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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DC 코믹스에서 《플래시포인트》 이벤트 이후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단행한 세계관 재정립 및 리런치(Relaunch). 한국 팬들은 흔히 '뉴오이'라고 부른다.새로운 오이
기존의 DC 유니버스와 버티고,[1] 와일드스톰[2]의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새롭게 출간되는 시리즈들을 합쳐서 매달 52개의 타이틀을 선보이게 되었으며, 더불어 모든 타이틀의 이슈가 #1(1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캐릭터들의 설정이 현대적으로 바뀌고, 몇몇 캐릭터는 기본부터 일신되었고 디자인도 크게 변화했다. 이야기도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된다.
2 리부트? 리런치?
일단 "완전한 리부트"를 내걸고 시작한 프로젝트이나, 제프 존스의 워 오브 더 그린랜턴즈나 그랜트 모리슨의 배트맨 스토리라인 같은 이전 이야기들은 "DC 코믹스에서 편집부 눈치 크게 안 보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인만큼 그대로 끌어안고 가게 되며, 이게 리부트인지 리런치인지 헷갈리다는 평이 많다.
특히 배트맨 시리즈, 그린 랜턴 시리즈가 이 경향이 강해서, 말만 리부트지 주요 이벤트나 사건, 캐릭터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 두 시리즈는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고 섣불리 리셋했다간 팬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뉴52부터 입문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 캐릭터는 누구인지"를 모르기에 많이 헷갈려하는 편이다.
3 진행
3.1 제로 먼스
2012년 9월. 각 타이틀들 마다 각 작가들이 "0화"를 내세우며 각 타이틀들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기원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써낸 이벤트.
나중에 DC를 접한 초심자들이 헷갈리게 하는 이벤트인데, 2011년 말부터 시작한 타이틀의 경우 #12~#13 사이에 읽으면 된다. 어떤 경우는 뉴52 이전 이야기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 본편과 아예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이걸로 시리즈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다.
3.2 포에버 이블과 빌런즈 먼스
2013년 9월. 제프 존스 작가가 쓴 "뉴52 1단계" 스토리의 결말 이야기이며, 각 타이틀들 마다 각 작가들이 "악당의 달"을 내세우며 각 타이틀들의 악당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기원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써낸 이벤트.
- 23.1, #23.2...와 같은 형식으로 넘버가 표시되어 있는데 본편이나 미니 시리즈 포에버 이블과 별 상관없고 작가진도 영 시원찮은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
3.3 퓨처스 엔드와 퓨처스 엔드 먼스
2014년 9월 브라이언 아자렐로, 제프 르미어, 키스 기펜 등 작가들이 쓴 주간 연재 이벤트 타이틀이며, 각 타이틀들 마다 각 작가들이 각 타이틀들의 미래를 예고하며 쓴 이벤트.
주간 시리즈 퓨처스 엔드가 그렇듯이 막장 원샷들이다. 2016년 리버스로 DC유니버스가 다시 천지요동하게 되었으므로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다.
3.4 컨버전스
2015년.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당시의 스토리들이, 전 타이틀에 걸쳐 서로 엮이는 이벤트. 이 기간 동안 DC 코믹스 본사가 이사를 가게 되므로 작가들이 쉬며, 이 이후 "다크사이드 워"가 시작되며 여러가지 타이틀들이 다시 리런치 하는 등 변동이 일어났다.
컨버전스 타이인들은 대체로 급이 떨어지는 작가진들이나 뉴52 이전 추억팔이로 장사는 생각보다 된 편이다. 컨버전스 타이인에 나온 뉴52 이전 슈퍼맨은 계속 등장하게 되었다.
컨버전스 이후, 각 이슈에 붙던 뉴52 타이틀이 사라졌으며. 사이보그, 마샨 맨헌터, 스타파이어, 오메가 멘, 그린랜턴 로스트 아미, 어스 2 소사이어티, 닥터 페이트 같은 작품들이 새로 연재하게 되었다.
또한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이 아닌 짐 고든이며 그린랜턴 할 조던은 반지 대신 크로나의 건틀릿을 사용하게 되었고 슈퍼맨은 능력을 잃었고 리버스 플래시(프로페서 줌, 이오바드 쏜)가 재등장하게 되었으며 저스티스 리그는 다크사이드 워 스토리아크가 진행되는 식으로 기존의 연재작들도 변화하게 되었다.
4 분류
뉴52의 타이틀들은 총 일곱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 저스티스 리그 -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에 속해 있으나 자기 자신의 세계관 타이틀이 많지 않는 타이틀들.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이 포함된다.
- 배트맨 시리즈 - 배트맨이나 배트맨 패밀리와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뉴52 초창기만 해도 너무 많아 비 배트맨 팬들 사이에서 매우 논란이 많았었는데, 차후 타이틀들이 줄어 논란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많다. 배트맨, 캣우먼 등이 포함된다.
- 슈퍼맨 시리즈 - 슈퍼맨이나 슈퍼맨 패밀리와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액션 코믹스, 슈퍼맨, 슈퍼보이 등이 포함된다.
- 그린 랜턴 시리즈 - 그린 랜턴이나 다른 랜턴 군단과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그린 랜턴, 레드 랜턴즈 등이 포함된다.
- 영 저스티스 - 10대 청소년 캐릭터들과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 에지 - 전쟁, 서부극, 수사물이나 와일드스톰에 있던 캐릭터들과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가장 다양하고 현실적인 설정들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유명 슈퍼히어로물만을 선호하는 독자들이 만화를 잘 안 사가는 현상으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
- 다크 - DC 유니버스의 주술, 마법계와 관련되어 있는 타이틀들.
5 성공과 실패
각 히어로들의 원래 갖고 있던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은 유지한 채, 현실적인 (가장 위대한 슈퍼히어로가 초기에도 정말 가장 위대했는가? 등) 재해석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고, DC 코믹스에게 다시 한 번 열기와 인기를 주게 된 이벤트이다.
뉴52는 실제로 DC 코믹스의 점유율을 상당히 회복시켰다. 특히 처음 런칭한 2011년 말에는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일시적으로 마블 코믹스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2014년 6월 현재 남아있는 최초의 리런치 타이틀은 21개뿐이다(2015년 3월에 5개의 추가 폐지가 예정되어 있어서 최초 리런치 타이틀은 16개만 남는다). 본래 성적이 안 나오는 시리즈들은 자르고 새로운 타이틀을 시작하였으나, 사정상 새롭게 시작되는 타이틀 수가 줄어갔다.
가장 성공적인 작품은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Batman #1~#52)이다. 상업적으로나 팬들의 평가로보나 뉴52의 가장 큰 성과라 할 만하다. 스나이더는 단순한 히어로 vs 악당 일대일 구도를 넘어 올빼미 법정으로 표현되는 타락한 고담 시 자체와 싸우는 배트맨의 모습을 그려냈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도 소름끼치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나치게 신출귀몰한 모습은 문제가 있지만) 작화가인 그레그 카풀로도 일부 이슈를 제외하고 꾸준히 참여해 작화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때문에 2010년대 이후 코믹스에 입문한 신규 팬들은 배트맨 하면 카풀로의 작화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기존 인지도 있는 캐릭터들도 살려냈다. 제프 존스의 《아쿠아맨》(Aquaman #1~#25),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원더우먼》(Wonder Woman #1~#35)은 부진하던 캐릭터들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존스의 《아쿠아맨》은 입문자가 보기 좋은 구성으로, 지상과 바다 어느 쪽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아서 커리가 결국 아틀란티스의 왕으로서의 숙명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기존 설정은 날아갔지만(브라이티스트 데이에서 나왔지만 영 빛을 발하지 못한 칼더람이라든지) 아쿠아맨 유니버스를 7대양으로 확대해 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수습은 안 됨) 아자렐로의 《원더우먼》은 35이슈에 다다르는 스토리 아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일관적으로 클리프 창이 작화를 담당해, 기존 원더우먼의 섹스어필을 줄이고 강한 전사로서의 모습을 잘 나타냈다. 물론 아자렐로의 원더우먼은 기존 여성주의적 상징으로서의 모습이 약화되었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들은 작가가 교체되자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뉴52에서 여러 장르의 시리즈가 등장했다. 빅 투 하면 2016년 시점에서 슈퍼히어로가 대표하는 장르이지만, 과거에는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출판하고 있었다. 뉴52가 출범하면서 DC는 이러한 장르들을 부활시키고자 했다. 이를테면 전쟁 만화 《전쟁의 사람들》(Men of War), 서부 만화 《올스타 웨스턴》(All-Star Western)이 있다. 그리고 호러 만화 《아이, 뱀파이어》, 《애니멀 맨》, 《스웜프 씽》, 《데몬 나이츠》 같은 작품들은 호평도 받았다. 이러한 시도들은 오래가지는 못했고, 뉴52 마지막 시점에 이르러서는 《스웜프 씽》만 남은 상태이다.
이러한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후 새로운 시도는 기존 시리즈나 10대와 여성 대상의 시리즈로 옮겨갔다. 《배트걸》은 #35부터 디자인과 작화가 완전히 바뀌면서 10대 히어로로 포지션이 자리잡았다. 《나이트윙》은 《포에버 이블》 즈음하여 스파이 히어로물 《그레이슨》으로 바뀌었다. 《고담 아카데미》는 고담시를 배경으로 한 10대 학원물이다. 1973년에 잠깐 나왔다가 2015년 부활한 《프레즈》는 10대 소녀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DC 유니버스와는 무관) 그리고 브루스 웨인이 기억을 잃고 짐 고든이 배트맨이 된다든가, 슈퍼맨이 초능력을 잃는다는 이벤트는 신선한 변화로 호평을 받았다.
유니버스의 다양성도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그린 랜턴 도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이먼 배즈는 레바논계 캐릭터이다. 이외에도 흑인(《파이어스톰의 분노(The Fury of Firestorm)》, 《스태틱 쇼크》, 《미스터 터리픽》), 게이(《배트우먼》, 《스톰와치》), 히스패닉(《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의 바이브(Justice League of America's Vibe)》) 아시아인(《카타나》)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러한 시도들은 경영진의 의지 부족으로 지속하지 못했다. 사이먼 배즈는 《첫 번째 랜턴의 분노》 이후 리버스 이전까지 DC 유니버스에서 사실상 실종 상태였으며, 배트우먼은 창작자와 편집부의 충돌을 겪었다.
입문자들은 DC에 입문하기 쉬워졌다. 뉴52 이전에는 DC 유니버스에 입문하려면 어떤 작품을 먼저 봐야할지 애매함이 있었다. 뉴52 이후에는 몇 가지 작품을 제외하고 #1부터 보면 된다. 단행본도 일관적으로 Vol.1, Vol.2, Vol.3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구입해서 보기 편하게 되었다.
6 비판
앞서 언급했듯이 리부트인지 리런치인지 혼동이 된다. 일단 마케팅은 리부트이긴 하지만 보다보면 리런치로 느껴진다. 대체로 캐릭터를 세 가지군으로 나누어 리런치(배트맨, 그린 랜턴), 부분적 리부트(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완전 리부트(그린 애로우, 틴 타이탄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리런치군의 경우 리부트한 의미가 없다. 《그린 랜턴》 #20에서는 제프 존스 런의 완결이라며 2005년부터 이어진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후일담이 나오며 작가들의 축하사가 이어지는데 뉴52부터 그린 랜턴을 본 사람들은 벙찔 수가 있다. 배트맨은 연속성에서 큰 문제가 생기는데, 뉴52 이전 배트맨 스토리를 5년 안에 우겨넣다 보니 배트맨이 활동한 단 5년 동안 저스티스 리그 탄생과 제로 이어는 그렇다치고 로빈이 4명이나 거쳐가고 브루스 웨인이 죽었다가 돌아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데미언 웨인은 10살인데 배트맨의 활동 기간보다 나이가 많다!
부분적 리부트의 경우 괜찮은 평을 들은 편이다. 팬들이 기껏 정이 들게 된 뉴52 슈퍼맨의 자리를 중년 클래식 슈퍼맨이 뻥 차게 되었지만...
완전 리부트된 캐릭터들은 대체로 악평을 들었다. 디자인은 디자인대로 나쁘고 재미도 없다는 평이다. 그린 애로우는 저스티스 리그에 들어오고 싶어 안달난 캐릭터로 바뀌었고, 틴 타이탄즈는 2014년 리런치와 케네스 로카포트의 선남선녀 작화로도 커버가 되지 않았다. 다른 악명 높은 캐릭터 중 하나는 스타파이어로, 노골적인 섹스어필 캐릭터가 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비판하는 짤 이외에 지구-2는 자극적인 막장 설정으로 좋아하는 팬층도 생겼지만 기존 클래식한 골든에이지 캐릭터들의 매력은 사라졌다. (리버스에서도 계속될 예정) 《배트맨 비욘드》는 주간 시리즈 《퓨처스 엔드》로 팬들만 농락한 대실패였다.
지나치게 잡다한 크로스오버 이벤트도 많았다. 아무리 노골적인 장삿속이라도 괜찮으면 지갑을 열기 마련이지만, 배트맨의 올빼미의 밤, 가족의 죽음, 제로 이어와 같은 경우는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크로스오버였다.
뉴52 중 DC 편집부과 창작자들은 충돌을 겪었다. 애시당초 짐 리가 저스티스 리그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원더우먼이 바지를 입도록 했는데 막상 만화에서는 다시 레오타드를 입게함으로써 순탄치 않은 길이 예고되었다. 가장 악명높은 사건은 2013년 《배트우먼》 #17을 두고 벌어졌다. 작가인 J.H. 윌리엄스 3세는 해당 이슈에서 배트우먼이 매기 소이어한테 청혼을 하면서 키스를 하는데, 편집부에서 영웅은 행복한 결혼을 하면 안 된다니 하면서 편집부의 스토리 진행이라는 목표만을 보는 뒤틀리디 뒤틀린 비인간적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결혼에 제동을 건 것. (애초에 결혼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이는 퀴어 커뮤니티는 물론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윌리엄스는 #26을 끝으로 《배트우먼》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슈퍼맨 시리즈의 편집자인 에디 버간자는 성희롱 혐의로 비난받고 있다. 이에 대해 DC코믹스는 그의 밑에 여성 창작자들을 넣지 않는다는 신기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리버스에서 《원더우먼》은 슈퍼맨 부서에서 떨어져 나와 그레그 러카가 쓰기로 되어 있는데, 러카가가 버간자의 밑에서 일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더우먼》을 맡게 되었다는 루머가 전해진다.
이외에도 장점에서 조금씩 언급했지만, DC 편집부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도 꾸준함이 없어서 한 번의 변혁을 더 시도한다.
7 DC 리버스
2016년 5월, 다크사이드 워의 엔딩을 기반으로 세계관을 한번 더 개편했다. 뉴 52 이후의 세계관, 뉴 52 전의 세계관, 왓치맨의 세계관이 통합되었다.
사실상 뉴 52 전의 세계관이 등장한 컨버전스 이벤트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 이벤트 후 DC 코믹스는 판매량으로 마블 코믹스를 압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