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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rmchair detective.
사건 현장에 나가 증거를 관찰, 수집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추리만으로 해결하는 창작물의 탐정 유형. 행동하는 추리를 중요시하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측에서 '사건 현장은 안 보고 안락의자에나 앉아서 추리한다'며 탁상공론 추리라고 비꼬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지금은 가치판단적 의미는 사라지고 탐정의 타입을 칭하는 말로 쓰인다.
실존은 어렵고 있어봐야 입스타 수준일 것이다. 그러나 추리문학에서는 꽤나 임팩트 있는 부류의 캐릭터이다. 왜냐하면 독자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이기 때문. 추리소설 독자도 사건 현장은 안 보고 다른 사람이 가져온 정보만 가지고 추리해야 되므로, 안락의자 탐정은 독자의 대리인이 되는 것이다.
탐문 수사는 배제하고 본인의 머릿속 추리만으로 놀랍게 꿰뚫어보는 식의 추리하는 인물이 주다. 혹은 탐정 본인은 움직이지 않고, 대리인이나 조수에게 탐문을 맡기는 설정도 흔하다.
2 안락의자 탐정들
- 에무스카 옥시(Baroness Emmuska Orczy) 남작부인이 쓴 추리소설의 탐정역 캐릭터로 사실상 이 타입 캐릭터의 효시.
- 기데온 펠
- 존 딕슨 카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탐정. 빅토리아 호 살인사건에서 빅토리아 호에는 타지도 않았지만 그 배에 탄 승객의 증언만 듣고도 즉각 범인이 누군지 알아차렸다. 그러고는 의뢰인들에게는 귀찮아서 안간다는 식으로 툴툴댔다.[1]
-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 화자인 아오야마가 가져오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커피점 탈레랑에서 커피를 만들며 해결한다. 아오야마는 그 추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뛰어난 커피 맛과 해답 양쪽에 감탄하는게 이 작품의 클리셰.
- 네로 울프 - 네로 울프 시리즈
- 몸무게가 140kg를 넘는 거구의 탐정. 난초재배와 미식을 즐기며 바깥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조수인 아치에게 정보 수집을 맡긴다. 국내에 번역출간된 작품이 얼마 없는데, 어째 그 중 두 작품이 네로 울프가 부득이하게 집 밖으로 나가는 내용이다(…).
- 링컨 라임 - 링컨 라임 시리즈
-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버려 집에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사건 개요와 가져다주는 증거들을 분석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그야말로 안락의자 탐정 개념을 물리적으로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캐릭터. 다만 링컨 라임 대신 또다른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동료 형사가 현장을 조사하고 용의자를 만나는 등의 업무를 하기 때문에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은 추리력에만 의존하는 안락의자 탐정 소설이라고 하긴 어렵고 단지 주인공을 두명으로 나누어 역할을 분담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링컨 라임의 경우 법의학자인지라 추리력보다는 구축해둔 데이터베이스가 더 무서운 무기이다. 국내에는 영화 '본 콜렉터'가 소개되어 있으며 소설 역시 대부분 번역되어 있다.
- 두뇌가 그 유명한 셜록보다 뛰어나다고 셜록 홈즈 자신이 인정했지만, 본인은 셜록이 집안의 모든 혈기를 다 가져가서 자기는
매사가 귀찮아셜록처럼 밖으로 나다닐 기운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안락의자 탐정에게 흔히 나타나는 기믹인 '영리한데 움직이기가 귀찮어' 기믹(…)을 보유. 심심풀이로 지나가던 행인을 보며 행인의 정체에 대해 추리하는 장면이 있다. 그 외에 셜록 홈즈가 사건과 관련해 상담했을 때,나중에 가보면 마이크로프트의 조언과 판단이 틀린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셜록이 자신이 수사한 사건의 결과를 이야기하면 동생이 말해주기 전에 이미 어떠한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맞는지 틀렸는지는 관심이 없어서, 논쟁이 붙기라도 하면 "님이 이긴 걸로 하져 ㅊㅋ" 하고 만다고(…).
- 행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안락의사 탐정 속성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질이 농후하게 드러나는 사건이 바로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 여기서 홈즈는 사건을 해결한 비법을 물어보는 형사에게 그냥 앉아서 수십그램의 담배를 태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중간 중간에 사건에 대한 경위를 듣고 며칠 동안 틀어박혀서 생각한 다음, 갑자기 찾아와서 알려주는 등 안락의자 탐정 속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홈즈는 코난 도일이 워낙 다작을 하면서 여러가지 속성들이 섞여있어 단순히 안락의자 탐정 속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셜록 홈즈의 캐릭터가 보다 활동적인 모습인 것. 셜록 홈즈의 극성팬이자 프랑스의 법의학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몽 로카르가 셜록 홈즈를 읽고 감탄할 만큼 홈즈는 수사에 관한 한 당대의 하이 테크놀로지에 정통했고, 온갖 사소한 증거를 현장에서 다 수집했으며 무엇보다 부족한 증거와 정황으로 이론을 세운 왓슨에게 '증거가 충분히 모이기 전까지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물론 그라나다 TV 시리즈라던지 고전 드라마에서는 홈즈가 사건 현장을 들여다보고 온 뒤에 방 안에 틀어박혀있으면서 미친 듯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실험에 몰두하다가 갑자기 가세 왓슨! 하면서 뛰어나오는 등의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2차 창작 매체에서 홈즈의 안락의자 탐정 기믹은 거의 보이지 않아, 셜록 홈즈(2009년 영화)의 홈즈는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며, 셜록(드라마)에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는 등 안락의자, 생각하는 탐정으로써의 기믹이 많이 약해졌다. 사실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안락의자 탐정 컨셉으로 가면 재미없으니까 다이내믹한 연출을 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 별명은 생각하는 기계(The Thinking Machine). 대학 교수로 굉장한 천재다. 법학박사(LL.D), 의학박사(M.D), 치의학박사(M.D.S)로 왕립자연과학학회 회원(F.R.S)이다. 이밖에 다방면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온갖 칭호를 받아서 이름과 이런 칭호들을 다 합치면 알파벳을 전부 쓴다고. 우연히 접한 혹은 주변 인물이 들려주는 괴사건을 즉석에서 추리해낸다.
- 빅토리카 드 블루아 - 고식
- 소설의 주된 내용이 심각한 사건은 아니지만, 추리를 통하여 일상적인 소소한 사건을 해결한다. 책과 관련된 사건 한정.
- 시즈루 - 시즈루 시리즈
- 아카네 - 감금탐정
- 제목 그대로 수갑에 묶여있어 감금된 상태에서 추리를 시작한다.
- 최초의 안락의자 탐정으로 여기는 탐정. 최초의 추리소설 혹은 최초의 탐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표작 <마리 로제의 비밀>에서 사건 현장은 구경도 안 하고 진점을 추리하는데, 이 예는 안락의자 탐정의 개념을 설명할 때 항상 나오는 예시가 되었다.
- 어머니 - My Mother, the Detective
- James Yaffe가 쓴 단편 시리즈. 뉴욕 경찰로 근무하는 아들이 금요일 저녁 어머니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가서 현재 맡고 있는 골치아픈 사건을 토로하면, 곰곰히 듣고 있던 어머니가 사건의 맥락을 짚어준다는 이야기.
- 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 물적 증거에 집착하는 추리 방식을 비판하며 현장의 증거들 중에서 조작의 가능성이 없는 것을 골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 관련인만을 취조해 14년 전의 사건의 진상을 알아낸 게 회상 속의 살인. 그리고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소설 중에서 가장 정통파 안락의자 탐정형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4개의 시계가 있다.[2]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그의 친구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가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단편집의 탐정.
- 물적 증거를 수집한다기보다는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을 분석하는 식으로 접근하며 증거들도 다른 사람들(ex:알고 지내는 경찰)이 수집해주곤 하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탐정. 특히 마플이 주연인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주변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는데 진상이 뭘까염?' 하는 이야기만 듣고 진상을 풀어내는 식의 아주 정통적인 안락의자 탐정형 소설이다.
- 작중 내내 자택겸용인 서점에 쳐박혀서, 화자인 세키구치가 전해주는 정보를 듣고 주절주절 떠들기만 한다. 막판엔 현장에 나갈 때도 있고 다른 에피소드에선 우연히 현장에서 엮이기도 하지만.
- 탐정의 왕 - 불가시의 명탐정
- 물론 본인이 뛰는 일도 많지만 가만히 앉아서 가나가 모아오는 정보를 받아서 추리만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 안락의자탐정을 넘어서서 무의식 탐정의 영역에 도달했다.
잠자는 코고로는 2인 1조인데, 육체를 맡은 코고로와 두뇌를 맡은 에도가와 코난
-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어디든 해킹하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밖에 안 나가는 것일 뿐, 안락의자 탐정과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