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 스타리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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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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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외면받던 저그. 드디어 가을에도 우승을 하다.[1]

1 개요

A조김준영,김택용,오충훈,신희승
B조진영수,이재호,변형태,박성준
C조송병구,이윤열,김성기,이제동
D조마재윤,김동건,안기효,이영호

2 상세

카툰 형식의 오프닝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5][6][7] 이제동로얄로더조정웅&안연홍 커플 등 여러 떡밥들도 많았던 리그. 희대의 저그맵페르소나 EVER로 인해 저그의 3연속 우승이 이루어졌다[8].
로얄로더가 된 이제동의 우승으로 저그 3인방 마준동 트리오가 완성되었으며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연습했다는 이제동의 일화는 사실이었기에 어느 정도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여담으로 4세트에서 김태형 해설이 리버를 부르짖으며 절규한 장면 덕분에 김캐리버라는 별칭이 만들어지기도. 또한 이때를 기점으로 이제동곰TV MSL 시즌4에서 김택용, 김구현 등의 강력한 토스들을 잡으면서 우승해 최강저그로 급부상한다. 결승전 경기력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리그. 이후에는 뒷담화에서 계속 틀어주거나 김태형의 명경기에 속한다. 흠좀무.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에 이어 가을의 전설이 되지 못한 리그. 막판에 엄재경이제동에게 파괴신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거나 김태형송병구옛날토스 드립을 시전하는 센스가 겹치며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망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관객 수도 나쁘지 않았고 커뮤니티들의 관심도 각종 떡밥으로(가을의 전설 등) 망하진 않고 적어도 중박 정도는 친 결승전. 앞서 전 대회인 Daum 스타리그 2007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첫 번째 피해자. 마재윤의 본좌 등극과 3.3 혁명, 다음 스타리그가 너무 강렬한 탓에 묻혀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나마 명경기가 많이 나왔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나? 16강 최장시간 기록과(이재호 vs 진영수, 1시간 24분간) 8강전의 택마록, 4강전의 택뱅록 등등.

3 이제동의 재발견

이제동팬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승전이지만 르까프 - 화승, 저그팬들 입장에서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 결승전이었기 때문.[9] 상기된 이제동의 인터뷰와 이제동의 등장 이후로 저그의 새로운 강자로서의 탄생의 서막을 알렸던 리그이기도 하다. 기존 홍진호 - 박성준 - 박태민 - 마재윤으로 이어진 저그 강자의 새로운 발견을 주목받았기 때문. 경기력이 안좋았다지만, 송병구의 경기력이 문제가 많았을뿐 이제동의 경기력은 별 문제없었다.

결승 자체는 '이제동은 그럭저럭 했고 2경기에서 멘붕한 송병구가 너무 못했다'는 평이었지만 이후 곰TV MSL 시즌4에서 이제동은 김택용을 네오 사우론 저그를 앞세워 블루스톰에서 박살내고 결승전에서 한창 저그전으로 주가를 날리던 김구현을 상대로 승리함으로써 자신이 토스전 강자로 등극했음을 보여준다.

4 프로토스 역대 최악의 스타리그 결승전

그러나 이와 별개로 프로토스, 삼성전자 칸, 송병구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 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흑역사급 결승전이자 악몽과 같은 최악의 결승전으로 남고 말았으며 2세트에서 송병구가 다 잡을 뻔 했던 커세어를 잃고 난 뒤 부터 희망 자체가 없던 결승전이 되어버렸다.[10][11] 일단 송병구의 우승 예상을 할거라는 것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고[12] 프로토스가 여름에 약하고[13][14] 가을에 강했던 반면 저그의 경우 여름에 강하지만 가을에 너무 약했기 때문에[15][16] 가을의 전설이라 할 수 있었던 리그에서 저그가 우승 할거라는 예상을 아무도 생각을 못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배가 컸다.[17][18][19][20] 1경기에서 송병구가 잡고 2경기에 승기를 잡기까지만 하더라도 설레발이 강했던 나머지 2경기에서 커세어가 뮤탈, 스커지에 잡히고 역전패하면서 이때부터 송병구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3경기에서 어이없는 나사빠진 경기로 지더니 4경기에서의 송병구는 오랬동안 멘붕상태였기 때문에 3시와 5시의 자원을 먹고도 리버를 뽑을 시간도 없었다.[21] 결국 이제동이 우승하면서 송병구는 이제동의 우승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고 막판 후반에 나온 울트라리스크의 공격에 프로토스의 병력이 전멸하고 앞마당까지 털려버리자 이 대회의 우승이 프로토스팬들의 다가올 듯 했던 부풀린 기대감과 현실이 한 순간에 박살내는 순간이다. 이 대회의 주인공이 될 줄 알았던 송병구 입장에서는 오히려 피해자가 되어버렸고 이제동과 김태형이 이 대회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과언이 아니다.[22][23] 이 대회는 프로토스가 가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었던 리그에서 저그에게 우승을 내준 유일한 리그이기도 하다.[24] 결승전이 열린건 12월 22일, 한 겨울이라 한창 가을버프 타고 결승 진출했는데 계절의 약발이 다 한거일지도 모른다[25] 어찌됐든 이 결승 패배 이후 송병구는 엄청나게 까였으며[26], 프로토스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 저그를 꺾는 모습은 브루드워에서는 없었다.[27] 아무튼 이 결승의 최악의 패배 이후 프로토스는 박카스 스타리그 2008과 EVER 스타리그 2008에서 3대0 셧아웃 준우승이라는 프로토스 준우승의 안습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어찌됐든 그 이후로 이 결승전은 수많은 프로토스팬들에게 잊혀버린 결승전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지나치게 안일한 예상이 최악의 패배로 프로토스의 가을의 비극으로 갔다는 의견도 있다. 역사의 한 장면에서 희생 제물이 되거나(질레트 스타리그에서의 저그 첫 우승,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에서의 첫 골든마우스) 결승 상대가 강해서 운이 없었거나(EVER 스타리그 2008, EVER 스타리그 09~10) 최단시간기록으로 허무하게 무너졌거나(박카스 스타리그 2008)[28]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 결승은 우승확률이 훨신 높았던 리그에서 한겨울에 열린 결승이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가 있기는 해도 우승확률이 높았던 리그에서 결승전에서의 말도 안 되는 충격적인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너무 지나친 부풀린 예상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격.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제동이 가을에 열린 리그에서 딱 한번 진출했는데 상대가 테란이었다는 것. 그 이후에도 저그는 가을에 열린 결승전에서 보기 힘들게 되었다.가을의 전설에 완전히 먹칠을 한 유일한 리그.

계속 말하는 바지만 이 결승은 송병구의 우세로 점쳐졌다. 물론 둘 다 저그전, 토스전에 대한 비아냥이 있었지만-특히 8강전 김택용과 마XX의 희대의 명경기덕에 더욱 비교되면서- 송병구의 저그전이 상대적으로 평가가 나았기 때문. 게다가 송병구는 이미 사업 실패(...)[29]의 아픈 경험이긴 하지만 2007 곰TV MSL 시즌2에서 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었고, 2007 전기리그 에이스결정전과 EVER 스타리그 2007 16강전에서 이제동을 이겨본 경험이 있었다. 오히려 이제동의 희망이라면 1,5경기에 저그맵 페르소나가 배치되었다는 점 뿐이었다.

그리고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가장 우려되던 1경기조차 송병구가 아주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2경기는 프로토스의 성지 카트리나였기에 송병구의 압승이 예상됐고, 실제로 초반 5분에는 송병구의 기습적인 원게이트 찌르기에 이제동이 시종일관 휘둘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제동의 뮤커지 한방에[30] 경기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4경기에서 이제는 너무 유명해서 전설이 된 김캐리의 절규가 터져나오기에 이른다.

이에 대해서는 '2경기에서 멘붕한 나머지 송병구의 옛날 습관으로 돌아갔다(...)'는 평가. 송병구는 기본적으로 빌드를 잘 짜는 편이고 훌륭한 판짜기가 곁들여지면 안정적인 컨트롤을 앞세워 강력한 저그전을 보여주지만 멘탈이 무너졌으니 버틸 수가 없다! 4경기 블루스톰에서의 송병구는 빌드를 제외하면 2002년 프로토스가 해도 믿겠다싶은 수준의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김택용이 송병구에게 0:3으로 떡실신당하며 김택용 본좌론 떡밥의 종언을 알린 리그이기도 하다. 이전의 박성균에게 막히며 MSL 3연패에 실패한 아픔을 마서스를 상대로 명경기를 선사하며 씻어내려는 찰나, 송병구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완패했기 때문. 게다가 이 대회의 3,4위전에서는 송병구식 리버 캐리어를 쓰려다 신베팅의 안습한 경기력과 함께 OME를 선보이는 김택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대회 끝난 직후 송병구의 혈압 오르는 옛날토스와 김택용의 한숨 나오는 리버 캐리어를 보며 '저 둘이 퓨전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며 한숨쉬는 토스빠가 한둘이 아니었다카더라. 결국 이 대회의 패자는 프로토스뿐(...).

5 의의

다만 이 결승을 흑역사로 분류하기는 힘든 게 당대에도 8강에서의 명경기였던 택마록에 비해 경기력이 구리다고 까이긴 했어도 결승이 망했다고 까이지는 않았다[31]. 다음날 진영수vs마재윤의 경기와 비교되면서 까이긴 했지만 그래도 잊혀진 결승전은 아니었다. 어느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경기력이 구렸다던가 맵이 구렸다고 까기는 해도 절대로 흥행이 망했다던가 흑역사가 되었다던가라는 이유로 까는 이들은 없다[32]. 이른바 까이는 경기력도 이전 스타리그 결승들 중에서 경기력이 나쁘다고 평가되는 결승전과 비교했을 때[33] 딱히 특출나게 나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1. 역대 가을의 전설을 보면 저그는 우승은 커녕 결승에도 들지 못하였다.
  2. Promax&BDA World Gold Awards 2008에서 'Art Direction & Design: Topical Campaign' 부문 동상 수상.
  3. 이후 브루드워로 치러진 리그에서는 3,4위전이 없었다. 따라서 직전 대회 성적에 따라 C조와 D조 시드가 결정됬다.
  4. 앞면에 역대 대회명과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 해당 대회 정보가 새겨졌다.
  5. 다만 오프닝이 공개됐을때 실수투성이가 많아서 팬들에게 까이긴 했다. 김택용을 테란이라고 하질 않나, 박성준을 김성준이라고 하질 않나, 안기효에게 이스트로 유니폼을 입히질 않나(...) 결국 1주일만에 수정되어 다시 나오긴 했다.
  6. 역대 최고의 오프닝을 꼽으면 IOPS 스타리그 04~05, Daum 스타리그 2007,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과 함께 항상 들어가는 오프닝
  7. 이후 7년 뒤에 열린 HOT6 Champions Spring 2014에서도 같은 형식의 오프닝을 사용했는데 7년 전에 비해 퇴보했다라는 악평을 받았다.
  8. 하지만 결승전에서 이제동페르소나 EVER에서 패배하고 이후 연달아 3경기를 승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9. 저그쪽은 앞서 다음 스타리그의 영향이 있었고(김준영의 리버스 스윕), 르까프 - 화승팬들은 2005년 So1 스타리그 2005오영종이 가을의 전설을 이루었던 기록이 있다.
  10. 특히 3.4경기가 그야말로 프로토스팬들의 혈압을 올린 경기라 할 수 있겠다. 오죽했으면 4경기에서 송병구에게 리버를 뽑아달라고 애쓰는 김캐리의 울부짖음과 얼마나 답답했으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이제동의 앞마당과 6시 멀티 견제 이후 견제를 너무 안하던 송병구로부터 딱딱하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았던가...
  11. 사실 프로토스팬들에게 꿈도 희망도 없었던 결승전을 꼽으려면 로스트사가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쪽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거심각한 쪽은 이쪽이 더 심각하다.
  12. 특히 모 E-스포츠 잡지에서 김태형 해설이 "저주보다 송병구 포스가 더 강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13. 그래도 결승에 몇번이라고 가봤다. 다만 결승에서 무너진게 문제지 MSL쪽에서는 강민이 이윤열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게 유일했다. 이 징크스는 tving 스타리그 2012에서 허영무가 우승함으로서 온게임넷쪽에서도 깨졌다.(결승전은 8월 4일에 열렸다.)
  14. 동방상련의 심정으로 테란 역시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여름에 약했던 프로토스에 여름에 열린 결승에서 깨진것과 MSL쪽이지만 저그가 상성상 앞서가던 프로토스에게 충격의 3.3 혁명으로 당한 것과 똑같다.
  15. 그나마 가을의 전설이라 할 수 있었던 열린 리그에서 진출한 건 봉준구 뿐 그나마 김동수에게 깨졌다. 하지만 결승전 2경기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미묘.
  16. 이 법칙은 인크루트 예선전에서 이제동이 떨어진 것과 클럽데이 MSL에서의 4토스로 제대로 입증 되었다.
  17. 물론 상성상 저그에게 뒤쳐진 프로토스의 한계이기도 했지만 가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었던 리그에서 내준것 자체가 충격적이라 할 수 있겠다.
  18. 그도 그럴것이 송병구는 당대 최고의 포스를 자랑한 반면 이제동은 아직 토막기질이 좀 있었다. 이제동의 토막기질을 보여준 예가 챌린지리그 결승전에서의 대 안기효 전.
  19. 이 둘은 EVER 스타리그 2007 16강에서 만난적이 있었다. 이 경기는 송병구의 승. 하지만 해당 경기 직후 둘 다 평은 안좋았다. '역시 저막, 토막'이라는 평가. 그냥 생컨으로 중앙에서 무한정 때려박는(..) 노잼 경기가 나왔기 때문.
  20. 가을의 전설이 될 뻔했던 리그가 순식간에 가을의 재앙으로 변질 될 줄은 누가 알았으리... 특히 엄재경이 푸른전장에 붉은 지옥을 소환했네요가 압권.
  21. 상기된 김캐리버 시즌 1과 옛날토스, 파괴신 드립 그리고 이제동의 패승승승 스코어가 여기서 나왔다.
  22. 특히 이제동은 생애 첫 우승과 동시에 로얄로드를 이루었다는 점이 클 것이다.
  23. 특히 결승전 4경기에서 김태형 해설은 다른 2명(전용준, 엄재경)의 존재감을 묻어버릴 정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4경기에서의 미친 존재감을 보라.
  24.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우승을 한 건 3번 그 중 2번은 여름에 열린 리그와 박성준, 그리고 스폰서인 EVER와 연관 되어 있다.
  25. 하지만 김동수가 우승했던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한겨울에 열린 것을 넘어섰던 2001년 12월 28일에 열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충만 한 듯 하다.
  26. 자기가 결승에 진출했던 곰TV MSL 시즌 2와 신한은행 시즌 2의 오영종과 비교하면서 더더욱...
  27. 3.3 혁명이나 프리첼배가 있기는 한데 프리첼배는 저그인 봉준구가 2세트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미묘하다. 결국 스타2로 치러진 결승에서 정윤종이 박수호를 누르면서 이루어 지게 된다.
  28. 이때 송병구의 경기력이 영 좋지 못했다. 특히 2세트에서 뒷마당 전략을 하다가 이영호의 2배럭 전략에 당해 킬수도 못 올리는 건 압권
  29. 오해의 여지가 있어 설명하는 것이지만 2007 곰TV MSL 시즌2 결승전 5세트 로키에서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잊고 경기를 치루어 패배하고 준우승 한것을 뜻한다.
  30. 뮤커지가 습격하기 직전 송병구는 짓던 캐논을 취소했다. 준우승의 저주라도 강림한게 아닌가싶을 지경. 참고로 이 전술은 토스의 원쑤 박성준대부터 시작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저그의 한방 중 하나.
  31. 이런 평가는 나중에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도 이어진다.
  32.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과 비슷한 평가.
  33.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의 경우 1세트를 제외한 경기는 나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EVER 스타리그 2005의 경우 마지막 경기의 대박 말고는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는 경기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