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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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Clio / Lutecia

1 개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르노에서 1990년부터 생산하는 소형차이다. 일본에서는 혼다가 과거에 보유했던 클리오 대리점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루테시아(Lutecia)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2 역사

2.1 1세대 (1990~1998)

클리오 S 3도어 전기형5도어 후기형(페이즈 3)

르노 5의 후속으로 데뷔한 차량으로, 1990년 6월 파리 오토살롱에서 공개되었다. 2세대 르노 5의 서스펜션과 플로어 팬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으며 앞바퀴에는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뒷바퀴에는 토션 바[1]와 트레일링 암이 적용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1.2리터(1171cc)와 1.4리터(1390cc) E-타입 "에너지" 직렬 4기통 휘발유 엔진[2], 1.7리터(1721cc) 휘발유 엔진, 1.9리터(1870cc) 디젤엔진이 제공되었다. 출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기에 1990년 12월에는 "1991년 유럽 올해의 차" 상을 수상했다. 영국에서는 1991년 3월에 출시되었으며, 그곳에서도 매년 5만대 가량을 팔아치우며 10위 이내의 판매량 순위를 유지했다.[3]

1991~1993년 사이에는 왠만한 유럽 시장에선 똑같은 트림 라인업이 준비되었지만, 1993년부터는 지역마다 다양한 트림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르노 19에서 도입한 1.8리터(1764cc) 16밸브 136마력 엔진[4]을 클리오에도 추가했으며, 클리오 16S[5]/클리오 16V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최고시속 209km/h를 기록했다.이전의 르노 5 GT 터보의 자리를 대신했으며, 외양상으로는 플라스틱제 범퍼 스포일러와 보닛 흡기구, 넓은 뒷바퀴 펜더, 새로 세팅한 서스펜션과 브레이커, 차체 색상으로 마감된 백미러와 범퍼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엔진 유압계와 오일 온도계, 오일 레벨을 표기하는 계기판을 추가했으며, 훨씬 스포티한 시트가 적용되었다.

1993년식 클리오는 새로운 핫해치 버전으로 109마력 1.8리터(1794cc) 8벨브 엔진과 사이드스커트, 4륜 디스크브레이크, MPI식 연료 분사장치를 장착한 RSi가 추가되었다. 1.7리터 엔진을 장착한 최고급 사양인 바카라(Bacarra) 트림은 가죽 인테리어와 우드그레인, 파워윈도우, 파워 도어 락을 비롯한 호화로운 구성을 갖추었으며, 1991년에 1.8리터 SPI 엔진을 같이 추가한 뒤 1997년부터 휠 등을 바꾼 뒤 이름도 이니셜(Initiale)로 바꾸었다.

1세대 클리오는 출시 1년만에 마이너체인지가 이루어져 새 르노 엠블럼과 앞좌석이 장착되었고, 1994년 3월에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페이즈 2(Phase 2)'로 알려진 1차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도입했다. 우선 그릴을 약간 둥글려 흡기구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인 뒤 차체 색상으로 마감했고, 몰딩을 살짝 키운 뒤 트렁크 몰딩에는 탄소섬유 느낌을 가미했다. 차량 이름과 트림명을 나타내는 레터링과 트렁크 엠블럼도 위로 약간 옮겼고, 후미등도 살짝 둥글려 훨씬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1996년 5월에는 2차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진 '페이즈 3' 클리오가 도입되었으며, 1.2리터 에너지 엔진을 1149cc D7F MPI DiET 엔진으로 대체했다. 디자인도 크게 둥글려저 헤드램프와 방향 지시틍이 통합되었고, 보닛을 둥글리는 동시에 트렁크에는 보조 브레이크등과 새로운 글씨체의 모델명 레터링을 부착했다. 기술적으로는 사이드 임팩트 바와 에어백을 추가했으며, 1.4리터 E-타입 휘발유 엔진은 실린더헤드를 수정해 연비를 끌어올렸지만 대신 출력이 전보다 낮아졌다.

이외에는 고성능 버전인 클리오 윌리엄스(Williams)라는 한정판도 상당히 유명한 편이다. 윌리엄스 버전은 차후 추가바람.

2.2 2세대 (1998~2012)

전기형 5도어후기형 5도어(페이즈 2)
2004년식 클리오 다이나미끄(페이즈 3)2012년식 클리오 캠퍼스 바이 바이(페이즈 5)

1998년 봄에 출시된 2세대 클리오는 Pierre Beuzit의 지휘 하에 훨씬 둥글려진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으며, 수리비와 차량 중량을 줄이기 위해 자주 쓰이지 않는 재질로 여러 부품들을 만들었다. 가령 앞펜더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6] 이전 세대의 녹 문제를 잡으려고 했고, 일부 차량의 보닛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1.2리터와 1.4리터, 1.6리터 휘발유 엔진 및 1.9리터 디젤엔진을 주요 라인업으로 유지했다. 1999년에는 세단 버전인 클리오 심볼(Symbol)이 출시되었고, 주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다양한 이름 하에 판매되었다.

고성능 버전으로는 2리터 16밸브 168마력 엔진을 얹은 클리오 르노 스포츠(Renault Sport. 이하 RS)/르노 스포츠 172[7]를 준비했는데, 최고시속 220km/h를 기록했다.[8] 또한 고성능 버전은 전, 후기형 모두 르노 스포츠에서 개조한 클리오 V6가 최고 사양으로 등장했으며, 뒷좌석을 탈거하고 229~250마력 3리터 V6엔진을 미드십 구조로 배치한 괴물 핫해치로, 실질적으로 르노 5 터보의 후계모델이라 할 수 있다. 르노 라구나와 같은 엔진을 사용했으며, 최고시속 235km/h를 기록했다.

2000년 초반에는 1.6리터 16밸브 엔진을 얹은 16V 트림이 도입되었으며, 나중에는 16밸브를 추가함으로서 휘발유 엔진 전반을 정비해 출력과 연비를 끌어올렸다. 그 외에도 2000년에는 라인업을 손보고 새 계기판과 조수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추가했으며, 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동급차 대비 고득점인 별 5개 만점 4점을 받았다. 2001년 6월에는 페이스리프트(페이즈 2)를 통해 실내 품질을 개선하고 범퍼와 헤드램프에 각을 집어넣는 등으로 디자인을 바꾸었으며, 1.5리터 CRDi 디젤엔진을 추가했다. 당시 르노의 새 패밀리룩이었던 2분할 그릴도 이때 추가되었다.

2004년에는 2차 페이스리프트(페이즈 3)가 이루어져 범퍼 그릴을 넓히고 안개등을 좀 더 밖으로 튀어나오게 했으며,[9] 그릴 디자인도 바꾸고 헤드램프 베젤을 회색으로 바꾸었다. 172와 다이나미끄(Dynamique), 익스트림(Extreme)에 적용되는 15인치 알로이휠의 디자인도 바꾸었고, 클리어 타입의 측면 방향지시등과 차체 색상으로 마감된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되었다. 시트 패턴은 훨씬 간결하게 바뀌었고, 계기판은 트립컴퓨터 등의 디지털 게이지 공간을 넓힌 뒤 연료계와 수온계 간의 거리를 넓혔다. 에어컨 장착 차량은 글로브박스에도 에어벤트가 추가되었으며, 100마력 dCi 엔진 및 닛산과 공동개발한 1.2리터 16밸브 휘발유 엔진도 추가되었다.

페이즈 3 사양은 1.6리터 16밸브 엔진과 dCi 100마력 엔진[10]을 장착한 차량의 뒷바퀴에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고, 클리오 RS의 출력도 178마력으로 올라가면서, 그 출력 변화를 따라 영국에서도 "클리오 RS 182"로 명칭이 바뀌었다. 차대 강성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 사양이 추가되어 컵(CUP) 사양을 고를 경우, 전고를 20mm 낮춘 서스펜션과 크기를 키운 안티롤바, 견교한 서스펜션이 추가되었다. 2006년 파리 국제 농업박람회에서는 브라질 사양의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이플렉스(Hi-Flex) 사양을 공개했으며, 1.6리터 16밸브 엔진을 기반으로 0~100% 사이에 이르는 다양한 옥탄가의 연료를 쓸 수 있도록 개조했다.

최후기형 모델(페이즈 4)의 경우 3세대가 출시된 뒤에도 클리오 캠퍼스(Campus)[11]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팔렸다. 캠퍼스는 모든 트림의 편의장비를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게 추가했고, 뒷부분도 대폭 변경되어 번호판 위치도 트렁크 대신 범퍼로 이동했다. 영국에서는 2008년 말까지 판매되었고, 2009년 5월에 그릴과 범퍼 디자인을 다시 한번 바꾸면서 평범한 검은색 그릴이 장착하는 페이스리프트(페이즈 5)가 이루어졌다. 멕시코에서는 닛산 플라티나의 헤드램프를 장착한 차량이 2010년 1월까지 생산되었으며, 프랑스 시장에서는 2012년까지 판매되다가 "바이 바이(Bye Bye)"라는 한정판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반면 남미 시장에서는 2012년 10월에 클리오 미오(Mio)라는 이름 하에 또다시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공개해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2.3 3세대 (200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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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형 3도어후기형 5도어

2005년에 출시된 3세대는 1.0 / 1.2 / 1.4 / 1.6 / 1.8 / 2.0L 가솔린과 1.5L 디젤엔진이 있었고 5단/6단 수동 혹은 4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2009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이 출시되었다.

2.4 4세대 (2012~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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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형후기형

2012년에 출시되었다. 전면은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뒷문 손잡이는 쉐보레 스파크처럼 C필러에 위치해 있다. 직렬 3기통 0.9L 터보 가솔린, 직렬 4기통 1.2L 가솔린과 터보엔진, 1.5L 디젤엔진이 적용되고 5단 수동 혹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대한민국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이 4세대 모델을 들여온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왔다. 처음에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SM2를 만든다고 하다가 이후에 계획이 변경되어 클리오를 그대로 들여오되 르노삼성의 태풍 마크를 달고 SM1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그런데 2015년 12월 국내에서 연비 인증을 받았는데, 르노삼성 CLIO라는 이름으로 인증받았다. 통합연비는 17.0km/L, 도심연비 16.2km/L, 고속도로연비 18.0km/L로, 1,461cc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사양이다.

2016년 9월, 르노삼성에서 후기형 클리오를 그대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2017년 상반기에 출시되며, QM3처럼 유럽에서 수입해서 판매한다. 다만 SM1이나 SM2로 판매한다는 예상과는 달리 클리오라는 이름을 그대로 달고 판매하고, 르노삼성의 태풍 마크가 아닌 르노 마크를 그대로 달고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2016년 10월에 후기형이 아닌 전기형 모델을 판매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미 전기형 모델로 연비 인증을 마쳤기 때문에 후기형을 들여오려면 추가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고 가격 또한 QM3보다 싸게 책정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국내 네티즌들은 재고떨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럽에서 후기형 잘 팔고 있는 와중에 전기형을 팔아먹겠다니까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3 경쟁 차량

  1. 저가 사양과 고가 사양의 토션 바는 각각 두계가 달랐다.
  2. 1992년 말에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고자 카뷰레터 대신 전자식 연료분사 장치가 도입되었다.
  3. 영국 시장에서는 Estelle Skornik 등 2명을 주연으로 하는 파리 배경의 광고가 잘 알려져 있다.
  4. 촉매 변환장치가 없는 사양도 제공되었는데, 이쪽은 139마력에 212km/h를 기록했으며, 0-100km/h까지의 가속시간도 8초 대신 7.8초를 기록했다.
  5. 16 soupapes, 즉 16벨브의 줄임말이다.
  6. 1984년에 앞서 판매된 르노 에스파스에서 시도된 기술이다.
  7. 172는 DIN 방식으로 측정한 엔진 출력수에서 따 왔다.
  8. 참고로 일반 사양 중 하나인 클리오 RTE 1.2리터 사양은 53마력에 최고시속 180km/h를 기록했다.
  9. 안개등이 없는 차량은 이전 차량의 범퍼를 그대로 사용했다.
  10. ESP 장착 차량 한정.
  11. 르노 5에서도 쓰인 명칭으로 한번은 1세대 후반기에 중저가 트림의 특별 사양으로, 2세대는 저가 트림 중 하나의 이름으로 쓰였다. 실제 프랑스어 발음은 여기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