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정

(경비정에서 넘어옴)
전투 수상함의 체계
고속정/고속함초계함호위함구축함순양함전함
어뢰정미사일 고속정원양초계함(OPV)호위구축함경순양함중순양함순양전함고속전함

1 개요

해군이 연안 정찰 등을 위해 쓰는 빠른 소형 함정. 이런 부류는 보통 작은 함선이라서 '함'이 아니라 '정'이라고 하며, 그렇게 흔하진 않지만 이런 역할을 하는 선박이 '함'이라고 불릴 만큼 크기가 크다면 '고속함'이라고 부른다. Inshore란 단어를 붙여서 의미를 보다 확실히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해군 같은 경우는 군용 함선을 배수량 500톤을 기준으로 작으면 ~정, 크면 ~함을 붙인다. 그래서 참수리급은 고속정, 윤영하급은 고속함으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작은 군함 급수며, '고속정'이라고 하는 만큼 다른 커다란 함선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민첩하다. 최대속도에 이르면 대부분 날아다닌다고 하는게 맞을정도. 속도를 올리면 크기도 작아서 정말 물 위를 반쯤 떠 다니기에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파도가 좀 있으면 통통 튀는 모습도 가끔 보이는데 탑승한 승조원들 속지못미

수천 톤짜리 구축함, 10만 톤짜리 항공모함도 최고속도는 28~30노트 정도 찍는데 보통 고속정들도 30~40노트 정도 찍으니. 100년 동안 군함 발달사 중에 가장 진보가 없는게 속도 쪽이라서[1]수치 자체는 큰 차이가 안 난다.

또한 말이 '정찰용'이지, 어느 정도의 공격 능력은 갖추고 있으며,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어뢰정 같이 크기에 비해 꽤 좋은 화력을 가진 함정도 있으며, 대함 미사일을 장비한 미사일 고속정도 있다. 단, 함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자체적인 표적획득 능력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외부에서 표적획득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헤즈볼라가 항만 입출항 관리용 레이더를 이용해 이스라엘의 사르-5급 고속정 INS 하닛에 대함 미사일을 먹인 적이 있다. 중국제 C-802에 기반한 이란제 대함미사일이었는데, 당시 이스라엘 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여서 대공방어시스템을 꺼놨다가 일격을 맞은 것.

대함미사일이 실용화된 후, 제1차 세계대전 전에 어뢰정 열풍이 분 것처럼 한때 미사일 고속정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1,000톤도 안되는 고속정이 주먹은 대형인 구축함이나 순양함과 같은 수준이고, 실제로 전적도 만만찮게 올렸다. 최초의 대함 미사일 전적인 이스라엘의 에일라트 침몰, 이를 완전히 설욕한 4차 중동전 당시의 라타키아 해전 등. 이 때문에 연안해군 성향이 강한 국가들은 미사일 고속정에 많이 의존했다. 구소련이나 독일, 노르웨이나 중동 국가 등.

그러나 마스트 높이가 낮아서 레이더 탐지거리가 짧고[2], 크기가 작아서 기타 전자장비도 후달리고, 결정적으로 대공방어능력이 전무에 가깝기 때문에 90년대 이후로 열풍이 확 사그라졌다. 걸프전 당시 영국링스시스쿠아 미사일로 이라크의 고속정들을 일방적으로 사냥해버린 게 결정적이었다.

공격력은 강하지만 방어력이 약하다는 이런 특성 때문에 '대포를 단 종이전차'나 'Eggshells armed with hammers'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란 등 기타 약소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근해에서의 힛앤런 용도로 쓰려는 모양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콜이 자폭테러를 당한 적도 있었고, 비전투시의 테러나 기습 용도로는 쓸만할 지도 모른다.

애초에 이란 같은 경우는 대형함을 보유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게 압도적인 미해군의 전력 앞에서는 대형함이나 고속정이나 둘 다 탐지되는 순간 격침되는 것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나마 해안가에 은폐시켜서 기습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값싼 고속정을 다수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 것. 이는 냉전 시기에 강력한 소련 해군을 상대해야했던 핀란드노르웨이 해군이 고속정을 다수 보유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12년 후반기에 디씨 해전갤에서도 압도적인 중국 해군의 전력 앞에서는 우리도 노르웨이나 이란 해군이나 다름 없는 신세라며 KD 시리즈를 다 폐기하고 고속정만을 보유하자는 과격한 주장을 하는 논객들이 있었다.[3]

2 단점

작은 덩치는 어디까지나 보조함에 위치에 머무를 수 밖에 없고, 제공권을 빼앗기면 학살 당할 수 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기습, 방어 임무에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제한된 임무 방식은 적은 유지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현대에 와서 다목적을 가진 적당한 크기의 함선이 작전 반경이나 시간, 승무원 피로도나 복지등에 더 유리하고, 아무리 많은 고속정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임무들(장거리 초계 등)이 있기때문에 고속정은 점점 지양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해군력이 강한 유럽, 북미, 동북 아시아 등에서의 이야기고, 남미나 아프리카 등 해군력이 중시되지 않고 해상 위협이 별로 없는 고만고만한 나라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외적으로 내륙국이지만 거대 호수(카스피해 등)를 두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일부도 고속정을 사용한다.

3 종류

3.1 건보트

320px-US_Navy_090906-N-0120R-068_A_Philippine_Navy_patrol_boat_and_an_11-meter_rigid_hull_inflatable_boat_operated_by_members_of_Joint_Special_Operations_Task_Force-Philippines_%28JSOTF-P%29_search_for_survivors_Sept._6%2C_2009.jpg

대함 미사일도 어뢰도 장비하지 않은 고속정을 건보트라 부른다. 한문이나 한글로 포함(砲艦)이라 부르는데 대한민국의 참수리급이 대표적인 건보트라고 할 수 있다. 건보트는 고속정 중에서 최하위 단계의 전투력을 보유한다. 물론 대부분의 어뢰정은 구식이 많기에 참수리급의 경우에는 어뢰정 보다는 좋을 수도 있다. 어쨌든 개념상으로 건보트는 최하위 단계다. 배틀필드 4 등 FPS 수준의 스케일이 아주 크진 못한 매체에서 등장하는 고속정이 대개 이런 물건이다. 참고로 배틀필드의 고속정은 그중에도 매우 작은 CB-90급, 20톤(…)급 고속정이다.

3.2 어뢰정

3.3 미사일 고속정, 고속함

4 각국 고속정, 고속함 일람

5 가공의 고속정

6 관련 항목

  1. 첨언하자면, 효율성(연비=항속거리), 기관의 크기, 정비성, 신뢰성 등 여러 부분에서 발전은 있었다. 항공 기술 역시도 1960년대 이후로 속도만 놓고 보면 큰 발전이 없는 상태이다. 마찬가지로 소재 등의 영역에서 2016년 현재 인류의 수준으로는 함선이든 비행기이든 추진부분에서 현 상태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 번 쓰고 내다버릴 것이 아니라면. 한 번 쓰고 내다버릴 각오를 해도 사용가능시간 등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2. 사정거리 200km짜리 대함 미사일을 탑재했더라도 고속정의 레이더에만 의존한다면 그 미사일은 그냥 20km짜리 단거리 미사일일 뿐이다.
  3. 사실 이런 주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다. 남북대치상황과 예산의 한계 때문에 대양해군은 사실상 실현불가능하며, 중국위협론에 기초해서 고속정 위주 연안해군이 대한민국 해군이 살길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터넷논객(?)들의 주장에 낚인 17대 임종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대형함정을 만들 예산으로 참수리 고속정를 뽑는게 더 효율적'라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다.청년학파의 재림인가
  4. 배수량이 1500톤을 넘어가는 배라 고속'정'이라고 부르기는 힘들다. 고속함에는 속한다.
  5. 2016년에 레일건을 야전 시험 예정이다
  6. 배틀필드 4의 영향으로 고속정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순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