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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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에 등장한 슈타인메츠. 복제 개정된 군복에 상급대장 계급장으로 보아 로엔그람 왕조가 문을 연 후의 모습이다.

1 인물 개요

공식 설정집 및 OVA 표기는 Karl Robert Steinmetz.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이자 은하제국제독으로 최종계급은 생존시 상급대장, 사후 원수. 기함은 대형전함 폰켈이다.

담당 성우는 이시마루 히로야. 이름의 유래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당시의 프로이센군 지휘관 칼 프리드리히 폰 슈타인메츠로 보인다.귀족 칭호는 떼였다

슈타인메츠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휘하 함대 사령관이며, 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의 함장이기도 했다. 작중에서 특출난 부분이 언급되지는 않으나 견실한 용병으로 주요 작전에 참여했다.

2 이력

라인하르트 밑에 워낙 출중한 인재들이 모인지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슈타인메츠 또한 유능한 지휘관으로 인정받았다. 작중 긴 기간 동안 비춰지는 그의 모습은 충성스런 군인이자 일류 용병가이다.

2.1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슈타인메츠는 라인하르트가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개인기함으로 하사받은 브륀힐트의 함장으로 첫 등장했다. 당시 계급은 대령으로 별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없었으나 전투 중에 라인하르트가 조함에 관여하려 하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조함은 함장의 직권임을 강직하게 직언했다. 소설판에서는 눈에 너무 띄는 브륀힐트를 제국군 총기함으로 파악한 동맹군 보로딘 중장의 12함대의 집중공격을 당하자 라인하르트가 본능적으로 조함을 지시함으로서 함장의 권한을 침범한 것이었고, OVA판에서는 브륀힐트가 양 웬리가 이끄는 동맹 전함 율리시즈에 인질로 잡히면서 브륀힐트의 포격이 멈추자 직접 포격을 지시하면서 함장의 권한을 침범했다.

기함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기함을 지휘하는 함대 사령관은 함대 전체의 운용 권한은 있어도 전투시 함대 사령관은 함대 전체의 지휘 사안이 아닌 한 간섭하지 못한다. 즉, 함대 전체의 기동이나 공격에 대한 지휘 권한은 있지만 자신이 탄 함선 자체의 공격/기동 권한은 함장에게 있는 셈이다.[1] 라인하르트는 그 함장 고유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었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제독의 회고에 따르면 수많은 함장들이 이런 식으로 월권하는 사령관에게 직언했다가 그 자리에서 해임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행위를 굉장히 부끄럽게 여기며 즉시 사과, 함장 권한을 존중하리라고 약속했다. 이로 인해 슈타인메츠는 라인하르트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아스타테 성역 회전을 앞두고는 갑작스레 보직 변경되어 라인하르트와 함께할 수 없었는데, 이는 '진정한 실력을 시험해 본다'는 명분 하에 제국군 3장관들에 의해 이루어진 악의 다분한 인사조치로 인한 것이었다.

2.2 립슈타트 전역

이후 슈타인메츠는 제독으로 승진, 립슈타트 전역 당시 소장 계급으로 함대를 지휘하여 변경 17개 성역을 평정한 후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밑에 합류했다. 슈타인메츠는 평정한 영토를 선물 대신 받아 달라 말하며 인사했고 키르히아이스는 그를 중장으로 진급시킨다는 라인하르트의 명령을 전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슈타인메츠가 지니고 온 소식은 또 있었다. 즉, 그는 키르히아이스와 독대한 자리에서 라인하르트가 정치 선전을 위해 문벌 귀족들의 행성 베스타란트 학살을 방조했다는 소문이 떠돈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단순히 파견 함대가 때맞춰 도착하지 못한 줄로만 알았던 키르히아이스에게 슈타인메츠는 행성 폭격을 촬영한 정찰함은 제때 궤도상에 있었다는 사실을 말했고, 이는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에게 사건의 진상을 따져 물으리라고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직후 슈타인메츠는 키르히아이스가 예하 병력에 내린 함구령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문벌대귀족에게 이긴 것을 축하하는 식전에 참석하였고 키르히아이스가 안스바흐와 대치하다 쓰러진 자리에도 함께 있었으나 별 도움을 주지는 못했고, 동료들과 함께 그의 최후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OVA에서는 숨져 가는 키르히아이스를 보며 안타깝게 한 마디 외친다.

2.3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에서 그는 대장 계급을 달고 함대 사령관으로 등장했다. 라인하르트 휘하의 최고급 지휘관들 중 진급이 늦은 편이지만, 특유의 견실함과 용병술을 평가받아 최전선에 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중 첫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라이갈 성역 회전에서 먼치킨 양 웬리의 계책에 말려드는 바람에 휘하 함대의 80%를 잃었고, 자신도 하마터면 발할라로 갈뻔했다. 그는 잔존 병력을 보존하기 위해 적 포격에 노출된 채로라도 탈출하는 방법을 택했고, 양 웬리가 헬무트 렌넨캄프의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을 중지한 덕분에 겨우 살아 돌아왔다. 이 전투에서 양 웬리가 블랙홀을 등지고 방어태세를 취하자 양이 완전히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했지, 정면돌파 후 배후전개를 하리라 생각하지 못하는 바람에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셈이었다.[2] 이때 양의 참모로 참가하여 전투를 지켜보던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원수는 부관 베른하르트 슈나이더 중령의 감탄에 "슈타인메츠도 일류의 장수다. 완벽한 계산으로 펼친 진형이겠지만 되레 그 계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 전투에서의 패배로, 슈타인메츠는 제국군 함대 사령관 중 양 웬리에게 세 번째로 대패한 제독이고, 순수 함대전만 놓고 보면 비텐펠트 이후 두 번째로 대패한 제독이 되었다.

2.4 버밀리온 성역 회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 후 슈타인메츠는 제국군 총기함 브륀힐트에 승함, 라인하르트와 회담을 하러 온 양 웬리를 보게 되었다. 이때 양의 군인과는 한참 거리가 먼 소박한 멍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런 자에게 대패했다'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나, 오히려 외모로 사람을 판단했던 자신의 편견을 버리려 노력한다.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다운 모습이다.

2.5 바라트 강화조약

바라트 강화조약이 체결되고 로엔그람 왕조가 개창하자 슈타인메츠는 상급대장으로 진급했고, 자유행성동맹으로부터 할양받은 행성 우르바시 주둔 제국 함대를 지휘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더불어 동맹 방면에 이변이 발생할 경우 주변을 정리하고 페잔에서 주력부대가 올 때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혹시 모를 군사행동에 대응하는 것 역시 슈타인메츠의 임무였다. 이때 그의 평판은 주둔 지역 내에 널리 알려져 있었는지, OVA 55화에서는 루이 마솅고가 "주둔군의 슈타인메츠 사령관은 군율에 관해 엄격하다고 들었습니다." 라고 평한다.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으로 렌넨캄프가 자살하자, 슈타인메츠는 행성 하이네센으로 직접 소수 병력만 이끌고 가려 했다. 이 때 참모장 크루젠슈테른 대장이 죽을 위험이 있다고 만류했는데 "그러면 그땐 나에게 구애받지 말고 행성 하이네센을 한 방에 날려버리시오. 모든 혼란도 그것으로 끝날 것 아니오."라 말했다. 발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때 슈타인메츠는 다소 이성적인 판단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였고, 결국 크루젠슈테른의 결사반대와 여러 제반상황에 부딪혀 포기했다. 이후 황제 라인하르트의 명령에 따라 렌넨캄프의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게 교섭 임무를 수행했다.

2.6 회랑의 전투

동맹의 붕괴 이후 엘 파실 혁명정부에 합류한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를 점령하자 황제 라인하르트는 응징을 천명했다. 이 때 슈타인메츠는 초대 통수본부참모총감으로 내정됐다. 원래 통수본부는 제국군 3장관으로 통수본부총장이 이끄는 조직이지만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신영토 총독으로 내정되면서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됐는데 후임 총장을 임명하는 대신에 라인하르트가 직접 이끌기로 하면서 그 보좌역으로 슈타인메츠가 지명되었던 것.

하지만 슈타인메츠는 이런 명예를 누리기도 전에 회랑의 전투에서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휘하 함대를 이끌고 라인하르트의 대본영을 지키기 위해 양 웬리와 맞섰으나, 메르카츠와 마리노를 앞세운 양 함대의 맹공에 당해 결국 패주하게 된 것이다. 이 때 최후위에 남아 잔류병력의 후퇴를 지휘하고 있었는데 기함에 직격탄을 맞고 중상을 입어 곧 전사했다. 이때 참모장 보렌츠 중장과 부관 첼벨 중령을 비롯한 참모진도 대부분 함께 전사했다. 다만 딱 한 사람, 마르크그라프 소장만 상처투성이로 겨우 살아남아서 탈출해 슈타인메츠의 전사를 라인하르트에게 보고한다. OVA 판에서 묘사되는 전사 장면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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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탄 충격으로 무너진 기둥에 몸의 반이 깔려 사망했다. OVA판에서 디자인된 표준전함 이상의 제국군 전투함 함교는 기둥으로 디자인되었지만 사실 저 기둥은 악명높은 제독 킬러이다.

3 공적 및 사후 추서

황제의 기함을 지키려다 전사했고 그간의 공도 큰 만큼 원수 계급이 추서되어, 키르히아이스 및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와 함께 먼저 죽은 삼총사삼원수가 되었다. 페잔에 훗날 건설되는 요새 삼원수의 성채는 이 셋을 기리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참고로 이 요새 이름을 비텐펠트가 말하는데, Drei Großadmiralsburg이다. 이로 보아 동맹은 물론 제국에서도 옛 지구 시대의 해군식으로 계급을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얼마 후 루츠의 죽음으로 Vier Großadmiralsburg로 개명당할 위기에 놓인다 어쩌면 로이엔탈의 죽음으로 fünf Großadmiralsburg로 또 개명당했을수도, 만약 진짜로 그랬으면 리얼 불행한 요새

4 여담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5년간 동거한 여성이 있었고 유언같은 마지막 편지로 재산도 모두 그녀에게 상속한다는 뜻을 밝혔던 게 나중에 밝혀졌다. 여성의 이름은 그레트헨 폰 에르프르트. 슈타인메츠가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말도 "그레트헨……"이었다.

그 편지에 나온 그의 마지막 뜻을 들어주는 걸 허락한 라인하르트는 "그런데 슈타인메츠는 왜 결혼하지 않았지?" 라며 궁금해했는데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주군인 라인하르트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슈타인메츠와 비슷한 이유로 교제 혹은 동거하는 여성이 있었으나 결혼을 하지 않은 제독이 꽤 있었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별게 다 문제가 된다"[3]면서 가볍게 언짢아했다. 결론은 라인하르트가 만악의 근원

5 기타 미디어

5.1 은하영웅전설 4

통솔 71 운영 90 정보 95 기동 66 공격 80 방어 82 육전 45 공전 65

다른 능력치는 준수하지만 통솔이 좀 애매한 편이라 함대 사령관으로 임명하기는 조금 망설여지는 케이스. 워낙 제국군의 인재풀이 넓은 것도 한몫하기 때문에 함대 참모로 넣어주면 빛을 발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령관으로 영 못써먹을 인재는 아니니 취향에 따라서는 함대 사령관으로 임명해도 나쁠 것 없다.

5.2 은하영웅전설 6

게임 내에서 슈타인메츠가 등장하는 전투를 다루지 않음에 따라 그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내정 및 치안을 담당하며 후방에서 근무하게 되는 울리히 케슬러도 얼굴을 내미는 데 비하면 묘하게 출연 복이 없는 경우.

5.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120초동안 아군 전군의 통솔 수치를 최대로 올려주는 '지고의 용병'.
  1. 라인하르트의 라이벌인 양 웬리도 훗날 버밀리온 성역 회전 당시 기함 히페리온에 대한 명령을 함장 아사도라 샤르티앙 중령에게 최전선에서 물러나 있으니 지휘를 하기 어렵다고 왜 이리 물러났냐고 명령하려 하다가 부관에게 한 소리 들었다.
  2. 사실 슈타인메츠는 자신이 굉장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양 함대를 거칠게 몰아붙이는 대신 지금의 위치를 고수하고 천천히 압박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게 자충수로 작용해버렸다.
  3. OVA에서는 "뭐야 바보같은, 미터마이어나 아이제나흐같은 충신들도 제대로 된 가정이 있지않는가. 슈타인메츠도 결혼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