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群學會騰.
조선시대 1800년대 중엽에 지어진, 각종 음식의 조리법과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적은 음식책.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표제에는 박해통고(博海通攷)라 되어 있으나 책의 제목은 군학회등이라 나와 있다. 내용은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산채의 이름이나 수산물의 까다로운 명칭 등에 대해서는 군데군데 한글로 주를 붙였다.
크게 식음문(食飮門), 요물법(料物法), 팽임물종(烹飪物種), 장채법(藏采法), 취반제품(炊飯諸品), 자죽제품(煮粥諸品), 증병제품, 전면제품(煎麵諸品), 팽다제품, 조약과제품, 조정과제품, 조전제품, 작유제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음문에는 당대 과실 종류, 육류, 음료 등을 먹고 마실 때 재료 또는 식품의 상태나 빛깔 등을 보아 주의할 사항, 그리고 게는 감이나 배 등과 같이 먹지 말라는 등의 금기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다.
요물법과 팽임물종에서는 각종 양념의 재료와 여러가지 과일들의 수확 저장법이 기술되어 있고, 장채법에서는 18종류의 채소에 관한 저장법들이 기록되어 있다.
취반제품에서는 여러가지 밥 짓는 방법과 재료에 대한 처리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자죽제품에서는 쌀죽, 팥죽, 청태죽, 우유죽, 우슬죽, 녹각죽, 전복홍합우유죽 등 23종에 이르는 죽을 만드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고, 또 죽보다 더 묽은 미음을 만드는 8종의 조리법이 덧붙여져 있다. 증병제품에서는 인절미를 비롯하여 10종류의 떡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고, 전면제품에서는 5종류의 국수 만드는 법이 기록되어 있다.
팽다제품에서는 유자차를 비롯하여 12종의 차 달이는 법이 기록되어 있고, 조약과제품에서는 약과와 다식을 만드는 법 4가지, 조정과제품에는 건시, 수정과 등을 만드는 방법 4가지, 조전제품에는 죽순전 등 7종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작유제품에서는 참깨, 수박씨, 무우씨 등에서 6가지 기름 짜내는 방법과 조청, 엿, 두부 등을 만드는 법이 수록되어 있고, 육찬에서는 고기 굽는 법 13가지, 어찬에서는 굴, 잉어, 가리맛 등 12종의 해산물 요리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자반 만드는 법 3가지, 채소나물 만드는 법 14가지, 송이버섯국이나 완자탕 등 국 끓이는 법 8가지가 있다.
술 빚는 법에서는 누룩 만드는 법 4가지와 술 주조법 33가지, 그 외 술 담그는 길일 선택하는 방법 등이 적혀 있고, 장 담그기에서는 장에 벌레가 생기지 않는 방법, 장 담는 길일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청국장, 보리장, 팥장, 생황장, 숙황장, 청태장 등 19종류의 장 제조법이 담겨 있다. 기타 이 19종의 장으로 2차 가공해 만드는 장떡의 제조법과 식초 제조법 5종류가 기록되어 있다.
1800년대 중엽 우리나라의 재래식품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식품사를 연구하는데 좋은 참고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