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나 오십음도
あ단い단う단え단お단
あ행
か행
さ행
た행
な행
は행
ま행
や행
ら행
わ행
기타
あ゙お゙
요음촉음

1 개요


가나 문자의 하나.

2 발음

ン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이 달라진다. 다만 1개의 모라를 부여하기 때문에 성절 자음에 속한다는 점을 주의할 것. 쉽게 말하자면 선행하는 모음과 분리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음소(phoneme)가 상황에 따라 다른 음으로 발현되는 것을 음성학 용어로 변이음(allophone)이라고 한다. 이렇게 두 음이 변이음인 경우, 그 언어를 사용하는 모국어 화자의 경우 두 음이 다른 음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8]

따라서 굳이 발음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지 신경쓰지 않고서 [n](자음 앞) 또는 [ɴ](모음과 반모음(= あ행, や행, わ행) 앞) 발음으로만 처리해도 대부분 문제는 없다. 어차피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zenbu와 zembu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어민 수준의 정확한 발음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m] 발음으로 바꿔 zembu라고 발음할 필요 없이 zenbu라고 발음해도 상관없다. ん이 모음 앞에 오는 きえん(禁煙, 금연)의 경우 ん을 [n]으로 발음하면 きねん(記念, 기념)으로 인식될 수 있으니, 이 때만 ん을 [ɴ]으로 발음해 주면 된다.

3 쓰임

ん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없기 때문에 끝말잇기에서 앞 사람이 ん으로 끝나는 단어를 대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9] 밑에 있는 것처럼 '은자메나' 등 외래어 단어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생소한데다가, ん으로 끝나는 단어는 수도 없이 많은데 ん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결국 얼마 못 가 동이 난다. 그래서 ん으로 끝나는 단어는 제시하지 못하도록 한다[10].

[ŋ]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는 것은 일본어 이외의 언어에서도 흔한 현상이다. 베트남의 흔한 성씨인 Nguyễn가 [ŋ]로 시작하는데, 일본어에서는 'グエン'(구엔)이라고 적고 한국어에서는 '응우옌'이라고 적는다.

류큐어[11]에서는 현대에도 ン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다수 발견된다. 5만 명의 화자가 사용하는 미야코어에서 '어서 오세요'라는 의미인 'んみゃーち'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외에도 외래어를 가나 문자로 옮기면 ン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아주 가끔 나온다. 예를 들어 'ンジャメナ'(은자메나; 차드의 수도).

'なのです'가 'なんです'로, 'ぼくの家'가 'ぼくんち'로 변하는 등 ナ행의 음을 'ン'으로 줄여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로 조악하게 비유하자면 '짜증나' 를 '짱나' 로 줄이는 것 같은 경우지만, 차이가 있다면 '짱나' 는 표준어가 아닌 반면 이쪽은 축약형으로 인정받는다는 것.

가타카나 ソ(소)와 비슷하게 생겼다. 일본어가 외국어인 사람이 잘못 읽는 경우도 많고, 일본인들 자신도 이를 이용한 말장난을 종종 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이걸로 장난을 친 유명한 일례로는 케로로 중사의 등장 인물 중 하나인 댄스맨(ダス☆マ)과 다소누마소(ダヌ☆マ).[12]

이 ん ㅣ발라마
야민정음으로 자주 쓰이는 글자다.

일본 도도부현 지명에서 ん이 들어가는 현은 군마(群馬;ぐま) 현뿐이다.

4 한글 표기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어말에 오는 ン을 'ㄴ 받침'으로만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외래어 표기법은 정확한 발음을 나타내는 것보다는 통일된 표기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1음 1자 원칙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다만 カ행과 タ행의 표기는 1음 1자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어두와 어중·어말 표기를 다르게 하는데, ン의 표기는 1음 1자 원칙을 적용해 ㄴ 받침 하나로만 통일한 것은 형평성이 없다.

사실, 'ㅇ'이나 'ㄴ'이나 일본인에게 들려주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결국 같은 발음으로 생각한다.

한편 'ン'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이런 경우는 대개 '응'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ㅎ이 단어의 맨 끝 받침으로 올 때는 ㄷ받침으로 읽는다는 규정이 이미 있었음에도 아햏햏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아 혼선을 야기했던 것을 보면,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모를 일이다.
  1. 헵번식에 한해서 m, b, p 앞에서 m으로 쓴다
  2. ん의 생김새가 알파벳 소문자 h와 꽤 닮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헷갈릴 수 있다.
  3. 뒤에 오는 글자의 발음에 따라 바뀐다. 하단 참조
  4. 한글에서 '치음'을 나타내는 자모의 모양이 ㄴ의 베리에이션(ㄴ, ㄷ, ㅌ, ㄹ, …)이므로, 그것과 연결되는 ン이 ㄴ이 된다고 생각하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 애초에 한글 자체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자다.
  5. 역시 '양순음'을 나타내는 한글 자모의 모양은 ㅁ의 베리에이션(ㅁ, ㅂ, ㅍ, …)
  6. '연구개음'을 나타내는 한글 자모의 모양은 ㅇ, ㄱ, ㅋ, … 앞의 두 사례와는 달리, ㅇ이 다소 이질적인데, 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제자원리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 ng , g , k 처럼 로마자로 생각하면 쉽다.
  7. 학자에 따라서는 이 경우에서 어말을 제외하고는 /ɴ/이라는 독립된 음소로 보지 않고 바로 앞 모음과 결합한 비모음으로 보기도 한다.
  8. 이런 현상은 한국어에도 있는 것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단적인 예로 고구마([ɡ̊oɡumɐ])의 첫 ㄱ과 두 번째 ㄱ은 다른 음이지만 (앞의 ㄱ은 무성음, 뒤의 ㄱ은 유성음) 한국어 화자는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9. Kanon일상(만화)에서 이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10. 모 일본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이 끝말잇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 사람이 '거짓말 탐지기(うそはっけんき)' 라든가 '자동판매기(じどうはんばいき)' 등 き자로 끝나는 것만 계속 내놓자 다른 사람이 무의식중에 '기린(きりん)' 이라는 단어를 낸다. 드라마상에서는 기린을 낸 쪽에서 자동적으로 패배하는 걸로 처리.
  11. 방언이 아니라 별개의 언어로 보는 게 주류다.
  12. 자세히 보면 ス와 ヌ역시 생김새가 비슷한 걸 이용하여 한번 더 꼬았다. 한국어판 방영시에는 '댄스맨'인 줄 알았는데 '댄스는 맨홀'이었다는 식으로 바꾸었다. 먼스먼 2010년대 들어 한국어에서도 비슷한 말장난이 발생했다. 야민정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