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아플랜

TOAPLAN,東亞プラン

1 개요

종스크롤 슈팅 게임의 시스템을 완성시킨 슈팅 게임의 명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존재했던 게임 제작사. 회사는 도쿄도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東亞를 음독한 '동아플랜'으로 불리기도 한다.

슈팅게임 갤러리에서는 토아플랜의 일본어 표기 부분의 한자 첫부분과 가타카나 첫부분을 따와서 동프(東プ)라는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애당초 슈갤러들끼리의 개드립 및 낚시용 프레이즈로 시작해서 정착된 케이스.

2 역사[1]

동아기획(토아플랜) 개발진들의 역사는 세가의 게임들을 하청 제작하던 오르카라는 작은 제작사에서 시작된다.[2] 오르카가 1984년 도산하자 우에무라 타츠야를 중심으로 한 오르카의 신입 개발진들은 크럭스[3]를 설립하지만 크럭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1년도 못 가서 또 도산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오르카 출신이었던 동아기획의 사장 키요모토 요시유키가 1985년에 오르카, 크럭스의 스탭들을 영입하여 자사에 소프트 개발부문을 신설한 것이 현재 사람들이 알고있는 토아플랜의 탄생이었다. 동아기획 자체는 1979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당시에는 아케이드 게임의 판매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었다.

슬랩 파이트 (1986), 비상교 (1987), 구극 타이거 (1987) 등 토아플랜이 초기에 개발한 게임들은 타이토에서 유통을 맡았지만[4] 1989년, 타이토의 하청 요청으로 횡스크롤 슈팅게임인 헬파이어(Hell Fire)개발을 진행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타이토 본사가 슈팅 게임의 지분을 줄인다며 게임의 출시를 거부하자 헬파이어를 토아플랜이 직접 발매한 것을 계기로 제로 윙 (1989), 교!교!교! (1990), 스노우 브라더스 (1990), 아웃존 (1990) 등의 게임들을 자사가 직접 유통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타이토 이름으로 만들었던 슈팅게임들의 판권회수도 하였다. 참고로 토아플랜에서 제작된 대다수의 게임은 음악 스태프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우에무라 타츠야, 유게 마사히로가 주축이 되어 개발했고 구극 타이거의 성공으로 회사의 지명도가 오른 후에는 우에무라 타츠야가 이끄는 1개발부[5] 유게 마사히로가 이끄는 2개발부[6]로 나뉘어서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고 한다.

3 파산

그러나 90년대 초반 불어닥친 대전 격투 게임 열풍으로 슈팅 게임이 한 순간에 오와콘 취급을 받게 되었고 토아플랜의 경영진이 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당시 부동산에 투자하였다가 실패하여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토아플랜은 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벨트스크롤 같은 당시 유행하던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거나 매니아층을 겨냥하여 고난이도의 슈팅 게임들을 개발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1994년, 스노우 브라더스 2를 제작하던 도중 도산하였다.

스노우 브라더스 2의 로케이션 테스트까지는 토아플랜에서 했었지만 실제로 게임이 발매될 때는 이미 회사가 망한 뒤라서 판권을 이어받은 유령 회사의 이름이 게임에 표시되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제작사 치고는 비참한 결과로 회사의 역사는 끝나고 만다. 이후 토아플랜의 임직원들은 가젤, 라이징, 케이브, 타쿠미 라는 4개의 회사로 뿔뿔이 흩어지고 이 중 케이브 만이 2014년 현재까지 도산하지 않고 꾸준히 슈팅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본래 토아플랜 소속 직원들이 가장 많이 속해있던 라이징은 2000년 모회사 에이팅과 통합되면서 슈팅 게임을 제작했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여 현재는 슈팅 게임을 제작하지 않고 있다. 라이징 통합 후 라이징에서 슈팅 게임을 개발하던 사원들 중 아직 현역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케이브로 옮겨서 근무 중이다. 근데 2014년 현재 케이브의 상황도 굉장히 좋지 않아서 소셜 게임이나 피치 슬로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도산이 전통인가?

케이브의 첫 슈팅 게임 돈파치의 하이스코어의 이니셜을 보면
11217_21996_1015.jpg
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세로로(↓↗↓↗↓) 읽어보면 TOAPLAN.FOREVER.

파산 이후 동아플랜 게임의 판권은 알 수 없으며 동아플랜의 음악스태프이자 핵심 제작자 중 한 사람이었던 우에무라 타츠야에 따르면 동아플랜 게임의 판권은 가젤과 라이징이 사 가겠다고 했으나, 두 회사가 모두 망한[7] 이후의 소식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동안 판권의 행방이 묘연해서 일체의 음악 CD가 안 나왔지만 2011년 후반 판권을 찾았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이후 M2에서 "토아플랜 슈팅 크로니클" 이라는 이름으로 OST 모음집이 발매되었다.

4 토아플랜에서 개발한 게임 목록

전전신의 Orca, 전신 Sesame Japan의 게임 포함

  • 점프 버그 (1981) *세가 유통.
  • 리버 페트롤 (1981)
  • 바운티 (1982)
  • 바스타 (1983)
  • 에스피알 (1983) * 최초의 엔딩이 있는 게임. 엔딩이라 봤자 You are too strong. We give up! 이란 메세지가 뜨고 종료. 타이틀만 '전투기 환영 '86 Asian game '88 Seoul Olympic'으로 개조한 기판이 다소 존재했음.
  • 마작왕 (1984)
  • 펑키 비 (1984)
  • 스카이 랜서 (1984)
  • 타이거 헬리 (1985)
  • 퍼포맨 (1985) *유통 데이터 이스트. 청계천 복사없자들이 제목만 한글로 '개미'로 개조한 기판이 다수 존재 하였음.
  • 마작 시스터즈 (1986) [8]
  • 겟스타 (해외명 가디언) (1986)
  • 슬랩 파이트 (해외명 알콘) (1986)
  • 비상교 (해외명 플라잉샤크 혹은 스카이샤크) (1987)
  • 구극 타이거 (해외명 트윈 코브라) (1987)
  • 와드너의 숲(해외명 파이로스 혹은 와드너) (1987)
  • 대시 야로 (해외명 랠리 바이크) (1988)
  • 타수진 (달인, 해외명 트럭스턴) (1988)
  • 헬파이어 (1989)
  • 대선풍 (해외명 트윈호크) (1989)
  • 호러 스토리 (해외명 데몬즈 월드) (1989)
  • 제로 윙 (1989)
  • 스노우 브라더스 (1990)
  • 교!교!교! (해외명 파이어샤크) (1990)
  • 아웃존 (1990)
  • 비마나 (1991)
  • 테키 파키 (1991) - 슈퍼패미콤으로의 이식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자금의 부족으로 갑작스럽게 중단.
  • 곡스 (1991)
  • 후피 (해외명 피피 앤 비비) (1991) - 스노우 브라더스의 성공 후 토아플랜이 야심차게 만든 퍼즐 게임인데 성인용 게임... (갈스 패닉과 비슷하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야한 그림이 뜬다.) 게임 자체는 스노우 브라더스와 같은 형식
  • 타츠진오 (달인왕, 해외명 트럭스턴II) (1992)
  • 도균 (1992)
  • 픽스 에이트 (1993) - 아웃존의 후속작.
  • V·V (해외명 GRIND STORMER) (1993)
  • 너클 배쉬 (1993)
  • 바츠군 (1993)
  • 스노우 브라더스 2 (1994) - 개발중 도산, 판매는 다른 곳에서
  • 다이나마이트 D7 미발매작. 도산과 더불어 중단. 일단은 AOU쇼 출전.
  • 한계도전 디스토피아 - 미발매작. 도산과 더불어 중단. 일단은 AOU쇼 출전.

5 토아플랜의 후예들

토아플랜 도산 후 우에무라 타츠야가 이끄는 1개발부가 반프레스토와 제휴하여 설립한 회사. 아케이드용 벨트스크롤 액션게임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슈팅 게임 아쿠우 갈렛 단 2작품만을 남기고 도산하였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구극 타이거와 타이거 헬리를 합본이식한 '토아플랜 슈팅 배틀'이 반프레스토의 이름 달고 나왔지만 실제 이식한 주체는 바로 이곳. 이후 가젤의 직원들은 주로 반프레스토케이브에서 활동 중.

컴파일의 경영진들이 설립한 에이팅이 토아플랜의 2개발부를 영입하여 설립된 개발부서. 마법대작전, 배틀 가레가, 창궁홍련대 등을 만들어서 인기를 끌다가 2000년 에이팅으로 통합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토아플랜 도산 후 V·V , 바츠군을 제작한 3개발부[9]아틀라스와 제휴하여 설립한 회사. 주로 탄막 슈팅 게임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라이징가젤의 인원 중 일부는 다시 케이브에 입사하여 활동하고 있으니 현재 케이브는 명실공히 토아플랜의 후예이다. [10] 괜히 돈파치의 하이스코어가 토아플랜 포에버가 아니다. 단 기존 토아플랜 게임의 후속작은 판권문제로 인해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현재 킹오브만 주구장창 개발하고 있는 SNK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본래는 1973년 5월에 설립된 이래로 신주쿠에서 어뮤즈먼트 시설을 운영하던 업체였지만 1996년 타이토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구극 타이거의 후속작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개발을 시작하였다. 1999년부터는 아예 토아플랜의 핵심 개발자인 우에무라 타츠야와 유게 마사히로를 영입하여 CPS2기판으로 기가 윙이나 마즈 매트릭스 등 자사 오리지널 슈팅 게임을 개발하였다.
  1. 아래의 내용들은 http://insomnia.ac/commentary/a_history_of_toaplan/ 를 참조해서 작성되었다.
  2. 정확히 설명하자면 오르카의 게임들은 세가의 자회사인 에스코 무역이 주로 발매를 담당하였다. 대표작은 호퍼 로보, 대부호, 루퍼, 스카이 랜서, 에스피알 등. 최종적으로 바스타를 끝으로 1984년 도산.
  3. 이쪽도 에스코 무역과 함께 게임 개발을 함. 작품은 플래닛 프로브, 리펄스, 레전드. 개발한 작품마다 모두 마이너했다.
  4. 그 밖에도 데이터 이스트의 게임을 하청하거나 마작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다.
  5. 대시 야로 (1988), 헬파이어 (1989), 호러 스토리 (1989), 아웃존 (1990), 도균 (1992) 등 주로 슈팅 이외의 장르를 개발.
  6. 타츠진 (1988), 대선풍 (1989), 제로 윙 (1989), 교!교!교 (1990), 타츠진오 (1992) 등 슈팅 게임을 개발.
  7. 에이팅은 아직 망하진 않았지만 브랜드 통합 후에는 슈팅 게임 개발에 관여하지 않고있다.
  8. 동아플랜은 초기에는 마작 게임 위주였다. 타이토의 외주로 슈팅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구극 타이거가 성공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아케이드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9. 토아플랜의 그래픽 디렉터인 다카노 겐이치와 프로그래머 이케다 츠네키가 주축이 됨.
  10. 이와 비슷한 예로 도산했다가 SNK 플레이모어로 부활한 SNK가 있다. 이외에도 두 회사는 모두 한 장르만 파고 들어(토아플랜은 슈팅 게임, SNK는 대전격투게임) 명작을 많이 남겼고 삽질로 회사를 말아먹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