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이 문서는 2017 롤챔스 스프링 시즌 전인 2024-11-24 21:15:30 시점에선 롤챔스 스프링으로 바로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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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GAME CONTINUES
2016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명득실차비고
1ROX Tigers162+271R 전승, 준우승
2kt Rolster135+15
3SKT T1126+11우승
4Jin Air GreenWings108+4
5Afreeca Freecs108+2
6Samsung Galaxy1080
7Longzhu Gaming810-1
8CJ Entus810-8
9SBENU SonicBoom216-232시즌 연속 1R 전패 및 강등권, 롤챌스 강등
10Kongdoo Monster117-272R 전패, 롤챌스 강등
• 하늘색 : 포스트시즌, 분홍색 : 롤챔스 잔류, 빨간색 : 승강전, 볼드체 : 순위 확정

2 이모저모

  • 역대급 이적시장 속에서 지난 시즌과 엔트리가 겹치는 팀이 단 하나도 없다. 자세한 것은 LCK 스토브리그/2015 항목 참고.
  • 라이엇 게임즈가 발표한 2016년 LCK 운영 개선 방안에 따라 OGN에서 단독 중계하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 2016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 항목 참조.
  • 대회 스폰서 문제로 인해 출정식은 스폰서 노출 없이 진행되었다.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9층에 위치한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1월 6일에 출범식을 OGN에서 중계를 한다.
  • 경기 시간이 수/목/금/토 모두 오후 5시로 통일 되었다.
  • 이번 대회부터 나진 e-mFire의 코치였던 김대웅이 옵저버로 영입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실제로는 모쿠자가 직접 옵저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옵저버의 옆에서 옵저버를 서포트하는 역할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옵저버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호평을 받는 중.
  • 티켓 예매 사이트가 기존의 OK 티켓에서 티켓링크로 변경되었다.
  • 2016년 1월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스프링 시즌의 스폰서는 롯데제과로 발표되었다.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으로 리그가 진행된다. 롯데에 다른 과자도 많건만 이 친근하고 고소한 이름의 과자에 관해서 팬들 사이에서 온갖 드립이 나왔고 벌써부터 전용준 캐스터의 오프닝 멘트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게임 계의 스폰서를 구하기 힘든 현실에서 어쨌든 제법 큰 규모의 스폰서를 잡은 것은 천만 다행. 레딧/r/leagueoflegends에서는 줄여서 KKK LCK라는 드립이 나왔다. 참고로 꼬깔콘은 이전에 ESPN에서 Korean Bugles로 소개된 적이 있다. 클템의 말에 따르면 꼬깔콘이 아니라 빼빼로도 후보군에 올라있었다는 모양.
  • 포스트시즌 5전제에서 블라인드 모드가 사라졌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지하고 있던 제도라 사라진 듯. 다만 해외에서도 LCK의 블라인드 픽이 좋다고 하면서 따라하자고 하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었던지라 이에 대해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 편.
  • 중간 삽입 영상에 나오는 팀 소개 영어 멘트를 김몬테가 한다. 그런데 꼬깔콘이 한국 사람들도 혀 꼬이는 발음이다 보니 영어로 꼬깔콘 발음하는 부분이 제법(...) 인상적이다.
  • 인터뷰는 제5, 6대 인터뷰어인 조은정이 계속해서 진행한다.
  • 2015 롤스타전에서 큰 인기(...)를 얻은 혀니주니 기믹이 결국은 정식 광고영상(...)으로 올라왔다. 한껏 약을 빨아들인영상을 직접 보자.
  • 중간중간 비는 시간에 단군의 위클리 LCK라는 방송을 보여준다. 전주의 핫이슈를 정리해주고, 롱주 VS CJ 경기의 3세트 마지막 한타 당시 버그 리포트로 인해 방송되지 못한 부분의 오프 더 레코드를 보여주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혹시 놓친 사람은 네이버에 위클리 LCK라고 치면 영상이 정리되어 있다. 평가도 괜찮으므로 한 번 봐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 2주차부터 다른 지역의 리그 순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 이번 시즌에 사용되고 있는 삽입곡은 아래와 같다.
    • 오프닝 : Lorde -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 경기 중간 하이라이트 (1라운드) : The Script - Superheroes
    • 경기 중간 하이라이트 (2라운드) : The Script - No Good in Goodbye
    • 방송 종료 후 하이라이트 : Adele - Set Fire To The Rain
    • 밴픽 후 BGM : Harry Big Button - Trust Game
    • 하이라이트 BGM : Steve Aoki - Back To Earth
    • 주간 슈퍼플레이 BGM : Fall Out Boy - The Phoenix
    • 경기 예고 BGM : Steve Aoki & Headhunterz - The Power Of Now
    • 결승전 오프닝 : Zella Day - High
  • 2주차 초반부터 방송사고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옵저버 클라이언트가 터지고 네이버/tv팟의 라이브 서비스가 폭발하는 등[3] 지금까지 제기되어왔던 문제가 지속되자 불쾌해했고 옵저버 클라이언트의 문제는 현장직관/해설/LCK 스테프/시청자와 모쿠자 모두 불편을 겪게했다. 라이엇의 클라이언트 불안정성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 2016-01-21 경기에서도 옵저버 클라이언트가 튕겨 Winged가 리신 개인방송(?)을 하는 상황이 생겼다.당시 영상
  • 4주차 2016-02-03 CJ와 Longzhu Gaming 경기 3세트 마지막에 옵저버 클라이언트큰그림 문제로 매우 중요한 후반부가 통째로 날라가며 영상 기록 자체가 날라갔다. 심지어 결과 창에 롱주 게이밍의 로고 대신 ROX Tigers의 로고를 띄워 엎친데 덮친격으로 OGN이 욕을 싸그리 모아 먹고 있다.
  • 심지어 2016-04-23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ROX TigersSKT의 결승전 2세트에서도 옵저버 클라이언트가 튕겨 Blank와 Peanut이 번갈아 개인방송(?)을 하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한두번 생긴 상황이 아니라 그런지 재빠르게 개인방송으로 넘어가는 센스(?)를 보여줬다. (...) 당시 영상 그리고 용준쇼 대신 클템쇼를 볼 수 있다
  • 8주차는 금요일 1경기까지만 진행하고, 이후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을 중계한다.
  • 13주차 목요일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 게임 MVP 선정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아주 매우 많다. 대체로 항상 받던 선수들한테만 주는 특히나 해당 팀의 특정 스타 선수에게만 몰아주는 의아한 판단이 나와서 "왜 받았지?"라는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해당 선수의 활약상을 보면 다른 선수가 더 슈퍼플레이하는 모습이 나와서 비웃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 특히나 서포터 선수한테 매우 짜고 CJ전에선 비디디 선수의 제드가 받는 바람에 해당 경기는 팬덤 사이에서 매우 논란이 되었고 승자 인터뷰를 하던 비디디 선수도 본인이 받을 자격이 없는데 받아서 미안하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해서 말이 많았다. 이 이유에 대해 MVP 선정단에 기레기기자들의 입김이 쓸데없이 너무 강한거 아니냐는 의견이 매우 많다. 홀스 사장은 킬먹은거만 보는 겜알못이라고 자기급인 사람들이 뭘알겠냐고 깠다. 팬들중에선 서머 시즌에선 MVP 선정단에 기자들은 제발 제외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도 있다.
  •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대회.
  • 결승전이 e스포츠 중계 사상 최초로 VR로 생중계된다고 한다.

3 오프닝

개막전이 있던 1월 13일, 역대 롤챔스 시즌과 우승팀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텍스트와 함께 이전 시즌 우승팀 SKT T1이 등장하는 티저 오프닝이 공개되었다. 결승전 오프닝에서나 쓰이던 야외 촬영에, BGM과의 조화도 뛰어나서 본 오프닝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주차 첫 날인 20일 본 오프닝이 공개되었다.


대부분의 평가는 지금까지 롤챔스 오프닝 중 역대급 오프닝이라는 것이 주류다.

구도, 분위기, 영상의 편집이나 퀄리티에 있어 첫 손에 꼽혀왔던 판도라TV 롤챔스오프닝[4] 보다 진일보 했다는 평을 받는 역대급 오프닝이 등장했다. 퀄리티 저하로 비판을 받았던 2015 시즌의 오명을 단숨에 씻어버린 수작.역시 경쟁사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선수들을 맨 앞줄부터 데뷔년도 순으로 배치하고 전체 샷을 잡은 구도는 오프닝의 백미. 맨 앞줄은 1세대 LOL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LOL invitational부터 출전한 매드라이프스코어가 장식했다. [5] 이렇게 해서 이번 오프닝은 역대 롤챔스 오프닝 중 출연인원이 가장 많은 오프닝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오프닝을 찍은 장소는 경기도 포천시 일대의 한 공사현장이라고 한다.[6]해당 기사 또한, 오프닝에 쓰인 곡인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중 제목의 의미가 누구나 세상을 다스리길 원한다라는 의미인데, 모든 선수들이 있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가사의 의미가 오버랩이 되는 연출이 돋보인다.

이후 시즌 2주차로 접어들면서 LCK 리그를 홍보하는 프로모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이 영상 역시 퀄리티가 높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잠깐동안이지만 오늘도 죽는 류의 제드

단군의 위클리 LCK에서 패러디 버전이 공개되었다.



이후 2016년 만우절에서 단프닝과 원래 오프닝이 섞여서 나왔다. 위화감이 없다는게 주 반응(...)

결승전 오프닝. 광화문, 인천 송도, 영종도, 서해 바닷가를 주변으로 한 깔끔한 오프닝으로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4 경기의 진행

2016년 1월 13일에 개막하여, 2016년 4월 23일에 결승전을 끝냈다. 이에 따른 자세한 스케쥴은 아래의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항목 참조.

4.1 정규시즌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7주
2R8주9주10주11주12주13주-

4.2 포스트시즌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참고.

4.3 승강전

2016 LOL Champions Korea Summer/승강전 참고.

5 정규시즌 MVP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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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 총평

6.1 정규시즌 초반부 (1~30 경기)

ROX의 경우 호진과 위즈덤의 빈자리를 피넛이 완벽하게 메꿔주었다. 비록 피넛이 과도한 공격성으로 혼자 죽는 경기도 종종 있었지만, 그 쓰로잉을 상회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ROX의 기존 분위기에 최적화된 정글러임을 입증했고, 노페의 송곳같은 밴픽싸움은 더욱 날카로워졌으며, 다른 어느 라인 모두 라인전에서 이겼으면 이겼지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6승 0패. 더군다나 전반기 SKT와 KT전을 이미 승리로 거둔만큼 남은 경기에 부담감도 매우 적은 상태다. 초반부 기준 리그 2위인 진에어와의 경기도 별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만큼 전반기 전승무패가 예측되는 상태.

진에어의 경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었다. 무엇보다 현재의 멤버 + 탑의 소환을 투입시킨 케스파컵에서 너무나 안 좋은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진에어를 상위권으로 분류한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SKT전을 시작으로 트레이스가 각성하면서 팀 최다 연승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한다. 다만, 설연휴 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게 일격을 당하였고 그동안의 승리가 SKT를 제외하면 대진운 덕이라는 평가가 존재하며,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현재의 기세를 계속 끌고 나가기 위해선 팀 전체가 운영 부분에 확실한 보완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7][8]

KT의 경우도 플라이와 하차니가 합류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며, 여름이 아닌 봄 시즌에도 강력한 팀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5년 KT의 약점이 미드였던 만큼 플라이의 합류는 매우 큰 시너지를 발휘하였다. 비록 1패를 하였지만 ROX와의 경기에서 2:1 패배를 한 것이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2: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다소 걱정이 되는 점은 설 연휴 이후 SKT와 진에어의 연전이 잡혀있다는 것. ROX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이 두 경기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SKT의 경우 초반 듀크가 다소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기본적인 실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약점이 보인다는 것. SKT의 서브 미드와 정글러인 스카웃과 블랭크는 이지훈과 달리 교체 카드로 써먹기 어려운 카드이고, 설 연휴 전 벵기는 그레이브즈 정글을 보여주며 캐리형 정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였지만, 어디까지나 그레이브즈 정글을 보여준 것이지 피넛이나 스코어 같은 캐리형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였다. 이 외에도 미드라이너 간에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며 룰루를 밴했을 때의 SKT 캐리는 뱅이 도맡아 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초반부가 끝났다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SKT의 2016 시즌 우승의 꿈은 정말 꿈으로 끝날 것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으나 3강팀들에게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도로 3연패를 하면서 기세가 죽는 듯 했지만, 다시 진에어를 잡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엠비션의 가세 이후 확실히 운영이 매끄러워졌지만, 진에어의 늪롤을 연상시키는 평균 게임 시간으로 미루어보아 아직 확실히 굳히는 법까지는 터득하지 못한 것 같다. 현재 롤챔스 구도가 3강 >> 그 외 나머지 팀으로 조금씩 굳혀져가는 상황 속에서 남은 포스트시즌을 차지하는 싸움이 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롱주와 진에어를 모두 꺾은건 굉장한 희소식인 상황.

롱주의 경우 3강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과, 아직 팀으로 뭉친 지 얼마 안 된만큼 떨어지는 팀워크로 인해 좋은 성적을 바로 거두진 못할 거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고 현재까지는 전자보다는 후자 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약팀에게는 개인기량으로 가차없이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직 하나의 팀으로써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강팀들에게는 맥없이 패배한다.[9] 당장 오프 더 레코드에서 공개된 오더 영상만 보더라도 각자 서로 말과 행동이 따로 움직이는 걸 보여주고 있으니... 물론 아직 함께 한지 얼마 안 된 만큼 시즌 막바지 다섯명이 하나로 뭉치면 극적인 시너지를 이룰 가능성도 적지 않다.

CJ는 콩두 몬스터와 함께 1라운드 무승후보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매라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대회 경험이 적은지라 1승을 거두는 것조차 쉽지 않을 거라 예상되었지만, 2승을 거두면서 자신들 밑으로 3팀이나 깔아둔 상황. 가장 문제인 정글러 버블링이 아직 방송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 모두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로무대에서 경기를 치룬다는 걸 고려하면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뒤늦게나마 포텐이 터진 운타라와 애저녁부터 CJ 승리공식이나 다름없었던 크레이머, 포텐은 터지지 않았지만 방송무대에 적응해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카이 등 그래도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고질적인 문제인 운영부족을 여전히 고치지 못한 모습에, 데뷔 초기의 야성미 넘치는 한타력도 거세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사실 락스나 다른 팀들을 상대로 세트를 따낼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만한 모습이었으나 그 때 뿐이었다. 여전히 장기전으로 돌입했을 때 보이는 운영 미숙은 중요한 순간 때마다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1라운드 막판에 스폰서를 얻고 콩두 몬스터가 된 e-mFire 경우 SKT T1을 상대로 운영으로 1세트를 따내는 등 실력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신인들 위주로 구성된 팀이다보니 상대의 운영에 쉽게 속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이는 경험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한 것이니, 경기를 통해 직접 경험해 보고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2라운드 또한 순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다.

스베누는...케스파컵에서의 모습으로 받은 기대를 한번에 날려버리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전예상에서 스베누보다 약할거라 생각된 콩두 몬스터나 CJ에게 패배한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저번 시즌부터 계속 제기된 문제점이었던 운영은 여전히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다, 한타를 정말 못한다는 더 큰 문제점까지 보이고 말았다. 특히 사신의 포지셔닝이 몇 안되는 유리한 경기에서 언제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쳐야 할 문제점이 한 두개가 아닌 상황.

6.2 정규시즌 중반부 (31~60 경기)

ROX는 현 메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적의 탑라이너 스멥, 빅토르 그 자체 쿠로, 현 LCK 최강의 봇듀오 프레이 고릴라, 협곡을 누비는 미친 고딩 피넛. 라인전의 강력함을 바탕으로 얻은 초반 스노우볼을 미친듯이 굴려서 상대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는 악마같은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스베누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하지만 삼성전에서 그들의 약점이 꽤나 치명적으로 드러났는데 초반에, 특히 피넛이 말리면 꽤 무력하게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에서 초반에 말렸던 것은 원딜 픽을 위시한 방만한 밴픽 탓도 크고, 작년 스프링에서도 방심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밴픽을 보여준 시점부터 급격히 무너졌기에 그들의 1패는 생각보다 의미가 크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미묘한 상태이다. 분명 강팀은 강팀인데, 약자에게는 가차 없고, 강자에게는 너무 약한 느낌이다. 즉, 분명 상위권에는 들겠지만 우승은 기대 할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라인전에서 부터 보여지는 데, 40경기의 ROX전과 59경기 SKT전에서는 라인전에서 일단 완파 당하고 시작해버린다. 그나마 필요에 따른 늪롤을 통하여 그 간극을 줄여나가는 모습이 있지만 ROX전에서는 늪롤 턴을 마치고 다시 공격으로 전환 할 때 터져버렸으며, SKT 전에서는 전성기 때의 SKT가 떠오를 만큼 아에 늪롤 자체를 펼칠 수가 없었다. 이런 진에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 중심을 잡아 줄 선수는 있어도 플레이 메이커는 부재라는 점에 가깝다. 실제로 각 팀에는 뛰어난 개인기량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플레이 메이커를 담당하는 선수가 포진되어 있는 데, ROX는 피넛과 스멥, KT는 스코어와 하차니, SKT는 페이커, 삼성은 크라운과 레이스 등이다. 허나 진에어에서 트레이스는 중심을 잡을지언정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면모는 작년을 기점으로 보기 어려워졌고[10], 윙드는 아주 가끔 강팀을 상대로 하드캐리를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강제 캐리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나마 요즘 성장세가 돋보이는 쿠잔이 그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 팀은 쿠잔을 조심해야 해!" 란 느낌 까지는 아니라는 게 현실. 또 한 때문에 단순히 강팀이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이러한 부분을 잘 생각해야 한다. 그나마 파일럿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진에어에게 웃어주는 부분.[11]

KT는 캐리의 중심인 탑 미드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썸데이의 경우는 캐리력은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안정감이 하락했다. 플라이의 경우도 본인의 주력픽인 럭스 질리언이 밴당한 상황에서는 크게 힘을 못 쓰고 있다. 하지만 라인전이 괜찮은 상황으로 가면 KT의 운영 능력이 힘을 얻는데, 그 중심에는 역시 스코어가 있다. 다만 KT에 대한 평가는 이상할 정도로 박한 감이 있다. 어쨌건 보다 상위 팀인 ROX, 진에어를 제외하면 SKT에게만 졌고, 이는 약점은 있지만 최상위권 정글러와 바텀, 그리고 운영이라는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며 순위에 비해 경기력이 별로라는 평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일반적인 팀들과는 달리 팀의 중심이 탑 미드가 아닐 뿐 KT는 분명 강팀이다. 다만 많은 팬들이 플라이에게 나그네보다 강력한, 이지훈처럼 묵직한 플레이로 미드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했고 이를 통해 kt가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했지만 정작 플라이가 시즌 초에 비해 중반에는 주춤하기 때문에그래도 라인전 크게 싸거나 한타에서 크게 던지진 않았다 kt가 작년과 비교해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존재한다.[12]

SKT는 확실히 몸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 메타와 맞지 않는 벵기 대신 블랭크가 출전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메타에 적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며, IEM 전 이후 전체적으로 폼이 회복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은 어디까지나 최근에 한 진에어전 단 한경기만의 이야기이며 결국 핵심은 3월 18일에 잡혀있는 ROX 전의 결과가 핵심이 될 것이며, 이 경기에서도 압승을 거둔다면 누구 말마따나 SKT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 이 될 것이다.

삼성은 그저 그런 중위권에서 ROX를 잡아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ROX전에서의 승리는 ROX의 방심도 한몫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1경기에서 대패 한 뒤에도 빠르게 멘탈을 수습하고 2경기에서 운영을 통한 장기전으로 승리. 3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압살을 했다는 점이 주요하다. 즉, 시즌 초부터 이야기 나온 것 처럼 엠비션의 영입으로 팀의 멘탈이나 운영, 호흡 모두 대폭 좋아졌다는 것. 물론 탑, 정글, 미드는 공통적으로 흐름을 타는 면이 있기 때문에 기복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약점이다.

CJ는 중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중이다. 팀의 전체적 운영은 매라를 중심으로 안정되어 있고, LCK에서도 상위권으로 인정받는 매라/크레이머 봇 라인, 챔프 폭에 불안요소가 있지만 캐리력을 갖추기 시작한 운타라, CJ의 비밀병기 비디디, 캐리 라인을 확실하게 보좌할 수 있는 충신 메타의 선두주자 버블링. 1라운드는 좋진 않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고, 2라운드는 대진운 덕도 있지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상대할 팀이 강팀들인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롱주는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1라운드 막판에 SKT를 잡아내면서 포텐이 터진게 아닌가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당시 SKT의 폼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섣부른 판단이었을 확률도 있다.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퓨리가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현재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를 퓨리 탓만으로 돌릴 수 없는게, 팀 전체의 운영이 미숙해서 바텀이 힘을 쓰기 애매하기 때문이다. 롱주의 최우선 과제는 운영이 안정되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중반기 경기들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하위권 팀인 건 맞지만 약팀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우선 팀의 운영은 여전히 어설프다. 라인전은 최소한 중상위권팀과도 비벼 볼 만큼 폼은 올랐지만, 여전히 운영으로 다 까먹는다. 다만 전반기에 잠시 잊었던 한타 능력을 다시 찾았는데, 이전 처럼 불리한 상황을 전투로 이기는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유리 할 때 시간 끌다가 망하는 모습은 없었다. 이는 명백히 중위권 팀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근거이며, 최소한 팬들에게 발암을 유발 하지는 않는 바람직한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물론 프로팀에게 중위권 팀으로 만족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현재의 변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4, 5위 자리도 꿈만은 아니다. 60경기 기준 5위권 팀인 삼성과 CJ와 2패 차이 밖에 안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콩두는 60번째 경기인 아프리카 전에서 중위권과 하위권 팀의 차이를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스베누의 평가에서도 다시 강조하겠지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플레이를 한다. 즉, 자신감, 패기는 사라졌고 남은 건 책임 회피 뿐인 것이다. 이러한 점은 2,3세트에서 더욱 강조되는 데, 1세트에서는 져도 2경기가 있어서인 지 플레이에 날이 살아있다. 문제는 2,3세트인 데 여기서는 승리가 확정되든 패배가 확정되든 최종전이 되든 결론이 나오는 경기이다보니 급격하게 얼어버린 경기를 선보이게 된다. 물론 상위권 팀들도 잃을 게 많아지면 종종 굳어있는 플레이가 나오기는 하지만 콩두는 스베누와 마찬가지로 다소 심한 편. 물론 리스크를 감수하고 한 플레이가 실패하면 까는 팬덤문화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리스크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쉴드 쳐주는 팬들조차 사라지게 된다. 스베누 전도 스베누 전이지만 다른 경기에서도 뭔가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스베누는 그나마 있는 팬들에게도 희망을 사라지게 만드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50번째 경기였던 CJ전은 CJ팬들을 제외한 수십명의 직관온 팬들에게 암을 유발하였다. 연패에 익숙해지다 못 해 이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서로 이니시를 안 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아직 6경기를 남긴 스베누이지만, 지금부터 승강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우선 과제는 1승. 패배에 익숙한 것 만큼 최악인 것도 없는 상태. 마침 10주차 토요일 경기가 승강전을 준비해야 하는 콩두와의 경기이다. 현실적으로 KT 경기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최소한 콩두와의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물론 베스트는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겠지만 어디 그게 말 처럼 쉬워야지... 농담삼아 나온말인 무승후보가 실제로 일어나게 생겼다.

6.3 정규시즌 후반부 (61~90 경기)

ROX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조기에 수성해 결승에 올라갔다. 새로 투입된 정글러인 피넛의 힘을 바탕으로 모든 라인에서 뚜렷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무려 1년간 지속되어온 천적관계인 SKT조차도 이번 시즌엔 4:1로 이겨냈다. 이들에게 불안한건 묘하게 지난 시즌 스프링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모습인데 1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ROX는 2라운드에서 2위팀에게 1패,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올라오지 못한 팀에게 1패를 하며 이전 라운드보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1위를 수성했다는게 그 점이다. 그리고 스멥과 쿠로의 시그니쳐 이 너프로 묻혀버였다는 것 정도. 그래도 이렇게 불안한 요소를 어거지로 갖다 붙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ROX가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분명한 시즌 최강의 우승후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KT는 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물이 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매경기를 찬찬히 뜯어보면 약간의 기복이 있으나, 성적의 측면에선 ROX와 SKT를 잡아내는 호성적을 보여줬다. 슬럼프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썸데이는 기복은 있지만 잘 풀릴때는 전성기의 포스를 보여줬고, 다소 밋밋한 느낌이던 플라이는 어느새 항상 1인분을 해주는 안정적인 미드가 됐다. 스코어의 정글은 메타와 맞물리며, 원딜 출신다운 캐리력을 보여주는 중. 애로우와 하차니의 바텀라인의 후반 캐리력도 뛰어나다. 다만 썸데이가 여전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탑솔이라는 점은 여전한 불안요소. 전통적으로 운영능력이 좋은 팀인만큼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

SKT는 1라운드를 5승 4패 6위로 시작했지만 2라운드는 ROX, 아프리카와 동일한 7승 2패라는 성적을 보여주며 3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라운드간 사이에 있는 IEM 전승우승이 이들에게 확실한 보약이 되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당한 2패가 모두 자신들보다 윗 순위에 있는 팀에게 2:0으로 셧아웃당했다는 게 약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포스트시즌 간의 스케쥴이 다소 빡빡하게 잡혀있는 걸 고려하면 1라운드 성적이 여러모로 아쉽게 다가올듯.하지만 롤판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SKT 걱정이라고 할만큼 전통있는 강팀이니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해볼만하다.

진에어는 어쨌든 4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세나 경기력 면에서 포스트시즌 최약체로 불리울만큼 후반기 기세가 좋지 않다. 어느새 늪롤 시절로 돌아가서 무색무취의 느낌을 보여주는 중. 당연히 성적도 급하락했다. 트레이스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일만큼, 전반적인 모습이 좋지 않다. 쿠잔과 윙드는 나쁘진 않지만 과감함이 부족하며, 파일럿은 캐리력이 너무 부족하다. KT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진출팀과의 2라운드 전적이 모두 패배...라는 것이 정규시즌 막판의 진에어의 주소를 보여준다.

아프리카는 전반기에 3승 6패. 후반기에 7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는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에서의 익수와 미키의 말 처럼 본인의 몸에 익숙하지 않았던 챔프 조합이나 운영을 실전에서 바로바로 써 먹은 탓이 크다. 전반기에는 당연히 익숙하지 않으니 자잘한 실수가 많이 나오고 운영도 어설프기 그지 없었다. 허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 덕일까? 최종 결과물은 보란 듯이 후반기 성적이 ROX와 동일해졌다. 이는 삼성과 CJ, 롱주와 비교 하였을 때 더욱 놀라운 결과인 데, 해당 세 팀과 가장 큰 차이점은 세 팀은 자신들의 불안요소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였고, 아프리카는 그 불안요소를 대부분 해결했다는 데 있다. 물론 모든 문제점을 보안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익수와 미키, 리라는 혼자 움직이다가 짤리는 사고를 보여주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한다. ROX전은 물론 마지막 CJ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보여진 건 부정 할 수 없는 사실. 다만 반대로 이야기 하면 맵을 넓게 쓰고 운영을 매우 과감하게 한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아프리카에 최대 강점은 어떠한 판단이든 그 결론이 빠르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 이는 바론 오더나 딜 중지, 한타 교전, 대치 중 운영 등 많은 요소에서 다른 강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는 결국 2015 윈터 시즌부터 멤버 교체 없이 팀이 유지를 한 것이 크다. 정규시즌은 분명 5위이지만 현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부정 할 수 없는 강팀이며, 이는 와일드 카드부터 플옵을 시작함에도 어디까지 올라올지 기대가 되는 요소이다.

삼성은 ROX를 잡아내며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그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엠비션의 캐리력이 살아나면 강팀과도 대등, 혹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엠비션의 그레이브즈를 중심으로 정글 저격밴을 했을때 기세와 경기력이 급감하는 모습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던 것이 아쉬운 요소. 플레이오프 경쟁팀이었던 아프리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했던 것도 아쉬운 모습이었으며, 기세가 좋지 않았던 롱주에게 2:0 셧아웃을 당했던 것은 결정타라고 할만하다. 분명히 이번 시즌 들어 운영과 오더, 전반적인 팀의 기량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었고, 그 결과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기량이 나쁘진 않으나, 보다 캐리력을 키우지 않으면 서머 시즌에도 한발짝 모자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운영적인 측면, 픽밴 싸움에서도 지나치게 후반을 도모하는 방식은 메타가 바뀌기 전까지는 명확한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롱주는 몇배로 오른 연봉, 몇배로 오른 네임밸류를 가지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승강전 연속 진출을 3시즌에서 마무리지은 것은 분명하지만, 선수들의 수준이나 선수단의 오른 연봉을 감안하면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비시즌에 ROX, kt, SKT에 견줄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치욕스러운 수준의 결과. 그나마 12주차 들어 주전 5인을 확정짓기는 했으나, 너무 늦었고 이 5인방이 팀으로 녹아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당장 아프리카가 주전 5인방에서 변화 없이 담금질한 결과 시즌 초반까지 헤멨으나 2라운드 들어 도약한 것과 비교하면 롱주의 운영과 성적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수준이며, 비시즌에는 선수를 추가 영입하건 가지치기를 하건 확실하게 선수단을 정리해서 팀으로 녹아난 모습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CJ는 왜 강팀들의 봇라인은 조명받지 못하는가, 왜 원딜이 조명받는 원딜캐리형 팀은 상위권은 고사하고 중위권도 힘겨워하는가를 입증하며 후반기를 5연패, 세트 10연패로 마무리했다. 제아무리 봇라인이 성장하면 캐리할 수 있다지만, 탑, 정글, 미드 중 어느 라인도 가교를 놓지 못했다. 탑과 미드는 단순한 라인전을 넘어선 팀 차원에서의 설계능력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역으로 상대의 설계에 말려들기 일쑤였고, 버블링은 1라운드에 보이던 모습으로 회귀하면서 다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거기다 팀이 가교를 놓지 못하자 무리하면서라도 성장하려던 크레이머도 끊기는 빈도가 늘어났다. 아프리카가 약점을 극복하면서 도약한 것이나 팀이 중반에 연승하며 기세를 탔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경기력과 성적이지만, 선수들의 경력이 부족했던 만큼 후반기의 연패를 거울 삼아 본인들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가를 분석하면서 서머 시즌에는 본인들이 아프리카처럼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베누는 어쨌든 후반기에 2승을 찍으면서 본인들의 롤챔스 최고성적을 갱신했다. 그러나 이전의 승강전과는 달리 플로리스의 리 신은 쓰지 못 할 것이다. 여기에 대비해서 새로운 크랙을 찾아내거나 운영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콩두는 총체적 난관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롤챌스 승강전에서 MVP나 ESC EVER는 켜녕 WINNERS를 상대로도 이길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봇 듀오는 MVP나 ESC EVER보다 훨씬 못 하고, 미드만이 강점인데 EVER의 경우 이런 압박감 있는 경기를 롤챔스 하위권팀보다 훨씬 더 많이 해왔다. 놀림감이라지만 TSM 상대로 1만골드 차이 역전승을 거둔 팀이란걸 잊어선 안 된다. 근데 사실 그 경기는 EVER가 잘했다기보단, TSM이 대놓고 집어 던진게 함정

6.4 포스트시즌

SKT T1은 시즌 중반 7위까지 떨어졌지만, IEM 버프를 통해 신인 정글러 블랭크가 성장하고 탑솔러 듀크가 팀에 녹아들며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자신들을 패퇴시킨 kt에게 3:0의 완승을 거두더니, 1, 2라운드 모두 자신들을 크게 눌렀던 ROX마저 슈퍼플레이가 쏟아지는 명경기 끝에 3:1로 제압하며 어차피 우승은 SKT라는 말을 스스로 입증해버렸다. 롤챔스 3연속 우승 롤챔스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SKT는 휴가도 뒤로 미룬 채 MSI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ROX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내내 최강의 포스를 자랑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역시 아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한 끗 차이로 SKT에게 패하였다. 이쯤 되면 콩라인이라고 불려야 할 지경.. 분명 경기력 자체는 ROX가 이겼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는 팽팽한 경기력이었으니만큼, 오프 시즌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고 특히 깨진 멘탈을 치유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LCK의 최강자 중 하나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며 SKT에 대한 복수의 기회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KT 롤스터는 분명 정규시즌 2위를 마크하면서 '서머의 kt' 공식을 깨며 스프링에도 선전하는 듯 보였으나, 숙명의 라이벌 SKT에게 0:3 완패를 당하면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되었다. 15시즌 이후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던 SKT를 지난 2라운드 정규시즌에 2:0으로 완승했고, 그 경기가 정규시즌 2위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SKT의 이름값만 떼고 보면 kt에게 웃어주는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열고 보니 탑/미드/원딜 전 라인에서 kt는 완패했고, 그나마 미드가 라인전은 상성의 힘으로 꾸역꾸역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썸데이가 싼데이로 회귀하고, 애로우-하차니가 평상시와 다르게 던지기 시작하자 kt의 중심인 스코어도 망해버렸다. 즉, 기껏 정규시즌 2위를 통해 극복하는가 싶었던 스코어 원맨팀의 모습이 이번 플레이오프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느낌.

진에어 그린윙스는 정규시즌의 포풍같은 하락세를 뒤로 하고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비록 이틀 후 SKT에게는 1:3으로 패배했지만 어쨌든 선수유출로 망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하면 성공한 시즌이었다. 쿠잔이 시즌 중반에 락스 빼고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었고, 실제로 kt에게 전승을 거두거나 1라운드에 SKT를 잡아보고 포스트시즌에도 1개 세트를 따내는 등 중하위권이라던 시즌 전 예상에 비하면 할만큼 했다. 다만 정규시즌 후반 무시무시한 하락세를 보면 알지만 하위권 팀들은 확실하게 잡고 상위권에게도 선전하지만 정작 중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점은 해결된 적이 없다. 여기서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락스를 이겨볼 수 있는가, 중위권 싸움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서머시즌 롤드컵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답을 내기가 어렵다. 세 시즌째 1라운드에 날아다니고 2라운드에 침몰하는 패턴은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선전했다고는 하나 지난 롤드컵 선발전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누구 하나 큰 구멍은 없지만 다들 아쉬운 점이 있는 편이고 팀 운영도 여전히 정적인데, 개인 단위로든 팀 단위로든 약간의 진보만 있어도 다시 도약할 여지가 있지만 아니면 치고 올라오는 팀들에게 밀릴 위험도 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시즌 상승세가 무색하게 진에어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 과정에서 세세한 문제점과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SKT가 진에어를 잡아낸 것을 보면 알지만 아프리카의 허망한 패배는 진에어의 실력향상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문제점을 명확히 드러내준다. 2세트에 밴픽이 꼬인 장면이나 이득을 잘 굴려놓고도 흔들리다 자멸하는 모습은 정규시즌과 다른 모습. 그러나 정규시즌의 기량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서머 시즌이 여전히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잘만 실패로부터 배운다면 오히려 포스트시즌 광탈이 서머시즌 좋은 약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7 관련 항목

  1. 이 세 명 중 유일하게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았다.
  2. 다만 정확히 말하면 롤챔스 효과라기 보다는 이전에 롯데 제과가 스폰서를 했던 응답하라 1988의 효과가 큰 편이었다. 시청률 차이도 넘사벽이었고..
  3. 모두 2주차 첫 날에 발생했다.
  4. 재미있는 사실은 판도라TV 롤챔스 오프닝에서도 SKT T1 K가 전 시즌 우승팀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당시의 T1 K와 지금의 T1에서 겹치는 멤버는 페이커벵기만 남긴 했지만. 울프는 2팀 체제였던 당시 형제팀 T1 S 소속이었는데, 정작 판도라TV 롤챔스 오프닝에 등장한 T1 S 선수는 마린이었다는 건 함정(...)
  5. 마지막 사열된 기준은 롤챔스 데뷔순서대로 한것이므로, 매드라이프와 스코어가 맨 앞으로 나온 것이다.
  6. 정확하게는 대진대학교 내부의 강당이라고...
  7. 다만 이 부분은 이견이 존재하는데, 비록 진에어가 토 나오도록 노잼에 안좋은 의미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경기(...)들을 해오긴 특유의 게임 스타일 때문에 지나치게 저평가 받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현 메타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바뀌면서 발 빠르게 적응한 락스나 kt 및 일부 해외팀들을 제외하고 경기가 어느정도 정체된 측면이 있는데(이건 비단 꼬챔스 뿐만 아니라 해외 대회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만 지나치게 까이는게 아니냐는 소리다. 진에어가 중상위권 팀 중에서 유독 스노우볼과 이니시를 못하는게 맞긴 하지만(...) 저 2강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도 그리 특출나게 잘 하는게 아니라는 것. 합류전을 제외한 한타의 경우 3주차 SKT 대 락스 1경기의 SKT와 (안좋은 의미로)스베누(...)를 제외하곤 고만고만했고, 합류전 역시 저 2강을 제외하면 4주차 CJ 대 롱주 1경기에서 매라신의 눈물겨운 바드 캐리쇼를 제외하면 다 비슷했다. 사람들이 그리 입 모아 회자하는 1주차 SKT 대 진에어 1경기 역시 자세히 보면 마땅한 이니시에이터가 없어 제대로 된 한타 없이 질질 끌리다 바론 한타 한방에 끝났음에도 임팩트가 강렬해서인지 지나칠 정도로 미화되는 측면이 있다. SKT가 메타 적응 문제로 부진하다는게 까발려지자 되려 진에어의 승리가 저평가 되는건 덤.
  8. 참고로 현 메타는 우선 빠른 타워 철거 및 교환(사이퍼즈의 맞타워 전략과 유사하다. 핵심은 다르지만.)을 통해 탑과 원딜을 양 사이드에서 파밍하게 냅둔다. 탑과 봇의 라인전이 빨리 끝나니 정글러의 갱킹이 필요 없게 되자 정글 역시 기동성 좋고 빠른 정글링이 가능하며 딜이 강력한 캐리형 정글러가 대세로 올라왔다. 본디 소규모 교전하면 떠오르는 갱킹은 라인이 아닌 정글로 장소를 옮겼고, 이 과정에서 행동 제약이 줄어든 서포터와 탑솔러, 미드라이너들의 발빠른 합류가 핵심이 됨에 따라 기존의 오브젝트를 중시한 한타전에서 현재의 '합류전' 메타로 변경. 상술한 3캐리 조합에 부족한 탱킹을 보완하기 위하 서포터는 어지간해선 탱포터를 구하고, 탑 역시 스플릿에 강점을 보이는 피오라, 퀸 등의 픽을 제외하면 단단한 탱커를 구하는 2탱 조합을 짜게 된다. 이런 챔피언 위주로 뽑다보니 이니시에이터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게 됐고, 이니시에이터가 줄어들자 한타 빈도가 줄어들게 된 것. 그동안 히든카드로 꺼내던 바드가 순식간에 고평가 받게 된 것은 이런 합류전에 강점을 보일 뿐만 아니라 우주의 결속으로 강력한 원거리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9. 그러므로 중위권 팀들에게는 이기는 세트와 지는 세트의 경기력이 딱 극명하게 갈리고 있으며 경기 승패의 예측이 불가하다.
  10. 원래 트레이스는 스텔스 시절부터 사파픽을 하면 플레이메이커가 되지만 정석 픽으로는 든든히 1인분을 하고 갱을 당하지 않는데 초점이 맞춰진 선수다. 그리고 사파픽은 날이면 날마다 마구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파픽이 날이면 날마다 튀어나온다면 그건 더이상 사파가 아니라 꼴픽러다
  11. 비록 SKT 전에서 뱅에게 완파당하기는 했지만 이는 상대가 뱅이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평가 내리기는 다소 가혹한 면이 있다.
  12. 당장 2015 시즌 비슷한 레벨의 팀으로 평가되던 락스와 비교해보면 견적이 나온다. 락스는 2015 시즌 정글러의 기량 부족으로 인해 픽밴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뒤 초반에 버티고 중반에 다시 스노우볼을 굴려 후반을 버티는 괴이한 팀이었으나, 피넛이라는 알짜 신인의 영입으로 초반부터 미친 속도전을 보여주는 팀이 되었다. 그러나 kt의 경우 애로우의 기량이 계속 상승세인 대신 썸데이가 조금 흔들리는 것을 빼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팀컬러가 변한 것이 별로 없고 팀파워도 제자리다. 그 제자리가 결코 낮은 자리가 아니기는 하지만(...)
  13. '혀니 주니의 행운의 여보세요'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를 한 바 있다. 언제나 OGN이 그렇듯 조잡하게 패러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