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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나 오십음도
あ단い단う단え단お단
あ행
か행
さ행
た행
な행
は행
ま행
や행
ら행
わ행
기타
あ゙お゙
요음촉음

1 개요

  • 가타카나: リ (利의 약자)
  • 히라가나: り (利의 초서)
  •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 리
  • 라틴 문자 표기: ri
  • IPA: /ri/ (유성 치경 설측 탄음 + 전설 평순 고모음)
  • 일본어 통화표: りんごのリ (링고노 리)
  • 일본어 모스 부호:--・

ら행 い단 글자이다.

2 ら행 모두에 해당하는 사항

일본어 ら행은 유성 설측 치경 탄음(/ɺ/)으로 치경 탄음인 한글 ㄹ과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ㄹ처럼 발음해도 별 상관 없다는 듯.

3 い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い단의 모음은 한국어의 와 정확히 동일하다. 나머지 네 모음은 약간 다르다.

い단의 글자들은 や행과 조합해 /ja/ /ju/ /jo/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와 붙어 /je/를 표기하기도 한다.

4 모양


두 글자 다 利의 음에서 왔다. 해당 글자는 지금도 음이 り이고 여전히 음차에 쓰인다.

아마 오른쪽의 선칼도 방(刂)을 따온 듯하다. 참고로 해당 부수는 일본에서는 りっとう[입도]라고 읽는데 재미있게도 りっとう라는 명칭에도 り가 들어간다. りつ(立)는 세로로 긴 부수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단어긴 하지만(忄 - りっしんべん처럼). 이처럼 부수를 따온 형태는 オ(方 변扌변이 아니다), カ(力 변), ウ(宀 머리;갓머리), ネ(示 변) 등이 있다. ア나 へ도アヘ 阝 에서 왔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닮진 않았다.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모양이 좀 닮은 편인데, 만큼 완전히 똑같진 않다. 히라가나 り는 좌우를 이어서 쓰거나 약간 이어지는 척 삐침을 넣어서 가타카나와 차이를 둔다. 손 글씨에서는 가타카나 リ와 히라가나 り를 거의 구분해서 적지 않는다.

오른쪽을 더 길게 쓰는데, 그 차이를 명확하게 두지 않으면 히라가나 와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왼쪽을 너무 점처럼 쓰면 가타카나 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ガソリン(가솔린) 같은 단어는 뒤의 세 글자가 다 엇비슷해보인다. 왼쪽은 적당히 선으로, 오른쪽은 왼쪽보다는 길게 쓰는 밸런스(?)가 중요하다.

아이누어를 표기하기 위해 작은 リ(ㇼ)를 쓰기도 한다.

5 쓰임

5.1 る로 끝나는 5단 동사의 연용형

る로 끝나는 동사 중 상/하 1단 동사가 아닌 동사들은 연용형(連用形)이 り이다. 현대 구어에서는 주로 あ/う/お단 + る인 동사들이 주로 5단 동사이지만, 要る나 走る 같은 예외도 있다.

연용형은 '용언 앞에 이어진다'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동사와 동사를 연결할 때 자주 쓰인다. はしる(뛰다) + だす(내보내다)면 뛰어나가다(はしだす)가 되는 식. 그런데 이런 식으로 동사를 이을 때, 한국어와는 달리 뒤의 동사는 조동사처럼 쓰이고 앞동사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やり直す같은 경우 '해서 고치다(?)'가 아니라 '다시 하다'이고, 取り戻す는 '되찾다', 語り合う는 '서로 이야기하다' 등.

동사의 연용형은 대체로 명사형과 형태가 같다.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연용형으로서의 용법 자체가 명사형으로서의 쓰임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보고 있다. 명사형으로 쓰이며 동사 연결에도 쓰인다는 점은 한국어로 치면 '-'와 비슷하다('하기 싫다' 등)

연용형으로 쓰이는 り는 동사 어미 る의 변형이므로 한자로 쓰지 않는 게 오쿠리가나 규칙에 맞겠지만 오쿠리가나 규칙에 따르면 '명사화된 동사의 오쿠리가나는 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에(ひかり를 光り로 쓰지 않는 것처럼) 생략되기도 한다. 특히나 (한자)り(한자)로 り가 끼게 되면 생략될 때가 많다. 取り消し를 取消し라고 쓴다든지. 消し 역시 명사형이므로 取消라고 し까지 생략할 수도 있다. 다만 '가운데 가나를 먼저 생략하고 끝 가나는 그 다음'인 모양인지 取り消라고는 쓰지 않는다. 같은 단어인데 딱히 '이게 맞다'라고 규정된 건 없어서 검색하기가 좀 성가시다. 取り의 り가 유난히 많이 생략되는 경향이 있다.

연용형 얘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면 끝이 る가 아닌 동사들은 끝 글자의 い단이 연용형이며, 상/하 1단 동사는 る탈락형이 연용형이다. 따라서 위의 설명은 해당 형태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挟む - 挟み). 다만 그 동사들은 다 형태가 달라서 하나하나 적을 곳이 없다(...).

5.2 ある의 종지형 (문어)

옛 일본어에서 동사 ある는 특이하게도 문장을 끝낼 때는 あり가 되는 불규칙 동사이다. 다른 동사는 종지형이 동사 원형과 같다.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가 한 말로 유명한 "적은 혼노지에 있다!" 역시 敵は本能寺にある!가 아닌 敵は本能寺にあ!가 된 것이다. 나루호도 류이치의 명대사인 異議あり! 역시 같은 이유이다.

あり 자체는 위의 연용형에도 해당되고 이는 명사형으로도 쓰이므로 한국어로 번역할 때 - 꼴로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동사는 종지형≠연용형이기 때문에 아주 딱 들어맞지는 않는다. 문어라는 점에서 한국어에서 옛말을 나타낼 때 자주 쓰이는 하오체를 쓰기도 한다. ("이의있소!" 등)

현대 일본어에서는 문장 끝에서도 다른 동사와 마찬가지로 ある로 같은 형태를 유지한다.

5.3 음독

일본어 음이 り인 한자들은 대체로 한국어로도 '리'라고 읽는다. 利理里 등... 그래서 일본 사람 이름 중 '리'를 한자로 그대로 음차한 이름들은 한국어로 읽어도 발음이 그대로인 경우도 종종 있다. 나카무라 유리(中村由利)가 그런 케이스. 두음법칙으로 어두에서 '이'(리→니→이)가 되는 한국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어두에서도 り라고 읽는다.

里는 한국에서처럼 옛 거리 단위로 쓰이는데, 일본의 1里 = 한국의 10리 = 4km이므로 주의하자. 때문에 엄마찾아 삼만리(母をたずねて三千里)는 '엄마찾아 삼천리'가 아닌 '삼만리'가 되었다. 해저 2만리는 일본에서 '리그'를 '리'로 변환한 것을 한국에서 그대로 갖고 와서 일본에 비해 10배 더 짧아졌다.

理는 학문 계열에서 자주 쓰는 글자이다. '논리', '합리' 등 근현대에는 영단어 rational에 대응되는 글자로 자주 쓰인다. 유리수는 이 rational을 '비율'로 번역해야 하는데 '이성'으로 오역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뭐 유리수가 좀 더 '이 세상에 걸맞는 합리적인 수'라는 인식도 있었으니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무리수 문서 참조.

늠름할 름(凛)은 단독으로 쓰이면 りん이라고 읽지만 凛々しい라고 연속해서 쓰이면 りりしい라고 り로 읽는다. 뜻은 한국어와 똑같이 '늠름하다'.

5.3.1 り + や행 vs. ら행

ら행으로 읽는 한자 중에서는 /j/를 넣어서 읽는 경우도 있고, 그냥 ら행으로 읽는 경우도 있다. 가나의 유래가 된 음차 방식대로 읽을 때는 /j/를 넣지 않고 읽는 경우가 많은데, 가나가 형성될 당시에는 요음(작은 や행)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현상은 비단 ら행 뿐 아니라 다른 행에서도 폭넓게 나타난다. (く/きゅう 등)

  • 流(る・りゅう) 流浪(るろう) 流体(りゅうたい) 의 원본 한자
  • 琉(る・りゅう) 瑠璃(るり) 琉球(りゅうきゅう)
  • 呂(・りょ) 風呂(ふろ) 六呂(りくりょ) - 의 원본 한자
  • 良(ら・りょう) 野良(のら) 優良(ゆうりょう) - 의 원본 한자

5.4 훈독

훈독이 'り' 한 글자인 한자는 거의 없다.

5.5 기타

이로하 노래 순으로는 의외로 앞이라서 9번째이다. イロハニホヘトチ. 7번째를 넘기 때문에 음악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일본군 전차 중 '9번째로 개발된 중(中;ゅう) 전차라는 뜻에서 치리라는 이름이 붙은 전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