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 |
Lou Thesz.
(1916~2002)
1 소개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이자, 프로레슬링의 아버지
초대 NWA 챔피언.
1932년에 프로레슬링 업계에 입문했으며 '네이쳐 보이' 버디 로저스와 함께 북미 프로레슬링의 조상 격으로 칭송받는 대 선수로, 프로레슬링의 아버지, 프로레슬링의 대부, 북미 프로레슬링의 황제 등 다양한 이명을 지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그를 대표하는 이명은 역시 철인 루 테즈.
헐크 호건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근대 ~ 현대 프로레슬링의 기틀을 마련한 까마득한 태곳적의 선수이자, 명실상부 북미권 최대의 프로레슬링 스타였으며, 아마추어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기량과 거친 카리스마, 그리고 시멘트 매치를 즐겨 치루던 군기반장으로서의 행보, 무려 8년간 챔피언을 유지하면서 936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대단한 실전 능력을 겸비한 싸움꾼으로도 잘 알려진 대선수이다. 60세가 넘어서도 활발히 현역 생활을 했을 정도로 자기관리 역시 비범했다. 73세가 되서야 현역에서 물러났을 정도. 1990년에 선수 생활을 마쳤다.
루 테즈가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기의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예로 들자면, 1970년대 중반 안토니오 이노키가 실질적인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뒤 집필한 그의 자서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노키가 젊은 시절 미국에서 원정 경기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대기실에서 쉬고 있는 이노키에게 루 테즈가 메인 이벤트를 치루기 직전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수고했다며 "Hey."하고 어깨를 한번 툭 쳐준 적이 있었다.
그러자 이노키는 상대적으로 보잘것없는 신인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루 테즈 같은 거물 중의 거물이 격려 차 해준 그 행동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워 어안이 벙벙했다고.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당시 업계에서 빈번했던 풋내기 선수들에 대한 베테랑 선수들의 텃새와 똥군기, 파벌, 기싸움 등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어중간한 선수들은 스타급 선수들에겐 감히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분위기가 팍팍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루 테즈의 입장에선 그냥 사소한 행동이었겠지만 '나에겐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루 테즈를 대표하는 기술이자 피니쉬 무브인 백 드랍 & 루 테즈 프레스 핀.
프로레슬링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비웃는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들을 직접 관광보낼 정도로, 프로레슬러로서의 자부심도 엄청났고 대단히 실전적인 경기를 치루는 프로레슬러로 유명했으며, 상대방의 옆구리에 팔을 둘러 뒤로 넘기는 백 드랍을 피니쉬 무브로 사용했다. 여기에 백 드랍 직후 상대의 배 위에 올라타 핀을 하는 동작을 연계기로 사용했는데 이게 그 유명한 루 테즈 프레스. 역도산이 루 테즈의 백 드랍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이를 봉쇄하기 위해 다리를 걸고 넘어지는 러시안 레그스윕을 개발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로 그의 백 드롭은 당시 최강급의 기술이었다.
이 밖에도 재빠른 체인 그래플과 각종 관절기, 파워 밤, 드롭킥, 백 브레이커, 페이스락, 에어플레인 스핀 등을 주 기술로 사용했다.
선수 활동 말고도 스승으로서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 내기도 했는데,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 트리플 H의 스승으로 유명한 '킬러 코왈스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