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베르세르크)

(페무토에서 넘어옴)
Profile[1]
이름그리피스(グリフィス / Griffith)
성별
나이24~25세
신장178cm
몸무게66kg
머리색은백색
눈동자색벽안
무기사브르
300px400px
검풍전기 베르세르크황금시대 편 극장판
등장 매체성우
TVA
게임판
모리카와 토시유키[2]
타카야마 미나미 (어린 시절)
케빈. T. 콜린스 (북미판)
극장판사쿠라이 타카히로
타케우치 준코(어린 시절)
김승준[3] (한국판)
윤미나 (한국판, 어린 시절)[4]
케빈. T. 콜린스(북미판)
2016 TVA
베르세르크 무쌍
사쿠라이 타카히로
태양이 죽었을 때, 새롭고도 오래된 이름의 도시 서쪽에서 붉은 호수[5]가 나타난다. 그건 다섯 번째 사도가 강림한 증거. 사자는 어둠의 매이니 죄악 깊은 검은 양들[6]의 주가 되어 눈먼 하얀 양들[7]의 왕. 세계에 암흑 시대를 불러줄 자로다.

-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묵시록> 中

내 나라를 손에 넣는다. 그걸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바치겠어.

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이자 또 다른 주인공.[8]그린피스와는 무관합니다. 한 때 가츠의 친구였던 남자이자, 다섯번째 고드 핸드페무토이기도 한 사내.[9]

가츠의 영원한 숙적[10]이자 위선자.[11][12]

2 작중 행적

2.1 황금시대 편 이전

백작으로 베헤리트가 발동되고 페무토의 모습으로 다른 고드 핸드들과 함께 소환되어 백작과 가츠 앞에 등장한다. 당시 자신을 죽이려 덤비는 가츠를 간단히 발라버리고 모욕적인 악담을 퍼부었다. 검을 들고 돌진해오는 가츠를 보이지 않는 힘으로 날려버리고, 최후의 일격으로 날린 의수의 포탄도 보호막같은 것을 둘러쳐서 막아냈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츠를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하면서 해치려고 들지는 않았다.

2.2 황금시대 편

평민의 아이로 태어났지만[13] 자신의 나라를 가지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그 야망을 위해 매의 단이라는 용병단을 이끌고 있었다. 뛰어난 무예와 지략, 만인을 이끄는 강렬하고도 특색있는 카리스마에 더해 여자건 남자건 아름답다고 여기는 외모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혹은 질투나 경계의 대상이 되곤 한다. 본인도 자신의 그러한 남다른 점을 잘 알고 있어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종류인지 즉각 분별해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나갔다.

그를 추앙하는 이들로부터 꿈, 기적과도 같은 이미지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는 그의 능력만이 아니라 뒤로 남모르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노력을 거듭한 결과이기도 하다. 과거 매의 단을 크게 키우기 위한 남색을 밝히는 튜더 제국의 게논 총독에게 그 자신이 직접 몸을 팔고 자금을 받았을 정도.[14][15] 권력쟁탈전에서나 쓰이는 더러운 암수도 서슴치 않는다.

도중에 아직 떠돌이 용병으로 생활하고 있던 가츠를 높히 사 검실력으로 제압하고 그를 부하로 삼는다. 하지만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츠에게 크게 얽매이게 된다. 작중에서도 다른 이는 아무래도 좋고 가츠 하나만을 특별시한다는 표현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에 대해서만은 냉정을 유지할 수 없다, 오직 그만이 내게 꿈을 잊게 해줬다, 내 안에서 어느새 성보다도 그 녀석이 더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등등등등. 라는 별명으로 칭송받으며 뛰어난 지략과 무용으로 계속 크게 활약하여, 그리피스가 귀족 작위를 얻는 것과 동시에 매의 단은 정규군이 되고 돌도레이 공략전을 승리로 이끌며 백봉기사단으로 책봉되는 등 계속 승승장구하여 나라를 얻을 기반을 마련해 갔으나...

그리피스가 샬로트 공주에게 자신의 친구는 대등한 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단순히 그리피스의 도구로 남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가츠가 그를 떠나자,[16] 정신적 충격으로 이성을 잃어버린다. 때문에 자신을 흠모하던 샬로트 공주의 침실에 숨어들어 하룻밤 관계를 가졌는데 금방 발각당해버린다. 이에 샬로트에 대해 왜곡된 애정을 지니고 있던 미들랜드 국왕에게 노여움을 사 재생의 탑 지하감옥에 유폐되어 변태 고문관에게 계속 고문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매의 단도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언제나 일을 제대로 하려면 마지막까지 정줄놓아선 안 되는 법이다.(…) 지하감옥의 어둠 속에서 죽지도 못한 채 매일같이 가혹한 고문에 시달려 미쳐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지만, 가츠에 대한 일념 하나만으로 의식을 유지하며 버텨오고 있었다.

1년 후, 가츠를 비롯한 매의 단의 동료들에게 구출되지만 1년 동안 고문을 너무 심하게 당한 나머지 온 몸의 피부가 벗겨지고 손발의 힘줄이 끊어진 데다 혀도 잘려있는 등 완전히 몸이 재기불능으로 망가져버려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할 만한 막장 상황이었다. 본인도 스스로의 상태를 어렴풋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외면하려는 듯 몇 번이고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검을 잡으려 하거나 가츠를 통해 갑옷을 입기도 하지만 매의 단과 그리피스를 추적하던 와이얼드의 폭로로 인해 결국은 직시하게 되고야 만다. 게다가 가츠와 캐스커가 맺어지는 것을 보고 남몰래 괴로워하고, 말을 할 수도 없었기에 그들과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도 가질 수 없었다.

병석에서 절망과 좌절감에 시달리던 중 꿈 혹은 환상 속에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해 이런 곳에서 왜 떨고 있느냐는 질타에 가까운 한 마디를 듣고는 예전의 꿈을 떠올리고,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가혹한 현실만이 그를 기다리고있어 자살 직전까지 갈 만큼 정신이 피폐해진다. [17]

2.2.1 강마의 의식

이 문단은 페무토(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예전에 잃어버렸던 진홍의 베헤리트가 냇물에 떠내려와 다시 그리피스의 손에 들어온 것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고, 그 자리에 매의 단 전원이 찾아오는 것과 동시에 고드 핸드들과 사도들이 강림하는 일식이 도래한다. 그리고 고드 핸드들로부터 동료들을 제물로 바쳐 다섯 번째의 고드 핸드로 거듭나라는 종용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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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전혀 이해불가의 현실 속에서 공포감마저 느끼며 어리둥절해하며 고드 핸드들 앞으로 끌려오다시피 한 그리피스였으나, 유빅의 환상을 통해 동료의 시체를 쌓아서라도 꿈을 향해 매진해야 하는 내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는 자신을 구출한 모든 동료를 제물로 바쳐 고드 핸드의 일원인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다.[18]
페무토가 되면서 그가 매라는 별명을 얻게 된 매 형상의 투구가 머리가 되었다.

잡지 연재분 중에서는 그리피스가 페무토가 되면서 이데아[19]와 접촉하는 장면이 나오는 화가 있었으나,[20]단행본에서는 그 화가 통채로 잘려서 안실렸다.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향후 이야기 전개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삭제되었다는 설이 있다. 덕분에 캐릭터의 앞날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듯.

2.3 단죄 편

2.3.1 탄생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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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래를 자꾸 보게 되는 당신 혹시? 아니 그냥 까만색이라서

가츠가 복수를 위해 그를 쫓는 내내 정말 아득히 먼 곳에 있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이 적었으나, 단죄의 탑에서 마침내 육체를 얻고 다시 세상에 강림한다. 그런데 그 육체는 가츠와 캐스커의 아이인 이형의 아기. 그 아이가 유계의 존재가 되어버린 원인 자체가 그리피스인데, 이젠 그 아이와 자신의 한 몸이 된 것.말 그대로 자식이 웬수 [21]

2.4 천년제국의 매 편

이후 매의 단의 묘지에서 가츠와 제대로 다시 만난 뒤 자신의 나라를 손에 넣겠다고 선언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후 신생 매의 단을 결성하여 쿠샨 제국에 대항해 미들랜드 왕국 각지를 해방시켜 나가면서 자신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밑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그 과정이 그야말로 '정석'이라 불릴 만큼 교과서적인데, 우선 절망감 속에서 과거의 명장에 대한 향수에 흠뻑 젖어있을 백성들에게 그 전설 속의 '매의 단' 이라는 것을 조직한 뒤 의용병을 끌어모와 세력을 급속히 불리고 그 뒤엔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왕녀를 확보한다. 나아가 꿈을 통해 법왕까지 구워삶음으로써 타국 앞에서의 명분까지 확보한다. 결국 과거에 하얀 매로 칭송받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빛의 매로 추앙받는다.

게다가 사도와 인간들이 함께 싸우는 것을 실현시켰다. 과거 행적을 제외하고 보면 전형적인 전설의 영웅 루트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중. 때문에 일반인들은 종족마저 뛰어넘은 위대한 단결을 이끌어낸 구세주로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듯 하다. 시르케의 예언 중 '눈 먼 하얀 양들의 왕'이라는 대목에서 이런 민중들의 무지한 면이 잘 나타나고 있다.

시바신이 된 가니슈카 대제를 자신을 공격한 해골기사의 공간참을 역이용해 성불시키고 그 영향으로 유계와 현실이 겹쳐지게 만들어 전 세계를 판타지아로 변모시킨다. 그 후 자신은 진정한 구원자 빛의 매로서 사도와 민중을 이끌고 천년의 도시 팔코니아에 진입한다.

2.5 판타지아 편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미들랜드에 자신만의 도시 '팔코니아'를 건설하고, 신처럼 추앙받으며 지낸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리케르트를 보고 검의 언덕에서 했던 질문의 답을 찾았느냐고 묻지만 리케르트에게 뺨을 맞으며 과거 매의 단을 배신한 행위를 비난 당하고 헤어진다.[22]

이후 리케르트가 시라트, 다이바와 손잡고 팔코니아를 탈출할 때 전망대에서 그의 모습을 바라본다.

3 능력

인간이었을 당시엔 매의 단에서 활동하며 넘사벽으로 강해진 가츠보단 약했지만 과거엔 어렸을 때부터 괴물 같이 강했던 가츠를 상대로 압도하는 등 이쪽도 인간 기준에선 거의 최강 수준의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 싸움만 잘 하는게 아니라 지략에도 상당히 능하는 등 책략가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돋보인다.

페무토가 된 이후엔 베르세르크 세계관 내에서 거의 최강자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그 힘은 여태 나온 사도 중에서도 거의 최강 수준인 가니슈카 대제도 수만명의 군사를 동원해도 그리피스에겐 상대가 못 된다고 할 정도.

구체적으로 페무토가 되면서 구사하는 능력은 공간 조절인 듯하다. 일식 때도 손짓 한번으로 공간을 찌그러뜨려 다수의 사도를 핏덩이로 만들었고 해골 기사의 소환수의 검을 한손으로 받아내어 공간 굴절로 대제에게 향하게 하는 게 나온다.

4 여담

4.1 인물상

처음 패무토로 등장한 장면에선 말을 험하게 하는 사나운 이미지로 나오다가[23][24] 막상 매의 단을 이끌던 시절에는 한없이 지혜롭고 사려깊고 이해심 많은 자상한 이미지로 나와 캐릭터의 변화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초반 동료들의 묘사에선 냉정 침착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지략가... 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한없이 크신 분 등등 별의 별 묘사가 다 나오다가 느닷없이 앞뒤 안가리고 충동적으로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져 순식간에 파멸로 치닫는 것은 독자들로선 다소 황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페무토로 거듭나기 이전의 그리피스라는 복잡한 캐릭터의 일면을 살피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리피스는 겉으로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그 어떤 일도 서슴치 않고 보통 사람들과 다른 초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매의 단 자금을 위해 늙고 추한 노인에게 몸을 파는 등 예전 캐스커가 목격했던 것과 같이 남모르게 괴로워하며 고독을 떠안은 불안정성을 품고 있었다. 사실상 이런 공백을 가츠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츠는 떠났고, 이는 그리피스를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결과로까지 몰아붙였을 공산이 크다. 다만 맨 처음 페무토로 나왔을 때의 사나운 이미지는 이와 매치가 안 될 수 있는데, 아마도 이 때는 과거의 그리피스의 인물상에 대해 제대로 정립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굳이 이를 과거의 심리에 맞춰 설명하자면, 자신의 꿈을 망가뜨린 원인을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는 가츠에 대한 질시의 감정이 작용했거나 혹은 그에게 얽매여있던 예전의 자신을 완전히 털어내고자 하는 반동이라 해석된다. 실제로 가츠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그로서는 결단으로 옮겼을 터인데 그저 '죽일 가치도 없다'는 식의 폭언을 퍼붓는 것은 충분히 자기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자기 방어 기제로 보인다.[25] 물론 그리피스가 워낙 직접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적도 잦지 않으며 표면적인 행동으로도 심리를 파고들어가기 어려운 인물이라 대개 조심스러운 유추에서 머문다.

인간이었을 시절에 이 세계엔 인간의 지혜를 훨씬 뛰어넘은 신의 손길이 있지 않을까, 선택받은 운명이라 하는 특권계층이 있지 않을까 고찰하며 그에 대해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나라를 손에 넣고자 했던 꿈 역시 이러한 갈망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이겨나가는 가츠와 대비되는 모습.

아마 묵시록의 짐승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 같다. 한번 죽은것과 다름 없는 상태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것[26],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이고, 또한 사실은 악의 존재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고 구세주라 여겨지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죽은 사람과 만나게 하는 등의 기적으로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 된다는 점, 마지막으로 법황청의 숭배의 대상인 하얀 매를 흉내낸 존재라는 점 등에서 묵시록의 짐승과 비슷하다.

4.2 성 지향성

그리피스의 성적 지향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은 편이다. 이 모든 논란은 가츠를 향한 그의 집착때문으로, 가츠가 떠나자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져서 스스로의 몰락을 초래하는 등 양성애자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가츠를 친구처럼 생각하진 않는다는 뉘앙스의 말을 이미 했다.[27]

캐스커를 좋아했다는 말도 있지만, 본편을 자세히 읽어보면 오히려 정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식 때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범한 다음 캐스커는 이형의 아기를 낳는다. 하지만 본디 가츠와 캐스커의 아이였던 그것은 마물 비슷한 것으로 변질돼있었고, 그걸 본 해골기사"너희 아이를 마에 물들게 한 건 그 새로운 고드 핸드(그리피스)의 짓이다."라고 한다. 즉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범한 건 둘의 아이를 망쳐놓기 위해서이며, 자신에게서 가츠를 뺏어간 캐스커와 자신을 등지고 떠난 가츠에 대한 보복이라고 볼 수 있다.[28] 그리피스가 여자를 안을 땐, 샬로트 공주부터가 그 여성 자체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샬로트 공주를 안은 것도 가츠로부터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보자 폐인 상태에서 캐스커를 안으려고 시도한 거나 페무토가 되어 가츠 눈앞에서 캐스커를 범한 것도 캐스커 자체가 이유가 아니라 가츠의 여자이기 때문에 가츠를 의식해서 한 일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가츠한테는 "널 원해", "널 위해 뛰어드는데 하나하나 이유가 필요한 건가" 등의 말들을 다 해놓고서, 정작 캐스커한테 관심을 보이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캐스커가 가츠한테 "그리피스는 누구에게도 그런 소릴 한 적이 없어."라고 화를 냈을 정도니 할 말 다했다. 물론 캐스커가 드레스를 입자 '드레스 예쁘구나' 라고 말해주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사전에 가츠가 그런 언질을 주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구출된 후에는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볼때마다 눈을 번뜩이는 연출이 강조돼서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지만, 이 또한 '캐스커를 빼앗아간 가츠에 대한 질투'가 아니라 '가츠를 빼앗아간 캐스커에 대한 질투'라고 해석하면 이상하지 않다.

애초에 "오직 너만이 꿈을 잊게 해줬다" 하며 떠올리는 것도 가츠의 모습이요, 감옥에 갇혀서 가츠를 떠올리며 '수없는 이들 중에서도 오직 그 녀석만이 내 안에서 저 성보다도 더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게다가 황금시대 편 내내 항상 냉정하고 침착했던 그리피스가 충동적인 행동을 했을 때에는 언제나 그 중심에 가츠가 있었다. 그 말고도 그리피스가 옥에 갇히고 가츠가 궁지에 몰린 매의 단과 재회했을 때 리케르트가 "그리피스는 아마 가츠를…" 하고 말하는데 쥬도가 그것을 제지하는 장면이 있었다. 다른 장면들이야 집착이 강한 우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건 아무래도...

게다가 그리피스는 가츠가 떠난 실연의 아픔을 왕녀에게 해소할 때 시종일관 가츠를 떠올리며 씨익씨익 거렸고, 그리피스 구출 후 캐스커가 매의 단에 남겠다고 하는 걸 엿들었을 땐 별 연출이 없었는데, 캐스커가 가츠에게 '네가 그리피스와 대등한 자라면 그리피스를 떠나서 네 길을 가'라고 하는 것을 듣는 장면에서는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하는 연출이 있었다.[29]

또한 극장판에서 매우 강렬히 나오는데, 캐스커를 강제로 겁탈하면서 그리피스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가츠의 반응만을 살핀다. 이는 캐스커에게 욕정이 있다기보다는 가츠를 도발하기 위해서 한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캐스커를 겁탈할 때 눈빛은 시종일관 냉정하게 가츠를 보고 있었고, 부하들이라 할 수 있는 마물들이 그리피스 바로 앞에서 가츠를 붙들고 있다. 거기다 캐스커 몸을 앞으로 돌려 가츠를 향하게 하기도 한다. 원작에서도 가츠에게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겁탈로 보인다. 이 때 범해지면서도 상대가 사랑하고 동경했던 남자인 그리피스라 캐스커가 자기도 모르게 절정에 이른 듯한 묘사가 있는데, 몸이 가츠 쪽으로 돌려져 가츠와 눈이 마주친 캐스커가 '보지 마'라고 하는 것이 그녀가 제정신에서 한 마지막 말이 되었다.

다만 가츠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면, 와이얼드와 싸울때 캐스커가 쓰러진 가츠에게 울며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 눈여겨보며 그녀가 와이얼드에게 능욕당할때 분노하던 것이나 나중에 폐인이 된 상태에서 캐스커를 안으려고 했던 것과[30][31] , 일식 바로 직전 백일몽을 꾸면서 캐스커가 부인으로 등장하는 점이 아리송해진다. 이는 그리피스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는 가츠가 떠난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자식의 이름을 가츠라 지은것부터 가츠의 존재를 떨쳐낼 수 없었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32] 또는 그리피스가 본 미래는 그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만약 페무토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걸어가게 될 진짜 미래를 짐작하거나 예지, 혹은 마법적인 힘에 의해 보게 된 것일 수가 있다. 그 장면에서도 그리피스는 캐스커에게 부인으로서 애정을 갖고 있다기보단 어쩔 수 없이 안식을 받아들인 무덤덤한 모습이다. 여러 모로 캐스커에게 보이는 모습은 가츠에게 보인 집착과는 전혀 다른 모습. 이런점을 미뤄보아 혹자는 얀데레의 신이라고도 한다.(...) 데빌맨아스카 료와 유사하게 볼 수도 있어, 비교 당하기도 한다. 모 격투게임의 누구처럼, 감정을 쏟을 특정 대상이 없어지면 세상이 허전하게 여겨지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이런 점들만 크게 부각되어 가츠와 2차 창작물들에서 여러 의미로 엮이는 중이며 이는 베르세르크 2차 창작물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리피스가 인간성이 남아있던 시절의 기준으로, 페무토로 재탄생한 이후에는 숙원[33]을 제외한 모든 인간성과 감정을 송두리째 버렸기 때문에 황금시대 이후의 그리피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페무토가 되자마자 처음 한 일이 가츠 앞에서 캐스커를 범하며 그를 도발하는 행동이어서, 페무토가 된 후 가츠에 대한 의미가 완전히 없어졌나 하는 것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이 행동도 인간성을 제대로 버리기 위한, 혹은 그것을 의미하는 행동일 수도 있는데, 폐인일 때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보고 캐스커를 덮치려 했는데 페무토가 되자마자 가츠를 뚫어져라 노려보며 이를 실행한걸 보면 인간일때와 비슷한 심리(가츠에 대한 집착과 캐스커에 대한 질투)로 이루어진 행동일 수도 있다.

또한 탄생제의 장 마지막에서 리케르트를 찾아온 그리피스에게 달려드는 가츠와 이를 막는 조드 사이의 싸움에서 위험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고 자신의 피는 얼어붙었음이 분명한데 캐스커를 위해 몸을 던진것은 자신의 육체의 매개체가 된 태아의 영향이라고 독백한것으로 보아서는 인간성을 완전히 잃은것 같지는 않다. 그리피스가 캐스커와 가츠사이에서 만들어진 태아의 육신으로 현세에 강림했으며 그 아이의 부모에 대한 마음이 그리피스 안에 조금이나마 살아있다면 이는 아주 큰 복선이 될 것이다.

공식 가이드북에 나온 나이에 논란이 있다. 이전에 나온 극장판 설정에는 분명 캐스커와 가츠보다 연상으로 나왔고, 실제로 작중에도 캐스커가 12세일 때 그는 결코 만 12세의 소년 외형이 아니었는데, 그 둘과 동갑으로 설정된 것.
  1. 공식 가이드 북을 바탕으로 작성
  2.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작중에서 그의 목소리에 대해 '시원하게 울리는 목소리' 라는 서술이 있기에 국내 팬들 중에는 신, 구 두 성우의 연기 모두 듣자마자 으응??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도 신작이 발표된 현재, 많은 팬들이 아직도 20년 가까이 된 구 버젼을 그리워할 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3. 가츠를 연기한 성완경이랑 투표로 캐스팅을 결정했다.
  4. 캐스커를 연기하는 성우로 가츠의 어린 시절을 비롯하여 여러 배역을 맡았다.
  5. 그리피스가 강마의 의식 때 매의 단을 바쳐서 생긴 피의 호수다. 그 피는 당연히 그리피스 때문에 희생된 매의 단의 피다.
  6. 현재 베르세르크의 상황을 보면 이 검은 양들은 그리피스를 따르는 사도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7. 그리피스가 세계의 혼란을 불러올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조건 그리피스를 따르는 어리석은 민중들을 뜻한다.
  8. 사실상 이미 예견된 최종보스이지만 베르세르크라는 작품 내용의 반이상이 그의 야망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9. 영칭은 Femto1000조분의 1, 즉 '펨토'지만 일칭 페무토로 더 알려졌다(...). 모티브는 영화 'Phantom of the Paradise'의 'The Phantom'.
  10. 친구에서 불구대천지원수로 뒤바뀔 때를 표현하던 대표 사례다. 게다가 어느 한 쪽이 죽어야만 끝장나는 진정한 숙적이라서, 보는 사람들도 안타깝거나 서글프게 여긴다.
  11. 극장판 황금시대편 마지막장 강림이후 더욱더 까인다.
  12. 그래도 단순한 악인으로 단정하기에는 너무나 사정이 복잡하다. 그리피스가 건국한 팔코니아는 이상향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리피스는 페무토의 이면도 가지고 있으므로 마키아벨리즘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13. 다만 몰락한 귀족집안의 자제라는 추측도 있다. 왜냐하면 평민이라는 신분에서 무예와 지략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점은 작품의 세계의 현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14. 이 게논 총독은 이후 전쟁터에서 그리피스와 마주쳐 그 일을 들먹이며 목숨을 구걸하지만 결국 살해당한다.
  15. 극장판에선 이 일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는 않고 그리피스와 게논 총독의 대화에서 암시만 되는 수준으로 나온다.
  16. 첫 만남에서처럼 결투를 통해 가츠를 잡아두려고 했지만, 전쟁터에서 굴러다닌 가츠의 실력이 너무 상승해서 무기파괴에 걸려 일격에 패했다. 여기서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다 라는 각오로 임했건만... 얀데레?
  17. 입으로 말고삐를 물어 타고 있던 마차를 몰았으나 중간에 굴러 떨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오른쪽 팔꿈치가 완전 나가 뼈가 드러난 채 덜렁거리고 있었다. 현실에 절망해서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그조차도 마음대로 못 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있었다.
  18. 매의 단 동료들은 죄다 마물들에게 끔살당했다. 가츠는 한 팔과 한 눈을 잃었고, 캐스커는 그가 직접 강간해서 정신줄을 놓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 일의 영향으로 캐스커와 가츠의 아이는 마(魔)의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원한의 극을 달리게 되었다.
  19. 심장 모양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밝히길 자신은 인간의 생각과 욕망이 만들어낸 존재, 즉 '만들어진 신'이라고 한다.
  20. 그 내용은 그리피스가 이데아와 접촉하게 되어 이데아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데아 자신은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라고 밝힌 뒤 그리피스에게 자유를 행할 것을 권하고 그리피스는 이를 받아들여 '나는 날개를 원한다'라고 말해 페무토가 되는 내용이다.
  21. 다만, 이를 계기로 인간성이 아주 약간 다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케스커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조드의 등에 타서 떠나면서, "이상하군, 내 마음은 얼어붙었을텐데... 이건 내 그릇이 되어 녹아든 그 아기의 마음인가."라는 말을 했다.
  22. 본인은 애써 웃으며 넘겼지만 (그전의 인간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쳐도 전 동료들인 매의 단을 자기 소원을 위해 희생양 삼아 몰살시킨 건은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건이기에 변명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리케르트는 이 일로 인해 신생 매의 단원 로크스의 노를 샀고 라크샤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23. '넌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다', '넌 헤메고 다니는 제물에 불과해', '어리석은 놈' 이런 말을 가츠에게 퍼붓는다.
  24. 하지만 22권에서 새로운 갑옷을 착용하고 가츠를 찾아왔을 때도 첫 등장했을 때와 상당히 다른 이미지로 나타났다. 마치 가츠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보이며, 후에 물러갈때도 가츠의 비난에도 험한 이미지를 보이지 않고 너도 내가 그런 놈이란걸 알잖아, 너만큼은...... 이 말을 남기며 떠났다.
  25. 사실 페무토가 되고 나서도 가츠를 죽일 마음은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식에서 해골기사가 가츠와 캐스커를 구해서 나갈때 해골 기사를 공격하려다가 가츠와 캐스커를 보고는 주저하고는 내버려두었다.
  26. 그리고 알다시피 이때 재탄생한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그리피스라는 인간이 한 번 죽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환생해서 얻은 고드 핸드로서의 신체는 너무나 거대한 사념체라 현세에 존재할 수 없어, 유사 일식에서 그릇을 얻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육체라고 볼 수 없었고, 동시에 인간성도 상실해서 '인간'으로서의 그리피스는 이미 죽은 셈이기 때문.
  27. 그에게 있어 친구란 다른 매의 단원처럼 자신의 꿈을 따르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꿈을 쫓아가는 대등한 위치의 사람이였는데, 정작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끌렸던 이유는 꿈은 커녕 아예 죽지 못해서 사는 듯한, 자신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였다. 또한 그리피스는 친구라면 꿈을 위해서 자신과도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가츠가 그리피스에게 대항을 했을 때의 그 태도는 사뭇 다르다.
  28. 작중 그리피스가 가지는 성관계는 하나같이 성애라기 보단 하나의 수단이었다.
  29. 애니판이나 극장판에서는 멘붕하는 장면이 가츠가 남겠다는 대목에서 크게 강조되지만, 원작에서는 정작 캐스커가 가츠보고 그리피스의 친구라면 떠나야 한다는 대목에서 멘붕이 크게 강조된다. 원작에서 이 장면 이전에 캐스커에게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존재했고 그리피스의 환상속에서 캐스커가 부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애니판이나 극장판에서는 나약해진 상태에서 캐스커를 뺏기고 싶지 않은 과도한 연정을 느끼는 연출로 해석하였다. 단행본에서도 이러한 복선을 남겨뒀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기도 했다.
  30. 물론 캐스커도 자신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가며 섬기던 부하이고, 유폐되었던 1년 내내 매의 단을 지탱해온 경력이 있으니 감정이 있어도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가츠에 대한 집착에 비교하면...
  31. 그런데 유폐내내 가츠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가츠와 캐스커의 연애질(..)을 목격 후 바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가츠를 도발하거나 혹은 가츠에게서 캐스커를 빼앗아 떼내기 위한 심리일 수도 있다. 일식때 덮칠 수 있는 몸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캐스커를 덮쳤던 걸 보면, 일식때 했던 행위와 비슷한 의미일 가능성이 있다. 이 행위 덕분에 캐스커는 그리피스 곁에 남기로 결심했으니 이 연인을 떼놓기는 성공했다.
  32. 어차피 캐스커가 가츠 아들 낳고 그리피스와 살게 된다면 아들 이름 가츠라고 할 것 같긴 하다.
  33. 현세에서 자신의 나라를 가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