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鄕
home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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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전적 의미
1.1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음, 무너진 장독대 틈 사이로 난장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 위로 햇살이 비쳐 오겠지
에헤 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 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 정태춘, <고향집 가세>
예) 이번 설날에도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로 고속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그런데 고향은 사람마다 기준이 약간 다른데,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출생장소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자기 가족관계등록부 중에서 "기본증명서"의 "출생" 칸에 기록된 출생장소(흔히 병원). 다시 말해, 물리적인 출생지. 이쪽은 서류상의 출신지와 동의어.[1] 대표적인 예로 "xx대학병원 / XX산부인과가 내 고향이다"와 같은 표현. '거주지는 바꿀 수 있어도 출생지는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도 이쪽에 속한다. 서울로 원정출산가거나 반대로 수도권으로 상경한 지방출신 산모를 본가로 보내어 그곳에서 출산케하는 경우는 명목적 출생지를 의식한 행동이다. 여기서 약간 확장하여 영유아기를 보낸 출생지를 뜻할 수 있다. 장관 인선 등 정부 주요인사 인선에서 등장하는 '출신지'는 실질적인 성장지 보다는 명목적 출생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2] 여담으로 소년기(학창시절) 성장지가 아닌 영유아기 성장지가 한 개인의 잠재의식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카더라. 그러나 고향의 기준으로 출생지를 중시하는 입장 중에서도 물리적인 출생지를 극단적으로 중시하는 입장[3][4]과 출생지에서의 성장기간을 어느정도 고려하는 입장[5]으로 갈린다. 후자의 경우, 명목적인 출생지와 실질적인 성장지가 다른 경우 출생지가 온전히 고향으로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출생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개인적인 추억(기억)이 있거나 해당 지역에 부모의 본가나 친척집이 있어야(성장기 당시 기준) 한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출생지에서 자랐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분분한 편인데, 출생지에서 1년(돌)만 자라도 고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3년은 지내야 고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6], 최소한 유치원 연령대까지 자라면 고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적어도 초등학교 연령대[7][8]까지 자라야 고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 등 제각각이다. 하지만 개인마다 고향에 대한 기억력 차이가 있으니[9] 획일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곤란할 것이다. 앞에서는 설명이 복잡하긴 하지만, 후자의 입장에서, 고향의 여부를 판별하는 보편적인 기준은 그곳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이 있냐의 여부로 보는 편. 참고로 출생지를 중시하는 사람은 학령기 성장지를 고향으로 삼는 것에 대해 고향세탁으로 여기는 편이고, 실질적인 성장지를 고향의 기준으로 삼는 이들에 비해서는 고향의 잣대에 대한 시각이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다. 어쨌거나 명목적인 출생지를 극단적으로 중시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2010년대 현재로서는 몸만 태어났고 출생지가 최초의 주민등록지가 아닌 경우(예를 들어 부모가 과천시민인데 서초구에 있는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출산)에는 고향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 출생등록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자기 주민등록표 초본에 최초로 등재된 집주소. 출생지와 영유아기 성장지마저 다른 경우(예를 들어 광명시민의 자녀로서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출생한 경우)에는 최초 주민등록지가 실질적 의미의 출신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쪽은 주민등록번호로도 유추가능하다.
- 성장기 연고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 현재 제일 대중적인 기준. 주로 초중고 재학 당시 거주지나 학교 소재지로 하는 편. 이쪽은 본인 출생지나 부모 출신지보다는 자신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정체성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곳(즉, 성장기 중 가장 오래지낸 곳)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가장 오래 살았던 곳으로 보는 경우도 이쪽. 중고교(사춘기) 시절 거주지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도 사실 이쪽이다. 다만 너무 어릴때인, 돌 전후에 이사간 경우면 몰라도 유치원때나 초등학생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한 경우는 그 이사가기 전에 태어나서 자란 곳이 고향이지 이사간 후 초중고 나온 곳은 고향이 아니라 단지 고장일 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긴 하다. 실질적 성장지를 중시하는 사람 중 일부 강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은 명목적 출생지나 영유아기 성장지를 고향으로 삼는 것을 일종의 고향세탁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초중고 동창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진정한 고향이라는 생각이 강하다.[10] 참고로 젊은 세대들이나 덜 보수적인 성향인 사람들이 이쪽을 고향의 기준으로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가부장의 고향, 또는 본관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항목1.2의 정의와 부합된다) : 본인의 출생지는 무시하고 그저 선조(할아버지, 아버지)의 출신지만을 고향으로 삼는 경우 (예: 아무리 본인이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할아버지, 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이면 경상도 사람으로 여기는 식). 고향의 주요 3대 기준(본인 출생지, 본인 성장지, 선조 출신지) 중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쪽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 않다. 상경민 2세대, 3세대 개개인 입장에서는 세배나 성묘때를 제외하고는 가 볼 일 없는 부모 및 선조의 출신지와 엮이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이쪽을 고향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흔치 않다.
- 더 극단적으로는, 본관 유래지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보수적인 극히 일부 노인을 제외하면 본관 유래지를 고향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는 전무하다.
- 본적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 본적지는 아버지 및 선조의 출신지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차남 이하의 자녀가 타 지역으로 이주하여 혼인한 경우 본적지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에 애매한 측면이 있다.
- 사회 초년기에 정착하여 오랫동안 거주한 장소 : 보통은 출신지 혹은 고향의 잣대로 쓰이지는 않지만, "서울시민의 70% 가량이 서울을 고향이라 생각한다"는 어떤 기사의 문구처럼 오랜기간 동안 거주하여 애착이 있는 장소라는 의미로서 쓰이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태어나거나 자란 곳은 아니지만 거주지에 애착이 가서 고향처럼 느껴지는 장소라는 말.
- 특수한 용법 : "군 복무를 할 수 없는 신체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병사를 고향에 있는 집으로 보내기위해 이루어지는 전역은 의병 전역이라 한다"와 같은 표현에서 고향은 한 개인의 출신지라는 의미보다는 단순한 연고지 내지는 현재 본가가 있는 주소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위와 같이 복잡한 경우와는 달리, 고향에서 태어나고 계속 자란 사람들[11]은 예외다. 그런사람들은 그냥 빼도박도 못한 그곳이 고향이다.
과거 농경시대에는 명목적인 출생지, 실질적인 성장지, 선조들의 출신지 모두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구이동이 잦은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고향에 대한 정의가 저렇게 다양해진 셈. 위와 같은 고향의 기준의 다양성 말고도 지역적 범주에 대한 기준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보통은 특별시, 광역시의 경우 해당 광역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전역 혹은 해당 특별시/광역시 내 중간 단위 생활권을, 도 산하 자치시, 자치군의 경우 해당 시,군 단위로 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고향에 애착을 갖는 마음을 애향심이라고 하며, 애향심을 매개로 타지에서 고향 사람들끼리 단합하는 모임을 향우회(鄕友會)라고 한다. 향우회의 결성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라도 지역이다. 호남향우회 문서 참조.
1.1.1 애매한 경우
국가직 공무원이나 군인(특히 장교[12][13])을 부모로 둔 사람의 경우 이사가 잦기에 명목적 출생지와 실질적인 성장지가 상당히 엇갈리고, 성장지역 마저 잦은 전학 등으로 상당히 꼬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부모의 출신지나 본인의 명목적인 출생지[14] 혹은 자신이 성장해온[15] 여러 장소 중에서 기억에 가장 남거나 가장 오래지낸 곳을 고향으로 여기는 편.
어릴 적에 떠나버린 출생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본인의 판단에 따라 고향이라고 생각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특히 영유아기 당시 거주지와 다른 대학병원에서 출생하거나[16] 돌 이전에 이사간 경우) 고향으로 여기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 후자의 경우 실질적인 성장지를 고향(출신지)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사실 고향에는 객관적 기준뿐만 아니라 본인의 주관적 기준도 작용하기 때문에 출생지가 아닌 연고지이든 명목적인 출생지이든간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애착가는 연고지를 고향으로 하는 것에 대해 힐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출생지와 학령기 성장지가 다른 사람이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 출생지쪽 지자체와 성장지쪽 지자체가 '고향 지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다. 김연아[17] 박물관 건립 문제로 부천시와 군포시가 갈등한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뭐 이런 경우는 본인이 어디가 고향이라고 대놓고 단정지으면 되긴 하다. 故 기형도의 경우처럼 성장지쪽 지자체나 열심히 관심을 보이고 출생지쪽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다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모 대통령의 경우 고향 논쟁이 일어났을 때 출생지를 중시하는 사람들과 성장지를 중시하는 사람들 간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그 대통령의 경우 단순한 고향 논쟁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 대립이 섞여있음에 유의할 것.[18]
정치적 고향이라는 의미로 봤을 때, 출생 고향과 정치적 고향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고향은 보통 출생 고향 인근에 위치한 대도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출생지와 정치적 고향이 대구광역시로 같지만[19] 대구는 원래 대도시니 이 점은 수궁할 수 있다. 거제시 출신인 김영삼 대통령과 김해시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은 인근 대도시인 부산광역시가 정치적 고향이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신안군 출신이지만 목포시가 정치적 고향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 출신이긴 하나, 끝내 한국에 정착했던 포항시가 정치적 고향이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처럼 출신지와 거리가 먼 곳이 정치적 고향인 경우도 있다. 박원순 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이긴 하나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서울특별시를 주 무대로 활동해왔고 정계도 서울에서 자리 잡았기 때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나 송영길 전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한 지방 출신의 여러 수도권 지역 정치인들(지자체장 포함)의 경우도 마찬가지. 물론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20], 나경원 국회의원[21],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22] 등과 같이 출생지와 정치적 고향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다.[23] 몇몇분들이 정치적 고향을 말할 때 '마음의 고향'이라고 둘려 말하는 경우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born in 0000, grown in XXXX라는 식으로 출생지와 성장지를 따로 구분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류상(신분증 포함) 출신지의 기준으로 출생지를 따르는 경우가 일반적.
참고로 기독교의 성경에서는 예수의 고향은 출생지인 베들레헴이 아닌 유년기 성장지인 나사렛이라 하더라.
고향과 비슷한 의미로, 고장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고향의 동의어로 쓰일때가 있지만 출신지는 아니지만 장기 거주하여 정감이 가는 장소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1.2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예) 아버지는 혼자서 고향을 지키고 계신다.
1.3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예) 섬에서 태어나 자란 그로서 바다는 언제나 고향 같은 존재였다.
1.4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예) 바흐가 태어난 집은 서양 근대 음악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한국의 작가 정지용의 시(문학)
- 문서 고향(시) 참고.
3 한국의 작가 이기영의 소설
고향(이기영) 문서로.- ↑ 만일 신분증에 출신지가 표기되도록 개편된다면 출신지의 기준은 이쪽이 된다.
- ↑ 학령기 성장지는 학생부나 주민등록초본의 내용을 세세히 따져봐야하지만 출생지는 기본증명서에 찍힌 출생장소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
- ↑ 아무리 원정출산이라 하더라도 태어난 곳이 곧 고향이라는 입장.
- ↑ 원정출산이라 하더라도 출생지가 부모의 출신지인 경우라면 아주 고향으로 안쳐주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 ↑ 출생지라 하더라도 그곳에서 몇 년은 지내야 고향이지 않겠냐는 입장. 그런데 그 거주기간의 기준이 아래에 후술하는 것과 같이 사람마다 생각이 제각각 다르다.
- ↑ 참고로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격 중 거주요건으로 지망 지자체에서 현재 거주중이 아닌 사람의 경우 과거 해당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 이력이 요구된다.
- ↑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초등학교 입학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와, 지역화 교육이 이루어지는 초등학교 3학년이 기준인 경우와 초등학교 졸업이 기준인 경우로 다양하다(...).
- ↑ 중학교 이후의 연령대의 경우 중학교부터는 타지로 유학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특히 지방의 중소도시나 주변 군 지역) 중고교 시절까지로 확장해서 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사실 중,고교시절 거주지까지 따지는 것이라면 이미 고향의 잣대의 무게중심이 출생지보다는 실질적 성장지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다.
- ↑ 유치원 시절의 고향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도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고향에 대한 기억이 없거나 희미하여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의 기억만 남아있는 사람도 있다.
- ↑ 이런 강경한 부류가 아닌 이상 명목상 출생지도 고향으로 인정해주기는 한다.
- ↑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만 살아서 경기도 등 타 지역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응시자격이 못되는 사람들
- ↑ 육군장교의 경우 2년마다 부대를 옮기며 한 야전군 안에 10년이상 복무할수 없다.
- ↑ 다만 장교라 하더라도 자신은 주말부부로 지내고 부인과 자녀는 고향에 계속 거주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 ↑ 특히 출생지가 자신의 부모의 출생지이거나 가까운 친척의 연고지인 경우.
- ↑ 특히 자신의 출생지가 부모 혹은 친척과의 아무런 연고가 없이, 단지 부모가 잠시 스쳐간 일시적 부임지인 경우.
- ↑ 전통적으로 출산할때 아내는 친정에 가서 낳았었다. 즉 명목적 출생지는 외갓집이 된다.
- ↑ 출생지와 영유아기 성장지는 부천이고 학창시절은 군포에서 보냈다.
- ↑ 해당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입장에 서 있거나 반일감정이 심한 경우 해당 인물의 출신지가 일본 오사카라는 점을 물고 늘어진 측면이 있다는 얘기.
- ↑ 다만 대통령인 아버지를 둔 것 때문에 주요 성장지는 서울특별시이다.
- ↑ 서울 성동구 출신
- ↑ 서울 노량진 출신
- ↑ 출신지는 현재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이지만, 그의 지역정체성은 서울 편입 이전의 경기도 시흥군 동면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자신의 출신지와 인접한 경기도 광명시에서 정치인 커리어를 시작했기에 실질적으로 개인적 고향과 정치적 고향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 ↑ 유정복 현 인천광역시장의 경우 고향이 인천 원도심이지만 정치 커리어를 인근의 경기도 김포시에서 시작했기에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