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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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85년 7월 29일
소속	舊 MBC GAME HERO
종족	프로토스
ID	Pro.NT_JuNiToSs
데뷔	2002년 POS 입단
은퇴	2007년 5월 7일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1 소개

이재훈의 뒤를 잇는, 올드 스덕들이 연습실 본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선수.
그래도 이재훈은 '옵드라의 본좌'부터 WCG 금메달까지 분명 뚜렷한 성과물이라도 있지만, 문준희는 그러지 못했다. 통산 공식전 성적도 5승 27패 라는 참담한 성적을 갖고 있다. 여기엔 데뷔年 KPGA 투어 4차리그의 엑스트라 매치에서 9전 전패 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그나마 상대는 성학승, 강도경, 이윤열, 변길섭 등 거의 쟁쟁한 선수들이었다는 것이 위안거리.

하지만 연습실 본좌도 아무나 될 수 있는게 아니듯이 아마추어 시절엔 분명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였다. 이 시절 이윤열과의 대결에서 5전 5승을 거둔것은 이미 전설. 하지만 소심하고 사회성이 높지 않은 자신의 성격으로 인하여 프로데뷔 후 계속된 방송 울렁증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게임실력만 좋았다면 흥행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지라 해설자들이 하부리그에서 많이 밀어줬으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결국 2007년 은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언급될 만한 떡밥을 여럿 갖고 있는 선수라 아직까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 꽃미남

우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뛰어난 외모로 유명한 게이머. 나도현, 박정석, 민찬기, 진조작 또한 빼어난 외모를 갖고 있었지만 선수나 팬들 대부분의 의견은 문준희 그리고 후배 민찬기를 단연 최고로 뽑는다. 민찬기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이지만 문준희는 눈빛을 포함해서 남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남성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는 편. 사진만 본다면 김윤환(저그)에 남성미를 더한 얼굴로 볼 수도 있다.

간혹 문준희가 그닥 잘생긴 줄 모르겠다란 의견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그의 실물을 못 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외모에 비해 사진빨이 잘 안받는 편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사진으로만 봐도 저 정도였으니 실물은 더 대단했다. 박지호는 "내가 게이머 하면서 아우라가 비친 선수는 문준희가 유일하다." 라고 말했을 정도였으니.

3 좁아ㅠㅠ 사건

데뷔 후 3년이 지난 2005년, 문준희는 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었다. 다음 다이렉트 듀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김정민을 잡아내며 승자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맞붙게 된 상대는 황제 임요환. 맵은 포르테에서 맞붙었는데 초반 문준희는 적극적인 공세로 임요환을 본진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근데 여기서 훗날 임요환의 명언이 되는 채팅 '좁아ㅠㅠ' 가 화면에 뜬다. 포르테는 입구가 길고 좁은 편이라 한번 갇히면 뚫고 나오기 힘든 맵이라 문준희는 이 떡밥을 덥썩 문다. 임요환이 몰래멀티를 시도했기 때문에 심리전을 건 것인줄도 모르고... 결국 예상치 못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다음 경기에서도 패배, 결국 광탈하고 만다. 이 때 임요환은 고작 문준희를 상대로 최정상급 게이머라는 놈이 그런 치사한 수법까지 써가면서 이겨야 했었냐고 뒤지게 까였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 때문에 경기중 채팅 금지라는 룰이 생겼다. 그러나 애초에 조이기를 하면서 몰래멀티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아마추어나 하는 실수였고 임요환은 이 경기에서 단순히 좁다는 채팅을 한 것뿐 아니라 건물을 앞마당으로 내리고 앞마당에 계속해서 깔짝대는 모습을 보이며 어떻게든 앞마당을 먹으려는 제스쳐를 계속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문준희는 충격이 컸는지 다시는 개인리그 문턱을 밟지 못했으며 프로리그에서도 대기석 자리만 지켜야 했다. 가끔 팀동료 박성준과 박지호가 개인리그에 집중할 때 출전기회를 얻었으나 결과는 역시 좋지 못했다.

4 결승전 깜짝 출전

때는 2006년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전. SKT T1에게 1:2로 밀리고 있던 MBC GAME HERO는 4세트 백두대간에서 팬들이 예상치 못한 문준희 카드를 꺼내들어 팬들의 깜짝 놀라게 했다. 상대는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박태민은 비록 토스전 기복이 심한 편이었지만 의문의 여지없는 최정상급 저그 유저. 승부는 보나마나 뻔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준희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기대이상의 플레이로 박태민을 밀어붙였다. 해설자들과 팬들도 내보낸 이유가 있었다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군 사업을 하지 않은 것을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 처음에는 병력이라도 한마리 더 뽑아서 한타 싸움으로 승부를 보는 건가 싶었는데, 그냥 실수였다(...). 결국 박태민의 성큰 방어에 드라군 중심의 병력이 막히는 중 박태민이 우회시켜 보낸 병력이 본진을 털어버리면서 결국 패배했다. 어? 비슷한 프로토스가 하나 있던거 같던데?? 그리고 이 경기가 문준희의 프로게이머로서의 마지막 공식전이 되었다.

훗날 아듀! MBC GAME에 출연한 당시 SK의 감독 주훈은 놀랍게도 '문준희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미리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바로 당일이 문준희의 생일이었기 때문. 평소 바이오리듬까지 신경 썼을 정도로 꼼꼼했던 성격의 주훈은 '웬만한 사람은 생일을 전후로 바이오리듬이 좋아지게 되어있다.' 라고 밝혔고 결국 결과는 상기대로... 다른걸 떠나 자신의 생일에 멋진 승리로 자신도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았을지도... 하지만 결국 패배.

PGR21과 포모스에서 활동하던 유명 스타 논객 'Judas Pain'은 이 경기를 평하며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라며 문준희의 불운을 안타까워했고, 이 평가는 애석하게도 너무도 적확하고 현실적인 것이었다.

5 스동갤의 전설, 10옥타브 열창

사실 위의 사실보다 더 유명한 떡밥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온게임넷의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라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보여준 노래솜씨.

안그래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인 더 크로스의 Don't Cry를 핏대를 올려가며 간신히 불러대는 이 민망한 장면은 스덕들의 손발을 퇴장시키며 '10옥타브 문본좌'라는 이름으로 스동갤 7대 관문의 하나가 된다.

6 그 외

다른 유명한 경기로는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성학승를 상대로 6드론 저글링을 막고도 진 경기가 있다. 어떻게 유명한 경기들이 다 안습하냐

연습실 본좌 답게 2004년 질레트~에버 스타리그에 쓰였던 머큐리라는 맵이 당시 프저전 밸런스가 안습이어서 논란일 때가 있었는데 (P vs Z = 4: 13), 문준희의 경우 연습실에서 승률 80%가 넘었으며, 머큐리 맵에서 저그전 해법 전략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POS 프로토스 선수들이 제대로 써먹지 못 했고, 해당 맵은 프저전 밸런스간 너무 심각해 2시즌만 쓰고 사용하지 않게 된다. 아마 전략 일부에 컨트롤로 극복하는게 있었겠지 왜 토스의 무덤인지 이해가 안 갔다는 일화는 덤.

그나마 한순간 반짝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2004년 팀리그 예선에서 SK전에 선봉으로 출전하여 3킬을 거두었다(!) 그것도 상대가 이창훈, 임요환, 박용욱이라는 거물들이었다. 그러나 팀리그의 괴물이자 역사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최연성에게 패배했고, 팀은 역올킬당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