시의 그 중앙역과 이름이 같아지는 일도 당했다. 물론 실제 중앙역은 이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초라하게 생기지 않았다.表野駅과는 다르다 表野駅과는!
  1. '건진국시'라는 안동 전통음식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흔하게 먹는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삿포로를 안동으로 로컬라이징했다면 건진국시로 바꾸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 것이다.
  2. 그것도 지금은 단종된 MD-11
  3. 2014년 현재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크리로 코렁시설로 전락하였고, 이로 인해 민항기는 다니지 않으며, 대구공항에서 안동까지의 거리는 꽤 먼편이다
  4. 다만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서울발 수원, 조치원, 제천 경유 안동행 열차가 있기는 했다.
  5. 돼지고릴라와 연분이 있던 여자아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목욕탕 사업을 접고 니가타로 이사를 간다.
  6. 원본은 탓피 해저역
  7. 원본은 세이칸 터널
  8. 이왕 거제도로 했으니까 거가대교로 하면 약간 더 부드러웠을텐데, 을 건넜다고 나오는지라... 게다가 기차를 타고 왔으므로 거가대교는 전혀 맞지 않다. 차라리 경전선이나 부산-김해 경전철이라고 하든가
  9. 대한민국에 노면전차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송역 부근에 무가선트램이 시범선로 내에서 운행 중이며, 대전광역시에서 지하철 2호선을 노면전차로 만들려는 계획만 있다.
  10. 원래는 하코다테 시오 라멘으로 추정
  11.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 문제는 노트북을 이렇게 만들려면 필연적으로 그에 맞춰 크기를 크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휴대성이 시궁창으로 빠지는 수가 있으며, 굳이 노트북을 프린터와 함께 들고 다니면서 인쇄 작업을 할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컴퓨터로 인쇄 작업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노트북에 내장된 프린터가 그야말로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처럼 쓸 데가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12. 보통은 고양시성남시같은 내륙 위성도시로 로컬라이징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는게 더 어울린다. 근데 치바는 바다 쪽에 있잖아(예: 크레용 신짱)
  13. 참고로 요코하마 시영 버스 56계통은 카모이역 근처에서만 다닌다.(카모이역 - 타케야마 단지)
  14. 사실 노송나무 자체도 요새 유행하는 편백나무와 동치이므로 그걸로 번역하는 쪽이 덜 이상했다.
  15. 뱀발로 라틴 문자언어별 액센트 부호나 합자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기본 자모는 26자이다.
  16. 같은 리그주니치 드래곤즈요코하마 베이스타즈로 추정.
  17. 실제로는 과학 이론이 아닌 탈아론을 주장했다.천하의 개쌍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