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륀힐트(은하영웅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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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전함.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처음 받아 기함으로 사용한 이래 라인하르트 사망시까지 기함으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제국군이 운용하는 표준전함과는 격을 달리하는 함선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은하제국군의 장성은 대장계급부터 개인 기함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는 관례가 있다. 이에 따라 브륀힐트는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세운 전공으로 대장으로 진급한 라인하르트 폰 뮈젤의 개인 기함이 됐다. 이름의 유래는 브륀힐트 항목을 참조바람.

2 라인하르트의 개인 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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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규정상으로는 개인 기함을 황제 폐하에게서 하사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규정상으로 그렇다는 거고 실제로는 귀족들이 황제에게 개인 기함을 건조하겠다고 주청하고 이를 윤허받아 사비로 건조한다음 개인 소유가 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요컨데 진짜 황제에게서 하사받는 것은 특혜 수준인데 라인하르트는 바로 당시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칙령에 따라 그 특혜를 누린 경우이다.

이렇게 한 번 인정된 개인 기함은 대역죄를 범하거나, 퇴역, 강등, 전사하지 않는 한은 그 소유권이 인정된다. 심지어 소유자의 동의가 없으면 군부나 정부에서도 멋대로 양도를 요구하거나 이를 징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다만 소유자가 요청한다면 개인 기함을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다.

기존에 건조된 기함급 함선과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작중 별명은 우주 최강 다리미 백색의 귀부인으로 말 그대로 순백색의 우아한 외견을 자랑한다. 게다가 각종 비용을 무시하고 최신기술과 자재를 아낌없이 투입한 최신예함이다. 그리고 이 함부터 제국의 함선건조방식이 두꺼운 장갑중시에서 빔반사 장갑을 중시한 유선형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때문에 통상의 전함과 장갑면에서 딱히 두껍지는 않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방어력과 고속전함급의 속도를 겸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뮐러의 퍼시발이나 이후 등장하는 신은하제국 신형전함의 모태가 된 함선이기도 하다. 함선의 특징으로는 일반 전함이 전면에 주포, 측면에 대공포를 설치하는 것에 반해 유선형의 넓은 전면부(측면부 포함)에 주포와 대공포를 섞어서 배치함으로써 스파르타니안등을 격퇴하는 대공전에 특히 유리하며, 함체를 선회하지 않고도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묘사되진 않았지만 80기의 발키리를 탑재, 항공전함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로엔그람 백작 작위와 함께 라인하르트가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것들 중에서 진심으로 기뻐한[1]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키르히아이스를 함장직에 앉히려고까지도 했으나, 키르히아이스의 장난 섞인 대답에 곧 그 생각을 거두기도 했다.[2] 다만 기함을 하사받을 때 나온 황제의 사자에게 미술품 같은 것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는 말을 듣고 "황제가 줬지, 사자가 줬냐?"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가 이번 한 번만 눈 딱 감고 관례를 따르자고 설득하여 군말 없이 따랐다.

3 전선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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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함을 하사받은 이후 라인하르트도 이 새 기함을 몰고가 반란군 노무 새퀴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싶어했으나 지방반란도 있고 해서 쉽사리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브륀힐트 역시 실전데뷔를 하게 됐다.

첫 교전인 행성 레그니처 조우전에서 동맹군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됐으나 미사일들이 브륀힐트 코 앞까지 날아왔다가 자기들끼리 부딪쳐 폭발해 버린 바람에 전혀 손상을 받지 않은 강한 운을 과시했다. 주포도 날아들었지만 중화자장으로 튕겨냄으로써 함선에 손상은 없음. 이후 다른 제국군 함대 기함들이 제독과 함께 우주의 먼지가 되거나 최소한 몇 차례 피탄당하거나 강습양륙함에게 옆구리를 들이받히는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도 브륀힐트는 단 한번도 손상을 입은적이 없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의 함포 사정권에 들어가 겁탈당할 뻔했으나 동맹정부에서의 적절한 정전명령이 내려가고, 양 웬리가 그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 황제 친정시 움직이는 대본영이라 불리며 제국군의 작전을 통제하는 최고사령부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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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후의 전투인 시바 성역 회전에서 이제르론 공화정부군 소속 로젠리터 강습양륙함에 의해 옆구리에 크게 구멍이 뚫렸다. 미녀를 겁탈한 쇤코프 이후 회전이 종결된 후 하이네센으로 이동하여 수리를 마친 뒤 제국 수도성 페잔으로의 마지막 항행을 행한다.[3]

4 브륀힐트의 함장들

원작을 기준으로 함장은 총 4명이 부임했다.

초대 함장인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는 나중에 라인하르트 휘하의 제독으로 합류하여 상급대장 계급에 대본영 참모총감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전사 후에는 제국원수 계급도 수여받았다.

2대 함장은 아스타테 성역 회전을 마치고 언급된 로이슈너 중령이고, 3대 함장은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앞두고 언급된 니멜러 중령이지만 이 두 사람은 한 번 짤막하게 언급되고 사라진 단역.

한편 말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언급된 지크베르트 자이틀리츠는 황제가 직접 탑승하는 제국군 총기함의 함장이란 이유로 임시란 딱지가 붙었긴 해도 준장계급을 달고 군함을 지휘했다. 더불어 끝까지 생존했기 때문에 이후 더 출세했을 가능성도 있다.

함장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해군의 통념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해군에서는 전함의 함장은 대령 중에서도 짬밥과 경험을 두루 쌓은 인물이 보임한다. 하지만 작중에서 볼 수 있듯이 2대 함장과 3대 함장은 중령이었고, 키르히아이스가 함장직을 권유받았을 때도 중령이었다. 더불어 장성급은 함장이 아니라 함대 지휘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라인하르트 황제 폐하께서 탑승한다고 자이틀리츠는 임시란 단서가 붙긴 했어도 준장 계급을 받고 지휘했다.

5 기타 이야기

사후 이 배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나 워낙 상징적인 의미가 큰 배이기 때문에 키르히아이스의 기함 바르바롯사처럼 모스볼 처리 후 영구 보존됐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기함 이름을 빌헬미나로 지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를 보고 나이와 덩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웃은 적이 있는데, 은영전 팬덤에서는 만약 안네로제가 일찍 죽었다면 시스콘 라인하르트가 이 배에다 누님의 이름을 붙였을 거란 이야기가 있다.

시바 성역 회전에서 로젠리터가 강습했을때 대혈전이 벌어졌다. 당시 제국군은 13:1의 손실비를 기록하면서 황제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대체 병력이 얼마나 타고 있었길래... 단순계산으론 브륜힐트에 최소 5천명이상의 제국군이 있었다는건데, 은영전에 나오는 대부분의 우주함이 수용인원 몇백명 수준이란 걸 생각하면 설정미스가 의심될 정도.[4]
  1.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성인 뮈젤을 딸을 팔아먹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이라 하여 몹시 싫어했다. 이런데 새로 성을 주겠다고 하니 엄청나게 기뻐했다.
  2. "전 괜찮습니다, 라인하르트 님. 제 충성심이 라인하르트 님이 아니라 브륀힐트에게 향하는 데 라인하르트 님의 허락이 있으시다면요."
  3.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병사함으로써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지는 불명, 지크프리드 키르히아이스 원수의 바르바로사와 같이 영원히 군항에 계류될수도..
  4. 2백여 명의 로젠리터가 저항을 포기했을 정도라면 로젠 리터의 전력이 급감했고, 남아있는 제국군 병력이 로젠 리터를 압도했다는 이야기다. 5백 명의 로젠리터가 전사했다면 제국군은 6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건데, 브륀힐트 강습전은 1시간을 넘지 않았다는 걸로 묘사된다. 외부의 제국군 함대에서 증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