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침야활

(올빼미족에서 넘어옴)

晝寢夜活

1 개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인간의 생활 양식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다른 명칭으로 밤샘족, 철야족이 있으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폐인열풍이 불면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유의어로 야행성이 있다. 진화하면 3시간만 자도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

2 장단점

출판업계에 속하는(그림, 소설, 만화, 잡지, 정보지 등) 직업에 연계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영감이 잘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주침야활을 할 때가 많지만, 사실 그 보단 정해진 시간 동안만 일을 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일을 할 때가 많아서 제대로 수면과 활동을 하질 못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쉴 틈이 잘 찾아오지 않아서 쉴 수 있을 때 바로 바로 낮이건 밤이건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졸린데 바로 잘 수 있다? 그럼 자고 봐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낮보다는 밤에 이런저런 아이디어/영감 등 생각과 발상이 낮에 비해 훨씬 더 잘 떠올라서 주침야활을 일부러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외에도, 야간에는 누가 방해할 여건이 상대적으로 적다.

새벽 시간대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인터넷 속도가 평균적으로 더 빠른 편이라는 장점도 있다(단 이는 주거지역의 회선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그리고 서버점검 시간은 대개 새벽시간이다.). 외국 게임을 할 경우 외국인의 생활패턴과 비슷해져 외국인을 접하기가 더 쉽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햇빛이 너무 싫어 창을 쿠킹호일로 다 가리고 주침야활을 하는 클럽DJ가 출연한 바 있다(…).

마이클 잭슨과 같은 백반증 환자나 알비노 환자 등, 태양이 끼치는 영향이 정말로 몸에 좋지가 않은 이들에겐 주침야활이 오히려 사는데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냥 역시 밤에 하는 것이 좋다. 보통 동물들이 야행성. 즉 밤에 움직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야간에 고휘도의 전등을 동물에게 비추게 되면 동물이 당황해서 움직이지를 못해 잡기도 수월한 편. 이외에 데이터센터, 발전소, 용광로처럼 한밤중은 커녕 웬만해선 정지시킬 수 없는 시설에선[1] 이러한 주침야활을 하는 사람들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물류업의 경우에도 밤에 분류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특히 택배) 이 경우 역시 주침야활을 하는 인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제로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선 야간만 전문으로 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 주침야활로 낮에 자고 밤에 움직이는 고정된 생활 패턴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큰 도움이 된다. 밤에 시간이 정지해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밤에도 관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이 경우 주침야활에 능숙한 사람들이 요령과 노력만 좀 받쳐주면 자리를 차지하기도 유리하고 나름대로의 어드밴티지를 얻게 된다.

단점으로는 우선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위장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이 하루만 철야해도 소화기능이 약해져 배변활동이 잦아지기도 한다. 주침야활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처럼 활동시간에 밖에 나가거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밤중에 집을 비롯한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받으며 TV, , 인터넷 등으로 소일하게 되는데, 이러면 신체활동이 현저히 부족하여 운동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앞에서 말했듯이 제 시간에 제대로 된 밥을 챙겨먹기도 어렵고, 취침의 개념이 때 되면 자는 것이 아니라 놀다 놀다 지쳐서 햇빛과 함께 잠들기가 되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도 만성피로를 느낄 확률이 높다.[2] 결국 간, 위, 장, 허리뼈와 골반 등 주요 신체기관과 함께 의자에 너무나 오랜 시간을 앉아있어서 손상을 입기 쉬워질 가능성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해 더욱 커진다. 또한 정신적인 문제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 D 결핍의 문제도 있다.[3] 다만, 기행의 나라 영국에는 10년이 넘게 오전오후를 바꿔서 산 사람이 있다고 한다. 뭐든지 이랬다 저랬다 하니까 문제지, 하나만 꾸준히 해서 적응이 되면 괜찮은 듯(…). 사실 따지고 보면 세계에는 시차라는 것이 존재하니 규칙적으로 살면서 몸을 좀 챙겨주기만 하면 대부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다.

또한 주침야활을 할 경우에는 은행, 우체국, 관공서 등의 업무시간이 곧 자는 시간인지라 이런 업무를 보기가 힘들어진다. 게다가 주변인이 다 주침야활을 하면 모를까 보통 대부분은 학업이나 직업 관계로 주활야침을 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떠나 현실에서 직접 서로 만나는 대인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모임이나 약속을 잡기가 상당히 애매해져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심지어 가족과의 대화도 줄어들 수 있다.[4] 요즘은 24시간하는 편의점이 많아진 덕분에 예전보단 나아졌기는 하지만 뭔가 쇼핑을 하기에도 애로사항이 꽃핀다. 애초에 밤거리는 아무리 치안이 좋더라도 낮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점이 있다.

병원도 24시간 하는 곳은 만일을 위한 응급실 정도 뿐인게 보통 인지라 평소 건강검진이나 치료를 받기가 힘들고, 이게 자칫 큰 병을 키울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5] 게다가 약국은 밤에 문을 열어두는 곳이 있을까? 약도 웬만하면 낮에 휴일이 아닐 때 미리미리 사두어야 문제를 겪지 않게 된다. 또 자기 소유 또는 그에 준하는 자동차가 있다면 덜하겠지만, 대중교통인 버스가 돌아다니는 시간과도 패턴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어딘가를 다니기도 불편하다.

장단점을 종합해 보면 알겠지만 단점이 명백히 더 크므로 웬만하면 주침야활을 하지 않는게 좋지만, 밤에 일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맞는 사람들도 있기에 제일 중요한 건 생활 패턴, 즉 건강과 먹고 사는 문제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가 가수 송창식 씨. 통금이 있던 시절에 사방이 조용한 밤(가끔 통금 어긴 사람 잡으러 다니는 경찰들 소리 빼고)에 작사 작곡 소재가 더 잘 떠오른다는걸 알고 20년 넘게 주침야활중이다. 이문세가 한밤중에 찾아갔더니 점심을 먹고 있더라고(…). 저녁11시부터 새벽2시까지는 꼭 주무신단다. 유재석이 심각하게 물었는데 피부 때문이라고(…). 때문에 나머지 세시봉 멤버들은 지겨워 한다고. 뜨거운 감자의 김C도 자유로 가요제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년째 주침야활 중이라고 한다.

3 유형

3.1 백수 및 폐인

백수가 되면 그간 억눌렸던 학업 또는 직장 생활의 압박감에서 해방되어 자유분방한 자신만의 패턴을 가지게 되는데 이 때 높은 확률로 주침야활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것이 계속될 경우 폐인으로 발전하게 될 확률 또한 크다.

먼저 백수가 되면 출퇴근(혹은 등하교)이라는 것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아침에 일찍 출근하기 위해 일찍 잘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그와 관련된 인터넷 또는 게임등의 발달로 야밤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게 됨에 따라 최근 그 수가 늘어나는 모양인듯 카더라.

백수에게 있어 주침야활 중 '활'은 뭔가 밖에 나가서 활동한다기 보다는 집 또는 PC방에 가서 인터넷이나 게임을 한다. 필연적으로 혼자 사는 백수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니트족이건 먹는 식습관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부모님이 밥을 차려줄 때 먹을 수 있는 건 저녁[6]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끼니는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기 쉽다. 때문에 이 생활을 지속한다면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도 커지며 기타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백수가 아닐 때 주말이나 방학, 휴가 한정으로 주침야활 생활을 해왔다면, 백수가 되면 거의 주침야활이 되기 쉬운 타입이다.

3.2 직업적 불가피

직업적으로 주침야활을 할 수 밖에 없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직업적인 경우 대부분 직업을 그만둘 때까지 혹은 주기적으로 주침야활을 반복하게 된다. 그 직업군을 대충 훑어보면… (단 이 목록 중에는 기간한정 주활야활(!)도 있다. 그래도 똑같이 불쌍하다)

  • 공공부문
    • 군인 - 밤에도 나라는 지켜야 하지 않는가? 근데 이쪽은 주침을 하긴 하나?
    • 경찰관 - 범죄는 밤에 더 많이 발생한다.
    • 소방관 - 밤이라고 해서 화재, 사고, 재난 안 일어나는가?
    • 전력/발전 관련 종사자 상당수 - 특히 원자력 발전 계통
    • 기상 관련 종사자 상당수
    • 우편/채신 관련 종사자
  • 교통부문
    • 철도 - 화물열차는 밤에 많이 운행하며, 또 선로나 전차선 보수, 역사 청소 등의 작업도 주로 야간에 시행된다
    • 항공 - 특히 장거리 노선의 승무원들. 시차까지 있으니 괴롭다. 정비사도 마찬가지, 밤에도 비행기는 떠야하니.
    • 해운 - 선박이든 항만이든 24시간 돌아간다. 특히 무선통신 담당자와 등대지기.
    • 도로 - 심야버스 승무원, 택시 기사, 화물기사[7] 등 야간의 이동을 도맡는 사람들이 많다.
  • 방송/언론 부문
    • 방송 관련 종사자 상당수 - 24시간 방송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고, 심야에 방송을 하지 않더라도 새벽 시간의 정규 방송 준비 등이 있다.
여담이지만 새벽 방송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고스트 스테이션인데 이 방송의 진행자인 故 신해철 역시 대표적인 주침야활인.
프로그램을 만들때 방해받지 않고 만약 마감일자(…)까지의 시간이 부족하다면 밤 새야 한다.
  • 학원 강사, 과외 강사: 학생들 수업이 오후에 끝나서. 특히 고등학생은 야자하면 더 늦게 끝난다. 낮에도 교재 연구, 수업 준비 때문에 못 잔다; 아닌데 쌤들 2시에출근하시는데 나도 2시에 출근했고 ㅇㅅㅇ
등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1. 발전소는 당연히 폭발이라도 날 정도로 위험한 일이 터지지 않은 바에야 정지를 시킬 수 없고, 용광로의 경우 한번 정지를 시켰다간 가동을 위해 오랜 시간과 엄청난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내려가면 당장 이 나무위키부터 시작해 금융권까지 사회 전체가 마비된다.
  2. 사실 사람은 낮에 밖에서 활동하면 태양빛을 통해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된다고 한다. 이 멜라토닌은 밤에 숙면을 이끄는 물질이라고 하며, 이것이 부족할 경우 잠이 안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운동부족이 수면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것은 나름의 근거가 있는 셈.
  3. 비타민 D 결핍의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4. 본인이 주침야활이고 가족들이 반대로 낮에 활동한다면 서로 힘들어진다. 특히 본인 방이 없이 가족들끼리 같은 방을 사용한다면 출퇴근, 식사시간, 여가시간 등이 서로 반대가 되기 때문에 불빛과 소음 등으로 취침에 방해돼서 서로 피곤해지기만 하기 때문에 자취하거나 가족들이 전부 철야나 주침야활을 하지 않는 이상 야간 근무를 하게 될 경우에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5. 그런데 보통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긴 가니까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 오히려 멋대로 바뀌는 생활 리듬때문에 몸을 버리게 된다.
  6. 일반인, 즉 주침야활을 하지 않는 사람의 기준으로.
  7. 야간 이동이 특히 많다. 밤에 고속도로나 휴게소 가보면 화물차로 가득하다
  8. 흔히 나잇(night)이라고 말하는데, 보통 야간에 15~6시간 정도 격일제 근무(병동 근무 간호사는 연속으로 3~4일씩 여러번 하는 것이 보통)를 한다. 아무리 격일로 쉰다지만 한번에 열 몇시간씩 일하는게 꽤 고되고, 생활패턴이 완전히 망가지기 때문에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보통 일정 기간씩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한다. 그래도 야근수당이 꽤 세기 때문에 기러기 아빠처럼 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집에 가 봐야 할 일 없는 아싸들은 자청해서 맡기도 한다.
  9. 수산, 청과물, 축산, 의류
  10. 원래 밤이 조용하기도 하고, 또한 가족이 있는 경우 다른 식구 신경 쓸 일이 덜한 시간대인 만큼 집중이 잘 되는 밤 늦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늦은 저녁시간은 긴장이 완화되어 좋은 발상이 많이 떠오르므로 으레 밤에 작업을 자주하게 되며 만화가 경우 마감일자(…)에 걸려버리면 얄짤없이 밤 새야한다.
  11. 예외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단 일본같은경우 일부 씬에서는 낮시간 공연도 제법 활성화되어있다. 다른 외국의 경우는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