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조류)

Peafowl, peacock(수컷)/peahen(암컷), Pavo spp.

공작
Peafowl이명 :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닭목(Galliformes)
꿩과(Phasianidae)
아과꿩아과(Phasianinae)


흰공작(백공작). 알비노가 아니라 공작의 아종으로 몸이 흰색인 돌연변이가 아종으로 정착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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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공작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도공작(Indian peafowl, Pavo cristatus)


자바공작(Green peafowl, Pavo muticus)

공자새와는 다르다 공자새와는![1]

1 개요

인도와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서식하는 조류의 일종. 수컷의 깃털이 화려한 점이 특징으로, 이는 암컷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라 한다. 일상생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고 오직 멋있어보이기만 하는 허세력을 극강으로 발전시키는 쪽으로 진화한 새.[2]

https://naturfotografen-forum.de/data/o/70/351619/image::Christoph_Keller_pavo_muticus_pfau_gruener_green_peafowl_aehrentraegerpfau.jpg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작의 '꼬리'라고 생각하는 깃털은 사실 허리에 나 있는 깃털이다. 공작이 허리의 장식 깃털을 활짝 펼쳤을 때 뒷모습을 보면 화려한 깃털 밑에 아주 짧은 꼬리 깃털들이 보인다! 더불어 칠면조의 부채모양 꼬리깃털들도 사실 꼬리깃털들이 아니라 허리에 나있는 깃털들이다. 수컷이 허리깃털들을 펼치는 것은 발정기의 과시(구애) 행동이다. 덧붙여 공작의 화려한 허리깃털은 최소한 4년 동안 공작새가 성장해야 비로소 자라며, 펼쳐진 깃이 크고 화려할수록 공작새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공작의 화려한 깃털에 대한 진화론적 해석은 2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해석은 각각 자연선택과 성 선택에 기반한다. 언뜻보면 포식자에게 들키기 쉬운 화려한 깃털을 진화의 결과로 생각하기에는 역설적이지만(호랑이가 나무 위로 피신한 공작의 꼬리를 낚아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실험결과 수컷 공작의 깃털을 일부러 훼손시키자 그 수컷 공작은 암컷 공작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 이유인 즉슨 그렇게 쓸모없이 화려하고 적의 눈에 띄는 모습을 해도 야생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높다는 증거이므로, 결국 강한 자손들을 원하는 암컷들은 종족의 생존을 위해서 가장 화려한 수컷을 고른다는 의견이 있다.

이유야 어쨌건간에 진화론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화려한 꼬리에 대한 암컷의 선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컷 공작은 화려한 꼬리를 계속 진화시킬 수 있다. 여기서 수컷의 꼬리의 화려함은 번식성공률과 생존가능성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까지 증가한다. 요약하자면, 지금의 공작은 수수한 공작과 조금 화려한 깃털의 화려한 공작들이 공존 → 좀 더 화려한 쪽이 짝짓기를 더 많이 성공 → 수수한 공작은 도태되고 화려한 공작들만 생존 → 그러나 지나치게 화려한 공작도 도태 → 지금의 균형을 이루는 공작이 된 것이다.

어찌되었든 굉장히 화려한 허리의 깃털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은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는 물론 농촌에서도 아주 가끔 닭과 섞어서 사육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뒤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깃털때문에 다른 새처럼 날수있는지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잘만 날아다닌다. 다만 나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는 터라 우리 안에 망루 같은 구조물이나 자작나무처럼 키가 큰 나무를 설치해 줘야 올라가려고 퍼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작새 하면 흔히 깃털을 펼친 예쁜 모습만 상상하지만, 야생에서 수컷 공작을 갑자기 만나면 (특히 깃털을 펼치지 않은 상태를 멀리서 보면) 의외로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그 화려한 색깔도 가까이 가서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이고 무엇보다도 몸과 깃털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모양새라, 멀리서 보면 거무칙칙하면서 가늘고 긴 뭔가가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 한적한 도로 한 가운데에 나와 있다가 차가 오면 도망치기도 하는데, 운전 도중 깜짝 놀라기 딱 좋다.

공작새는 소리를 안 낸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연히 소리를 낸다. 대략 "꾸워어어엉~ 빼애 빼애 빼애 빼애" 이런 소리이며 가끔 처음의 꾸워어엉 부분은 생략하거나 짧게 흘려 버리기도 하는듯 하다. 빼애 빼애 빼애 부분이 은근히 귀엽다. 영상으로 볼 때는 잘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소리가 굉장히 우렁차다. 어릴 때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한참 구경하다가 갑자기 내는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2 관련 설화

그리스·로마 신화여신 헤라의 상징 중 하나이다. 헤라나 헤라가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를 다룬 서양 미술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헤라 옆에 공작이 한마리씩 그려져있다. 제우스가 옆에 독수리가 있는것과 똑같은 경우.

제우스의 수많은 애인들 중 하나였던 이오는 헤라의 분노를 피해 제우스의 도움으로 흰 암소로 변신하지만 그 속셈을 알아차린 헤라는 제우스에게 암소를 달라고 요청하고 심복 아르고스에게 그 소를 지키게 한다. 제우스의 부탁으로 지나가던 헤르메스는 아르고스가 지키고 있는 흰 암소를 구출하기 위해 백개의 눈을 모두 잠재워서 아르고스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르고스를 기리기 위해 헤라는 아르고스의 몸에 박힌 수백개의 눈을 거두어서 자신의 신조인 공작의 깃털에 박아넣었다. 당시에는 아무 장식도 없었나 보다

봉황이나 피닉스의 형상을 이 새를 바탕으로 한 경우도 있다.

봉신연의에도 등장하는데, 하늘이 열렸을 때 도를 깨쳤다고 하며 대붕도 바르고, 오색신광이라는 신비한 술수로 보구던 사람이건 죄다 빨아들인다. 태공망도 이를 당해내지 못해서 결국 서방의 도인들을 불러야 했다. 근데 그런 대단한게 왜 은나라에서 장군 하고 있었냐.

힌두교의 주요 신인 크리슈나의 상징이다. 크리슈나를 나타낸 그림이나 조각을 보면 거의 100%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공작새의 깃털로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의 종교영화나 미술에서 공작의 깃털로 장식한 인물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크리슈나로 보면 된다.[3] 이와 관련된 전설로는 크리슈나의 아름다운 춤을 본 공작새들이 몰려나와 함께 춤을 추었고 그 춤이 끝났을 때 공작새의 왕이 자신의 깃털을 헌상했다고 한다.

3 종류

  • 꿩아과(Phasianinae)
    • 공작속(Pavo)
      • 인도공작(P. cristatus)
      • 진공작(P. muticus)
    • 아프리카공작속(Afropavo)
      • 콩고공작(A. congensis)

4 여러 가지 이야기

  • 아랍에서는 구워먹기도 한다. 중세 유럽에서도 구워먹었다. 중국 청나라에서도 팔진에 속해서 귀한 식재료 취급당한 적이 있다.
  • 인도 일부 지역과 스리랑카, 동남아시아에선 그야말로 우리네 닭둘기처럼 거리에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 특히 인도와 미얀마에서는 국조로까지 지정되었을 정도.
  • 한국에서 공작으로 도리탕을 해먹은 이도 있다고 한다. 식어도 기름이 뜨지 않고, 맛있다고.링크
  • 위 증언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도 있다. 이란 팔레비왕조의 마지막 샤의 즉위식 만찬에 공작 요리가 나왔는데, 하객들이 모양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혹은 맛이 없었는지 먹으라는 공작은 안먹고 닭고기 요리에만 우글거렸다 카더라.
  • 인도에서는 공작이 독사를 잡아먹는다 하여 숭상하는 토템 신앙이 있었는데, 이것이 불교의 한 계열인 밀교로 흡수되면서 공작명왕이라는 존재가 되었다. 중세시기 한국 불교에서 제석천 신앙이 유행한 데 반해, 일본 불교에서는 공작명왕이 무사들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인기를 끌었다.
  • 스컬걸즈의 캐릭터 피콕(peacock)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티브가 공작이다. 사이보그 캐릭터로, 기생 합성수인 아르고스 시스템과 에이버리 유닛을 이식받았다. 기생 합성수 이름에 아르고스가 들어가는 것답게 피콕은 설정상 장님이고, 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눈 모양 장식이 달린 파이프가 눈의 기능을 대신한다. 공작 형태로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초필살기(Argos agony)를 가지고 있다.
  • 일부 초등학교에 존재하는 사육장에서 키우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 마작의 1삭에 그려진 새.
  • 서울대공원의 조류체험관에 들어가면 눈앞에 공작들이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 다만 울움소리가 상당히 날카롭고 앞길을 막아버리고 당당히 걸어다니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자.
  • 2014년 5월 17일 용인외대부속고등학교(구 용인외고)에 출신을 알 수 없는 공작 1쌍이 출몰했다(...) 다행히도 학생들을 습격하거나 하는 일은 없는듯. 학교 주변을 유유히 돌아다니며 인근 산으로 도피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 저러다 번식할 기세. 외대부고 공작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생겼다. 2015년 현재는 청소하시는 분이 데려다 키우신다는 소문이. 확실히 안보인다.
  • 네이버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서 공작 영물 내지 혼혈인 남성 둘[5]이 등장. 의 여동생(?)[6]에게 작업을 걸다 듄을 보고는 둘다 도망친다(...)

5 관련 항목

  1. 실제로 일본 공룡책을 번역한 모 번역서에서는 공자새를 공작새로 표기하는 병크를 저지른 바 있다(...).
  2. 극락조 또한 비슷한 이유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화려하다.
  3. 나머지 한 둘은 비슈누인 경우이다. 원래 크리슈나가 비슈누의 화신인 관계로 가끔 비슈누도 공작새 깃털로 장식하고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4. 정확히는 학부모회에서 기증받은 것.
  5. 한쪽은 그냥 공작이 아닌 위에 언급된 백공작이다.
  6. 일단 외모도 그렇고, 영정 직속 사람들은 서로를 존댓말로 부르는데 듄을 오빠라고 부른다. 듄이 상당히 예의 차리는 성격인걸 보면 묘한 부분. 정황상 듄의 여동생일 가능성은 높지만 제대로 언급된건 아니므로 확실치 않다.
  7. 로고가 공작새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