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진

Terrazine (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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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라크의 왼손에 쥔 보라색 기체가 테라진 가스이다.

1 소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물체의 종류. 테란과는 어원을 제외하면 관계가 없다. 기원이나 특성에 대해서 아직까지 자세한 설정이 밝혀지지 않은 물체로, 가스라는 이름답게 일단은 가스 계열 물체로 분류되고 있다. 명칭은 마블 세계관에서 인휴먼즈의 유전자를 깨우게 해주는 테리젠 미스트에서 따온 듯.

아리엘 핸슨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테라진 가스는 베스핀 가스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으나 두뇌 화학 작용에 큰 영향을 주는 이질적인 유기물질이 들어있다고 한다. 즉, 복용한 자의 사이오닉 능력을 증폭시키는 힘을 가진 가스로, 테란의 경우 1단계 이상의 사이오닉 등급을 올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환각이나 환청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중독성도 강하다.

탈다림의 경우, 이를 '창조의 숨결'(The Breath of Creation)이라고 부르면서 신성시해오고 있다.[1]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는 그저 벨시르 행성 한 군데만 나왔지만 실질적인 채취 가능 행성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란도 테라진 가스에 대해서 알고 있다. 첫 발견은 2501년경 테란 자치령 소속 과학자들에 의해 채취된 것이 시초였으며, 그 장소는 의외로 마 사라라고 한다. 이후 마 사라를 대외적으로는 베스핀 가스 주요 채굴 기지로 공표해놓고 비밀리에 테라진 가스를 채취 및 연구하고 있었다. 젤나가 유물의 조각 중 하나가 마 사라에서 발견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테란 자치령의 과학자들은 테라진 가스에 대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사이오닉 잠재력을 지닌 물체'로 결론 지었고, 이것을 사이오닉 잠재 능력을 지닌 유령 요원들 중 자발적 참여자를 모아 프로토스에게서 빼돌린 기술과 조륨 광석[2], 그리고 테라진 가스를 동반한 강화 수술을 통해 유령 요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능력을 지닌 악령 요원들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암흑칼날(Project : Shadowblade)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마 사라의 테라진 가스 채취 기지가 저그에게 습격당해 기지의 가동은 중단되고 모든 인원들은 죽거나 대피하여 기지는 버려진 상태로 남게 되었다.[3] 그리고 다른 테라진 가스를 채굴할 수 있는 행성들은 대부분 탈다림 프로토스의 영역권 내에 있어서 프로토스와 되도록이면 중립 노선을 추구하고자 했던 자치령은 차마 손을 뻗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테라진 가스를 채굴할 방법을 잃고 암흑칼날 계획 자체는 중단되었다.

참고로 탈다림 집행관 니온은 테라진 가스를 엄청 신성시하며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프로토스라고 테라진 가스를 그냥 모시기만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이들도 테라진 가스를 채취해서 사용하기는 한다. 다만(프로토스의 입장에서), 테란처럼 고갈될 때까지 무자비하게 채취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채취해서 가스가 고갈되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채취한다고 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연재한 승천이라는 제목의 탈다림 관련 소설에 자유의 날개에서 나온 창조의 숨결로 불리었던 테라진이 어둠의 신 아몬의 선물이라 언급된다. 탐사정을 통해 대량으로 추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내버려두며, 가스 분출 시 이를 흡입하는 걸로 묘사를 하였다. 마약 흡입[4]

2 게임 상의 등장

2.1 자유의 날개

벨시르에는 희귀한 가스가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그 가스를 신의 선물이라고 하여 '창조의 숨결'이라 부르지요. 하, 우리는 그걸 테라진이라고 부릅니다. 사 줄 사람만 찾으면 큰돈이 되는 물건이죠. 물론 프로토스가 가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신성한 땅을 밟은 침입자들을 없애려고 들겠죠.

가브리엘 토시, 정글의 법칙 임무 브리핑 내용 중

안돼! 창조의 숨결을 더럽혀선 안 되오! 탈다림 전사들이여, 제단을 더럽히는 자들을 모두 처단하라!

탈다림 집행관, 테라진을 채취하는 테란에게 경고하며

게임 상 첫 등장은 본디 스타크래프트 고스트가 되었어야 했지만, 게임 자체가 개발이 중단되고 나서 결국 '스타크래프트 2 - 자유의 날개'의 캠페인 내 '정글의 법칙'(Welcome to the Jungle)에서 첫 등장을 하였으며, 이때는 통상의 베스핀 가스처럼 녹색이 아닌 보라색을 띈 모습으로 나온다. 게다가 가스 발굴 지역 주변은 프로토스 방식의 간소한 제단처럼 꾸며져 있는데, 프로토스가 만들어 둔 가스 채취기인 듯하다.

제단에서 테라진 가스통을 분리하는 데에는 건설로봇이 필요하며, 분리 작업에는 60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제단에서 통을 분리해낸 건설로봇은 스스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령부로 통을 운반하여 가져간다. 임무 시작 후 일정 시간이 흐르거나 제단 한 곳에서 분리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탈다림 집행관의 경고와 함께 탈다림의 방해 공세가 시작된다. 탈다림 소속 호위 비행체와 함께 탐사정이 와서 가스 채취 제단을 봉인하려고 드는데, 봉인에 쓰이는 에너지를 제단 자체가 생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제단은 탈다림 제단 맵에서도 등장한다.

2.2 공허의 유산

우리가 슬레인에 있는 동안 아무도 테라진에 손을 안 댔으면 좋겠군. 테라진은 정말 끊기 어려운 물질이다.

아르타니스, 슬레인 행성 체류 중 함교에서의 혼잣말 가운데

공허의 유산에서 등장한 탈다림의 본성 슬레인은 지하에 테라진 가스가 가득한 행성이다. 밤마다 지하의 대량의 테라진이 안개마냥 지상으로 퍼지며 탈다림들은 이에 취하면 아몬의 뜻과 의사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된다. 슬레인은 샤쿠라스 이상으로 프로토스가 살기 힘든 행성이지만 탈다림은 오로지 테라진 때문에 슬레인을 자신들의 거점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카락스의 연구에 따르면 테라진의 구성요소가 우리 우주의 것이 아니라고 하며 테라진 안개에서 아몬의 병력이 소환되는 등 자연적인 물질이라기보단 아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거나 공허 차원에 존재하는 걸 아몬이 끌어온 걸로 추정된다. 이와 연관해서 생각해본다면 소설 암흑 기사단에 나오는 아이어 행성의 탈다림들이 몸에 바르는 '선드롭'이라는 마약도 테라진 성분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즉 테라진 역시 프로토스 입장에서 정기적으로 오랫동안 몇 년 이상 들이키면 신체 구조가 공허의 힘에 맞게 변하게 되며, 신경삭 절단 유무와는 관계없이 칼라 접속도 불가능하게 된다.[5]

그리고 테라진에 대한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댈람 소속 일반 프로토스들은 그냥 테라진이라고 부르며, 창조의 숨결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알라라크를 포함한 탈다림은 테라진과 창조의 숨결이라는 단어를 혼용한다. 즉, 테라진을 창조의 숨결이라며 신성시하며 섬기는 프로토스들이란 탈다림과 그 하수인들에 한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위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댈람 소속 일반 프로토스들은 테라진을 마약 취급하면서 신성시하기는 커녕 오히려 영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2.3 노바 비밀 작전

아마도 기억을 복원하려고 애 좀 썼겠지. 테란의 정신은 참 쉽게 변형된단 말이야. 너에게 필요한 건... 테라진이다.

알라라크. 노바에게.

테라진?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봤지 않소? 환각. 광기...

발레리안 멩스크

하지만... 기억 복원에 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지요.
라이글

노바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안 그래도 탈다림 전초기지가 습격당했던 일로 인류의 수호자를 노리고 있던 알라라크가 노바에게 권해주고, 덤으로 테라진이 많이 나는 자르반 마이너 행성을 소개해준다. 또 덤으로 저그 감염체들+한 맺힌 탈다림과도 접선시켜준다

추가로 이 행성의 테라진 추출장치는 우모자 보호령의 기술로, 생체기계 공학을 사용해 고래+불가사리+가오리를 합친 것 같은 생물을 장치에 박아놓고 파이프를 통해 테라진을 흡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출이 끝나면 장치에서 이 우주고래가 풀려나 날아가는데, 여전히 장치 일부를 달고 날아가는 탓에 이 우주고래를 길들여 테라진을 모아오게 한 뒤에 수집하는 건지, 아니면 이 장치가 배치된 장소 자체가 테라진 간헐천이고 이 우주고래는 필터이자 응축기일 뿐인지는 불명.

한편 동일 캠페인에서 지나라의 대사 가운데 영문 원판 기준으로 창조의 숨결 운운하는 것이 있는데[6], 이몬이 쓰러진 뒤에도 이와 같은 대사가 나오는 것을 볼때 고유명사로 굳어져서 탈다림들 사이에서도 그냥 내버려 둔 표현인듯.

이후 노바는 저그에게 가장 먼저 공격받은 행성들 가운데 하나인 안티가 프라임에 도달, 방출기를 가동시킨 기억을 되살렸다.

노바는 이걸 아주 소량을 사용해서 조작된 기억을 되찾는다. 그래도 이게 테란에게 얼마든지 위험한 물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임무팩 2의 2번째 미션에서 나온 미친 트럭 운전사가 있는 것을 보면 위험하긴 위험한 물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4 협동전

3.6패치로 업데이트 될 안갯속 표류기에서 이곤 스텟먼이 이걸 거나하게 한 채로 나온다.
블리자드 공홈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쳐 보인다. 그것도 엄청 많이. 한술 더 떠 제작진 왈 "보이는 것 보다 두 배는 미쳐있을 겁니다."
눈에서 보라색눈에서 빔 안광이 뿜어져 나오는데, 테라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발레리안 : 거 보시오 노바. 위험하다고 했잖소

3 기타

승천자알라라크의 유닛 대사를 보면 확실히 마약이 맞는 듯하다. 근데 약 깨고 나서는 먹을 입도 없으면서 뜬금없이 배고프다고 한다.[7]

공허의 유산 발매 이후, 블리자드 팬들 사이에선 흔히 말하는 약 빨다를 대체하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예를들어 "무슨 테라진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애초에 이름부터 창조의 숨결이다. [8]예를 들어 이런거 아니면 이런 거 (댓글에 선드롭까지 빨고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결국 거하게 테라진을 한 인물이 등장.

참고로 현재까지 테라진을 사용한 인물들에게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데, 신이나 영적인 존재를 섬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가브리엘 토시를 중심으로 악령 요원들은 부두교에 엮이는 경향이 있고, 탈다림들은 한때 아몬을 섬겼으며 지금은 힘을 섬기고 군주를 섬기는 군주제 위주의 철저한 일렬 계급사회다. 그리고 스텟먼은 벨시르님을 섬긴다 아마도 아몬이 탈다림들을 슬레인에 처박고 테라진을 신성시하게 한 것도 계획된 것일지도 모르며, 가브리엘 토시도 테라진의 부작용을 통제하기 위해 부두교를 전파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노바는 영원히 케리건의 발밑에 고꾸라지기라도 하는 건가
  1. 테라진 가스가 추출되는 행성마다 병력을 파견하여 지키고 있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2. 유저들 사이에서 꿀네랄이라 일컬어지는 풍부한 광물지대에서 채취되는 광물이 미량의 조륨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3. 해당 시나리오는 원래 개발 자체가 중단되고 말았던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에서 미션으로 쓰일 예정이였다고 한다. 홍보 영상에서 나오는 장면이 바로 그 마 사라 내 테라진 가스 채굴 기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4. 실제 아르타니스가 알라라크에게 테라진에 너무 의존 말라는 경고를 했고 탈다림 유닛들의 테라진 관련 개그 대사들은 전부 테라진을 마약 취급하고 있다.
  5. 단 칼라가 형성되기 이전 아이어를 떠나서 활동한 탈다림은 원래부터 테라진과 관계 없이 칼라와 무관하다.
  6. 'Strike a device, Tal'darim! We must protect the Breath of Creation with all our might.' 한국어판 대사 가운데에도 이런 것이 있는지는 추가 바람.
  7. 실제로 마약을 한 후엔 갑작스런 식욕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무슨 마약하셨길래 이런걸 알고계세요
  8. 사실, 정말 저런식으로 사용한다기보단 "무슨 약을 하셧길레...."->"테라진이요"나 "테라진 빠셧네"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