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의 힘줄 끊기

1 개요

말 그대로 손목발목힘줄을 끊어 을 못 쓰게 만드는 것. 사지절단의 마이너 버전 내지 시각적 혐오감이 배제된 버전이다.

현실에서는 발목을 끊는 형벌에 대해 동서양에 걸쳐 일부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아킬레스건을 끊는 형벌은 월형, 무릎의 무릎뼈를 제거하는 형벌은 빈형[1]이라고 하였고 서양에서는 오금의 햄스트링을 절단하는 햄스트링잉(hamstringing)이란 형벌이 존재했다.[2] 다만 손목의 힘줄을 끊는 형벌은 대단히 드문데, 이는 아예 손 자체를 잘라버리는 게 더 쉬워서였다고 한다. 성경에서는 을 상대로 이러한 행위를 자행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소나 말이 죄를 지어서는 아니고(…) 군사용으로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고려사에 의하면 후삼국시대에도 등장한다. 후백제장군 공직고려에 투항하자 견훤은 그의 두 아들 직달, 금서, 그리고 그의 딸의 다리 힘줄을 불에 지져 끊어 버렸는데 이 때 후유증으로 직달은 죽었다.

가상 매체에서는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그냥 손이나 발 한두 군데 정도의 힘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양손 또는 양발의 힘줄이 모두 끊어지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손과 발 외의 몸 곳곳의 힘줄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무협소설류에서 이런 경우가 대단히 많다. 사고로 이러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목적으로[3] 해당 캐릭터를 불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상당히 악질적인 처사.

어느 쪽이든 해당 캐릭터, 특히 싸움이나 스포츠 등 몸을 많이 써야 하는 캐릭터에게 꿈도 희망도 없는 어두운 전개로 이어진다. 물론 치료되거나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케이스도 있지만 미래가 끝장나다시피 하는 어두운 전개도 많다.

감상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해당 캐릭터가 손발을 못 쓰게 되는 것을 통해 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거나 어떤 유린에도 무저항의 상태가 되는 것에서 어떤 희열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에로게에서도 은근히 자주 등장한다. 이 짐승들...

손목과 발목의 힘줄이 끊어지는 것은 단순히 손과 발을 못 쓰게 되는 것을 넘어 팔과 다리의 움직임 자체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결과를 낳는다. 팔과 다리의 움직임 상당 부분이 손목과 발목의 움직임에 따른 힘의 집중 및 방향성을 통해 좌우되는데, 이를 못 쓰게 되면 그 뒤로는 순수하게 팔꿈치어깨, 무릎허벅지만 갖고[팔다리를 움직여야 하며 정상적 상태보다 배로 힘이 든다.

과거에 치료 불가능한 상처였던 것이 가상 매체에서 이러한 어두움을 드리우게 된 큰 이유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치료가 가능해졌다. 팔꿈치 인대가 망가진 야구투수들이 토미 존 서저리를 받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인대를 만들 수도, 신체 다른 부위에서 여분을, 혹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예전처럼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활 치료이 필요하고, 인공 인대 등은 현재 기술로는 원래 신체보다 부담이 많이 가므로 충분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힘줄이 끊어진 뒤 오래 방치하면 해당 신체조직의 근육이 굳어가기 시작해 나중 가면 결국 절름발이가 되거나 아예 못 쓰게 되기 때문이다. 힘줄 자체가 끊어진 것보다 이쪽이 더 위험하며, 실제로 장기간의 마비 증상이 왔을 때 회복의 추이를 두고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2 손발 한두 군데의 힘줄이 끊어진 캐릭터

보통 주인공을 만나 환골탈태를 통해 한 페이지만에 회복하고 감격해서 주인공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가 잦다.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묘사되진 않았지만, 다시는 연주를 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것을 보아 이러한 유형일 가능성이 크다. 환부는 오른쪽 손목. 사고.
양 발목. 겐지마루가 쿤네가문에서 탈출할 때, 인질로써 투스쿨 황궁 내에서 도망이 여의치 않도록.
  • 은색 - 이름없는 소녀: 한 쪽 발목.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 은혼
    • 히노와: 양 발목. 야왕 호우센이 히노와가 다시는 도원향을 탈출하지 못하도록 잘라버린다.
    • 사카모토 다츠마: 오른손. 양이전쟁때 막부측 부상병을 구하기 위해 부상병을 업고 뛰다가 바토우의 기습에 부상병과 오른손 힘줄이 잘린다. 이것 때문에 검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된다.
  • 최강의 군단 - 데릭: 그라이와 사자가문의 '최강의 군단전' 출전 당시 칼에 독을 바르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가 미움을 사서 양 손의 힘줄이 잘리고 투옥됐다.
  • Fate/Zero - 세이버
랜서(4차)와의 대결에서 책략에 걸려 게이 보에 왼팔의 힘줄이 절단돼서 나중에 창을 꺾기 전까지 엄지손가락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3 두 손 두 발 모두 힘줄이 끊어진 캐릭터

손발 힘줄뿐만 아니라 단전도 박살났지만 데이몬의 우월한 힐링능력과 외과시술에 의해 복구된다
2D 계열에서 이 클리셰의 선구자라고 할 만하다. 상술한 손발이 굳어버리는 증상까지 제대로 묘사되어 있다.
흑마법사라는 이유로 힘줄이 모두 끊겨서 감옥에 갇힌다.

4 몸 다수의 힘줄이 끊어진 캐릭터

튀폰과 싸움에서 져서 몸의 힘줄들을 빼앗기고 후에 헤르메스가 되찾아 준다.
빡친 베라모드가 이런 식으로 그를 봉인했다. 그런데 스타이너와 만난 뒤에는 잘만 돌아다닌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후속작에서 다시 봉인당한다(...).

5 힘줄이 끊어질 뻔한 캐릭터

칼라일 영지에서 잡혔을 때 터커 올햄이 시도하려고 했다.
사나에한테 잡혀 아킬레스건이 잘릴 뻔하나 우산을 원격조종하여 사나에를 꿰뚫어 버린다.
  1. 손자병법과 혼란을 잠시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손빈병법의 저자인 손빈이 당했던 형벌이기도 하다. 제나라에서 중용받은 손빈은 형벌을 받은 몸으로 장군이 될 수 없다면서 장군 대신 군사가 되어 수레에 타고 병사를 지휘했다.
  2. 현대 영어에서도 "~에 의해 지장이 생기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hamstrung이라는 표현이 있다.
  3. 다시는 검을 들지 못하게 하거나,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등. 제자를 파문할 시 문파의 무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단전 파괴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