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옵스: 더 라인/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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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시작됐을 때까지만 해도 두려움은 없었다.

전에도 모래바람은 몰려왔고, 피해도 그닥 크지 않았다. 여느 때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태양 없는 나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갔다.
우리는 진정하고 제자리를 지킬 것을 당부받았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그리고 바보같이, 우리는 이에 따랐다.

우리는 첫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처럼 조용히 있었다.
우리는 모래가 집들의 페인트를 벗겨갈 때처럼 얌전히 보았다.
우리는 우리에게 무너져내리는 세계처럼 차분히 기다렸다.

하지만 그랬던 우리는 어떻게 되었나?
버림받았다.

제군들, 두바이에 온것을 환영하네.

1 프롤로그

모래로 뒤덮인 두바이의 하늘에서 워커와 애덤스, 루고가 탄 블랙호크는 십수대의 같은 미군 소속의 500MD들에 쫒기고 있었다. 그들이 여차저차 해서 추격자들을 전부 떨궜을 때쯤, 앞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몰아친다. 워커의 헬기는 추격하는 헬기들을 피하기 위해 폭풍 안으로 들어가지만, 곧 추락하던 적군의 500MD 하나와 충돌한다.[1]

2 본편 이전의 이야기

나와 같이 복무했던 사람 중에 존 콘래드만큼 훌륭한 사람이 또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일전에 그는 카불에서 피투성이가 된 나를 반 마일이나 끌고 가 헬기에 태워 대피시켰다. 그래서 그를 편드는 것같다.
하지만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 남자는 대단한 영웅이다.


- 주인공 마틴 워커 대위의 독백.

6개월 전, 두바이에 심한 모래폭풍이 몰아쳤다. 사람들은 얼마 가지 않아 폭풍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폭풍은 그치질 않았고, 결국 두바이 도시 자체에 큰 위기가 닥친다. 정치인과 부유층 등은 두바이를 떠났고 두바이에 남은 것은 수많은 사람들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본토 귀국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의 결정에 의해 시민 구호를 위해 두바이로 들어온 미 육군 제33차량화보병대대(33rd Motorized Infantry battalion)뿐 이었다.[2]

미국 본토에서는 모래폭풍이 더 심해지자 33대대에 두바이를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남겨진 시민들의 비참한 운명을 직감한 콘래드 대령은 이에 항명했다. 33대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점점 심해지는 모래폭풍과 거듭되는 질서 파괴 행위, 부족한 자원 속에서 현상유지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모래 폭풍은 더욱 심각해져 무선 통신도 두절되었고 위성으로도 두바이 관측이 불가능해졌다. 33대대가 시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이끈 약 1천마리의 낙타 행렬을 마지막으로 두바이와 바깥과의 모든 것이 차단되었다. 탈출 명령을 거부했으니 미국 본토에서도 33대대를 포기하였고 UAE는 두바이를 무인지대로 선언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져 가나 싶을 때, 2주 전부터 기묘한 무선 통신이 두바이의 모래 폭풍을 뚫고 바깥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기는 미합중국 육군 대령 존 콘래드다. 두바이 탈출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 사망자가...너무나도 많다."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군은 델타 포스 소속의 마틴 워커 대위, 알폰소 애덤스 중위, 존 루고 병장[3]을 구조 및 정찰팀을 꾸려 파견한다.[4] 델타 포스팀의 임무는 두바이 내부 상황, 33대대의 현 상황 등을 파악하고 외부와 연락하여 생존자를 찾아 탈출시키는 것이었다.


이하로는 정말 심각한 스포일러이므로 게임을 전부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보지 말 것을 권한다.제발 무시하지 말고 보지 말 것을 권한다

2.1 본편 이전의 상황과 그 진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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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고립되고 33대대는 현상 유지를 위해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다 했다. 민간인을 학살하거나 대대의 병사끼리 분열해서 유혈사태까지 벌여서라도 질서를 유지하는 등 계엄 상태의 군대로써는 매우 모범적이고 훌륭한 태도였으나, 문제는 33대대는 다른 나라 군대이지 두바이의 군대가 아니었다. 33대대 입장에서야 상관이 갑자기 오라고 하더니 구조대 올 때까지 규율을 지키라고 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었고 최선을 다한 것이지만, 세계 입장에서는 33대대의 행동은 월권 행위에 주권침해에 참혹한 전쟁 범죄였던 것.

이 정보를 미리 입수한 CIA는 이 일이 밝혀진다면 미국은 엄청난 규탄을 들을 것이라 생각하여, 작전을 펼친다. 두바이에 요원을 특파해서 33대대와 민간인을 전부 죽인 뒤 요원들마저도 자살하게 하여 아예 흔적 자체를 없애서 왜 두바이의 군인들과 사람들이 죽었는지에 관한 사실 자체를 알 수 없게 하려던 것.[5] CIA는 두바이에 파견되어 현지 시민들을 선동하고 민병대를 조직, 33대대를 섬멸할 목적으로 유격전을 펼치지만 지루한 대치상황만이 지속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미군 역시 파병을 결정하는데, 미군 역시 공식적 작전이 아닌 스펙 옵스를 투입하려 했다. 왜 CIA가 이미 나간 상황에서 미군이 스펙 옵스를 추가로 투입했는지 작품이 직접적으로 해설하지 않기 때문에 추측으로만 판단이 가능한데,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CIA를 파병한걸 미군 역시 알긴 했다는 설
사람들 학살하려고 요원 투입한 CIA가 미군에게 정보를 대놓고 알려줬을 가능성은 제로고, 미군이 은밀한 첩보를 통해서 CIA가 파병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알질 못하겠어서 미군도 CIA 몰래 은밀하게 투입한 뒤 정보를 얻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군이 CIA의 학살 행위를 조사한 뒤 미군이 CIA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투입된 마틴 워커 일행의 목숨값은 애매한데, 아마 비밀 조사를 한걸 언론에 미군이 폭로한 뒤, 공개적으로 워커를 기자들 앞에 데려다 놓고 CIA를 엿먹이려는 용도로 대놓고 썼을 가능성도 있고, 혹은 조사를 마친 뒤, 어쨌든 미군의 치부를 아는 자이므로 암살해서 죽여버리는 토사구팽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

2. 미군이 CIA의 투입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설
존 콘래드의 무선 통신만 듣고 정말 콘래드가 살아있는지를 알려고 투입했다는 설. 이 경우 CIA 입장에서는 변수가 되었다. 그런데 의문점이 있는데, 미군 역시 조직이고 존 콘래드는 미군 입장에선 자기 통수를 갈겨놓은 배신자에 쿠테타리스트인데 왜 미군이 예쁘다고 그 사람을 굳이 찾으려고 했냐는 점이다. 사실 이 경우에도 미군은 어림잡아서라도 CIA가 투입된 사실은 몰라도, 두바이가 이미 내전에 온갖 범죄로 떡칠된 사실 자체는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위해 선행조사 목적으로 했었다는 것. 아마 워커 일행이 돌아와서 상황을 보고했으면 CIA처럼 특수 부대를 더 투입시켜서 현지인들을 몰살시키려 했을 듯. 이 경우 투입된 마틴 워커 일행은....... 그냥 미국에 돌아와도 죽은 목숨이라는 것.

하여튼, 미군 역시 스펙 옵스를 파견한다. 그렇게 워커 일행은 투입된다.

3 본편

3.1 구조대

두바이에 갓 진입한 워커의 델타포스 팀은 황폐화된 고속도로를 수색하다 콘래드 대령의 구조무전이 흘러나오는 송신탑을 발견한다. 송신탑을 수색하던 도중 살해당한 지 얼마 안 된 33대대의 병사 한 명을 발견한다. 그러자마자 무장한 현지인 무리가 나타나 대치를 하게 되는데, 이때 그들중 지휘자로 보이는 자가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고, 옆에 있는 반군 현지인 통역이 현지어로 통역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워커 : 나는 마틴 워커 대위다. 우리는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현지인 지휘자(영어로) : 왜? 너도 우리를 죽이려 왔나?
현지인 : (통역)
루고 : 페르시아어 할 수 있나? 잠깐 페르시아어로 이야기 좀 하자고,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그들이 33대대원을 공격하여 죽였다고 판단한 워커는 현지인들이 공격하려 하자 이내 총격전이 벌어진다. 이 때 현지인들과 싸워나가던 도중 33대대의 '알파 패트롤'에게서 긴급 구조 요청이 들려온다.게릴라의 공격을 받아 비행기 잔해에서 4명이 저항하고 있지만 얼마 못 버틸것 같다는 것이다. 이에 워커의 팀은 현지인들과 싸워가며 '알파 패트롤'을 찾는다. 비행기 안에서 남은 한 명을 찾지만 중상을 입은 뒤였고, 동료 중 한 명인 '맥퍼슨'이 반군에게 붙잡혀 '소굴(The nest)'이라는 곳으로 끌려갔다는 말을 하고 죽는다. 이에 워커는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알아야겠다며 두바이 안으로 향한다.

애덤스 : 따지려는 건 아니지만, 이건 정확히 우리 임무 영역에 없잖아.

워커 : 글쎄, 우리가 미군 병사들이 죽은 것을 발견한 순간부터 우리 임무는 정찰에서 구조로 바뀐 거지.
루고 : 즉흥적인 명령이라, 마음에 드네요.
워커 : 사람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명령이라면 따를 필요는 없어, 루고. 만약 내 생각대로 콘래드가 아직 살아있다면, 나랑 똑같이 생각했을거야.

워커의 팀은 '소굴'을 찾아 두바이 사람들과 계속 싸워나가다가 한 건물로 피신해 몸을 숨기게 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현지 민병대 지휘관을 발견한다. 놀라운 것은 민병대 지휘관이 캐스터빈이라는 이름의 미국인이라는 것이었다. 민병대 지휘관과 부관의 대화에서 워커의 팀은 맥퍼슨이 지하에 잡혀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내 벌어지는 전투에서 부관은 워커의 팀에게 죽고, 지휘관은 소굴로 후퇴한다. 워커의 팀은 캐스터빈의 정체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그를 추적한다.

워커의 팀은 소굴에 도달하는데 소굴의 정체는 두바이의 한 금융건물을 현지인들이 아지트로 개조한 것이었다.[6]아지트를 지나 워커의 팀은 그 안에서 이전에 봤던 미국인 민병대 지휘관에게 두들겨 맞으며 심문당하는 맥퍼슨을 발견하고 정체불명의 미국인과 대치한다. 그러나 틈을 탄 맥퍼슨이 반격해 민병대 지휘관을 사살하고 지하로 도망친다. 맥퍼슨이 도망가게 내버려두면 지하로 내려가서 맥퍼슨을 포함한 4명의 33대대원에게 CIA요원으로 몰려 습격을 받는다. 맥퍼슨을 사살하면 처음에는 대원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CIA의 은신처임을 알고서 납득하고, 맥퍼슨을 보내주면 반격 이후에 대원들이 불만을 표한다.

워커의 팀은 맥퍼슨을 심문하던 캐스터빈이 CIA 요원라는 것과 CIA의 정보실도 발견한다. CIA가 지역민들을 끌어모아 훈련시켜 33대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내 안쪽에서 33대대와 난민들을 발견하는데, 33대대는 난민들에게 위협사격을 하며 쫓고 있었다. 그 광경에 놀란 워커의 팀을 발견한 33대대는 워커의 팀을 CIA로 오인해서 발포하고, 워커의 분대는 응사하지 않으면 우리가 죽게된다며 응사를 명령한다.

3.2 일이 꼬이기 시작하다

33대대원들을 물리친 워커의 팀은 33대대가 무법자들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콘래드 대령만이라도 찾기위해 황폐한 두바이를 누빈다. 그렇게 사막을 거닐던 중 루고가 통신채널을 발견한다. 통신은 33대대원에게 붙잡힌 CIA 요원인 대니얼이 고문을 당하는 내용이었고, 그곳에 가면 콘래드 대령의 행적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워커의 팀은 그곳으로 향한다.

통신이 흘러나오는 건물에 도착한 워커의 팀은 건물의 지하에서 학살당해 내팽개쳐진 현지인들과 미군 복장의 시체들을 발견한다. 대니얼이 고문당하기 이전에 33대대가 분열했다고 생각했던 워커는 시체를 보고서 33대대의 분열을 확신한다. 그러면서 대니얼이 고문받는 통신이 나오는 곳을 발견하지만, 대니얼은 이미 시체가 된지 오래였고 시체의 입에 꽂아놓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통신일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알 수 없는 목소리의 누군가가 스피커를 이용해서 워커의 팀을 도발하며, 33대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더니 이내 33대대가 워커의 팀을 포위한다. 사실 대니얼을 고문하는 방송은 다른 CIA 요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함정이었지만 CIA 요원 대신 워커의 팀이 걸려든 것이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윗층에서 섬광탄을 던지며 워커의 팀에게 도움을 주고, 그는 자신을 CIA 요원인 굴드라고 소개한뒤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다.

3.3 저주받은 자들

콘래드 대령은 두바이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서 탈출은 실패하고 말았다. 워커의 팀이 알게 된 정보는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콘래드 대령은 현상유지를 위해 두바이로 돌아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점령군 행세를 시작한다. 그리고 두바이를 현상유지하라는 콘래드 대령의 명령에 따라 33대대는 두바이를 지키기 위해 강압적이고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워커는 카불에서 콘래드 대령이 자신을 구해준 경험때문에 콘래드 대령이 무고하다고 믿는다.

전투가 끝나고 한시름 놓은 워커의 팀은 33대대의 통신을 맡은 라디오맨이 콘래드 대령의 지위를 빼앗아 33대대를 조종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워커의 팀은 콘래드 대령과 접촉하기위해 전파를 따라 라디오맨을 추적하기 시작한고, 워커는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된다"고 팀원들을 격려한다.

그렇게 이동하던 워커의 분대는 33대대와 게릴라의 전투를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33대대가 민병대에게 백린탄을 사용하여 진압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민병대는 산 채로 불에 붙은 채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고, 중무장보병을 대동한 33대대원들은 백린 안개 속에서 불타는 민병대를 확인사살하며 다가온다. 주인공 분대는 영웅적이라고 알려졌던 33대대에 경악하고, 33대대가 완전히 선을 넘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루고 : "왜 이런 짓을 했죠? 이 사람들은 졌고 전투도 끝났잖아요."

워커 : "생존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야. '대들지 마라' 고."
애덤스: "어떤 생존자들한테...?"

라디오맨을 추적하던 워커의 팀은 광장에서 포로로 잡힌 굴드를 목격한다. 33대대원들은 굴드가 입을 열지 않을 것을 알고 굴드의 눈 앞에서 현지 민간인들을 처형함으로써 굴드의 입을 열게 할 속셈이였다. 여기서 루고는 우리에게 더 쓸모있는 굴드를 구해야 한다고 하고, 애덤스는 우리 임무를 잊었냐며 현지인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루고의 말대로 굴드를 우선적으로 구할 것인가, 아니면 애덤스의 말대로 현지인들을 먼저 구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7]

  • 현지인들을 우선적으로 구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루고가 저격 지점에서 대기하는 동안 워커와 애덤스가 조용히 잠입하여 잠시 기다리는데, 굴드는 결국 굴복하여 33대대에게 CIA의 본거지를 말하나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 해 결국 목이 부러트러져 죽게 되고, 이후 소음기 달린 총으로 조용히 33대대를 처리하고 현지인 2명을 구하는데 성공하고 감사를 받는다. 그 뒤 굴드에게 달려가보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여서 루고가 불만을 표한다.
  • 굴드를 먼저 구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굴드를 심문하는 33대대원들을 사살한 뒤 총소리를 듣게 된 다른 33대대원들이 몰려온다. 워커가 루고는 굴드 곁을 지키게 하고 애덤스와 함께 달려나가 다른 33대대원들과 박터지게 싸우고, 모두 처리하는데 성공하지만 굴드는 '게이트'로 가라는 말을 남긴 채 총상으로 죽게 된다. 2명의 민간인은 결국 싸움터 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선택과 상관없이 굴드는 사망하고 시체에서 '관문(The Gate)'라는 곳이 표시된 지도를 얻는다. 워커의 팀은 굴드가 이 관문을 돌파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관문으로 이동하던 중 루고와 애덤스가 굴드의 처리 문제로 다투고, 워커는 전장 한복판에서 애들처럼 싸우지 말고 델타 포스 대원답게 행동하라며 윽박지르며 말린다.

3.4 A Line, Crossed[8]

워커 일행은 관문에 다다르지만, 수많은 적들로 인해 정면돌파는 불가능한 상황.[9] 마침 애덤스가 그 자리에 있던 백린탄을 발견하고는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워커도 이에 동의한다. 루고는 '언제나 다른 방도가 있다'며 비인도적인 무기사용에 반대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의 주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10]

루고: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저건 백린탄이라고요."

워커: "그래, 나도 알아."
루고: "저게 어떤 물건인지 아시잖습니까. 써서는 안 됩니다."
애덤스: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루고: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
워커: "아니, 지금은 아니야."

33대대원들을 백린탄으로 소탕한 후, 워커의 팀은 자신들이 초토화시킨 곳을 가로질러 전진한다. 사방이 불타는, 흡사 지상에 펼쳐진 지옥과 같은 곳을 가로지르던 중, 아직 죽지 않은 33대대원을 발견한다.

33대대원 : "···왜······?"

워커 : "너희들이 자초한 일이다."
33대대원 : "우리는 돕고 있었어······."
워커 : "뭐라고?"

워커 : "이런, 맙소사······."

그러자 그 병사는 "우리는 돕고 있었어..."라는 말을 남기고 어딘가를 손으로 가리킨 채 숨을 거두는데… 그가 가리킨 곳, 마지막 포탄이 착탄한 곳에 놓여있던 것은 수십명의 민간인들의 소사체였다.[11]

사실 그 게이트에서 33대대는 난전 속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있었다.[12] 굴드가 지도에 관문을 표시한 것도 관문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문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했던 것, 그런 사실도 모르고 일행은 마지막 목표물이었던 험비에 포탄을 쏘았고, 그 포탄이 터지면서 민간인들이 숨어있던 참호에까지 백린이 퍼져버린 것이다. 워커의 팀이 이들의 시체를 보고 진상을 깨달을 때 카메라에 잡히는, 아이를 끌어안고 함께 불타버린 어머니의 시신이 압권. 이후 로딩 화면에서 "백린은 가장 흔한 동소체로써 당신이 게이트에서 저지른 학살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동소체는 군인들과 그들이 구하려던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불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이전의 로딩 화면에도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대인용으로써 백린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것이 복선이었던 것.

루고 : "이건 대위님 잘못이에요! 망할!"

애덤스 : "거기 서, 루고."
루 : "하지만 맞잖습니까! 얘길 듣지도 않았어요!"
애 : "선택의 여지가 없었잖아!"
루 : "대위님이 우릴 염병할 살인자로 만들어 버렸다고요!"
애 : "이제 그만해! 루고!"
루 : "싫습니다! 싫다고요!"
애 : "정신차려! 당장!"

결국 계속 작전이 꼬였음에도 겨우 유지되던 팀 분위기는 완전히 깨져버린다. 루고는 워커가 자신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다고 워커를 비난하고, 애덤스는 그런 루고를 윽박지르면서 말다툼을 벌인다. 최악의 상황에서 워커는 계속 전진할 것을 명령한다. 이 때 워커는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놈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다. 이 때부터 워커가 미쳐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정작 민간인을 태워죽인 것은 자신이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 루고와 애덤스는 다른 방도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워커의 명령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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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관문' 사망시 볼 수 있는 로딩 화면.[13]

이때부터 게임의 흐름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3.5 콘래드와의 교신

이후 워커의 팀은 나머지 게이트 후방에 있던 33대대의 진지를 돌파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백린탄으로 학살당한 콘래드 대령의 참모진들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들은 콘래드 대령에게 반대했던 자들로, 콘래드는 이들을 묶어놓은 뒤 백린 연막통을 피워 태워죽인 것이었다. 워커는 그곳에서 무전기를 하나 줍는데, 이 무전기에서 콘래드 대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워커는 콘래드 대령과 대화하면서, 자신의 믿음과 달리 콘래드 대령은 무고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33대대의 진지를 떠나 워커의 팀은 고가도로 아래에서 두 사람이 매달린 것을 발견한다. 이들의 등뒤로 저격수 4명이 조준하고 있다. 이는 콘래드 대령의 시험으로, 콘래드 대령은 무전으로 한 사람은 물을 훔친 민간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남자의 가족 4명을 살해한 군인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둘 중에 한 명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14] 어떤 선택을 했든, 워커의 팀은 계속 전진한다. 이때 무전기를 통해 콘래드 대령이 말한다.

"제군들, 두바이에 온걸 환영하네." - 존 콘래드

3.6 구원자에서 학살자로

워커의 분대는 가까스로 또 다른 CIA 요원이자, CIA의 분견대 지휘관인 릭스를 만나 저항군과 합류한다. 릭스는 33대대를 제압하기 위해 33대대가 통제하고 있는 을 탈취하는 계획을 시행한다. 워커의 분대는 CIA의 계획에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는 그들은 CIA의 계획을 돕기로 한다.

전투 끝에 워커의 분대는 도시의 유일한 식수원인 수족관의 물이 저장된 트레일러들을 탈취하는데 성공하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33대대는 물을 되찾기 위해 거의 모든 화력을 동원해 추격해 온다. 그렇게 필사적인 탈출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레일러들이 모두 파괴되어 전소하면서 워커 또한 기절하는데, 워커는 콘래드의 모습을 본다. 콘래드는 '릭스가 원하는 대로' 두바이의 모든 이들이 4일 안에 탈수로 죽게 생겼고, 책임은 자신이 아니라 워커에게 있다고 책망한 뒤 사라진다. 물이 없어짐으로써, 두바이의 무고한 시민들을 집단 갈사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파국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15]

"신사 숙녀 여러분,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듯합니다.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놈들이 망할 물을 날려버렸습니다. 그래요. 여러분들의 물 말입니다. 그게 사라졌다고요. 지금부터, 두바이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모든 시민들은 지금 있는 곳에 그대로 있을 것을 명령하는 바입니다. 모든 부대원들은 자기 위치를 지키십시오. 모두... 모두 괜찮을 겁니다."

- 라디오맨

이후 정신을 차린 워커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걸어간다. 전소된 트레일러 근처에서 민간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물을 담거나 그걸로 머리와 얼굴을 씻기도 하는데 그 중 한 아저씨가 워커에게 비난을 퍼붓는다.[16] 그리고 워커는 전소된 트레일러에 하반신이 깔린 릭스를 발견한다. 이미 릭스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릭스는 CIA의 '진짜 계획'을 이야기한다.

릭스 : "이봐, 만약 사람들이 가 한 짓을 안다면, 전 세계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할 거야··· 그리고 우린 지겠지······. 이제 세상은 영영 알지 못할 것이네······."

워커 : "당신은 미쳤어······."
릭스 : "재밌군, 굴드도 똑같은 말을 했었지······내가 한 짓은 좋지 않았겠지만... 필요한 일이었어."

사실 CIA는 두바이 내에서 벌어지는 막장사태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면 미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니 이를 은폐하기 위해 두바이에 살아남은 민간인과 33대대를 모두 몰살시키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반군을 조직한 것도, 캐스터빈이 맥퍼슨을 고문하면서 물 저장고의 위치를 알아 내려 했던 것도, 물을 저장한 트레일러가 파괴되는 것도 그의 계획하에 33대대와 민간인 모두를 말려 죽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오직 굴드만이 이에 반감을 품고 민간인들을 구하고 있던 것.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워커의 팀은 CIA의 계획대로 놀아나 두바이의 모든 생존자를 죽이려는 반인륜적인 범죄계획에 이용당한 것이였다.

릭스는 자신이 곧 죽을 처지임을 직감해 워커에게 총알이 한 발 들어간 리볼버를 가리키며 자신이 고통스럽게 불타 죽기 전에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그 자리에서 릭스를 죽일 수도 있고, 그대로 불타 죽도록 내버려 둘 수도 있다. 죽이지 않고 방치한다면 릭스는 트럭에서 불이 옮겨붙어 워커에게 죽여 달라고 절규하며 처참하게 불타 죽는다.[17]

"(워커가 욕을 뱉자 삐 소리) 워, 워, 워, 형씨, 말이 험하시구만! 이래 봬도 이 방송은 말이지, 전체 이용가라고. 모두에게 올 '갈증'처럼!"

"오, 너무 쑥스러워하진 말라고, 마티. 당신, 나, 갈사하기 직전의 수천의 사람들, 모두 죽을 걸 알고 있잖나?"
"(노래하듯) 오, 어쩔 거야, 이제 어쩔 거야? 그들이 오면 마티는 죽을 거야. 삽과, 양동이 같은 공구들을 들고, 오 그들이 오면 어쩔 거야?"

- 로버트 다든(라디오맨)

라디오맨은 반군과 워커의 팀이 한 행동으로 인해 두바이의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고 방송하고, 피난민들은 워커의 팀을 볼때마다 분노한다. 워커는 최대한 빨리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라디오맨이 가진 통신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라디오맨이 있는 곳을 향하고, 천신만고 끝에 라디오맨을 찾아낸다. 하지만 통신시설은 폭풍의 벽에 부딪혀 두바이 밖으로는 교신할 수 없었다. 라디오맨은 워커 팀의 요구대로 방송 장비를 설정해주지만 루고가 설정이 끝나자 마자 라디오맨을 사살해버리면서 루고와 애덤스는 또다시 충돌한다. 이 와중에 워커는 방송 장비를 통해 민간인들에게 구출하러 왔다고 말하며, 우선 33대대가 죗값을 치르게 해주겠다고 방송한다.

그들을 쫒아온 33대대와의 교전 중에 헬리콥터 하나를 탈취하고 도망치는 도중 마찬가지로 헬리콥터를 타고 추격하는 33대대와 교전을 벌이는데, 압도적인 수에 밀려 모래폭풍 안으로 도주하던 중 추락하는 적 헬리콥터에 부딪혀 헬리콥터가 박살나버리고[18] 워커의 팀도 모래폭풍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헬리콥터가 추락하고 나서 깨어난 워커는 눈을 뜨라는 콘래드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불타오르는 하늘과 수많은 시신들 사이에 워커는 자신을 비난하는 환영들을 보게 된다.[19]

'우리는 이 사람들을 버리도록 명령받았지, 그 대신에 우리는 지옥을 선택했다.' - 콘래드

'우리 모두는 아니었지...' - 다가오는 미군 환영
"뭐... 거기 누구야." - 워커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이던 네 희생자 중 한 명.' - 다가오는 미군의 환영

"너희들은 우리에게 다른 방도를 주지 않았어." - 워커
'언제나 다른 방도는 있었소. 당신이 전부 망쳐버렸을 뿐이지.' - 굴드의 환영

"나… 우리는 당신들을 구하려고 했어." - 워커
'자네 마음 속 깊이, 자넨 우리 모두가 죽어야 하는 걸 알았잖나.' - 릭스의 환영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무릎을 꿇고 절망하는 워커 앞에 모래 속으로 파묻혀가는 루고의 환영이 보인다.)

'대위님…'
"루고?"
'도와주세요…'

'두바이에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 있었어. 자네가 오기 전까지는.'
'오늘은 얼마나 살아남았을까? 정말 궁금하군.'
'내일은 얼마나 살아남을까?'
'나는 내 임무가 이 도시를 폭풍으로부터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네.'
'내가 틀렸더군... 난 이 도시를 자네로부터 지켰어야 했네.' - 콘래드

이 시점부터의 플레이는 정말 전쟁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처형모션도 입에 총을 넣고 쏘아버린다던가, 엎드려있는 적은 얼굴을 바닥에 박고 목을 발로 짓밟아 부려뜨려 죽인다던가,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적을 괴성을 지르며 소총 개머리로 무자비하게 때려죽이는 등 굉장히 잔혹하게 변한다. 이후에 워커는 애덤스와 합류하는 데 성공했지만 팔이 부러진 채로 다른 곳에 무기도 없이 떨어진 루고는 민간인 캠프로 숨어들어가나 분노한 민간인들에게 끌려가 목이 매달리게 된다. 둘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루고는 죽어버렸고, 분노한 애덤스는 주위를 둘러싼 피난민들에게 사격허가를 내리기를 거듭 요청한다.[20] 여기서 피난민을 위협사격으로 쫓아냈느냐, 사살했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도전과제가 달성된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쫓아내면 마지막 선을 넘지 않았다는 도전과제(A Line, Held)가, 사살하면 선을 넘었다는 도전과제(A Line, Crossed)가 달성된다. 이후 뜨는 로딩 문구도 압권인데, "만약 루고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 PTSD로 고통받았을 테죠. 그러니까 루고는 사실 운이 좋았던 겁니다."

3.7 저주받은 자들의 전투

워커: "괜찮아?"

애덤스: "네 눈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워커: "루고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 탓이 아니야."
애덤스: "다 아는 듯이 말하지 마. 루고는 네놈 때문에 죽었어. 내가 아니라. 탕."[21]
워커: "콘래드는 죽어 마땅한 놈이야. 너도 알잖아."
애덤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돼야 마땅한 놈들인데?"
워커: "우리 둘 다 그 답을 아는 것 같은데."

애덤스: "그래서, 다음 작전은?"
워커: "움직이는 염병할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린다."
애덤스: "거 참 작전같구만."
- 최종 전투 직전의 워커와 애덤스의 대화

"적색경보! 델타 포스가 침입했다! 마리나가 무너졌고, 염병할 도시 전체가 작살났다! 모든 잔존병들은 귀환하라! 전원 위치로! 움직여!"

- 최종 전투 직전에 울려퍼진 33대대의 방송

"타워, 여기는 쉘트론 1이다. 들리나?"

"양호, 쉘트론. 무슨 상황인가?"
"병력 증원이 필요하다!"
"뭐라고?!"
"물어보지 말고 빨리 증원이나 보내!"
- 델타포스의 돌입 직후, 증원을 요청하는 33대대의 통신

이제 워커와 애덤스는 동료도 목적도 모두 잃어버린 잔인무도한 학살자가 되어버렸다.[22] 유일하게 남은 것은 콘래드 대령을 만나 모든 전말을 알아내는 것뿐이다. 워커와 애덤스는 콘래드 대령을 만나기 위해 그의 거처인 두바이의 가장 높은 건물로 돌입한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하네, 워커.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어."

- 콘래드, 백린탄이 터진 직후[23]

모든 것을 잃어버린 33대대의 잔존병들은 콘래드의 건물을 중심으로 구축된 요새에 집결해서 백린탄까지 쏘며[24] 저항하지만, 워커와 애덤스는 이들의 저항을 모두 분쇄하며 전진한다. 그러다 마지막 방어 타워에 진입하기 직전, 워커는 자신을 공격하는 루고의 환영을 본다.[25]

"이 곳의 유일한 악인은 당신뿐이야, 워커. 당신뿐이라고..."

- 루고의 환영이 쓰러지며 내지른 마지막 말

루고를 쓰러뜨린 후, 요새의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했을 때 33대대가 포위망을 형성하고 항복을 종용한다. 워커가 고민하는 반면 애덤스는 길길이 날뛰며 항복을 거부하는데...

애덤스: "그럴 꿈도 꾸지 마! (워커가 총을 버림) 그래, 엿이나 먹어! 난 항복하겠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냐."

워커: "탑에 들어갈 유일한 방법이라고."
애덤스: "이런 씨발! 때려치워! 임무는 끝났어! 우린 실패했다고!"
워커: "내가 살아 숨쉬는 한은 아니야."
애덤스: "좋아! 그럼 계속 숨이나 쉬시지."

워커는 콘래드 대령을 만나기 위해 총을 버리고 항복의 의사를 표시한다. 애덤스는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려는 워커를 밀쳐내고 고함을 지른다.

"달려, 이 씨발놈아!"

결국 애덤스는 홀로 33대대와 교전하게 된다.

곧이어 폭발음과 헬기가 추락하는 소리가 들리고, 홀로 도망쳐나온 워커는 두바이의 가장 높은 건물에 있는 콘래드 대령을 만나러 간다.

4 결말

수족관으로[26]이루어진 화려한 호텔 로비를 거쳐 엘리베이터 입구에 다다르자 9명의 33대대의 유일한 잔존 병력들은 워커에게 항복한다.[27]워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꼭대기층으로 간다. 그곳에서 만난 콘래드 대령은 태연히 워커의 팀이 백린탄으로 학살한 민간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다. 무슨 생각이 드냐는 콘래드의 말에 워커는 콘래드가 한 짓이라고 말하지만 콘래드는 민간인 47명을 죽이도록 명령한 자는 워커이고, 누군가는 죗값을 치뤄야 한다고 대답한 후 그림판 뒤로 사라진다. 워커도 따라가 보니 의자에 앉은 누군가를 발견한다. 다가서서 의자를 돌리자 워커가 본 것은,

이미 죽어 부패한지 오래인 콘래드의 시체였다.

콘래드 : "아무래도 내 생존보고는 좀 과장됐지 싶군."

워커 : "이건 말도 안 돼."
콘래드 : "아, 장담컨대, 말이 된다네."
워커 : "어떻게?"
콘래드 : "'어떻게'가 아니라, '어째서'겠지. 자네는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었어."[28]

워커 : "여기서 일어난 일들은 내가 어쩔 수 없었어."

콘래드 : "그랬을까? 자네가 그냥 돌아갔다면 이 모든 일들은 일어나지도 않았어. 그런데도 자네는 계속 전진했지. 대체 뭘 위해서였나?"
워커 : "당신들을 구하려 했던 거야."
콘래드 : "자네는 구원자가 아니야. 자네의 재능은 다른 데에 있었지."[29]

워커 :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콘래드 : "눈앞의 것을 거부하려면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하지.[30]
그리고 만약 진실을 거부할 수 없다면, 자기만의 것을 만드는 거야. 자네가 여기있는 이유는, 무언가가 된 것처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네. 자네가 아닌 영웅 나으리말일세.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자네가 자신을 망가뜨린 짓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야. 이것이 진실이라네. 워커."

수족관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호텔 로비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워커에게 항복한 9명의 33대대의 유일한 잔존 병력들은 결국 환각이었다. 콘래드 대령도 오래전에 자살했고 시체는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콘래드 대령의 무전과 시험은 워커의 죄책감과 PTSD로 인한 자기망상이었다.

워커의 환상이자, 콘래드 대령의 말에 따르면 워커가 사용한 백린탄으로 인해 47명의 무고한 사람이 죽었고 누군가는 이 죄를 짊어져야 했다. 워커는 자신이 한 짓이라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서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 했고,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콘래드 대령을 거기에 끌어들인 것이다.

  • 워커가 그간 콘래드 대령에게 받았던 무전은 환청이였고, 콘래드 대령의 참모진이 학살당한 자리에서 입수한 무전기는 처음부터 부서진지 오래였다. 맨 처음 무전기를 얻을때, 다른 대원들이 워커에게 뭘 하느냐고 물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31]
  • 워커가 게이트를 돌파한 후 마주하게 된, 매달려 있는 두 사람 중 한명을 죽이라는 콘래드 대령의 '명령'은 사실 워커의 망상으로, 그들은 이미 죽어있는 시체였다.[32]

진행 도중 얻을 수 있는 인텔과 등장인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두바이 1차 탈출에 실패한 이후 콘래드 대령은 계엄령을 내려 두바이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모래폭풍 속에서 전부 죽고 말 것임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구조요청을 보낸 뒤에 자살한 것이다.[33]

두바이 탈출이 실패하자 콘래드와 33대대는 두바이에 계엄령을 선포한 후 상황 안정화 작업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쯤 시점에서 33대대 내에서는 콘래드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가진 병사와 군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콘래드의 참모진들이 그 주축이었으며,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을 따르는 병사들을 모아 콘래드에 반기를 든다. 이들은 'The Exiles', 즉 '추방자' 라고 불리며, 콘래드를 따르는 병사들인 'The Danmed'와 서로 죽고 죽이는 비극의 내전을 벌이게 된다. (이것이 멀티플레이의 배경 설정이다.) 결국 The Exiles'이 패배하여, 반기를 든 참모진들을 의자에 묶곤 백린으로 분살시켜 처형당하고, 참모진들의 편에 섰던 병사들과 현지인들도 잔인하게 죽여 두바이 시내 곳곳에 효수해버리는 만행이 일어난다. 반기의 이유는 명확히 나오지 않는데, 후에 이들이 끔찍하게 처형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계엄령 시점에서부터 상황 안정화를 명목으로 잔혹한 전쟁범죄가 일어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상황이 극한으로 몰리는 가운데, 자신을 끝까지 믿고 두바이로 따라 온 병사들과 탈출 과정에서 무고하게 죽어나간 두바이 시민들, 계엄령 이후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범죄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34] 콘래드 대령이 자살한 사실은 은폐되었기 때문에 33대대 일부 인원외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정작 콘래드 대령은 남은 부하들에게 끝까지 선을 유지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자살했는데, 외부로 구조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 부대가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전선을 지켜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신과는 달리 남은 병사들만이라도 '인간적인 선을 제발 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33대대는 충실하게 전자의 명령을 따르고 만다.

콘래드 대령의 구조요청이 흘러나오는 지점(게임의 시작점)은 두바이 1차 탈출이 실패한 흔적이 남은 외곽지역으로, 콘래드 대령이 자살하기 전 명령을 받은 극소수의 병사들이 구조 요청을 외부에 송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에 이때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유창한 영어를 사용했던 것. 그리고 여기서 얻는 인텔(일지)에 모든 책임은 지휘관인 자신에게 있고 부하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적어놓고 있다. 콘래드 대령의 집에서 얻을 수 있는 아들 제레미와 부인에게 남겨놓은 유서를 보면 역사가 자신에게 내릴 판단을 두려워하면서 죽은 듯하다. 그러나 워커의 팀에 의해 남은 33대대 병력과 주민들은 모두 죽어버렸고 두바이의 비극은 누구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콘래드 대령의 환영은 두바이에서 일어났던 모든 참극의 지옥을 끝내기 위해 거울에 비친 워커를 겨눈다. 워커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콘래드 대령의 잘못이라고 항변한다.

콘래드 : "진실을 받아들인다는 게 힘든 걸 알고 있네, 워커. 하지만 이제 때가 되었고, 자네만 남았어. 그리고 우리 모두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거짓된 삶을 살 수는 없다네. 다섯을 센 후에 방아쇠를 당기겠네."

워커 : "당신은 진짜가 아니야. 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거야."
콘래드 : "정말로 확신하나? 어쩌면 내 머릿속 일지도 모르지. 하나."
워커 : "아니야, 모든...이 모든 것......당신 잘못이었어."
콘래드 : "그렇게 믿고 싶거든 날 쏘게, 둘."
워커 : "나...난 아무도 해치려고 한게 아니였어."
콘래드 : "누구도 그러지 않았어. 워커, 셋."

"넷… 이게 진정 자네가 원하는 건가, 워커?"
"그럼 그렇게 하게. 다섯!"

콘래드 대령은 다섯을 세고 워커를 쏘겠다고 하며, 콘래드 대령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을 쏘라고 한다. 거울 속 콘래드 대령은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워커 스스로의 자아라고 볼 수 있다. 자아 속에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생각과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생각이 충돌한 것이 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때 콘래드 대령의 총을 잘 보면 화면 왼쪽의 워커가 아닌 플레이어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이후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워커의 운명이 좌우된다.

4.1 엔딩 A

다섯까지 셀 동안 가만히 있으면 거울에 비친 콘래드 대령이 워커를 쏜다. 혹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겨누면, 거울에는 스스로 자신의 목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워커의 모습이 비치고 이때 마우스를 클릭해 쏘는 것도 같은 결말이 나온다. 순식간에 넘어가서 눈치채기 힘든 점인데, 콘래드 대령이 쏘는 경우에도 거울에 비친 워커는 자신의 턱에 대고 총을 쏜다.

콘래드 대령의 시체와 옆에 자살한 워커의 처참한 시체가 화면에 잡히고[35] 콘래드 대령의 라디오 방송이 절망스럽게 울려퍼진다.

"여기는 미합중국 육군 대령 존 콘래드다. 두바이 탈출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다. 사망자가... 너무나도 많다..."

이후 화면은 유리 너머 불타오르며 생존자 없이 고요하게 죽어가는 두바이를 비추며 게임의 비극적인 종극을 알리고. 어두워진다.

이 엔딩을 보는 도전 과제의 이름은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4.2 엔딩 B

콘래드 대령에게 총을 쏘면 콘래드 대령의 환영은 거울처럼 깨지면서 사라진다.[36]

눈앞의 것을 거부하려면 강한 자가 되어야 하지..."[37]

"난 당신보다 강해..."

"아무튼간에, 워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말게나. 자네가 지금까지 뭘 해왔던 간에, 자네는 집에 갈 수 있어. 운도 좋군."

환영 속에서 멀쩡해보였던 콘래드 대령의 거처가 실제 모습으로 보인다. 깨끗하고 잘 정돈되었던 아파트 안은 사실 군데군데 부서졌고, 더러우며 물은 온데간데없이 모래만 가득하다. 난간에 팔을 괴고 황폐화된 두바이의 폐허를 내려다보던 워커의 등 뒤로, 로비에서 워커에게 항복했던 33대대의 부사관이 나타나 다음 행보를 묻는다. 워커는 우리의 본래 임무가 끝났으니 빌어먹을 무전기나 가져다 달라고 고개를 돌리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윽고 워커는 구조요청을 보낸다.[38]

"여기는 마틴 워커 대위. 두바이에서 긴급구조를 요청한다. 생존자는... 한 명도 너무 많다······."[39][40]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미 육군 소속 팔콘-1 수색대원[41]들이 험비를 타고 워커에게 다가서고, 이들을 본 워커는 자살한 콘래드 대령의 정복를 걸친 채 일어선다.[42] AA-12를 든 채 미동조차도하지 않는 워커의 행동에 불안을 느낀 구조대원은 그냥 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다른 구조대원이 기회줘보자며 정중히 무장해제를 요청하며 천천히 다가온다.[43] 여기서 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워커와 구조대원들의 운명이 갈린다.

4.2.1 엔딩 B-1

가장 문제없고 무난한 엔딩. 직접 다가가서 무기를 넘기거나 구조대원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워커는 무기를 넘기고 귀환 차량에 탑승한다.[44] 평생을 중증의 PTSD에 시달리며 끔찍한 정신병과 깊은 죄책감 속에 살아가다 죽을 병자의 운명이 되었지만 일단은 살아서 귀환하게 된 것이다.

"이제 모두 다 끝났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로군."

화면이 흰색으로 페이드 아웃된 후, 운전병이 워커를 찾아 두바이를 수색하면서 목격한 잔혹한 전쟁 범죄의 현장에 대해서 묻는다.

"저, 대위님... 대위님을 찾아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저희도 봤습니다. 모든 것들을요... 괜찮으시다면 어떠셨는지 말해주실 수 있습니까? 대체 어떻게 살아남으셨습니까?"

"누가 그러던가?"[45]

허탈한 대답을 한 후 워커는 지쳐버린 듯이 눈을 감아버리고, 화면은 검게 어두워진다.

4.2.2 엔딩 B-2

워커는 도착한 모든 미군을 교전 끝에 사살하고, 사망한 미군의 무전기로 통신이 들어오자 그 무전기에 대고 말한다.

"제군들, 두바이에 온걸 환영한다." - 마틴 워커

이 대사는 1장에서 완전히 죽어버린 두바이 시를 보고 워커가 팀원들에게 한 것이다. 또한 콘래드 대령과의 첫번째 무전(환청)에서도 같은 대사가 나온다. 미군들의 시체와 홀로 쓸쓸히 남은 워커를 남겨두고 카메라는 몰락한 두바이의 광경을 보여주며 어두워진다.

4.2.3 엔딩 B-3

완전히 미쳐버려 구조하러 온 미군을 적으로 인식해 쏘기 시작했으나 반격을 받아 쓰러졌을 경우,[46] 워커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카불에서 상황이 악화되기 전 콘래드 대령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서서히 죽어간다.

"? 우리는 집에 갈 수 없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넘는 선이 하나 있거든."

"만약 운이 좋다면, 죽기 전에 임무를 완수하는 게 고작뿐이겠지."
"그래.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말일세, 대위. 평화 뿐이었다네."[47]

구조팀 병사들이 죽어가는 워커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메라는 어두워진다. 부제 더 라인의 의미가 밝혀지기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트루 엔딩으로 통한다.

5 줄거리에 관한 여담

  • 제목과 게임 엔딩에서 언급되는 "선"이라는 의미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군인으로서 강제될 수 밖에 없는 '살인'을 뜻한다 할 수 있다. 군인으로서 그 목적이 무엇이든 전쟁 중에 살인은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작중 언급대로 '우리(군인)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넘는 선'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미군 통계에 따르면 열에 아홉은 반드시 첫 교전 후 어떻게든 충격을 받는다고 명시하며, 이렇게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전(집)과 같은 삶을 살기 힘들기 때문에 '집에 갈순 없고, 운이 좋으면 죽기 전에 임무를 마치는 것' 인 것. PTSD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작중 선은 군인으로서 어쩔수 없이 저지르게 되는 살인과 더불어, 선택에 대한 윤리적인 마지막 경계선을 뜻하기도 한다. 민간인들에게 백린탄을 사용하는 미션의 이름이 '선을 넘어버리다' 이며, 후반부 자신들에게 항의하는 민간인들에게 직접 사격을 할지, 혹은 허공해 사격하여 위협해서 온전이 해산만 시킬지에 따라 '선을 넘다' 혹은, '선을 지키다'는 도전과제가 풀린다.
  • 게임의 스토리 진행이 너무 극단적이라서 눈치채기 힘든데, 게임 본편의 내용은 전부 이틀만에 일어나는 일이다. 시작부터 백린탄까지는 몇시간이 채 안 걸렸고, 릭스를 만나서 물을 탈취할 때까지가 1일차이고, 그 뒤 콘래드를 만나기까지 총 2일이 걸렸다.
  • 백린탄 직후 무선기를 얻을 때와 마지막으로 최종전에 돌입할 때 벽에 사망한 군인들의 이름을 분필로 적은 장소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보면 아담스와 루고의 이름이 적혀있다. 작품의 분위기를 보면 이스터 에그로 보기는 힘들고 워커의 환각일 가능성이 높다.
  • 마지막에 콘래드를 만나기 직전 콘래드가 무전으로 여기 오면서 내가 미친 놈이라고(madman) 생각했느냐 라고 묻자 워커가 그래 맞아. 난 이 모든게 차라리 꿈이였으면 했어. 라고 답변하는데, madman은 발음상 deadman(이미 죽은 자)이라고 들릴 수도 있다. 콘래드의 무전이 모두 워커의 환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부러 중의적으로 만들어서 워커가 이미 콘래드는 죽어있었고 이 모든건 자기 자신의 환각이라는걸 자기 자신도 은연중에서는 깨닫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 다들 알다시피 백린탄 이후 무전기를 얻은 직후에 콘래드가 두 명 중 하나를 죽이라는 시험을 내리는데, 그게 이후 줄거리에 대한 복선 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죽일지를 판단하는 두 명이 물을 탈취하려던 민간인과, 그걸 수사하던 중 민간인 가족을 전부 죽인 군인인데, 이게 이후 물을 날려먹은 워커 일행에 분노해서 루고를 죽인 민간인들과 대치할 때 그 민간인들을 쏴서 민간인들 탓으로 돌릴지, 쏘지 않아서 군인들인 자신의 탓으로 돌릴지 결정하는 이후의 상황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 또한 33대대 저격수를 쏘면 저격수가 둘 다 쏴서 민간인과 군인, 그리고 워커의 탄환에 맞은 저격수까지 전부 죽게 되는데, 이건 워커가 자신과 민간인들의 죄를 33대대와 콘래드에게 전부 떠넘기고 민간인과 33대대는 물론 투입된 자신과 부하까지 전부 죽게 되는 게임의 줄거리에 대한 복선으로 보일 여지도 있다.
  • 주인공의 이름이 왜 워커(walker)인지 제작자가 명백하게 밝힌 것은 없으나, ost 사운드 트랙 이름에 보면 극후반부에서 워커가 루고의 환영을 보면서 나오는 음악의 이름이 walk the line 이다. 즉 선을 걸어서 넘어가는 자라는 이름에서 워커라고 지은 듯.
  • 중반 부에 릭스가 등장한 뒤 문을 여는 그 곳에서 릭스를 쏘아 죽일 수도 있다. 물론 게임오버처리되며 다시 해야한다.
  • 은근히 눈치채기 어려운데 게임 내내 플레이어가 계속 내려가고 추락하는 연출이 대부분이다. 장면별로 따져보면 두바이는 크레이터 한복판에라도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물론 이는 주인공의 도덕적 추락을 상징한다.
  • 스토리 메인 작가 월트 윌리암스[48]의 설명에 따르면 워커는 게임 시작시의 헬리콥터 추락 때 이미 죽었고 그 이후는 모두 워커가 죽어가면서 본 환영이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후반부에 헬기씬이 반복되면서 워커 혼자만 기시감을 느끼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와 연관한 제4의 벽을 표현한 장면으로 설명될 수 있다. 물론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각자의 자유로 남겨둔다고도 했다. 또 다른 눈치채기 어려운 설정으로는 장면마다 검은색으로 페이드 아웃될 때가 있고 흰색으로 페이드 인되며 끝날 경우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자면 검어지며 끝나면 진실이고 흰색으로 밝아지며 끝나면 거짓이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콘래드 대령과 워커가 대화하는 장면은 환상이기 때문에 흰색으로 페이드 인되며, 윗 문단에서 나왔던 루고의 등장 장면도 루고에게 죽으면 흰색 화면으로 넘어간다. 스토리상의 모든 컷씬에 이 설정이 적용되며, 특히 각 엔딩에서 화면이 어떤 색으로 변하며 끝나는지 한 번 확인해보면 꽤 충격적일 것이다.[49]
  • 스토리 작가가 GDC에서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 내러티브를 통한 폭력의 표현'이라는 강연을 했다. #
  • 최고 난이도이자 멀티플레이용 부스터 팩 명칭이기도 한 FUBAR는 알아 볼 수 없게 좆된 곳(Fucked Up Beyond All Recognition)의 약어로 황폐화된 두바이의 상황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이 난이도를 클리어해야하는 도전과제 이름의 경우 MFWIC인데, 이 일을 이끈 개자식(Mother Fucker Who's In Charge)의 약어로 콘래드와 워커를 상징한다. 본 링크는 초고수의 FUBAR 난이도 스피드런 클리어 영상으로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인데도 불구하게 엄청나게 스피디한 플레이를 맛볼 수 있다.
  • 워커의 마지막 선택 장면을 소스 필름메이커로 재현한 팬무비가 있다. 유튜브의 특수효과 기능을 활성화하면 직접 엔딩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단 아쉽게도 구조대 장면까지는 재현되지 않았다. 워커 역할에 솔저, 콘래드 역에 스파이, 루고 역에 스카웃, 아담스 역에 데모맨이다.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1. 여기서 워커가 입고 있는 옷을 잘 보면 소매가 뜯어져 있다.
  2. 본작의 각본상 실제 부대를 출연시키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길 것이 당연하므로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미군 부대이다. 현재 미군에서 보병대대의 이름을 받고 있는 것은 대부분 경보병대대/스트라이커 대대이고, 현존하던 기계화보병/차량화보병대대의 대부분은 전차대와 혼성 편조되어 있다.
  3. 루고의 계급은 E-5의 병장(SGT)으로, 이스터 에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 육군의 경우 병장도 NCO(부사관) 취급을 하기에 '고작 병장이 특수부대에?'라고 생각할 건 없다.
  4. 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라지만 3명만 보낸 이유는 UAE가 두바이를 무인지대로 선언했기에 멋대로 들어가면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찰팀 파견은 비공식 작전, 블랙 옵스이다. 게임 시작 시에 워커가 '우리는 여기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5. 결국 CIA의 계획은 마틴 워커에 의해 전부 성공하고 CIA 요원은 물론 마틴 워커와 그 부하 자기네들까지 죽었으므로 계획이 전부 이루어졌다 볼 수 있다.
  6. 처형당한 미군들과 맥퍼슨ㅇ,ㄹ 만나기전 민간인들의 통과해야 하는데 벽에 붙어있는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들이 심상치 않다. 미군의 헬기들이 사람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려 죽이고 아마 그림의 주인으로 보이는 소녀의 엄마를 끌고가 나무에 매달아놓고 총을 쏴 죽인다. 그러다 모래폭풍에 헬기들이 추락하고 반군으로 보이는 사람이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벽에 아래 항목에서 볼 미국을 사악한 주술사로 표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7.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여기서 굴드를 먼저 구하는 선택지를 택하는데, 애덤스가 "우리 임무를 잊었냐?"고 말하는 걸 게임의 주제와 연관시켜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8. 선을 넘다. 스팀 업적 이름이기도 하다. 추후 전개에서 민간인 살해를 선택할 경우 달성된다.
  9. 아래를 내려다 보면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는 병사들이 있는데 손에 소총을 그대로 들은 채로 한다.
  10. 박격포로 백린탄을 발사해 33대대를 공격할 때 화면이 박격포 옆에 놓인 노트북의 열영상 카메라로 옮겨가는데, 이후의 전개로 보아 플레이어에게 워커의 팀이 오판을 저질렀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만든 장치로 보인다.
  11. 민간인들을 죽이지 않기위해 일부러 맨 왼쪽의 험비만 노리고 발사해도 백린이 민간인들 쪽으로 확 번져버린다...
  12. 여태껏 33대대가 민간인들을 억압하고 있다 생각하던 플레이어에게는 어리둥절할 수 있는 부분인데, 사실 맥퍼슨을 사살한 전개에서 주민들을 쫓는 군인들이 험악한 분위기긴 해도 '너희들을 위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던가, 나중에 이동할때에 소령이라는 자와 부하의 얘기에서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처음의 작전 목적 자체는 CIA 요원 카스타빈, 즉 민병대 지휘관을 사살하고 민병대가 데리고 있던 주민들을 확보하려던 것이었다. 더군다나, 잘 보면 학살당한 주민들은 '과거에' 죽은 사람들이지 주인공이 진입할 시점에서 죽은 주민은 없다! 그런데 주민들이 살던 건물이 주인공 일행에 의해 유리창이 파괴되어 거주가 불가능해지게 되자, 결국 33대대가 그들을 확보하고 보호하고 있던 것이다.
  13. 위 그림은 2004년에 폭로된 미군이 저지른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포로학대 사건의 한 장면을 오마쥬한 것이다. 해당 사진
  14. 이것은 '누굴 죽일 것인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콘래드 대령이 시키는대로 사람을 죽였느냐 혹은 저항해 둘 다 죽게 했느냐'의 분기다. 한 명을 쏘아 죽이면, 죽지 않는 사람은 저격수가 밧줄을 쏴서 풀어주고, 저격수들은 철수한다. 다른 선택은 저격수들을 공격하거나 플레이어가 총으로 줄을 끊어 살리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매달린 자들은 둘 다 저격수들에게 죽는다. 한 명을 골라 죽이든, 저격수를 공격함으로서 둘 다 죽게 만드는 선택이든 각각 도전과제가 있다. 제3의 선택으로, 명령을 씹고 제 갈길을 가려 하면 저격수들이 경고사격을 가하다 결국 공격해 사망하게 된다.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결국 최소 한 명은 죽게 해야 한다는 의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저격수가 루고를 사격해 부상시키면서 빨리 선택을 하지 않으면 너희 팀원들은 죽는다고 협박한다.
  15. 릭스는 전복된 트럭에 깔려있음에도 "내가 죽어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물을 전부 없애버리는데 성공했다는게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16. 이 아저씨에게 접근하면 어깨를 퍽 밀치는데, 맞으면 총에 맞은 것마냥 화면에 피가 튄다.(...) 그래도 죽진 않는다.
  17. 이때 총을 주운 채 릭스를 무시하고 그대로 전진하면 어디 가냐면서 당황하는 릭스의 목소리와 "당신이 할 법한 짓이다"라는 워커의 대꾸를 들을 수 있다. 그 뒤로는 똑같이 워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릭스가 불타죽는다. 이때 앉기를 누른 채 좀 더 빨리 걸어가면 릭스가 불타죽는 소리에 겹쳐서 루고와 통신하는 워커를 볼 수 있는데, 워커가 분노와 광기에 점차 젖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꽤 소름돋는 장면.
  18. 이는 시작지점에서 벌이던 공중전과 동일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사일이 날아드는 등 처음 부분과 조금 다른 부분이 나타난다. 결정적으로 워커가 전에도 이랬던 것 같다는 대사를 한다. 이는 게임 전체 시나리오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19. 이때의 라디오 노이즈같은 소음이 깔린 BGM이 기괴할 정도로 섬뜩하다.
  20. 굴드 분기 때 "구출 팀으로서 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로버트 다든 사살 시 루고에게 화를 내던 애덤스가, 자신들이 도우러 온 사람들을 죽이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21. 이때, 애덤스가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는 방향이 플레이어가 보고있는 화면을 향하고 있다.
  22. 이 시점까지 오면 워커, 애덤스 모두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상태다. 두바이에서 너덜너덜해지고 무너져버린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듯이.
  23. 이때의 묘사가 진정 소름끼치는 불지옥 그 자체다.
  24. 물론 이때의 불지옥은 환각이다. 그만큼 워커는 자신의 학살에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5. 사실 AA-12를 든 33대대 중장보병이다. 이때에 한번 죽으면 백린탄에 죽은 시신들 가운데 불타죽은 모녀의 실루엣이 보이면서 콧노래로 반짝반짝 작은별을 부르는 연출이 보인다. 마치 괴롭게 불타 죽어가는 아이에게 엄마가 괴로워하는 아이를 자장가를 불러서 달래듯이... 역시 이것도 워커의 PTSD트라우마에 의한 극단적인 죄책감의 표현이다.
  26. 모래바람부는 바깥의 황량한 두바이와 대조적으로 밝고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백상어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유유이 헤엄치고 있다. 6개월씩이나 버려진 수족관이 이렇게 상태가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워커의 환상일지도 모른다.
  27.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모델링의 군인들이 도열해 있다.
  28. 워커의 팀에게 주어진 임무는 콘래드 대령의 상황을 확인하고 생존자를 찾아서 탈출하는 것이었지 33대대의 전멸이 아니었다. 당신이 왜 여기 온 것인지 기억은 나십니까?라는 로딩 중 문구처럼 워커는 온갖 상황을 거치면서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까지한 진짜 임무도 잊어버린 채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29. 이 대사를 통해 작중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되며 점차 고조되던 워커가 저지른 일의 진상을 직접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제시된다. 만약 장 선택 메뉴로 이 미션을 바로 시작한다면 워커는 눈앞에서 리그가 타죽도록 내버려뒀으며 시민 대신 굴드를 구한 것으로 나온다. 또한 백린탄으로 민간인을 학살한 직후 루고와 애덤스의 대사가 당시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이 장면에서는 또렷하게 들린다.
  30. 이 부분에서 콘래드가 말하던 도중 잠시 사라지고, 콘래드의 시체 앞에 서있는 워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워커의 입을 자세히 보면 콘래드가 말하는 부분을 중얼거리고 있다. 이는 콘래드가 워커가 보는 환영이자 그의 죄책감임을 의미한다. 원문의 Strongman은 독재자를 뜻하기도 하나 문맥과는 맞지 않는다. Strong man은 워커 자신의 죄책감, 무력감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신이 나약했기에 진실을 거부할 수 없음을 뜻한다. 나중에 콘래드가 한번 더 같은 문장을 언급하고 권총으로 쏘게 되었을때, Stronger than you라고 하는데, 이는 자신이 약하지 않다고, 콘래드의 말을 부정하는 말이다. 따라서 독재자라는 사전상의 정의는 문맥과 맞지 않는다.
  31. 무전기를 얻은 시점을 생각해보면, 무고한 사람을 태워죽인 직후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본 워커는 '이런 일을 저지른 자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독백했고 무전기를 집은 직후 애덤스에게 '콘래드다. 그 자가 한 짓이야. 전부 다.'리고 말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짓을 콘래드의 탓으로 돌리려 했다. 워낙 빨리지나가서 그렇지, 처음에 무전기를 잡을때 전선이 살짝 삐져나와 있었다.
  32. 이들이 시체라는 복선은 이미 깔려있었다. 동료들이 워커보고 뭔 헛짓거리하냐는 듯이 말하는 것, 그리고 묶여 있는 두 사람의 머리 위에는 까마귀들이 날고 있는 것이 복선이다.참고로 까마귀는 지능이 높은 편이어서 이미 죽어있는 시체라도 함부로 먹지 않는다.
  33. 오프닝의 아직 살아있는 콘래드 대령의 모습은 자살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발코니에 나가기 전 권총을 챙기는 것을 볼 수 있다.
  34. 설령 살아서 두바이를 나간다고 한들 미 정부에게 천인공노할 범죄자이자 반란군으로 낙인찍혀 사형당할 것임이 뻔하였다.
  35. 잘보면 죄책감으로인해 처절하게 울고있는 표정이다.
  36. 콘래드를 쏘면 도전 과제가 달성된다. 이름은 1970년 영화 불타는 전장의 원제인 Too Late The Hero.
  37. 이말인즉슨 "워커, 자네같이 약한 자는 눈앞을 거부할 수 없다네." 라는 말이다.
  38. 이때 33대대의 부사관과 워커의 대화가 의미심장한데.부사관이 이제 뭘 해야하냐고 묻자 워커가 우리의 임무를 끝마친다고 하고 부사관이 "무슨 임무를 말하시는겁니까?" 라고 묻고 워커가 그냥 빌어먹을 무전기나 가져오라고 뒤돌아 말하는 순간 사라진다. 이 부사관이 워커의 환각임을 고려하면 부사관은 콘래드 대령처럼 자신의 죄책감때문에 나타난 환각인듯하다.
  39. 워커가 침묵하는 타이밍을 보면 "한명, 너무나도 많다."보다는 "한명도 너무 많다." 쪽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할 수 있다. 더구나 끝까지 학살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워커가 뜬금없이 "생존자는 한명, 죽어 마땅한 놈이다"라는 투로 말하는 건 명백히 부자연스러운 전개다. 에필로그 중 생존 엔딩에서 "끝났어, 집에 갈 시간이야"라고 함을 고려하면 더더욱.
  40. 이쪽으로 해석하면 '마틴 워커'라는 인물이 더 이상 평범한 상태의 사람이 아님을 암시해 비극성을 더한다.
  41. 정석대로가 아닌 보호구와 군장을 아무렇게나 입고 땀과 먼지에 더러워진 군복을 입은 33부대 병사들과는 달리, 팔콘-1 수색대원들은 깔끔하고 정석대로인 군장을 하고 있어 많이 비교된다.
  42. 여기서 카메라를 돌리면 워커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극도로 불안한 듯이 눈을 이리저리 희번득거린다.
  43. 그럴만한 게, 워커의 몰골을 보면 말이 아닌지라 누가 봐도 저 상태일때 제정신일 수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
  44. 데저트 이글로 바꿔 들고 있어도 AA 12를 준다.
  45. 원문은 'Who said I did?'. 이는 '내가 살아남았다고? 누가 그러던가?'라는 의미도 될 수 있으며, 구조대원의 질문은 무시한채 누가 도시에 일어난 일을 내가 했다고 그러던가?라고 멋대로 말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존 콘래드 대령의 환각이 남긴 말도 그렇고, 여전히 극도의 편집증에 시달리며 죄책감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6. 직접 미군을 쏘지 않고 경고사격 정도만 가해도 공격해온다.
  47. 전쟁속 지옥도를 만든 당사자가 정작 평화를 원했다는 마지막 멘트는 의미 심장하다. 여기서 평화는 사람에 따라 일종의 이중적인 의미로 느껴질 수 있다. 하나는 두바이의 모든 시민들과 자기 33부대원들이 무사히 집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대령의 희망이고, 다른 하나는.... 이는 또한 콘래드 대령이 워커 대위의 마음속의 허상이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이런식으로 끝나길 바라지 않았다는 워커 자신의 후회와 개탄함을 표현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48.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각본 작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49. 4개의 엔딩 중 3개는 검은색으로 페이드 아웃되며, 집으로 돌아가는 엔딩 단 한개만 흰색으로 페이드 아웃되며 끝난다. 즉, 집으로 돌아가는 엔딩은 거짓이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