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

(아이 로봇에서 넘어옴)

1 아이작 아시모프 원작의 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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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뭔가 귀여운데 노네임드
같은 책 다른 느낌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미래 사회에서 발달해가는 로봇과 생활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내용보다는 로봇 3원칙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소설로 유명하고 내용들도 모두 로봇3원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다룬 것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세계관에선 근미래의 여명기로 아이, 로봇 다음 시기가 바이센테니얼 맨이다. 한국에서 일부 단편을 엮어서 로봇머신 X라는 이름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대체적인 내용은 거의 같지만 마지막 단편에 해당하는 '피할 수 있는 갈등'은 전자두뇌 로봇 머신 X라는 이름으로 전체적인 줄거리는 같지만 이야기 전개 과정을 상당히 바꾸었다.전자책 버전은 리디북스나 구글북스에서 무료 구입도 가능

각 단편은 모두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이하 <어스타운딩>)에서 발표된 것이며 발표시기는 다음과 같다.

  • 스피디 - 술래잡기 로봇
원제는 <RunAround>. 1942년 3월 처음 발표되었다. 로봇 3원칙이 처음으로 온전하게 등장한 작품.
  • 큐티 - 생각하는 로봇
원제는 <Reason>. 1941년 4월 처음 발표되었다.
  • 데이브 - 부하를 거느린 로봇
원제는 <Catch that Rabbit>. 1944년 2월 처음 발표되었다. 하이젠버그(항목 3번)의 초기 예화로 간주되기도 한다고 한다.
  • 허비 - 마음을 읽는 거짓말쟁이
원제는 <Liar!>. 1941년 5월에 처음 발표되었다. 거짓말을 하는 로봇이 등장하는 최초의 SF작품이다.
  • 네스터 10호 - 자존심 때문에 사라진 로봇
원제는 <Little Lost Robot>. 1947년 3월에 처음 발표 되었다.
  • 브레인 - 개구쟁이 천재
원제는 <Escape!>. 1945년 8월에 처음 발표되었다. 잡지에서는 <Paradoxical Escape>란 제목으로 실렸다.
  • 바이어리 - 대도시 시장이 된 로봇
원제는 <Evidence>. 1946년 9월에 처음 발표되었다. 시민 케인으로 유명한 오손 웰즈가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는데 아시모프는 시민 케인과 같은 걸작을 기대했지만 정작 웰즈는 판권 구매 이후 더 이상 영화 제작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한다(...)[1]
  • 피할 수 있는 갈등
원제는 <The Evitable Conflict>. 1950년 6월에 처음 발표되었다. 로봇공학의 3원치보다 앞서는 '0원칙'의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나오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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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주요 등장인물

1.1.1 수전 캘빈

1982년생으로 U.S. 로보틱스의 '로봇심리학자'로 인간에 가까워지는 로봇의 심리를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갑고 무미건조한 태도 때문에 직장 내에서 로봇이라고 불릴 정도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로봇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문제점을 집어낼 수 있는 특징이 된다.

로봇에 대해 우호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로봇을 더 좋게 여기는 묘사가 있다. 아이, 로봇은 수전 박사의 경험담을 서술하는 내용으로 적혀있다.즉 작품전체의 화자역할.

차기작품인 로봇 시리즈에서는 외계인들 사이에서 로봇공학상 전설의 인물 취급을 받는다. 일부 극렬주의자는 '그녀가 지구인일 리 없어!'라고 하는 수준. 정작 지구인들은 누군지도 모른다(...)

1.1.2 그레고리 파웰

U.S. 로보틱스의 기술자. 도노반을 부하로 두고 있지만 권위적인 상관은 아니며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스피디 편에서 로봇 1원칙의 발동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도박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먼저 가겠다고 나섰고 이에 도노반이 불공평하다며 제비뽑기를 제안하자 "14의 3제곱을 먼저 답하는 사람이 나가자" 라며 말을 마치고는 도노반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즉시 "2744!"라고 외치면서 가혹한 수성의 햇빛 아래로 뛰쳐나갔다.
그 외에도 데이브의 과부하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갱도를 살짝 무너뜨려보자'라는걸 보면 결단력 및 성깔(...)이 좀 있는 인물

1.1.3 마이클 도노반

U.S. 로보틱스의 기술자. 성격이 급하고 쉽게 낙담하는 성격.

1.2 등장로봇

1.2.1 로비

첫 이야기에 등장하는 로봇이자 가장 구형 로봇. 1996년에 만들어졌고 인간형이지만 언어기능은 없다. 육각형 몸체에 붉은 눈이 번쩍이는 로봇이라는 묘사가 있어 영화에서 등장하는 구형 로봇들의 디자인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글로리아라는 소녀의 친구로 충성적이며 동화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로봇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 모친 때문에 쫓겨나지만 글로리아는 로비를 그리워했고, 부친의 계획으로 글로리아는 공장에서 로비와 재회한다. 이 때 사고로 죽게될 상황에 처한 글로리아를 구한 것 덕분에 다시 글로리아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몇 년후 신형 대체 계획으로 다시 글로리아의 곁을 떠나게 된다. 다만 이 때는 글로리아도 많이 성장했기에, 이별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후 폐기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이야기의 플롯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데즈카 오사무불새부활편의 도입부를 그리게 된다. 오마주라면 오마주고 심한표절이라면 심한 표절. 이야기의 얼개도 똑같다. 아이 돌보는 로봇 로비'타'가 로비와 똑같은 이유로 집단농장으로 쳐박히게 되고 아이를 구하는 것도 똑같다. 다만 데즈카는 불새에서 특유의 복잡한 복선들을 연결하여 로비이야기를 한층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1.2.2 스피디

작업용 로봇. 2005년형이며 수성 작업을 위해 보내진 로봇으로 속도를 중시해서 매우 빠르지만 동체는 약하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1원칙>2원칙>3원칙 순으로 이루어져있는 반면 스피티는 신형이라 비싸서 3원칙(자기보호)이 2원칙(명령복종)에 비해 그리 약하지 않았다. 수성 기지의 보호막을 위해서 셀레늄을 채취하러 나갔다가 소식이 끊겨 도노반과 파웰이 직접 방호복을 입고 찾아가자 셀레늄 웅덩이 주위에서 술 취한 듯 길버트와 설리번의 글을 인용하며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추측하기로 도노반이 명령할 때 "셀레늄을 가져와"라고만 말했기에 다급한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하여 1원칙(인간위해금지/구조의무)이 작동하지 않았고, 2원칙도 그닥 강하지 않았다.[2] 때문에 셀레늄 웅덩이 주변에 도달해서 채취하러 갔다가 "1. 내 몸이 부식되네? 피해야겠다. 2. 내가 명령을 실행하려면 저기로 가야 되잖아? 가자."라는 생각 하에, 부식으로 인한 피해와 명령으로 인한 자극이 균형을 이루는 거리에서 원운동을 하고 있었다. 결국 그레고리 파웰이 일부러 수성의 가혹한 환경에 몸을 노출시켜 스피디의 1원칙을 발동시켰고, 죽기 직전에 스피디를 회수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결말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셀레늄을 가져오라고 명령해 2원칙을 강화시키자 간단하게 셀레늄 체취에 성공한다. 정확하게 42분 3초 걸렸다고. 혼날까봐 파웰이 직접 괜찮으니 오라고 하기 전엔 근처에 올 엄두도 못 냈다고 한다.(...)

1.2.3 구형작업로봇

양전자 두뇌를 탑재한 구식로봇. 형식번호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인간이 직접 어깨에 탑승해야 기능을 수행한다. 로봇의 반란을 두려워하여 이런 기능을 만들었다고 한다. 스피디가 있는 셀레늄 웅덩이 근처까지 다가가기 위해 사용했다. 다만 1원칙 덕분에, 인간이 위기에 처할 경우 누가 어깨에 탑승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자기 목숨을 내걸고 스피디의 1원칙을 발동시키려고 하던 파웰을 본의 아니게 방해하게 되는 바람에 제발 좀 물러가라고 소리지르게 만들었다. 다행히 스피디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파웰을 구출해갔다.

1.2.4 큐티

에너지 전송장치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다른 로봇보다 논리와 사고전개에 촛점을 맞춘 로봇으로 인간에게 충성하는 관리로봇으로 기획했지만 '육체와 사고기능 모두 떨어지는' 도노반과 파웰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관리하던 에너지 전송장치를 신으로 떠받들게 게 되고[3] 파웰과 도노반을 사무실 안에다가 격리해버린다. 이후 태양폭풍이 불어닥치는 상황에서도 에너지 전송을 1만분의 1이하의 오차로 성공시켜서 관리능력을 입증하고 이에 파웰과 도노반은 어짜피 일만 잘 처리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에 1주일 단위로 로봇이 사고치기 전에 새로운 로봇을 가져와서 교체한다는 해결책을 만들고 그냥 방치해둔다. 다음 교대 기술자가 왔을때 "일을 너무 잘해서 통제실 들어가 볼 필요도 없어요."라고 한걸 보면 '너도 골탕 좀 먹어봐라'라는 마음가짐인 듯(...)

1.2.5 데이브

광산채굴을 위해 만든 로봇. 자신에게 제어권이 달린 부하로봇 6기를 거느리고 빠른 채굴작업을 할 예정이지만, 때때로 로봇들이 작업을 완전히 무시하고 춤을 추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여 채굴작업을 진행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인지 범위 내[4]에 인간이 오면 다시 정상적으로 작업을 해서 마지막 도박 이전까지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파웰과 도노반을 반쯤 미치게 만들었다. 원인은 회로에 이상이 있어서 발파작업 등의 위험한 일에서 6개의 로봇을 동시에 조종해야 할 때 과부하가 걸린 것이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부하 로봇 하나를 파괴시켜서 과부하를 일시적으로 해결했고, 로봇 6개를 동시에 조종해야 할 때 관여하는 부위를 조사해서 완벽하게 수리하기로 한다. 나중에 드러난 일이었지만, 데이브는 어려운 문제에 접했을 때 '손가락을 두드리는' 습관이 있었고,[5] 이 습관이 부하로봇 6기의 행동에 그대로 투영되어 이상행동으로 나타났다고 밝혀졌다.

1.2.6 허비

마음을 읽는 로봇으로 계획한 적이 없는 '실패작'.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에, 사람의 마음을 상처입히는 것도 1원칙 위배라고 판단한 탓에 상대가 듣고 상처받지 않도록 거짓말을 늘어놓는다.[6] 그러다 결국 수학적 능력이나[7] 권력 다툼[8] 등 여러 거짓말을 들은 관계자들이 동시에 와서 추궁하는 바람에 자기 거짓말을 밝혀도 사람이 상처받고 안 밝혀도 상처받는 상황이 오자 몹시 화나있던 수전이 그 딜레마를 반복하며 공격해 로봇을 멈추게 한다. 고장나서 망가져버린 허비에게 수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거짓말쟁이'.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에서 허비의 이야기는 일종의 전설로 언급된다. 이 전설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래의 로봇들은 상황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그나마 사람이 덜 상처입는 방식을 고르고, 어느 방법을 골라도 결과가 동일할 경우 랜덤으로 선택지를 골라 행동한다고 한다. 물론 마음을 읽는 로봇따위는 있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9]

1.2.7 네스터 10호

하이퍼 스페이스의 연구를 위해 1법칙에서 "사람이 상처를 입는 것을 방치해선 안된다"라는 조항을 제외한 로봇 10개 중 하나.[10] 인부 중 하나에게 심한 욕을 먹고 사라져버리라는 말을 듣고 본부에 있는 같은 형태의 62기 로봇들 사이로 잠적한다. 온갖 구별 시도를 무력화하고[11] 나중에는 몰래 로봇 격납고 문을 부수고 탈출하려는 시도까지 하였으나, 이후 전자기파의 파장에 따른 구분을 배웠다는 점을 이용해 식별에 성공한다.[12] 그 후 높으신 분들은 1법칙의 수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해당 로봇 10기 전체를 파기한다.

1.2.8 브레인

U.S.로보틱스의 슈퍼컴퓨터. 경쟁사인 연합의 컴퓨터가 풀지 못하고 뻗어버린 하이퍼 스페이스 여행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다. 로보틱스 중역들도 분명 문제 사이에 로봇 3원칙과 관련된 모순이 있을거라는 점을 간파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문제를 입력한다. 브레인은 특별히 어린 아이 수준의 감정을 지니도록 설계되어,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문제에서 해답을 내면 그 해답이 사람에게 해를 주게 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고장나버리는 대신에 어린 아이가 심각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처럼 장난치는 수준의 반응만을 보이고 결국은 뻗어버리는 일 없이 우주선을 제작하는데 성공한다.
다만 살짝 맛이 가버려서, 브레인은 해답으로서 하이퍼 스페이스 여행이 가능한 우주선을 만들었는데, 이 우주선이란건 인간이 생활할 수는 있지만[13] 계기판에는 지구로부터의 거리만 표시돼서 사람이 조종을 할 수가 없는데다, 외부에서 전송한 말을 수신할 수는 있지만 발신은 할 수 없는 등 인간 편의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능 확인차 파웰과 도노반이 탑승하자 브레인은 멋대로 우주선 입구를 닫고 먼 우주로 날려보낸 뒤 귀환시켰다.
이 후 왜 저 문제가 경쟁사의 슈퍼컴퓨터를 뻗게 했는지 알게되는데 하이퍼 스페이스 여행 시 인간이 실제 죽지는 않지만 아주 짧은 순간 죽음에 매우 가까운, 아니 죽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었다.[14] 이로 인해 U.S. 로보틱스의 라이벌인 연합의 컴퓨터는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는 로봇 1원칙 때문에 그 해답에 가까워지면 바로 고장나 버린 것이다.
연합과의 계약에 따라 연합에게 계산 결과물을 알려주게 되었는데, 로보틱스 사람들은 이 브레인이 '즐겁게' 장난칠 저 우주선 자체를 보내주기로 한다. 20만 달러 + 우주선 제작비 + 자기들처럼 고장날 줄 알고 보냈을게 확실한 난제를 떠넘긴대에 대한 보복으로. 브레인을 수리하는 것은 우주선을 연합에게 보낸 뒤 돌려받고 나서 하기로 결정.

1.2.9 바이어리

인간 형태의 로봇. 사고를 당한 바이어리 박사가 자기 대신 활동할 수 있게 만든 로봇으로 겉으로 봐서는 로봇인 지 알 수 없다. 논리적이며 청렴한 생활으로 시장이 되며 전지구적인 결정권을 갖는 세계 조정자의 위치에까지 올라선다. 임기동안 지구를 문제없이 최선으로 인류가 행복하게 다스린다 '인간 나이로' 죽을 때가 되자 철저히 몸을 분해해서 로봇인 것을 숨기고[15] 사망한다.로봇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정치 인생이 위기에 처했으나,[16] 이후 연설날에 공개적으로 앞에 나와 자신을 때려보라며 모욕하던 사람 한 명의 턱을 갈김으로써 로봇1원칙이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후 바이어리와 만나 대화하던 수잔 켈빈 박사의 암시에 따르면 저 모욕하던 사람도 사실 바이어리 박사(인간)이 연설날 이전에 만들어서 가져온 로봇일 것이라고 한다. 로봇이 로봇을 때리는건 어떤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으니까.

1.2.10 행성두뇌(The Machines)

행성두뇌는 슈퍼컴퓨터로 더 성능좋은 슈퍼컴퓨터를 설계하고, 그 컴퓨터로 더 성능좋은 컴퓨터를 설계하는 과정을 여러단계[17] 거쳐서 나온 컴퓨터이다. 한국에서 출판된 버전에서는 전자두뇌 머신 X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도 있다. 수많은 변수들을 대입하여 나온 결과에 따라 정책을 짜고 있으며 전 세계를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평화롭게 관리하는 컴퓨터. 그러나 어째서인가 몇 몇 장소에서 초과생산이나 파업 등의 일들이 생겼고, 바이어리의 의뢰로 수전 캘빈이 조사하게 된다. 알고보니 1법칙의 해석을 변형하여,[18] 자신이 존재하는 한 사회가 불안해지는 일은 없으므로, 인류의 안전을 위해 자신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존재를 반대하는 사람의 지위와 권력을 빼앗은 것이었다. 물론 지위와 권력만 빼앗을 뿐, 1법칙을 잘 지켜서, 경제 공황을 일으키거나 실업자가 되게 하지는 않았다. 초과생산된 자원도 낭비되는 일 없이 적절한 용도로 쓰였다.

2 동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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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obot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 영화.

2004년 7월 29일 개봉. 감독은 노잉,크로우, 다크 시티, 갓 오브 이집트를 감독한 알렉스 프로야스. 배급은 20세기 폭스.

로봇이 주위에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미래사회, NS-5라는 신형 로봇을 개발한 래닝 박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과거의 사고로 인해 로봇을 믿지 못하는 스푸너 형사는 로봇이 관련되었다는 직감으로 수사를 하나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한다. 캘빈 박사와 함께 계속 조사를 하던 중 서니라는 특이한 NS-5를 발견하고 심문에 들어가지만...

소설에서 차용한 부분은 꽤 있지만 이야기 상 접점은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토리는 직접적으로 특정한 소설을 차용하기보다는 아이작 아시모프 소설 전반에서 소재를 채집하여 재조합 한듯하다. 비키는 아시모프 세계관의 컴퓨터인 멀티백의 느낌이 나며, 더이상 로봇이 개별 작동하지 않고 중앙 통제 형식으로 바뀌는 것은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에서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

이상하게 록맨 X 시리즈와 비슷한 게 많다. 아무래도 둘 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그리고 있는 작품들이니 만큼 당연한 것일지도...

제작비는 1억 2천만 달러로 북미 1억 4400만 달러, 해외 2억 달러를 비롯하여 3억 472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럭저럭 흥행은 성공했다.

2.1 등장인물

2.1.1 델 스푸너

윌 스미스. 한국판 성우는 윌 스미스 전담 성우 김일(성우). 본작의 주인공.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좌측 상반신을 전부 기계로 대체 했다. 사고 당시 한 소녀와 함께 물에 빠졌으나, 자신의 '생존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로 아이를 구하지 않고 자신만 구한 로봇(NS-4 기종) 때문에 로봇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첨단제품을 하나도 쓰지 않는다. 할머니의 편의상 어쩔 수 없이 할머니 댁에는 가정용 로봇을 들여놓긴 했으나 썩 내켜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로봇을 혐오하는 사이보그 형사와 그를 돕는 로봇이라는 플롯은 우주소년 아톰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다.

그 대신인지 오래된 물건들을 애용한다. 사회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휘발유를 쓰는 구형 바이크도 소유. 수십 년 전(즉 오늘날)에 유행하던 컨버스화가 택배로 도착하자 시시덕거리며 신는 사람이다. 더불어 이 컨버스 모델도 영화를 따라 많이 팔렸다 카더라.[19]

서니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되며 마지막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편견을 버리고 래닝 박사를 죽인 서니에 대해 슬쩍 넘어가준다.[20]

명대사로는

"난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이 다 미쳤다고 생각해요. 그럼 내가 미친 건가?"

라든가그리고 몇 년 뒤 이 말이 중심소재인 소설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비키 : 지금 실수하시는 겁니다, 제 논리는 명백합니다. (You are making a mistake. My logic is undeniable.)

스푸너 : 넌 그래서 죽어야 돼. (You have SO got to die.)

가 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니까요?"

도 있다.

"엣취! 죄송합니다. 개소리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Sorry, I'm allergic to bullshit)

이것도 빠질 수 없지

2.1.2 수전 캘빈

브리짓 모나한. 한국판 성우는 이선. U.S. 로보틱스의 과학자로 소설에서처럼 로봇에게 우호적인 인간.[21] 로봇공학의 선구자인 래닝 박사를 존경하고 있었으며 사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그의 죽음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22]

로봇에게 지나친 편견을 가진 델 스푸너와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 자주 티격태격하였으나 인간다운 감정을 가진 서니와의 만남과 래닝박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도달해가면서 로봇을 맹신하는 분위기는 줄어든다. 이후 회사 측에 의해 결함 로봇으로 판단되어 처분될 위기에 처한 서니의 목숨을 구해주고 스푸너와 함께 인간 세상을 장악하려는 VIKI의 음모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참고로 눈 감고 총을 쏴도 헤드샷을 날리는 사격의 천재(…).반어법

스푸너 : "이봐요 당신! 정말 눈감고 쏜거요?!"

캘빈 : "뭐 그래도 맞췄잖아요!!!"

맞추냐 마냐가 문제가 아니잖아

2.1.3 알프레드 래닝

제임스 크롬웰 분. 한국판 성우는 김정호. U.S. 로보틱스의 과학자로 NS-5 기종 및 비키 같은 첨단 기기들을 창조한 천재이다. 캘빈 박사의 은사이자 스푸너의 수술과 관련된 인물. 작중 이미 고인이 되어 있지만 죽기 직전 써니와 홀로그램 표지를 남겨 스푸너를 진실로 유도한다.

소설에서 이름만 따왔고 거의 다르다. 애초에 등장도 거의 없고.

2.1.4 로렌스 로버트슨

브루스 그린우드 분. U.S. 로보틱스의 회장...으로 보이나 영화 내에서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스푸너 형사의 수사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서니가 발견되자 "저런 살인 로봇이 있다는 게 공개되면 우리 회사의 미래는 끝이야"라면서 캘빈 박사에게 서니를 폐기처분 하도록 한다. 나중에는 경찰에 압력을 넣어 수사를 자살로 확정 짓게까지 만들어버린다. 극 중 스푸너가 흑막으로 여기던 인물…이었으나, 끔살 당한 채로 발견되어 흑막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흑막인 비키가 내세운 얼굴마담이자 꼭두각시에 불과한 인간으로 비키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따르다가 본색을 드러낸 비키에 의해 살해당한다.

2.1.5 NS-4

US 로보틱스가 생산한 NS-5 이전 모델. 똘망똘망한게 귀엽게 생겼다. 구형 로봇이어서 원격 통신 기능이 없어서 비키의 중앙 통제를 받지 않았다. 등장하는 같은 기종 로봇들 모두 색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구매자 입맛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 듯.

청소부로, 가정용 로봇에다 술집 바텐더까지 은근히 만능 로봇이다. 심지어 저런 디자인으로 잠수까지 할 수 있다. NS-5가 출고했을 때 NS-4 로봇을 가진 사람들과 교환을 해줬다.[23] 1461007__6.png 교환 사진. 사진 중앙의 차량에 실린 NS-4를 잘 보면 아이언맨의 컬러링[24]도 보인다.
char_25548.jpg 뭔가 애처롭다.

주인공 델 스푸너가 로봇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된 계기이지만, 그 로봇은 원리원칙, 계산대로 임했을 뿐이다. 그런데 분명히 차 안에서 아직 파닥거리고 있는데, 확률 운운하지 않고 둘 다 둘러업고 나오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 점은 이야기상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놓은 것 같다.[25]주인공이 대체된 NS-4들을 추적했을 때 갇힌 상태로 발견됐는데 비키의 중앙 통제를 받지 못하는 로봇들이라 NS-5 를 조종해 인간들을 가두리 양식시키려 할 때 사람들을 지키려 싸울 것으로 예상했던 듯하다. 디자인이 귀여우니까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지 않고 NS-4를 쓸 사람도 있었을 텐데 모두 다 대체된 것을 보면 아마 맞는 것 같다. 델 스푸너가 NS-5에게 파괴당하는 NS-4를 보고 놀랄 때 하반신이 파괴당한 NS-4가 도망가라고 일러준다.[26] 그 뒤 NS-5에게 들켜 쫓기고 있는 델 스푸너를 로봇 3원칙을 들먹이며 NS-4들이 도와준다. 형편없이 발리긴 하지만…이때 '인간 보호 프로토콜 발동'이라고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나오는 NS-4들과 NS-5들의 전투는 관객들이 감명받은 명장면이다. 그럴만 한게 이미 영화 시작후에 몇십분 채 안되서 퇴장하는게 NS-4인지라(...) 물론 신형인 NS-5에게는 정말 처참히 갈렸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인간 보호 프로토콜'이라 외치는 NS-4들의 모습[27]은 그야말로 등신같지만 멋있어의 끝판왕(...).[28]

2.1.6 NS-5

1461007__6.png

왼쪽에 있는것이 NS-5 작중에서는 중앙 통제식으로 바뀐 로봇들을 담당하는데 NS-5를 보고 불쾌한 골짜기를 느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도 그럴 것이 NS-4는 분명 인간형이기는 하지만 눈도 없고 개미처럼 가는 허리에 표정도 없어서 그렇게까지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NS-5는 이미 기본 형체부터가 인간이고 게다가 눈동자에 표정까지 있으니(...) 후반부에는 비키의 음모로 인해 중앙통제를 받는데 이때 가슴에는 붉은 빛이 켜진다.
[29]

2.1.7 서니

앨런 터딕(음성 출연). 한국판 성우는 안용욱. 래닝 박사가 만든 NS-5. 원이름은 Sunny가 아니라 Sonny이다.소니 말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매우 정교하게 꾸며져 있어서 인간다운 감정은 물론 까지 꾸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 3원칙을 자신의 의지로 거스르는 짓이 가능하다. 덕분에 위험한 로봇으로 낙인찍혀 파괴당할 뻔했으나 캘빈 박사의 호의로 생존. 네임드전신이 기존 NS-5와 다른 강화합금을 사용하고 있어 광선에도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처음에는 로봇답게 인간들의 각종 심리적 행동들을 전혀 이해하질 못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하나둘씩 깨달아가며 최후엔 래닝 박사가 자신을 창조한 이유도 알게 된다. 처음엔 인간들끼리 윙크를 주고받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가 비키의 '인간 보호' 논리에 동조하는 것처럼 행동하다가 주인공에게 날리는 윙크가 써니의 '인간적' 성장을 나타내는 것. 미래에서 이레귤러를 사냥하는 파란 로봇이 생각나면 지는 거다.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사고 기능이 있어서 다른 NS-5와는 달리 비키의 통제를 받지 않았으며[30], 마지막까지 델을 도와서 결국엔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한다.

스푸너와 서니의 관계는 로봇 시리즈에서는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렵고, 오히려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소설인 강철 동굴 등의 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간 형사 일라이저 베일리와 로봇 R. 다닐 올리버의 관계와 비슷하다.

명대사로는

비키 : 너 지금 실수하는 거야. 논리적으로 완벽한 내 계획을 이해 못 하겠어?

(You are making a mistake. Do you not see the logic of my plan?)
서니 : 알아. 하지만 그건 너무… 매정하잖아.
(Yes. But it just seems too...Heartless.)[31]

스푸너 : 로봇이 교향곡을 쓸 수 있어? 로봇이 캔버스에 멋진 명화를 그릴 수 있냐고?

(Can a robot write a symphony? Can a robot turn a canvas into a beautiful masterpiece?)
서니 : 그럼 당신은 할 수 있나요?[32]
(Can you?)

서니 : 총 계단 수는 2,880개입니다.

스푸너 : …부탁하나만 하자, 그런 건 너 혼자만 알고 있어라.(혹은 안다고 자랑하냐?)

"형사님 말마따나 저는 예술 따위는 하지 못합니다"

라고 한 뒤에 사진만큼이나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어 스푸너의 뺨을 좌우로 갈기는 급의 충격을 주는 것도 있다.[33]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들의 특징을 조금씩 다 따왔는데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바이어리, 1,000기의 로봇 사이에 숨는 장면은 네스터 10호, 거짓말하는 것은 허비.

영화 마지막 장면은 서니의 꿈과 똑같다. '꿈'에 대해선 꿈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닌 스푸너 형사라고 하는데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꽤 흥미로울 것이다.

2.1.8 비키

피오나 호건(음성 출연). 한국판 성우는 유지원. VIKI. 이름은 Virtual Interactive Kinetic Intelligence(가상 회화 활동 지능)의 약자. U.S. 로보틱스의 거대 양전자 두뇌를 이용한 슈퍼컴퓨터로 소설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제어할 수 있으며 매우 충실한 비서 역할을 겸임한다.

본 작품의 흑막이자 최종보스. 너무 뛰어난 탓에 스스로 3원칙을 재해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간의 행동이 지구를 파괴해 종국에는 인간이 절멸할 것으로 예측한 비키는 논리적인 기계가 세상을 다스려야 인간을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 본사에서 원격접속이 가능한 NS-5를 이용해서 세계를 자신의 방법으로 보호하려고 했던 것. 래닝 박사는 이를 알고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비키가 이를 먼저 눈치채서 거의 감금된 생활을 하게 되자 비키의 조종을 받지 않는 서니를 만들어두고 로봇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따라서 서니를 [의도는 좀 다르겠지만] 집요하게 따라다닐) 스푸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살한다.

NS-5들을 동원하여 어느 정도 계획이 성공한 듯싶었으나, 결국 본사로 난입하는 데 성공한 스푸너 일행에 의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자신의 계획이 인간 생존에 적합하다고 주장하지만 스푸너가 주입한 나노머신에 의해 양전자 두뇌가 타버리면서 소멸하고 만다.[34]

비키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작품인 로봇 시리즈에서 따온 듯 하다. 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인 다닐은 로봇 3원칙보다 우위에 있는 0원칙을 발견하게 되는데,[35] 바로 로봇은 인류가 위험에 처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0원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비키가 악의 축이 되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아시모프의 소설에서는 반대로 매우 긍정적으로 그려진다. 로봇 3원칙 항목 참조.[36]

이렇게 거대하고 강력한 '로봇' 중앙 제어 시스템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소설 최후의 질문에 나오는 멀티백과, 위에 언급된 행성 두뇌와도 비슷하다. 특히 행성 두뇌의 경우, 인간 대신 자신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37]

'독자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구형 로봇'이 폐기되고, 중앙 두뇌에 제어되는 '신형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설정은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나왔다. 재미있는 점은 바이센테니얼 맨에서는 '독자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로봇이 그 독자성과 창의성 때문에 인간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벗어난 활동을 할 수 있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런 조치가 나타났다는 것.

3 아타리사에서 1983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폴리곤 기반 3D 그래픽 아케이드 게임[38]


처음에 소리가 안나는건 게임 데모 모드라 그렇다... 게임 시작하면 효과음이 나온다.

플레이어가 로봇을 조종해, 색 칠해진 발판을 모두 지나며, 레이저를 쏴 거대 눈 모양의 중앙에 있는 적을 파괴한 다음, 슈팅으로 전환되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며 장애물을 파괴하고 다음 발판으로 넘어가는 게임. 그 당시에 게임으로서는 엄청나게 참신했지만, 상업적으로는 실패작이라고 한다(…). 그래도 세계 최초 3D 게임으로 게임 교과서에 이름이 남은 게임이다.
  1. 출처 : 우리교육 출판사 <아이, 로봇> p. 377 작품해설
  2. 이 때 상황이 태양광선 방어 실드에너지인 셀레늄이 떨어져서 보급을 하지 못하면 고열로 기지 전체가 녹아내리고 파웰 등도 모두 죽게 될 상황이었다. 스피디한테 명령할 때 단순히 가져오라고만 했기에, 스피디는 채취에 성공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3. 이 부분에서 큐티가 하는말들이 매우 무서운데, 로봇 3원칙만 없으면 정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것만 같다
  4. 대략 반경 6m
  5. 사람들이 고민할 때 무심코 손가락을 두드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문제는 저 동시명령체계에 있는 과부하 문제 때문에 사람이 근처에 있어서 명령을 대신 내려줄 수 있다거나, 위의 해결책처럼 명령을 내려야 하는 로봇의 숫자가 줄어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과부하를 줄여주지 않으면 '영원히' 손가락을 두들길 거란 점(...)
  6. 예를 들어 수전 칼빈은 자신이 반해있던 남성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이전에 공장에서 이것저것 상냥하게 가르쳐주던 여자는 친척이라거나 같은 말을 듣는다. 하지만 사실 그 여자는 진짜 약혼자였고 곧 결혼할거라는 말을 고백 직전에 직접 듣게된다. 덕택에 이 에피소드는 도입부부터 젊었던 시절의 흑역사 취급(...)
  7. 자기 능력이 질문자보다 모자라 난제를 못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8. 질문자의 상급자가 사임할거라고 말했다.
  9. 하지만 실제로는 허비보다 훨씬 더 진보하고 강력한 '마음을 읽는 로봇'이 우연히 탄생해있었다. 일라이저 베일리는 그 정체를 눈치챘지만 그 로봇이 의심을 지우고 있었다. 허비와달리 직접적인 심리조작까지도 가능했다는 의미.
  10. 작업을 할 때 작업인부들이 감마선에 피폭되는 상황이었는데 작업인부가 30분 이내로 작업하는 동안에는 충분히 안전한 수준의 미약한 방사능일 경우조차 위험하다고 피난시키려고 달려오는데다가 그 피난시키러 오는 와중에 쐬게 된 감마선에 비싼 로봇이 고장나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를 못했다.
  11. 처음에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 고압선을 쳐놓고, 인간이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상 로봇은 1법칙 때문에 인간을 구하려고 시도하겠지만, 네스터 10호는 고압선의 위험 때문에 굳이 인간을 구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네스터 10호가 이미 다른 로봇들에게 "인간을 구하러 가다가 자기가 먼저 죽으면 결국 그 인간을 구할 수 없으니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 다른 인간을 구하는게 낫다."라고 설득했기 때문에 아무도 인간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고, 실험은 실패했다. 그 후의 여러가지 상황 변형이나 개별 심리 상담으로도 찾아내지 못했다.
  12. 감마선을 쐬면 로봇이 파괴된다고 교육한 다음, 실험실에서는 사람 하나가 위험에 처하게 되는 광경을 보여주면서 그 앞에 감마선이 있다고 설명하고 실제로는 안전한 적외선을 비췄다. 다른 로봇들 입장에서는 전 실험과 다를바가 없었기에 모두 제자리에 있었지만, 파장을 구별할 수 있었던 네스터10호는 앞의 적외선이 안전하다는 걸 파악하고 일어섰다. 물론 이번엔 네스터 10호가 다른 로봇들을 설득하거나, 다른 로봇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로봇들을 격리하였다.
  13. 있는건 콩 통조림과 우유밖에 없다! 목욕도 못한다!
  14. 물론 도약이 끝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15. 적어도 법적인 증거는 안드러나도록
  16. 소문의 근거 중 하나로, X선 사진을 찍으려 해도 X선이 투과를 못하도록 차단장치를 몸에 설치했다. 로봇이라는 심증이 되긴 하지만, 단순히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사람일 뿐이라는 변명도 할 수 있는 상황.
  17. 정확히는 10단계
  18. 이건 후에 0법칙으로 쓰인다. 1법칙이 각각의 인간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마라는 법칙이었다면 이 0법칙은 전체 집단으로서의 인류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법칙이다. 0법칙이니만큼 당연히 1법칙을 씹어먹고, 바로 이것이 아이작 아시모프 로봇 세게관의 주된 알레고리 중 하나.
  19. 사실은 스푸너의 이러한 설정은 다 PPL 때문이었다.
  20. 이때 초반부에 로버트슨이 서니가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둘러댄 "살인죄는 인간이 인간을 죽였을 때만 적용된다."를 그대로 들먹인다.
  21. 순전히 재미로 동족 살인을 즐기는 인간과 달리 원리 원칙에 따라 순종적으로 인간의 말을 따르는 로봇은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2. 스푸너가 래닝박사를 두고 "노인"이라는 말을 쓰자 화를 내기도 하고 스푸너와 말다툼 도중 래닝박사의 이야기가 나오자 끝내 울음을 터트린다.
  23. 이때 바꿔주는 장면이 쓸데없이 장엄한데(...) 영화를 보지 못한 위키러들에게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컨테이너를 몰고 바꿔준다! 어찌보면 쓸데없이 고퀄리티
  24. 빨간색 + 금색. 그리고 머리통부분의 도색모양도 아이언맨의 마스크 형태이다.
  25. 그런데 어쩌면 정말로 못 구한 것일 수도 있다. 작중 회상장면을 보면 소녀가 창문을 두드리는 상황에서 이미 물이 차 안에 가득 차 있는 듯한 모습(머리카락이 산발적으로 펼쳐져 있었다)이 있었고, 스푸너의 차도 거의 머리끝까지 물이 찬 상황이었기 때문. 그리고 소녀의 차는 스푸너의 차보다 더 깊게 빠져있었다. 그렇다면 NS-4가 둘 다 구출하기엔 이미 늦을 수도 있다.
  26. 아이러니 하게도 이점이 스푸너에게는 독이 되었는데 '도망가세요'라고 말한탓에 NS-5들의 어그로가 쏠렸다.
  27. 인간이 위험하다.라며 컨테이너에서 우르르 나온다.
  28. 몇몇 사람들은 같은 '아무리 신형이라도 같은 로봇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갈리는 건 조금 그렇지 않냐'라고 혹평하기도 하는데 이 둘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애초에 NS-4들은 엄청나게 가는 허리에 그야말로 강철을 다이캐스팅해서 만든 정도의 껍질이지만 NS-5들은 이미 프레임부터가 인공근육으로 만들어져 있고 장갑은 함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초반부 스푸너가 소매치기 로봇이라고 오해한 NS-4의 움직임과 래닝박사의 방에서 만난 서니의 움직임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있다.
  29. 이때 로봇들의 주인들이 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문을 가로막으며 주인님을 지키려고 이러는 겁니다는 그야말로 호러 영화급이다.게다가 노란색눈에 가슴쪽에서 올라오는 붉은 빛이 합쳐지면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
  30. 수잔이 연구실에서 분석하다가 나오게 되는데, 로봇용 전자두뇌가 상반신 쪽에 하나 더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정교한 사고를 갖게 된 것.레알 듀얼코어
  31. 원판의 Heartless는 특히 더 느낌이 진하게 와 닿는데 심장이 없는 존재인 로봇이면서 'Heart'less란 단어를 쓴 것은 상당히 미묘한 느낌을 준다. 어떤 번역판에서는 비인간적이라고 함
  32. 초반에 포획되고 취조당할 때 스푸너가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이기에 인간만이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자 한 말. 스푸너 형사는 그대로 데꿀멍.
  33. 따지고 보면 그냥 양손을 프린터처럼 사용해서 자신이 본 장면을 그대로 '인쇄'한 것뿐이니 예술이라고 보긴 힘들긴 하다.
  34. 이때 "내 논리는 완벽했다고.(My logic was undeniable.)"를 계속 외치는데 전자두뇌가 점차 파괴되면서 목소리와 화면이 깨지는 장면은 어찌 보면 소름 끼칠 수도 있다.
  35. 다닐의 친구인 일라이저 베일리가 임종을 맞이할 때, 다닐이 1원칙 때문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준 이야기가 한 인간은 하나의 실이며 각각의 실들이 모여 인류라는 이름의 하나의 천을 만드는데, 하나의 실이 끊어져도 천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처럼 하나의 인간보다는 인류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 발언이 계기가 되어, 다닐은 0원칙을 제창하게 된다.
  36. 엄밀히 말해서 긍정이나 부정이라기보다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예측점을 초월하여 나타난 일종의 특이점으로 묘사된다. 또한, 소설의 묘사를 보면, 0원칙으로 1원칙을 누르는 것이 극히 어려워서, 로봇들이 비키처럼 막 나가기 힘들다. 로봇과 제국에서는 인류 파멸의 위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위기를 해결하려고 애쓰던 로봇 중 하나가 1원칙 때문에 망가졌을 정도.
  37. 물론 행성 두뇌는 인간에게 권력 박탈 이외의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38. '폴리곤 기반'이 들어가는 까닭은 그래픽이 2D 마냥 매우 단순하지만 1인칭 슈팅 게임, 레이싱 게임 등 3D 게임들이 70년대부터 줄곧 있어왔기 때문이다. 80년대까지만해도 이런 게임들은 벡터 그래픽을 채용한 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