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안경계

틀:군관련

江岸警戒

1 개요

말 그대로 강가에서 경계근무하는 것. GOP에서 서는 근무를 강가에서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강 안에서 서는 근무가 아니다 대대본부와 떨어져서 생활해야 하며, 미칠 듯한 더위와 추위에 시달리면서 철책점검까지 해야하고, 황금마차가 오기만을 목 빼고 기다려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

대한민국 해병대대한민국 해군은 비슷한 개념으로 해안경계가 있다. 해군은 주로 후방의 수많은 자질구레한 섬들, 해병대는 전방의 서해5도 같은 섬들을 방어한다. 그리고 육상 해군기지가 위치한 해안에는 해군 헌병의 해안초소가 있다.

경기도 등 서부전선의 경우 한강, 임진강 지역 부대로 배치받을 경우 위와 같은 강안경계를 하게 될 수도 있다.
GOP와 강안경계가 합체한 경우가 있는데, 7사단과 21사단의 GOP를 통과해 흐르는 북한강 근처의 소초에 배치될 경우 두개를 다 해볼수 있다. 지형 험한건 덤

부대 특성상 소초(소대)당 담당 범위가 2~6km에 이를 만큼 길며, 마구 휘어진 구역을 담당하게 되면 매우 골치 아파진다. 가라치다가 후방 순찰로에 레토나 타고 오는 간부를 빨리 보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니까.[1]

일반 GOP와 다른 점이 있다면 겨울에는 비취약시기라고 해서 다소 근무가 널널해진다는 것. 강이 얼어서 적의 수중침투가 어려워지거나 아예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매년 날씨가 똑같지는 않으므로 마냥 좋아하지는 말자. 날씨가 따뜻하면 겨우 두 달만에 비취약이 풀릴 수도 있다.

또한 강가이므로 위에 가릴 것이 하나도 없어[2] 여름에 순찰 돌 때는 말 그대로 지옥이며, 바로 앞이 모기 서식지[3]이므로 모기에도 미친 듯이 시달리게 된다. 안습. 특히 파주의 경우 말라리아가 빈발하는 지역이므로 재수 없으면 말라리아로 의무대 신세지는 경우도 생긴다. 겨울에는 미친 듯한 추위와 강바람은 기본이고, 재수없이 폭설이라도 내리면 비번인데 잠도 못자고(!) 밤새도록 제설하는 경우도 흔하다. 바닥이 콘크리트인 경우가 많으므로 얼어붙으면 말 그대로 빙판길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후방 보급로는 말할 것도 없고(…) 근무 자체가 고난인데 실탄+수류탄+감시장비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고 당신이 K-201이면 유탄, K-3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때문에 GOP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데서 근무후 전역하면 어깨가 삐뚤어져 있다.야! 신난다~

이렇게 힘들기 때문에 일반 근무자가 아닌 특수병, 즉 상황병, 취사병, 감시병[4]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쪽도 그쪽 나름대로 힘들다. 취사병이야 간부가 떠서 취사장 털면 헬게이트고, 나머지 둘도 간부들한테 갈굼먹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 쉽게 말해 일반 경계병은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특수병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중초에는 특별히 파견 나온 의무병들이 있는데 평소에는 꿀 빨고 놀기 바쁘며 심지어는 학과 공부하는 의무병들도 있다. 그런데 만약 폭설, 폭우(태풍)가 오거나 혹은 전역자들이 많아서 근무자가 모자란 상황이라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의무병으로 강안 파견 갔다고 꿀 빨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이런 데서 근무서게 되면, 인간이 없는 데서 얼마나 자연이 깨끗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한강의 경우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드물게 수달(!), 부엉이, 멧돼지 까지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 물론 가장 흔한 건 고라니. 가장 흔한 관측보고가 고라니다.그리고 고라니가 한강을 헤엄쳐서 건너는 장면에 쇼크를 먹게 된다

한강의 경우 지속적으로 철책 철거하라는 요구가 있어왔고, 2012년 9월경에는 일부 구역을 철거했지만 북쪽에서 자기네 원쑤에서 수입한 열선잠수복을 수입해 침투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나온 걸 보면 완전철거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5]

이들 강안경계 근무자들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자유로. 한강 타고 파주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철책과 초소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강안경계이다. 파주에서 임진각으로 올라가는 자유로가 9사단 예하연대에서 대대 별로 강안경계를 서며, 자유로 건너편 김포 한강로 구간은 아래 쪽은 해병 2사단 관할이며 해병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상을 군용 보트를 타고 직접(!!) 경계나 훈련을 나갈 수 있다. 그리고 해병 2사 위 쪽으론 17사단 관할 섹터이다. 누산리까지가 육군, 누산리 이북으로부터가 해병대 2사단의 모 연대 구역이며 하성면과 월곶면이 여기에 들어간다. 양촌읍까지가 육군의 관할인 셈. 그리고 해병대 2사단은 김포반도 서부로는 초지대교 이북을 담당하는데 여기는 또 다른연대이다. 사실 월곶면의 북쪽 끝은 하구지역으로 말이 강이지 바닷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해안경계라고 봐도 된다. 해병대 2사단은 애기봉 OP를 관할하기도 하며 역시 관할인 하성면 전류리에는 한강 최북단 포구인 전류리 포구가 있다. 담당구역이 겹치는 관계로 육군 9, 17사단과 해병 2사단이 정기적으로 합동 대침투 훈련을 벌이기도 한다.

원래 강안경계를 담당하던 독립여단이 있었는데[6] 2000년대 중반 101여단은 9사단으로 흡수되고, 103여단은 17사단으로 흡수통합되었다. 여단장 2명의 장성보직이 날아간 것이다 전반적인 군구조 개편과 인원감축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2012년 5월 부로 일부 구간이 철거되었는데 장항 섹터 가장 밑 소초인 행주 소초가 철거되었고 2013년 말까지 장항 섹터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파주시와 육군의 조율이 되지 않아 철거되지 않았다고 한다.

진짜 사나이(일밤) 제9보병사단편 마지막에서 출연인원들이 잠깐 체험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건 적 침투를 제압하는 훈련에 가깝다.평소에는 이 철책들을 따라 신나게 걷는다.근무 서다가 상황발생하는게 제일 꿀근무 보통 한 근무당 14km 정도는 우습게 찍는다. 안습.

군대생활을 그린 만화로 인기를 얻었던 주호민의 웹툰 "" (3번 항목) 이 바로 이 강안경계를 담당하던 구 101여단 (현 9사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같은 작가의 히트작 웹툰 "신과함께" 1부 저승편에서도 극중 배경으로 나온다.

국내 주요 습지인 장항습지의 경우 이 강안경계 지역에 있어 허락받고 들어가야 한다. 세계 습지의 날인 2월 2일에는 해당 구역을 9사단에서 맡고 있는데 가장 하단부의 장항초소에서 담당하며 보통 초병 2~3명, 통문조장 1명, 인사계원 1명이나 의무병(이 부분은 할 일 없는 인원을 보낸다는 뜻이다.)이 안내를 맡는다. 대체로 장항 습지 마라톤이라는 행사를 하며, 가끔 대학 사진과나 사진 동아리에서 견학 신청을 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많이 춥기는 하나... 부대 내에서 외부인, 그 것도 여대생을 볼 기회니 안내를 맡을 수 있다면 맡아보는 것도 좋을 듯.

여담으로 남북통일이 되면 국경압록강두만강이 되기 때문에 최전방 경계근무의 99%는 강안경계가 될 것이다.[7]. 물론 러시아, 중국과의 국력 차이가 너무 큰 데다가 원래 국경은 경찰이 지키는 관계로 육군이 아니라 경찰이 들어간다. 평시 국경에 경찰이 아닌 군이 들어가면 이웃 나라를 자극하게 되며 특히 한국은 통일 후 굳이 국력 차이가 심한 중러 양국을 자극할 이유도 능력도 없다. 중러 양국은 주한미군이 사실 상 억제해 주는 것에 가깝다. 즉 극단적 밀덕의 주장과는 달리 정규군 특히 육군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고 주변국은 주로 해군해병대 그리고 공군 전력으로 대응하고[8] 중국과 러시아는 신경은 쓰지만 당장 전쟁 일으킬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주한미군이 주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통일되고 압록강에 군 생활하러 끌려갈 일 없으니깐 걱정 안 해도 된다.

2 관련 문서

  1. GOP에서 보듯 초병들은 현실적으로 후방 순찰하는 간부를 보는 게 더 중요할 지경이다.소위 뚫린 뒤의 패널티가 부담스럽기 때문.
  2. 오히려 있으면 적 침투인원이 은폐, 엄폐 할 수 있다고 보므로 모조리 제거해버린다.
  3. 비만 내리면 강가에 물웅덩이가 생긴다.
  4. 열영상장비나 CCTV를 감시하는 병사. 특히 강 위와 경계병의 경계 사각지대를 이들 CCTV로 메꾸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수상한 걸 못 잡으면 미친듯한 갈굼이 기다린다.
  5. 이 쪽은 김포시와 군, 그리고 S모 방산업체의 이권이 얽히고 섥혀서 복잡해져 10년 넘게 질질 끌고있다. 열선잠수복 운운하는것도 사실상 군측의 언론플레이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2015년 전역자의 경험으로는 당시 군 수뇌부는 일단 빨리 철거하고 김포시로부터 받을거 받자는 입장이었지만, 모르지 또 언제 맘 바꿀지(...)
  6. 101여단(정확히는 임진강 담당이고, 9사단이 한강 담당. 하지만 101여단도 12.12 사태 때 출동 거부했다 9사단에서 갈려나간거라)과 103여단
  7. 예외는 황금평백두산 정도
  8. 3면이 바다인 사실 상의 섬이니까 해공군 증강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