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명칭 | ArtRage (아트레이지) |
개발 | Ambient Design |
라이센스 | 상업소프트웨어 |
용도 | 페인팅 |
운영체제 | Windows, OS X |
사이트 | 홈페이지 |
1 개요
컴퓨터로 그림 그리다(art) 열받은(rage)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
AmbientDesign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페인트 툴 프로그램. 2004년부터 제작되었고 2006년에 나온 ArtRage 2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여 현재는 취미용 페인트 툴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Microsoft Windows와 OS X 플랫폼으로 나와있다. 페인터와 마찬가지로 유화, 에어브러시, 연필, 수채화 등 실제 화구와 실제 종이의 질감을 시뮬레이션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페인터보다는 많이 저렴한 가격이며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프로페셔널보다는 라이트한 사용자를 타게팅하고 있다. 요컨대 페인터 에센셜과 비슷한 개념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ArtRage4를 기준으로 $49.90. 스팀에서도 판매중이며, 가격은 동일. 공식홈이나 스팀에서 가끔 50%세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격이 같다면 공식홈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일단 아트레이지를 켤 때 스팀과 연동할 필요가 없고, 스팀 버전에서는 윈도우 탐색기 창에서 파일 아이콘을 이용해 썸네일로 보여주는 기능이 없다. 스팀 버전을 구입했는데 썸네일 뷰 기능을 쓰고 싶다면 공식 홈에서 데모 버전을 받아 먼저 설치한 뒤에 스팀 버전을 설치하는 우회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2 특징 / 장점
정말로 매우 가벼운 점이 장점이다. 웹용 그림을 그리는 거라면 메모리 512MB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간다. 작은 브로셔 정도로 300dpi 기준으로 그려도 그렇게 무겁지 않다. 최신 버전의 페인터라면 제대로 켜지지도 않았을 사양에서도 잘 쓸 수 있다. 그러면서도 페인터에 못지 않은 질감을 보여준다. 브러시 수는 페인터보다 훨씬 적고 패러미터 세팅은 페인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플하지만[1] 브러시의 표현력만은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예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연필/유화/수채화가 일품. 연필과 유화는 페인터의 그것에 비견할 만하며(부분적으로는 오히려 능가하는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수채화는 현존하는 모든 2d 그래픽 툴 중에서 최고의 연산량 대비 구현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2]
재미있는 점은 보통은 켜져있는 Auto Clean 설정을 꺼두면 오른쪽 구석에 컵 아이콘이 나타나 붓을 직접 씻을 수 있다는 점. 붓을 씻지 않으면서 그림을 그리면 먼저 묻은 색에 계속 영향을 받으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 즉 붓이 더러워지는 것까지 시뮬레이션한다는 이야기. 구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알아서 붓을 씻으면서 진행하게 되어 있었는데 ArtRage 4에서는 아무래도 불편해서인지 Auto Clean이 디폴트다.
예전부터 독특한 UI로도 인기가 많았다. 간략하고 초심자들이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되어 있으며 '그리는 재미'를 추구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위의 붓 씻기 기능도 그렇고 모작을 위해 원본 그림을 그림 위에 핀으로 꽂아놓을 수 있다던지 하는 독특한 기능이 많은 편. 한눈에 보기에도 간단하고 예쁘게 구성된 인터페이스라 그다지 전문가적인 느낌은 들지 않지만 알기 쉽고 간단한 세팅만으로도 꽤 다양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몇몇 상황에서, 예를 들면 붓을 씻으면 물소리가 난다던지 하는 효과음이 들어갔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이다.
이런 특징 덕에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만화나 아니메 스타일 일러스트가 아니라 유화나 수채화고, 디지털 그림에 처음 입문하는 거라면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브러쉬 종류도 많지 않아 초보자가 혼란스러워 하는 일도 없고, 그다지 컴퓨터가 좋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속도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사용법만 숙지하면 그림 그리면서 크게 손댈 데가 없어 무척 간편하다.
그러나 사용하기가 간편하다는 얘기는 반대로 깊게 파고드는 게 어렵다는 얘기고, 브러쉬 수와 옵션이 많지 않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입문하기에는 좋지만 프로페셔널한 작업에 사용하거나 길게 끌고가기에는 메리트가 적다. [3] 회화 지향의 취미용 페인트 툴이라면 페인터 에센셜 시리즈가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서로간에 장단점이 좀 있는 편. [4] 그밖에는 윈도 8부터 번들로 들어가고 있는 프레시 페인트도 아트레이지와 비슷한 위치의 툴. 프레시 페인트 쪽이 기능면에서 아트레이지보다 더 심플한 편이지만 툴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거의 비슷하다.
타블렛의 압력감지 기능이 없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 페인터와 달리 라이트한 계층을 노려서인지 어느 정도 마우스로도 그럴 듯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사소한 장점이 있다. 물론 타블렛이 있는 쪽이 백만 배는 편하고 퀄리티도 잘 나온다
3버전에서는 pro와 일반 버전이 따로 있었고 보통 psd로 export해서 해결할 수 있는 자잘한 설정들이 pro 버전에서 추가되어 있었고 가격 차이가 조금 났지만, 4버전부터는 통합되었다. 현재는 4버전만 팔고 있으며 기존 사용자는 저렴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무료로 제공된 4.5 업데이트에서는 연필 툴에 타블렛 스타일러스 펜의 기울기와 방향 감지가 적용되었다.
이미지 저장은 전용 포맷인 .ptg 파일로만 가능하고 다른 이미지 포맷[5]은 내보내기(export) 해서 저장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세팅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림 저장하려고 하다가 .ptg만 있는 걸 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 듯.
3 단점
CMYK 모드와 컬러 프로파일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쇄를 목적으로 색상을 세심하게 조정해야 할 때는 불편한 점이 많다. 다만 이 점은 어도비와 코렐의 제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그래픽 툴이 가진 문제이기도 하다. 웬만한 유료 프로그램에서도 컬러 프로파일 지원은 대체로 좀 미비한 편.
타블렛의 터치감이라는 측면에서는 페인터보다 한참 떨어진다. 특히 미세한 움직임에서 의도한 터치와 오차가 많이 생긴다. 돈 차이가 얼만데 어차피 페인터 써도 pen과 Watercolor만 쓰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물론 이것도 미술적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민감한 사람은 의외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인 모양. 유화 브러시로 대담하게 터치를 넣을 땐 큰 문제가 안 되는데 연필로 디테일하게 스케치를 한다거나 할 때는 상당히 신경 쓰인다.
유화, 수채화 같은 회화적 표현에는 매우 뛰어난 표현력을 지니고 있으나 제공하는 브러시에 만화/아니메 스타일의 그림이나 플랫한 스타일의 일러스트에는 고려가 전혀 없다.정말 없다 어거지로 하려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하다 보면 정말 이쪽으로는 1g의 고려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점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아트레이지가 전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전통적인 수작업 느낌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셀식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다른 툴을 알아보자. [6]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표현력을 원한다면 페인터나 포토샵 처럼 비싸고 만능인 프로그램을 사기 전까지는 만족하기 힘들 것이다(...).
드로잉 방식에 있어 다른 툴들과 상당히 다른 점이자 주의해야 할 점은, 브러시의 투명도(opacity)에 필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정확히 말하면 투명도 옵션 자체가 없다. 물감 두께(thinners)와 붓질의 압력(pressure)을 조절하는 옵션이 있고 여기에 필압이 적용되기는 하지만 붓질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원색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다른 페인트 툴처럼 필압으로 살살 터치해서 명암, 색을 섞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는 '디지털적인' 방법은 쓸 수 없다.(정확히 말하면 에어브러시가 필압에 의한 투명도 표현이 가능하다. 실제 에어브러시도 도료분무량을 조절해서 투명도를 표현하는데 이부분이 그대로 모사된다.) [7] [8]
4 모바일 버전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폰 버전과 아이패드 버전 아트레이지 앱이 올라와 있다. 아이폰 버전은 $1.99, 아이패드 버전은 $4.99.
안드로이드판은 메뉴가 더더욱 간소화되어서 메뉴가 황량하가 짝이 없다. 삼성앱에서 노트 시리즈 및 S펜이 호환되는 기종 전용 아트레이지를 무료로 배포중이다.- ↑ 조절 가능한 옵션은 3~4가지밖에 없으며 필압도 적용/비적용으로만 나뉘고 비율을 조절할 수 없다. 덕분에 페인터와 같은 커스터마이즈 유연성은 없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 ↑ 절대적 구현완성도는 페인터가 압도적이지만 페인터의 리얼워터컬러는 실시간으로 건조를 시뮬레이팅하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다. 덕분에 최근의 페인터는 멀티코어까지 동원해 가는 추세이다.
- ↑ 일단 디지털 작업의 숙련도가 쌓이고 아트레이지가 지원하는 기능들이 성에 안차기 시작했다면 페인터나 포토샵등으로 옮겨타면 된다.
- ↑ 페인터 에센셜은 아무래도 베이스 툴이 페인터라서 아트레이지에 비해 간결한 맛이 떨어지고 사양이 높다.
- ↑ BMP, JPG, PNG, PSD, GIF, TIFF를 지원한다.
- ↑ 참고로 만화/아니메 스타일 일러스트 작업을 할 생각이라면 입문용으로 파이어알파카나 메디방 페인트를 추천한다. 무료지만 이쪽으로는 꽤 괜찮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
- ↑ 특히 오일 브러시로 그릴 때 이게 난감하다
- ↑ 때문에 해외에서는 일단 thinners 90%~95% / pressure 5%~10%의 극도의 옅은 브러쉬를 써서 기본 형태를 잡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듯.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