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이 문서의 제목은 토론 끝에 단어 대체 운동의 성과를 반영해 '닭볶음탕'으로 정해졌지만 본래 명칭이던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으로 순화를 시도한 국립국어원의 입장과 근거에 대해 논란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호칭 논란" 문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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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닭볶음탕 또는 닭도리탕은 닭고기를 뼈채로 조각내고 (토막을 내다 '도리치다' 는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고 방언으로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 양념해 감자와 함께 끓여낸 한국 요리다. 양념을 많이 쓰고 볶는 과정이 추가되는 점에서 닭곰탕과 구분된다. 조선시대에도 닭찜, 닭볶음, 닭조림 등 비슷한 요리가 언급되었고 고추가루를 쓰지 않는 대신, 간장과 마늘, 생강, 후추를 사용했으며 조리방식에 있어서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1939년 닭찜 1939년 닭조림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2 요리법

2.1 요리 재료

2.2 요리 준비 및 과정

  1. 닭을 한입 크기로 자른 후 우유나 청주, 물(+ 식초) 등에 담아 핏기를 빼고 비린내를 없앤다.
  2. 대파와 생강을 넣은 물에 손질된 닭을 넣고 끓여 반쯤 익힌다. 감자는 물로 한번 씻어 전분을 빼고 당근과 함께 한입 크기로 썬다.[2] 양파도 큼직하게 썰고 고추는 어슷썬다.
  3. 소금과 후춧가루를 제외한 양념장을 한데 섞은 후 반쯤 익힌 닭고기를 넣어 재워둔다.
  4. 양념이 배면 닭과 야채를 넣고 볶다가 육수(아까 닭 삶은 물)를 붓고 졸이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2.3 요리 평가

매콤한 닭을 먹고 남은 양념으로 을 비벼먹으면 든든하다. 라면사리를 비벼도 꿀맛. 단, 콜레스테롤과 칼로리의 위협은 충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원래 맛있는 건 다 살찐다

수요미식회 카레 편(E28)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도인 럭키[3]의 말에 의하면 닭도리탕이 인도 커리와 맛이 비슷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22:10)이라고 한다. 사실 닭을 양념에 졸여 먹는 건 의외로 전세계에 흔히 널렸다. 치킨커리의 기본은 닭을 볶거나 구운 다음 향신료를 넣은 오일에 토마토 퓌레와 함께 졸여내서 먹는 것이고, 이탈리아에는 치킨 카치아토레라는 토마토 소스에 졸인 닭요리가 있다. 프랑스식 와인 닭 스튜인 코코뱅도 마찬가지.

2.4 변형

  • 매운 맛을 낼 때 고추에 더해서 묵은김치(묵은지)를 넣기도 한다. 상당히 짭짤한 맛이 난다.
  •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자연스런 단맛이 배어나와 꽤 맛있다.
  • 기호에 따라 가래이나 당면을 넣어도 좋다.
  • 기름지고 파워풀한 맛을 원하면 콩기름이나 닭 삶을 때 건져둔 닭 기름을 중불로 달군 우묵한 냄비에 반 컵(100ml)정도 붓고, 약불로 낮추어 고운 고춧가루를 두어 큰술 넣어 볶다가 다진 마늘, 고추장(고춧가루 양에 따라 양을 조절), 간장 등 기타 양념장에 들어갈 재료를 넣어 고춧가루가 타지 않을 정도로 더 볶고, 불을 올리고 닭과 채소를 넣어 양념에 골고루 굴리며 조금 더 볶은 후 육수를 부어 마저 조리한다.
  • 카레 가루를 한두 큰술 넣으면 묘하게 맛이 있다.
  • 끝내기 조금 전 청양고추를 몇 개 넣으면 칼칼하고 좋다.
  • 토마토 케첩을 적당히 넣어도 괜찮다.
  • 여기서 고추장, 고춧가루를 진간장으로 바꾸고 참기름을 좀 더 넣으면 안동 찜닭이 된다.
  • 닭만으로도 만족 못한다면 닭발을 넣어서 같이 먹어도 좋다.
  • 낙지라든가 문어, 전복 같은 해산물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해물 닭볶음탕 하면서 파는 곳이 있다. 물론 가격은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전복이 하나만 올려져도...

2.5 남자의 요리 버전 (2~3인용)

  1. 닭고기를 손질한다. 마트에서 도리탕용으로 토막내 손질한 걸 파니, 그걸 사 오시라.
  2. 양파 반 알, 감자 하나, 당근 하나를 큼지막하게 썬 뒤 닭고기와 함께 냄비에 담는다.
  3. 고추장을 큼지막하게 한 스푼 첨가하고 국간장과 설탕을 한 스푼,다진마늘과 고춧가루를 반스푼 첨가한다. 이런저런 양념을 갖추는것마저 귀찮다면, 마트에서 닭볶음탕 양념을 파니 그걸 사서 넣자. 넣는 양은 양념 포장에 쓰여있으니 설명서를 읽어본 후 2~3인용 분량으로 퍼넣으면 된다.
  4. 재료가 잠길만큼 물을 부은 뒤 계속 끓인다. 1시간이상을 추천한다.
  5. 국물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을때 간을봐서 더끓이든지 소금을 첨가하여 마무리. 매운걸원할경우 여기서 청양고추를 투척

가장 중요한건 오래 끓이는 것이다. 집에서 찜닭이나 닭도리탕을 했을때 국물간은 충분한데 고기가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 고기에 염지를 하거나 그냥 오래 끓이는 것이다. 이때 주의점은 많이 휘젓지 말것. 확인한다고 계속 휘저을경우 국물이 감자당근스튜가될 수 있다.

2.6 첨언

이 요리의 요점은 고추장이 들어간 닭 육수에 비린내를 없애고 단맛을 첨가하여 밥에 비벼먹을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리 손이 많이 가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위의 요리 과정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요리 학원 같은 곳에서 가르치는 방법[4]이고 실제로는 닭 한 마리, 다진 마늘 약간, 다진 생강 약간을 끓인 후 감자 먹고 싶은 만큼, 양파 반 알, 대파, 고추장, 진간장, 설탕을 죄다 냄비에 때려넣고 끓이는 것만으로도 완성된다. 너무 어려워 보인다고 걱정하지 말자.

프랑스에 비슷한 요리로 코코뱅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는 물이 아니라 포도주를 병째 들이붓는다.

3 호칭 논란

닭도리탕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따르면 중간의 도리가 일본어의 도리(とり[鳥])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순화를 하는것이 올바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국립국어원은 니와토리(にわとり)라는 닭을 의미하는 단어가 니와(뜰) 이라는 단어와 토리(새)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닭을 뜻하는 단어가 된 점, 그리고 도리 그 자체만으로도 닭 또는 닭고기를 뜻함(#)에서 유래[5]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러한 견해가 있음으로 순화대상으로 보는 것이 올바르다' 라는 입장을 2015년 8월 현재에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쓰면 결국 닭닭탕 또는 닭닭고기탕이라는 단어가 되는데, "모치떡", "오뎅탕"[6], "삐까번쩍" 등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주장인 듯하다. 한편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은 순우리말 "도리"를 들어 "닭을 조각낸 탕,[7] 닭을 도려낸 탕" 등이 어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또 다른 소수설로는 "닭조림탕"이 그 어원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 이론은 근거가 희박하다. '조리다'라는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어원 부분에서 16C 세기 문헌 <번역노걸대(1517)>에서 표기가 이미 '조리다'로 나온다. 다만, 서부 경남의 방언이 매우 심한 일부 벽지에서는 '조리다'를 '도린다'라고 한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께서는 장조림을 '장도림'이라고 한다거나, 이쪽 지방에서 '조리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방언 '찌지다' 대신 '도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남해군을 비롯한 서부 경남 지방은 옛 우리말의 흔적이 방언으로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지방이니 만큼, 16C 기록보다 훨씬 이전에는 '조리다'를 '도리다'라고 했던 것이 방언으로 남아있었는데 그 표현을 사용한 것일지도 모를 일. 춘향뎐

물론, 어느 쪽 다 절대적인 근거는 없으며 무엇보다 닭도리탕은 어원은 물론이고 어디서 기원된 음식인지 연구가 부실하다. 따라서 어느 주장도 기본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증명할 수가 없다. 비슷한 조리법의 토끼도리탕이라는 요리가 있는 데서 도리를 일본어[8] 볼 수 있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토끼도리탕은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생기기 이전에 있었던 단어인지 불분명하고, 닭도리탕의 어원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조리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토끼로 만든 닭도리탕과 비슷한 요리라는 뜻으로 붙였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식의 조어는 어원을 잘 모르는 외래어에서 만들어진 단어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애드립(애드리브)(Ad-lib)에서 드립을 빼서 개드립으로, 아이돌(idol)에서 돌만 빼서 만든 개념돌, 짐승돌 등으로 부르는 경우다.

사실, 닭에다 매운 양념을 넣고 찌는 요리이기 때문에 "닭매운찜이 맞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만화가 송도수/ 서정은도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 닭매운찜 표기를 사용했다.

국립국어원에 제보된 사연 중 하나에 따르면, 1913년생의 할머니가 말씀하신 바로 옛사람들은 닭도리탕을 '매운달기또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닭을 달기(달구)라 부르고 도리(또리)는 부분 부분이라는 뜻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탕이란 것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말했는데, 고춧가루가 국내에 들어오고 탕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되면서 일반 탕과 구분하여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워진 탕'을 통틀어서 부르게 된 것이 매운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닭을 잘라서 만든 고춧가루가 들어간 요리를 '매운달기또리' 혹은 '매운달기또리탕'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

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에서 온 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든 그렇지 않든 존재하고 있는 한 그것을 '닭볶음'과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어 재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덕노는 <왜 장모님은 씨암탉을 잡아주실까?>에서 닭도리탕의 도리는 아랫도리, 무릎도리의 도리와 같은 순우리말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리가 일본어 도리라면 상술한 대로 닭닭탕이란 말이 안 되는 조합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조어는 외래어와 우리말의 조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9] 덧붙여 이와 비슷한 걸로는 족발과 살사 소스가 있지만 이쪽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족발은 足+발이므로 풀이하면 발발이 되고 살사(salsa) 소스(sauce)는 salsa 자체가 소스라는 뜻이므로 소스소스가 된다.[10] '일본어의 잔재' 가 아니라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또한 일본에 닭도리탕은 커녕 닭도리탕 비슷한 음식도 없다는 것도 반론의 근거로 쓰이고 있다.

또한 윤덕노의 음식이야기<96>닭도리탕 편에서는 1925년에 발행된‘해동죽지(海東竹枝)’에 한자로 도리탕(桃李湯)이라고 쓴 음식이 나오며 평양의 특산물, 개성 북쪽인 관서(關西)지방 음식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2'에서는 "『해동죽지』에 나오는 '도리탕(桃李湯)'은 평양 성내의 명물로 닭을 반을 갈라 향신료를 넣고 반나절 동안 삶아 익힌 닭곰국이다. 지금의 닭도리탕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하였다. '해동죽지'의 도리탕을 닭도리탕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

이와 더불어 1924년에 초판이 발행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도 도리탕이 '닭볶음(鷄炒)'을 설명하며 "송도(松都)에서는 도리탕이라고 하고 양념으로 파와 후춧가루, 기름과 깨소금, 마늘 등을 넣고 만든다"고 언급하며 해동죽지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최영년(崔永年)이 우리나라 민속놀이와 명절풍습, 명물음식 등을 기록한 책으로 한문으로 쓰였지만 필요한 경우 한글로 토를 달았는데 이 때문에 도리가 일본말이라면 닭 계(鶏)라는 한자를 놔두고 일본어 발음인 '토리(とり)'를 다시 한자인 '도리(桃李)'로 음역했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나오는 도리탕도 송도 사람들만 굳이 닭볶음을 일본말을 섞어 도리탕이라고 부른다고 해석해야 할 근거가 없다며 닭도리탕이 일본말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야채가 일본식 한자라는 루머와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국립국어원이 이겼어요

그러나, 윤덕노의 이러한 주장은 조선 관서지역에 도리탕(桃李湯)이라는 닭을 이용한 탕이 있었다는 사실일 뿐이지 70~80년대 들어서서야 나타나는 '닭도리탕'의 명명에 대한 유래나 의미있는 해석은 못된다. 만약, 도리탕(桃李湯)이 192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유행한 음식이었다면 도리탕이라는 명칭이 신문이든 어디에든 나타나야 할텐데 전혀 그런 흔적이 없다가 80년대에 '닭도리탕'이 갑자기 나타난다. 그렇다면 도리탕(桃李湯)을 알고 있는 어떤 주방장이 70~80년대에 '닭도리탕'을 메뉴로 내놓고 전통을 살리기 위해 명명했다는 것일까?

그런데 이 요리는 기본적으로 "탕"으로 명명되었으나 실제로는 탕요리로는 통하지 않는다. 과거에 양을 불리기 위해 국물 비중을 높였으나 현재로 오면서 국물 비중이 찌개 수준으로 축소됐다. 각 가정에서 요리되는 것을 보면 아예 국물을 조려서 볶음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실제 형태를 볼 때 "닭볶음"이라 부르는 게 가장 적합한데, 상술한 사안들 때문인지 "도리냐 볶음이냐"를 놓고 싸우지 이 음식이 탕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닭볶음이면 그냥 닭볶음이고 닭탕이면 닭탕이지, 닭볶음'탕'은 또 이상하다. 참고로 네이버에서는 '닭감자조림'을 밀고 있다. 명칭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면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표기로 사용하도록 하자.

2012년 2월, 작가 이외수가 자신이 다니는 단골 식당의 해당 음식의 배리에이션인 '외도리탕'[11]을 홍보하다가, 트위터에서 국립국어원을 디스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엄태웅은 트위터에서 닭도리탕이 일본어라는 조민기의 개드립에 개드립으로 잘 받아쳤다. # 그 뒤의 진실 #

한때 나무위키에서도 이 항목의 명칭과 리다이렉트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1]

2016년 6월 1일에 올라온 노컷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에서도 사실 어원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닭도리탕의 어원이 순우리말도 아닌 한자어 지명(지역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3.1 국립국어원 주장에 대한 비판

동어반복은 처가(家)집, 외가(家)집, 해변(邊)가, 돼지족(足)발, 깡(can)통 등 모든 경우가 한자어나 외래어가 앞에 먼저 나온다. 즉 잘 모르는 한자어나 외래어에 같은 뜻의 우리말이 붙어 동어반복이 되지, 국립국어원의 닭도리(鳥)탕 주장처럼 멀쩡하고 쉬운 우리말을 앞에 두고서 굳이 한자어나 외래어를 뒤에 덧붙이는 동어반복은 애초에 만들어질 개연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동어반복이란 주장은 매우 비논리적이며 억지스러운 주장일 뿐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게 '한밤중', '애간장' 같이 순우리말이 앞에 나오고 한자어가 뒤에 나오는 동어반복 낱말들도 있다.

게다가 '도리'는 사전에도 나오는 우리말이다.

도리14 [접사][옛말]

[접사][옛말]'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앏뒤 븨와 두 엇게로셔 맷 내 치질고 무룹도리로 치질 로텰릭에 산호로 거리 야거≪번박 상:26~27≫
어 길흘 보리오 티 즌흙이 무롭도리로 깁더라≪박언 중:51≫.

사전의 예문에 나오는 '무릎도리' 뿐만 아니라 '아랫도리', '윗도리'나 가반(加飯)을 뜻하는 '더도리' 등과 같은 여러 용례가 있다. 그렇게 '부분'을 뜻하는 우리말 '도리'가 있는데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비논리적인 억지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오직 국립국어원의 권위만으로 다른 모든 것을 누르려 드는 일종의 갑질의 횡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닭도리탕 논란에 불을 지피는 권대영에 따르면# 음식이름 중간에 들어간 단어는 '요리 과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권대영은 '도려치다'가 '도리치다'로 표준어로 굳어졌다고 주장하지만 국립국어원은 표준어로 정한 적이 없다. 또한, 권대영의 위 칼럼에 닭도리탕, 꿩도리탕, 토끼도리탕의 기록이 1920년대 문헌(조선무쌍신식요리법 등)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해동죽지(海東竹枝)’에 나오는 도리탕(桃李湯)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표준어고시나 국립국어원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지 국민이나 단체를 기속하는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다. 특히 국어, 언어, 어원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견해와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고 어디까지나 정확한 표준어와 확실한 의견을 정해야 하는 국립국어원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학설, 견해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학계의 통설조차 없는 상황에서 국립국어원의 의견은 비논리적이며 말도 안되는 주장이지만 자신이 내세우는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고 권위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이 어떠한 견해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것이 얼토당토없는 의견이 아닌 이상 그 '의견'에 대한 반박은 있을 수 있어도 그러한 결정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식당에서 어떠한 음식을 '닭도리탕'으로 표기한다고 해서 어떠한 형벌을 받거나 과태료를 낼 일도 없다. '닭도리탕'으로 쓰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쓰면 된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 따르면 통닭구이나 백숙이 아닌 닭국, 닭조림, 닭볶음 요리는 뼈채로 토막친 닭고기로 요리한다.

2015년 11월 4일 tvn에서 방영된 수요 미식회에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 음식이 1970년대에 대중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일제시대를 한참 지나서 문헌상에 등장한 음식이므로 일제의 영향을 받은 명칭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70년대 80년대까지도 실생활과 전문 분야에서 전문 용어로 사용된 일본어의 잔재는 상당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도 건설현장이나 공장, 주방에서 일하려면 웬만한 일본식 용어는 알고 가야 말이 통한다.

3.2 기타

본디 대중적으로 '닭도리탕'이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鳥(토리)'에서 왔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한 국립국어원에서 닭볶음탕으로 명칭을 변경, 공중파 등에서는 닭볶음탕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한국어 '닭도리탕'을 음역해서 'タットリタン'으로 부른다. 일본 위키백과의 タットリタン 문서. 그러나, 한국 음식으로 일본에 소개되었으니 당연히 'タットリタン' 으로 부르는게 맞다. 만약, 일본 음식인 '오차즈케(おちゃづけ)'를 한국에 소개한다면 '녹차에 담근 밥' 또는 '녹찻물에 말은 밥'이라고 번역해서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도 한번 나온바 있다.
  1. 양념장을 편하게 구하고 싶다면 그냥 슈퍼에서 닭볶음탕용 양념장을 판다. 그것을 사서 준비해서 취향대로 고추장이나 물엿 등을 추가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2. 이때 가장자리를 깎아 동그런 모양이 되면 뭉개지지 않는다.
  3. 야인시대에서 워태커 소령 역으로 출연.
  4. 단, 적은 내용 중 감자나 당근 등의 각을 없애고 둥글게 깎아내는 것은 꼭 지킬 필요는 없다. 익히는 과정에서 부서지는 것을 방지해서 국물이 탁해지는 정도가 줄어들지만, 일반적으로 집에서 요리할 때이건 대중음식점에서 요리할 때에 재료의 각 없앤다고 있는 재료 조각하느라 양 줄이고 음식 쓰레기 양산하는 막노동을 누가 하겠는가.
  5. 일본어 도리에는 새(鳥)라는 뜻도 있지만,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라고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도리가 닭 또는 닭고기의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1982년 동아일보 기사.
  6. 오뎅은 어묵, 무, 곤약을 등을 넣어 끓인 탕 요리를 가리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뎅=어묵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7. 근거로 "도리치다"와 목도리, 웃도리, 아랫도리 등을 든다. #
  8. 일본에서는 토끼도 새로 분류했다는 말이 있는데, 도쿠가와 막부 시절 독실한 불교 신자인 5대 쇼군 쓰나요시(綱吉)는 살생금지령을 내린다. 지상의 거의 모든 동물과 곤충에 대해 살생이 금지되었는데, 육류 섭취도 물론 금지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닭과 같은 조류는 알음알음 식용으로 허용되었는데, 이때 수렵으로 얻은 토끼를 먹기 위한 방법으로 '토끼는 날개(실제로는 귀)가 있으니 조류'라는 개드립으로 넘어갔다.
  9. (ex. 깡통(can + 통), LPG가스(Liquefied Propane Gas + 가스.
  10. 예시로 든 깡통, 족발 등의 경우 외래어 뒤에 우리말이 붙는 조어법을 가지고 있는데, 도리를 일본어로 본다면 닭(우리말)+도리(외래어)로 우리말 뒤에 외래어가 붙는 조어가 된다. 외래어와 자국어의 결합 순서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지는 추가바람.
  11. 일반적인 닭볶음/도리탕보다 닭간과 닭똥집이 더 많이 들어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