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선역 기믹

1 소개

me-050614-john-cena-2.jpg

어떤 프로레슬링 단체의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강력하여 정정당당한 대결에선 결코 지지 않는, 선역 및 해당 프로레슬링 단체의 정점에 군림하는' 캐릭터 및 해당 캐릭터의 기믹을 뜻하는 조어.

정확하게는 어떤 상태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말이며, 선역이며 무적이고 정점에 군림하는 것 자체에 대한 단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선역(베이비 페이스)이 푸쉬를 통해 정점에 군림하며 존나 쎈(...) 모습을 보이면 '저 선수는 무적 선역 기믹을 수행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엄밀히는 그 자리 자체가 무적 선역 기믹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

2 무적 선역이란 무엇인가

무적 선역은 어느 프로레슬링 단체의 스토리라인에서 정점에 있는, 가장 강력한 선역(Babyface)을 말한다. 현역 레슬러 중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존 시나. 이런 선수들은 1:1 대결에서 난입이나 무기 사용 등의 반칙성 변수가 없는 이상 절대로 패배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이런 반칙성 변수를 이겨내면서 승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기믹을 가진 선수들의 특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클린 핀폴을 거의 내주지 않는다. 핀폴 자체는 당할수 있지만 반칙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서브미션 탭아웃이나 라스트맨 스탠딩의 10카운트나 I QUIT이나. 어떤 의미에선 클린 핀폴보다 이미지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게 이 부분. 만약 당위성이 필요하다면 상대의 비열한 반칙 혹은 끝까지 버티다가 기절같은 식으로 진행된다.
  • 등장만 해도 모든 악역들이 긴장한다. 또한 미드카터 정도의 악역 레슬러는 몇 명이 있던 혼자서 다 정리한다.
  • 일반적인 경기에선 절대 반칙을 하지 않는다. 반칙이 허용된 경기에서는 반칙을 할 수 있지만 그 수위를 조절한다.
  • 피니셔가 엄청나게 강력해서 모든걸 씹고 들어가서 이긴다. 반대로 악역의 피니쉬 무브는 한두번 정도는 킥아웃해야 제맛.
  • 롤 업이나 장외 카운트 아웃이 아닌 피니쉬 무브를 통한 승패가 결정된다. 즉 자신은 클린 핀폴을 내주지 않지만, 본인의 승리는 대부분 클린 핀폴로 이루어진다.
  • 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 챔피언을 따면 부상이 아닌 이상 오래 유지한다.

3 부작용

반면 이런 기믹의 레슬러들은 자극적인 맛이 아무래도 부족하여, 좀 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원하는 코어 팬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 이 업계의 전설인 헐크 호건조차 당대에 안티팬이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 뒤의 골드버그나 존 시나 같은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전일본 프로레슬링 시절 미사와 미츠하루는 경기에서 이기긴 하지만, 이들과는 다르게 경기내에 몇번씩 상대의 살인기를 얻어맞으며 그러면서도 좀비와도 같은 접수와 강철체력, 상대와의 경기력으로 그런 말이 나올 여지 자체를 원천봉쇄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점차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프로레슬링 NOAH가 탄생한 초반에는 딱히 경기력이 많이 저하된 것은 아니어서 별로 욕을 먹지 않았고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코바시 켄타 등을 단체의 얼굴로 내세워서 괜찮았지만 2000년대 후반 즈음에는 코바시의 부상이나 공중파 TV계약 불발로 노아가 많이 흔들리게 되다보니 미사와 본인이 자주 나설 수 밖에 없게 되고 명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메인 이벤터로 나서서 승리하다보니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독좀비라는 비꼬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경우가 잦아졌다.

4 무적 선역의 의의

좋으나 싫으나 무적 선역은 그 단체의 얼굴이며, 무적 선역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단체가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단체가 정상적으로 잘 굴러가고 있는 단체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선역 하나가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군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메이저 단체일수록 무적 선역을 내세우기 쉬워진다.

무적 선역은 한 명을 본궤도로 올려 놓으면 시쳇말로 그 국물만으로도 족히 10년은 장사가 가능하다. 프로레슬링의 주된 소비자인 어린이와 10대에게 어필하기 좋으며, 조금 부족한 악역 레슬러를 최고급 탑힐로 만드는 데 제일 좋은 건 누가 뭐래도 이런 무적 선역과 매치업을 잡아 선전하게 하는 것이다. 트리플 H에게 엉망진창으로 터지면서 링 바닥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은 랜디 오튼의 관뚜껑을 열어젖힌 것이 바로 시나와의 대립이었다. 심지어 악역 대 악역의 경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별로 메리트가 없지만, 선역 대 선역의 경기라면 승패를 떠나 단숨에 한 명의 선역을 그 바로 아래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있는 카드인 것이다. 2013년 섬머슬램에서 기가 막힌 명경기를 뽑아내며 시나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한 다니엘 브라이언이나, 호건을 물리치고 라이벌로 이미지를 굳힌 얼티밋 워리어가 이런 경우다.

이런 무적 선역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단체의 장래에 이득이 되는데다가 근래엔 안티팬들마저 무적 선역을 까려고 표를 사고 PPV를 구매하므로 사업면에서도 좋다. 또한 티켓 파워 만큼이나 레슬러가 입고 나오는 티셔츠나 액세서리 같은 관련 상품들도 엄청나게 판매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수익성 면에서 큰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존 시나의 경우, 다른 레슬러들이 푸쉬 크게 받을때 티셔츠가 리뉴얼이 한번이라도 될까말까한 기간 동안 존 시나는 3,4번 정도 리뉴얼 되며, 이것이 모자와 스포츠 밴드까지 세트로 이루어진다.

반대로 장래가 불확실하고 마니아들이 팬덤을 형성하는 인디에서는 개성있고 강렬하면서도 알기 쉬운 악역들이 더 인기가 좋다. 단지 그 사람들을 다 합쳐도 존 시나가 WWE에 벌어다주는 돈과 비교가 안 될 뿐이다.

하지만 이 무적 선역이라는 선수가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단체가 사업의 방향을 길게 잡고 공들여서 연출하고 꾸며야 하므로 상당히 공이 들어가는 작업인 것이다. 튀는 악역이라면 참신한 캐릭터로 단기간에 띄워버릴 수 있지만, 저자극성에 담백한 캐릭터인 무적 선역은 하나를 본 궤도에 올리기까지 무척 긴 시간이 걸린다. 존 시나도 그렇지만 신일본도 온갖 욕은 다 먹어가면서 꿋꿋이 실력없다는 타나하시를 밀어준 덕택에 지금에 와서는 단체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전일본 오강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이언트 바바나 스탄 한센, 점보 츠루타, 닥터 데스, 베이더 같은 전설적인 레슬러들을 꺾어야 했다.

또한 무적 선역이 단체의 아이콘이 되는 특성상 다른 단체에서 이적해 온 선수를 무작정 무적으로 띄워주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인지라 무적 선역은 한 단체내에서만 계속 활동한 토박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헐크 호건은 일본에서 데뷔하여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았고, 그 덕에 WWF에서 무리없이 무적 선역의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었다. 당시에는 어느 한 단체 전속이라는 개념이 희박했기 때문에 왠만한 단체의 선수들은 다 캐리어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일이 많았다. 브렛 하트나 숀 마이클즈도 얼핏 보면 WWE 토박이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데뷔한 곳은 더 작은 단체이다.

근데 헐크 호건은 이미 당시 AWA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었다. 게다가 그 시절 영화 록키 3편에도 나오며 인지도가 높았는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빈스 맥맨이 호건을 영입한 것. 이 말인즉슨 사람들이 알아볼 것이라는 생각. 헐크 호건의 인지도가 낮았던것은 레슬링 문외한들 한정이었다. 94년 호건이 WCW로 이적하자, 거부감을 느낀 팬들 덕분에 그는 난생 처음으로 비열한 배신을 통해 역사에 남을 악당 헐리우드 호건으로 변신할 결심을 하게 된다. 무적 선역들이 단체 자체가 안정권에 들어간 상태에서야 태어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가 크다.

또한 이 무적 선역이라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레슬러도 극히 한정되어 있다. 단순히 한명 찍어서 무작정 푸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외모, 몸매, 카리스마, 인상이 전부 무적 선역에 어울리면서, 실생활에서도 욕먹을 요소가 없는[1] 멘탈을 갖춘 레슬러만이 겨우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무적 선역이다. 당장 현재 존 시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전성기의 헐크 호건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 단체의 아이콘이 되는 이러한 선수는 그 단체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책임지기도 한다. WWE를 예로 들면, 소속 레슬러들의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에 있어 어느 프로 스포츠의 슈퍼 스타 못지 않은 모습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선수 하나가 기준이 되어 준다면, 현재의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후배 선수들에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력의 경우 다소 애매한데 경기력이라는 게 비단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접수 능력과 경기 전체 흐름을 보고 관중의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존 시나는 기술의 다양성과 능숙함은 부족하지만 다른 부분은 나쁜 수준은 아니며 지금에 와서는 경기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레슬링을 전문으로 다루는 평론가인 데이브 멜처의 레슬링 평점 5점 만점 경기를 만든 흔치 않은 WWE 출신 레슬러가 바로 존 시나다. 5점을 받은 경기는 2011년 머니 인 더 뱅크의 CM 펑크와의 챔피언십 경기. 시나가 잘한게 아니라 이건 펑크의 능력이다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명경기 제조기로 유명한 베테랑 크리스 제리코가 자서전에 밝힌 레슬링 경기는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드는 경기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애초에 서로간의 합이 맞지 않고 한쪽이 심하게 어설프다면 좋은 경기가 나올수가 없다. 존 시나의 경우 자기가 경기를 이끄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합이 잘 안맞을 경우에는 눈이 썩는 경기를 보여주지만(대표적으로 미즈 등) 반대로 상대에게 맞춰주는 능력은 업계 내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합만 잘 맞으면 의외로 뛰어난 경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대표적으로 대니얼 브라이언이나 CM 펑크, 세스 롤린스 등) 의외로 인디 출신 레슬러들과의 경기에서 명경기를 자주 만든다.

애초에 경기력이 아예 바닥이면 단체의 얼굴이 되고 싶어도 될수가 없다.로만은 비쥬얼빼고 전부 바닥인데

5 그럼에도 왜 욕을 먹는가?

500px-Cenariot.jpg
이 피켓이 나온 시기는 2006년 ECW 원나잇 스탠드를 앞두고 있었으며 실제 원나잇 스탠드에서도 저 피켓이 나왔다. ECW 골수 매니아들의 성향과 이들이 얼마나 존 시나를 싫어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이후 CM 펑크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린 2011 머니 인 더 뱅크에서도 저 피켓이 나왔다. 저런 분위기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마친 존 시나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내/외 모두 비슷한데, 말 그대로 무적 기믹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기 때문이고, 또한 이 때문에 대립 각본이건, 경기건 결과가 뻔히 예상되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클리셰를 역이용해서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번 무적 선역 기믹으로 푸쉬를 받기 시작하면 턴힐도 잘 안하기 때문에 각본에 신선함이 부족해지고 그렇기에 긴장감이 더욱 떨어진다. 물론 턴힐, 턴페이스를 너무 해도 문제가 될수가 있다. 신인 레슬러가 카리스마 있는 악역 기믹으로 빅 푸쉬를 받는다면, 그 대립 상대의 끝은 당연히 무적 선역 기믹의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 무적 선역 입장에서 탑 힐 레슬러란 언젠간 반드시 때려눕혀야 할 악당이라 쓰고 잘 클때까지 기다렸다 먹을 도시락이라고 읽는다이기 때문. 하지만, 그 위치까지 올라갈 동안, 엄청난 활약과 파워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도, 거기까지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심지어는 그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기믹이 심하게 망가지기도 하니 레슬링 팬에 따라서는 선역 레슬러임에도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기도 한다.

WWE의 경우 이전 레슬링의 판도가 오늘날과 달리 매니아들의 입맛에 맞는 화끈하고 격렬한 애티튜드 시대였고 그 때 WWE를 이끈 이가 스티브 오스틴더 락이라는 시대를 대표할만한 두 아이콘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역반응이 큰 것이다. 저들을 제외하고 굳이 더한다면 에티튜드 시대 초기를 이끌고 부상으로 몇년의 공백기 이후 복귀하여 계속 명경기를 펼치며 활약한 숀 마이클스와 애티튜드 시기 DX를 책임졌던 트리플 H를 꼽을 수 있겠다.

헐크 호건과 골드버그의 양강 무적 기믹 소유자의 히트로 WCW가 WWE를 상회하는 흥행을 끌었을 때 WWE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적 기믹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렬한 캐릭터성과 감정이입하기 쉬운 스토리를 가진 스티브 오스틴을 내세웠고 이게 성공하며 애티튜드 시대가 열렸다. 여기에 더 락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무적 기믹에 의지한 스토리라인에서 멀어지나 싶었다. 무적 선역이 없이도 쇼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WWE가 보여준 것이다.

사실 이 두 명의 캐릭터도 엄밀히 말하면 무적 선역의 변형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락은 커리어를 살펴보면 무적 기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지기도 졌다. 단지 강렬한 개성과 하필 상대한 악역이 빈스 맥마흔이라서 1대 1로는 쨉도 안되는데 워낙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만큼 그게 티가 나지 않았다. 은근히 이 두 사람도 무적 선역과 통하는 면이 많다. 특히 스티브 오스틴의 경우 강렬한 개성과 함께 기믹의 강함 자체도 준 무적 선역이었고 PPV 승률도 무적 기믹의 대명사인 헐크 호건과 존 시나 바로 밑의 수준이었다.

어찌보면 1998~1999년의 오스틴은 호건이나 시나보다도 강력한 무적 기믹이라고 할 수 있는데 98년의 섬머 슬램에서는 그때까지 괴물같은 강력함을 자랑해왔고 같은 선역이었던 언더테이커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피니쉬인 스터너 단 한방으로 클리어 핀폴을 따낼 정도였다. 이때의 언더테이커가 다른 무대도 아니고 PPV에서 피니쉬 한방에 깨끗하게 진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패배한 경기는 있었지만 그건 상대가 무기를 쓰거나 아니면 여러명이서 다굴을 놓았을때에나 패배하였다. 혼자서 정정당당하게 언더테이커를 이긴 레슬러는 전성기 시절 헐크 호건이 유일했다. 이것도 도중의 패배위기에 동료의 난입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이긴 것이었기에 이런 도움없이 독고다이로 언더테이커를 제압한 오스틴의 경우는 더욱 놀라웠다. 이때의 오스틴이 얼마나 강했는지 1990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악역으로 데뷔하여 1992년에 턴페이스한 이후 쭉 강력한 선역이었던 언더테이커가 오스틴에게 자꾸 지기만 하자 점점 찌질한 캐릭터로 변모하기 시작하더니 오스틴을 이기기 위해 다른 레슬러들을 다수 끌어모아서 완전한 악역인 교주기믹으로 턴힐하게 될 정도였다. 심지어 한번은 RAW에서 혼자서는 오스틴을 감당할수가 없다고 시인까지 하는 굴욕적인 마이크웍까지 선보였었다.

그런데도 인기를 얻은것은 무적 선역 기믹 특유의 바른생활맨의 클리셰를 완전히 비틀어 버린 희대의 Bad Ass 캐릭터인데다가 하필 그 상대가 몬트리얼 스크류잡으로 악역 사장이 된 빈스 맥마혼이다보니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이다.

더 락의 경우에는 악역도 맡았고, 패배도 많이 하는 등 무적 선역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점을 덮고도 남는 마이크웍을 위시한 재치넘치는 엔터테인먼트 능력으로 지루해지기 쉬운 무적 선역의 클리셰와는 한참 거리가 먼 캐릭터였기에 그 오스틴 다음 가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때 시나가 등장하며 영화계로 빠져나간 락의 빈 자리를 메꿨기에 애티튜드 시절의 WWE를 즐기던 사람들이 식상하다고 느꼈고, 이들이 대거 반감을 표출한 것이다. 당시 WWE에서 염두에 뒀던 인물은 브록 레스너였지만 급격한 푸쉬의 부작용과 본인의 불성실함이 겹쳐 WWE를 그만두게 되었고, 차순위였던 에디 게레로는 이 중요한 자리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느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에디 본인이 악역 전환을 요구했다는 말도 있었다. 결국 엄청난 막장 각본이 나왔지만 뭐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빈자리를 급히 채우게 된 사람이 당시 브록 레스너와는 정반대로 백스테이지에서 성실하고 평판이 좋았으며, 링에서도 개성적인 캐릭터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던 Thuganomic의 그분이었던 것이다.

사실 WWE도 무적기믹이 아닌 캐릭터를 내세우려 시도한 적이 없지는 않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랜디 오턴이었지만 오턴은 더 락의 뒤를 잇는데는 실패했고[2][3] 제프 하디의 경우는 본인의 불성실과 약물 범죄 문제로 인해 탈단하여 실패한 케이스. 그리고 그 후, 파이프 밤 각본을 등에 업은 CM 펑크가 스티브 오스틴의 뒤를 잇나 싶었지만 무단탈단으로 스스로 그 자리를 걷어차고 만다. 탈단의 이유는 삼치의 지나친 각본개입 등으로 반감을 품어서 그랬다.[4] 그나마 사생활과 프로의식도 깨끗하고 고른 팬층을 형성하고 있던 대니얼 브라이언을 밀어주려 했으나 부상 이후 WWE 사내에서 영 탐탁치 않게 보고 있다. 대니얼의 경우는 인디에서도 워낙 많이 구른 사람이라서 어느 정도 유리몸이 된 터라 작정하고 올려주고 싶어도 그러기 좀 힘들다는 점도 있고 실제로 2016년 은퇴해버렸다.

WWE에 비하면 신일본은 그나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투혼 삼총사가 은퇴하거나 사망하거나 타 단체로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려면 어차피 신인을 키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사이를 나가타 유지가 그럭저럭 채워줘서 선방할 수 있었지만 나가타 유지 역시 투혼 삼총사와 같은 세대였던 만큼 한계 자체가 명확했다. 그리고 이후 타나하시 히로시와 나카무라 신스케라는 특급 신인을 육성하여 메인 이벤터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보면 무적 선역이 욕을 먹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무적 선역이 한 단체의 사장 혹은 리더거나 오랫동안 한 단체에 눌러 앉아서 그 단체의 아이콘이 된 경우인데 문제는 너무 오래 선역에 있다 보니 신선함이 확 떨어지고 나이를 먹어서 경기력도 젊었을 때에 비해 신통찮으면서도 자기 욕심이나 기타 사유로 자리에 연연하는 경우이며, 둘째는 단체에서 젊고 인기있는 선수를 무적 선역으로 밀어주는 경우인데 어찌어찌 연착륙하면 다행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듣보잡이 갑자기 단체의 정상에 서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베테랑들을[5] 마구 이겨가니 불쾌하게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보통 젊은 선수들은 인기에 비해 경험이 적다 보니 경기력 면에서 좀 후달리는 면이 많고 이런 점이 팬들의 심기를 해치는 경우 설령 선역이라고 해도 미친듯이 욕을 먹게 된다. 전자의 경우 헐크 호건이나 미사와 미츠하루같은 경우고[6] 후자의 경우는 타나하시 히로시나 나카무라 신스케 같은 선수들이다. 그래도 이들은 나이를 먹고 성숙해지면서 경기력도 인기도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의 여지도 사라졌다. 물론 그분께서는 이 두 가지에 전부 해당된다.

그리고 사실 원래 무적 선역이 욕을 먹는 경우는 원래 별로 없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애시당초 무적 선역은 환호를 받는 역할이지 욕을 먹는 역할이 아니다. 그럼에도 존 시나는 유달리 욕을 많이 먹는데 이는 어느 정도 각본진의 책임이 크다. 실제로 커리어 초기의 존 시나는 지금과 달리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적절한 반칙으로 보완하면서 제법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매니아들의 호응도 상당히 컸다. 믿기 힘들겠지만 Bad ass 캐릭터로 오스틴의 후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이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로디 파이퍼와 비슷한 말빨 좋은 막싸움꾼 탑힐 메인이벤터로 충분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렇게 잘 나가던 존 시나가 갑자기 욕을 먹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그를 무적 선역으로 만들겠답시고 베테랑 인기 레슬러들을 말도 안되는 각본으로 끌어들여 존 시나의 제물로 던져줬기 때문이다. 당장 JBL과의 레슬매니아 21만 해도, 경기 내내 JBL이 주도하다가 F-U(지금의 AA) 한 방에 시나가 이겨버리는 설득력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 이후로도 크리스 제리코커트 앵글 등이 부조리한 각본으로 시나에게 승리를 헌납하면서 시나를 지지하던 기존 매니아들의 심기를 크게 건드려 순식간에 안티로 돌변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크리스 제리코의 경우에는 각본진의 계획이 아니라 제리코 본인이 존 시나를 될놈될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잡을 해준 것의 일환이었지만, 이러한 사실이 서술된 제리코의 자서전이 나오기 전에는 다들 그걸 몰랐으니(...).

거기에 존 시나의 무적 선역 답지않은 언더독형 경기 운영, 떨어지는 기술 구사능력도 까임거리. 그가 한창 인기몰이를 시작하던 시점인 Dr. Thuganomics 시절에는 이러한 요소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기믹 자체가 찌질거리면서도 나름대로 유쾌한 악동 스타일의 악역이므로 언더독형 경기운영은 오히려 장점이고, 테크니컬한 기술의 구사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어차피 악역이니까 로우 블로나 눈찌르기같이 선역은 쓰지 못하는 기술들이나 각종 반칙을 적절히 활용하는 운영으로 메꾸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Dr. Thuganomics와 완전히 극단에 위치한 현재의 기믹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전부 치명적인 약점으로 변한 것이다.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역 존 시나의 문제점들은, 전형적인 무적 선역이 아니라 스톤콜드와 비슷한 유형의 변칙적 무적 선역으로 갔더라면 대부분 회피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이다. 다만 시나가 WWE 챔피언이 된 당해에 에디 게레로가 사망하고, 2년 뒤에 크리스 벤와 사건이 터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늦어도 2008년 즈음에는 시나가 지금의 바른생활 무적 선역 캐릭터로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로만 레인즈도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서 무적 선역의 자리에 올리거나 좀 더 다른 젊은 레슬러들과 비교검증을 하고 나서 올리는 게 더 나았을 지도 모르는데 WWE 각본진의 종특인 급푸쉬를 주는 바람에 팬들이 등을 돌린 점도 있다. 그를 제외하면 젊고 재능도 있으면서 팬들도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인물로 쉴드 멤버였던 딘 앰브로스나 세스 롤린스 등이 있다. 하지만 딘 앰브로스 또한 경기력에 논란이 있는 레슬러라 무적선역기믹을 맡았다간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히 예측이 가능하며 세스 롤린스는 다 좋은데 어딘가 포스가 부족하다(상대선수를 자주 부상입히는 것도 문제다.). 대니얼 브라이언의 경우는 지지층은 확고하나 인디에서 한참 활약하고 WWE에 온지라 오튼과 한살 밖에 차이가 안나기에 젊은 레슬러라 보기에는 어려운데다가 부상으로 끝내 일찍 은퇴하고 말았다.

6 단체의 입장

단체 혹은 주최측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린이와 여성들같이 수익창출이 높은 라이트 팬과 수익 창출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매니아 및 올드 팬들 중 라이트 팬을 선호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매니아들도 따라오게 되었다. 이유는 그 무적선역을 깔려고(...).[7]

사실 당연하다. 라이트팬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안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라이트팬과는 달리 매니아들은 선수에 대한 감정이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성을 이용한 상술이 안 먹힌다는 점이 크다. 즉 아무리 잘 해봐야 매니아들은 입장료만 내고 경기 자체를 즐기고 때때로 까기만 할 뿐 주최측 입장에서의 기타 부수적인 수익에는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주최측 입장에서 "단체 수익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 주제에 단체를 비방하면서 선민사상만 가진 매니아들을 지지할 것이냐? 단체 수익에 엄청나게 기여하는 라이트 팬을 지지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연히 주최측 입장에서는 후자를 지지하는게 상업적인 이윤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인 것이다.

7 무적 선역을 만드는 방법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떡잎이 보이는 젊은 레슬러를 단체가 공들여 푸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미 검증된 노장 레슬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장점은 한번 궤도에 오르면 정말로 오랫동안 뽕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이 하나의 장점으로 다른 모든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다. WWE가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쪽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점은 급푸시의 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마니아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점과 급푸시를 주던 레슬러가 레슬링을 그만두기라도 한다면 타격이 크다는 점 등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이미 검증된 만큼 마니아들의 역반응이 비교적 적고[8]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전자에 비해 화력이 크지 않다는 점[9]오래 가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다. 물론 스티브 오스틴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검증된 레슬러이면서도 화력 하나만큼은 역대급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고질적인 목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가 존 시나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스티브 오스틴의 전성기는 1997~2003정도지만 존 시나는 2005~현재, 즉 현재진행형이다.

혹은 대체 언제까지 후배들 앞길 막을 거냐는 심각한 비아냥도 듣게 된다.

8 유명한 무적 선역

이런 무적 선역은 의외로 뿌리가 깊다.

8.1 미국 레슬링

무려 8년간 챔피언을 유지하면서 936연승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 시기에는 시멘트 매치의 위험으로 인해 정말로 실전에 강한 선수가 탑이 될 수 있었고, 관중들에게 프로레슬링에 각본이 있다는 것이 지금처럼 잘 알려져 있던 것도 아니었다. 오버접수나 작위적인 기술도 적어 겉으로 보이는 경기 양상도 실전 레슬링 경기와 최대한 비슷했다. 게다가 루테즈는 현재에도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즉, 루 테즈의 경우는 무적 기믹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실력이 뛰어난 경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중간 중간에 챔피언십 이동이 몇 번 있었으나 그 때마다 상대 선수 혹은 그 선수가 속한 단체가 말썽을 일으켜 결국 기록이 말소된 다음 루 테즈에게 돌아온 경우도 있다. 참고로 이 루 테즈에게 승리한 것이 역도산.
80년대와 90년대 초중반 쇼 비즈니스를 지배하다시피 했던 이 전설적 레슬러는 눈에 띄는 연승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관중의 함성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솟아올라 말 그대로 무적(Invincible)이 되는 헐크 업으로 결코 불의에 굴하지 않는 무적의 사나이를 연기한 바가 있다. 사실상 무적 선역 기믹을 대표하던 인물. 그러나 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
한창 푸쉬를 받을 적엔 거의 모든 메인 이벤터급 선수들을 수 분 이내로 구겨버리는 파워를 보여주었다. 사실 이것은 워리어의 체력이 워낙 저질이어서 장기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엄청난 근육량에서 나오는 커다란 체격과 어우러져 카리스마를 발산했기에 당시 WWF를 시청하던 수많은 국내 팬들에게 '와 쟤 진짜 세구나'라는 인상을 남긴 선수.
위클리 쇼에 꼬박꼬박 출연하면서 173연승이라는 경이적인 푸시를 받은 바 있고, WWE 데뷔 이후에도 무적 설정은 이어졌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를 꺾은 선수라는 칼럼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그리고 헐크 호건, 존 시나처럼 '고군분투하는 슈퍼 히어로'에 가까운 무적 선역 기믹과는 다르게, 골드버그는 강력한 레슬러들을 순식간에 박살내는 세기말 패왕 스타일이다.
현역 레슬러중에서 이 캐릭터로 잘 나가고 있다. 여타 무적 선역들의 정수만 뽑아 골계화한 기믹인데, 바르고 선량하며, 그럼에도 악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필요하다면 폭력을 사용함에 주저함이 없는 과감한 행동력을 두루 갖춘 모범적인 무적 선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레슬매니아에서 10년 만에 메인이벤트 또는 챔피언십 매치에서 한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 항목 자체가 존 시나 때문에 써진것같다면 기분 탓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WWE가 새로운 무적 선역 기믹으로 키워주려는 선수.실상은 무적 악역 기믹 2014년 쉴드가 턴페이스할 때부터 이미 무적에 가까운 푸쉬를 받았고[10] 브록 레스너가 언더테이커를 꺾고 단기간 무적 악역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결국 로만 레인즈를 향후 단체를 이끌어갈 탑페이스로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여겨졌다. 엄청난 카리스마형 외모와 파워풀한 기술을 사용하는 장점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경력도 짧은데다가 경기운용끙끙밤이나 엔터테이너로서 능력부재, 카리스마형 외모를 잘 살리지 못하는 발연기 등으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편이다. 빈스 맥마흔이 다만 단체의 얼굴로 만들고자 하는 선수이지 탑 선역인 적은 없었으므로 좀 애매하긴 하다.[11]

8.2 일본 레슬링

전일본 오강 이전의 최강의 선수였으며 오강에게 있어서는 벽 그 자체.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계보가 자이언트 바바 - 점보 츠루타 - 전일본 오강 순이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오강인 코바시 켄타, 카와다 토시아키, 타우에 아키라, 아키야마 준과 상대승률을 항상 90% 이상으로 유지하였다. 당시 전일본 최강이었던 점보 츠루타를 최초로 이긴 것도 미사와였고, 불침함 스탄 한센을 엘보로 침몰시킨 것 역시 미사와였다.
통산전적 싱글매치 611승 50무 41패 태그매치 1466승 130무 105패.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가 됐지만, 당시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외국에서 건너온 경이로운 초인/괴인 레슬러를 이노키가 무찌른다는 것이었다.
155승 9무 1패. 그나마 1패도 반칙패였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NOAH로 이적한 이후 챔피언이 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14번 방어했다. 별명 자체가 절대왕자. 전일본 프로레슬링 출신이긴 한데 그때는 미사와에 눌려서 2인자급이었다. 이후 NOAH로 이적해 오면서 무적 선역으로 자리잡은 경우.
안토니오 이노키가 말아먹은 신일본의 재건을 위해 타나하시를 태양의 천재아라 부르면서 밀어주었다. 초기에는 실력도 없는 젊은 놈을 비주얼만 보고 밀어줬다고 나카무라 신스케와 함께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이후 타나하시가 내공이 쌓이면서 신의 한 수로 평가받게 되었다. 다만 경기 스타일은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악역 레슬링에 가깝다.

8.3 한국 레슬링

70년대 한국 레슬링의 대표적인 무적 기믹이었다. 방송 멘트의 "김일! 한번 박치기! 두번 박치기!" 멘트는 중장년에게는 익숙한 멘트중 하나.

8.4 특이사례

8.4.1 무적 '악역' 기믹

triple-h-runechris-o.gif

장기집권 시기 그의 경기 패턴 5초 요약

정상급 선역 레슬러로도 수 차례 활동하긴 했지만 단체의 한 시대를 이끈 아이콘급 선역까진 아니었으며,[12] 오히려 정상급 선역의 대착점에 있는 악역 레슬러로 명성을 떨친 선수. 유독 챔피언 전선에 나섰을 때 그 어떤 무적 선수보다 강력함을 자랑했다. 악역 캐릭터로 메인 이벤터가 된 이후 클린 핀폴을 내 준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13] 대표적인 희생양이 2002~2004년까지의 RAW의 로스터에 소속된 WCW 출신 선수들인 케빈 내시, 스캇 스타이너, 빌 골드버그, 부커 T. 그리고 브록 레스너[14], 제프 하디, 랜디 오턴[15], CM 펑크[16], 스팅[17] 등이 있다. 심지어 존 시나마저도 이 사람이 쇼 전면에 나섰을때는 병풍 챔프가 되거나 챔피언 전선에서 빠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존 시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 대 1로 앞서는 편. 게다가 업계 최고 베테랑이 된 지금도 여전히 최종보스 기믹을 유지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트리플 H/비판과 옹호 참고.

8.4.2 선악에 관계 없이 '캐릭터 자체'에 무적 설정이 적용된 사례

WWF에 입성하여 헐크 호건에게 깨지기 전까지 수 년간 클린 핀폴을 당하지 않은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최고 액수를 받는 거물 중의 거물인데다 워낙 힘이 세고 덩치가 커서 최종보스 역할에 아주 적격이었던지라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았다.
특히 데뷔 초의 회색 장의사 시절은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사기적인 맷집을 가진 선수로 꼽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당시 보여주는 모습은 거의 좀비 수준이었다. 아무리 공격을 가해도 잠깐 움찔 할 뿐 다시 스르르 움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애초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정도였으니...
  • 케인 - 1997년 ~ 1999년 초, 2003년
위와 동일하게 데뷔 초에는 수십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심지어 체어샷이나 로블로를 당해도 멀쩡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 80년대나 90년대라면 모를까, 약간의 구글링만으로도 프로레슬러들의 백스테이지 평판이나 사생활 같은 것들을 대부분 알 수 있는 2010년대에 선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선수를 무적 선역으로 푸쉬해준다면 비웃음만 살 것이다. 대표적으로 CM 펑크는 무적 선역이었던 존 시나보다 실력도 나았고 한순간이지만 인기도 존 시나를 능가했을 정도였지만 사생활에 워낙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 결국은 WWE에서 오히려 펑크의 인기를 꺾었어야 했을 정도다.
  2. 이게 다 트리플 H 때문이다. 한창 반응 좋던 독사 랜디 오턴을 레매에서 레슬매니아에서 깔끔하게 잡수시더니 랜디는 완전 걸레짝이 되어버렸고 이후 존 시나와 대립하면서 부활했지만 트리플 H와의 대립할때 이미지 소모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3. 라고 하는데 랜디 오턴과 관련해서 이는 맞는 말은 아니다. WWE의 원래 계획은 에볼루션을 만들면서 랜디 오턴을 WWE의 신 무적 선역으로 키울 생각이었지만 랜디 오턴은 트리플 H와 마찬가지로 선역에는 재능이 없었고(레슬링에 대해서 랜디 오턴이나 트리플 H에게 재능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 선역 연기를 수행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결국 그 자리는 바티스타와 존 시나가 꿰차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트리플 H가 랜디 오턴을 잡아먹은 것은 트리플 H가 선역이었고 랜디 오턴이 악역이었을 때였다. 즉, 트리플 H가 무적 선역(과 단체 정상의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한참 잘나가던 악역 랜디 오턴의 캐릭터를 죽여버린 것이다.
  4.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본인의 멘탈 및 사생활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WWE와 궁합이 잘 안맞았던 점도 있고.
  5. 특히 전직 무적 선역들
  6. 미사와의 경우는 좀 억울한게 본인은 후계자들을 키우고 현장에서 멀어질 생각이었는데 그 후계자들이 전혀 선배들의 명성에 못따라온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7. 단 오해를 하면 곤란한 것이 매니아들이 무적 선역을 까는 이유는 실력이 안좋은 레슬러를 비주얼과 스펙만을 보고 정상의 자리에 올리는 것에 대한 반감이지 무적 선역 그 자체에 대한 반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8. 없지는 않다.
  9. 트리플 H는 모든 면에서 정상급 레슬러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종보스 역에서 그렇다는 말이고, 무적 선역시(특히 단독으로 역할을 수행시)에는 영 반응이 신통찮은 편이다.
  10. 싱글 전환 후 외부 방해 없는 클린 핀폴패는 단 2회. 그 2번마저도 세스 롤린스셰이머스머니 인 더 뱅크 캐싱인이다.
  11. 사실 없지는 않다. 2015년 후반부터 2016년 레슬매니아 32까지 짧은 기간동안 주요 선수들이 전부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덕택에 로만 레인즈가 탑에 위치했었다. 문제는 워낙 역반응이 심했다는 것. 트리플 H가 대주다시피 했는데도 워낙 역반응이 심했고 그 정점이 바로 레슬매니아 32. 이후로는 탑의 위치에서 한발짝 물러나면서 그나마 역반응은 많이 사라졌지만 더 실력을 키우지 않는 한 탑의 위치에 가까이 갈수록 같은 반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 WWE의 아이콘 계보는 80년대~90년대 극초반 골든 에라의 헐크 호건, 90년대 초중반 뉴 제너레이션의 브렛 하트,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 애티튜드 에라의 오스틴, 2000년대 중반~현재 PG에라의 존 시나가 있다.
  13. 상대 전적에서 확실히 앞서는 선수라곤 크리스 벤와, 바티스타, 언더테이커, 브록 레스너 정도가 다다.
  14. 상대전적 2승 1패로 브록의 우세지만 가장 중요한 레슬매니아에서는 트리플 H가 이겼다.
  15. 위에도 나와있지만 레슬매니아 25에서 오턴을 잡아먹는 바람에 오턴은 한동안 성장이 멈춰버렸다.
  16. 역시 2011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난데없이 펑크를 이기고 이후 트리플 H가 각본을 먹튀해버리는 바람에 펑크의 입지가 붕 떠버렸다. 이후 무적 선역 기믹도 아닌 CM 펑크가 434일 챔프 기록을 세우게 된 것도 이 각본 먹튀 때문에 나온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17. 덕분에 프갤에서는 이를 삼치세끼 혹은 몸보신 보양식이라 조롱당하며 욕을 먹고 있다.
  18. 1991 WWF 레슬매니아 7 ~ 2013 WWE 레슬매니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