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개
미성년 자녀를 해외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데, 탈선/범죄 등이 불안하기 때문에 거기에 아내까지 같이 가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도록 하고, 혼자서만 국내에 남아 일하면서 해외에 나간 다른 가족들의 생활비를 송금하면서, 국내에서는 특별한 동거 가족없이 혼자서 생활하면서 사는 아버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혹은 지방에서 돈 벌고 자식과 아내가 서울에 있는 경우도 일부 해당된다고 볼 수 있지만, 어차피 국내는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러기 아빠'라고 하면 자녀와 아내가 외국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기러기 아빠의 경우, 아내/자녀와 1년에 1~2차례 정도 상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기러기 엄마의 예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찾기 힘들다.
지방의 직장을 이유로 떨어져 사는 경우 정말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가 아닌 한 남편이 주말에 집에 오곤 하기 때문에 기러기 아빠라고 하지는 않고 '주말부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ADHD나 아스퍼거 [1]등을 앓고있는 경우도 많은데, 그 이유가 우리나라 학교에 다닐 경우 집단괴롭힘 등의 피해자가 되는 등 적응하기 어렵고,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경증 및 경계성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특수학교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런 아이를 두고 있는 사람들 중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특수학교가 있는 외국 선진국에 아이와 아내를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나 연예인들중에서 금전적인 여유와 직업의 특수성상 이러한 기러기아빠의 비중이 높은편인데, 이에따라 이들이 나오는 프로도 많고 애환과 고충등을 다루는 점이 많아 묘하게 대중들에게 인식이 좋은 계층중 하나다. 허나 이들이 불우이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란점과, 아래 문제점에 나오는 국부유출등의 문제로 이들을 마냥 긍정적인 계층으로만 보는게 옳은것인가는 의문.
2 어원
기러기를 붙인 이유는 기러기가 습성상 짝짓기를 처음으로 한 암수는 한쪽이 죽어도 다른 기러기와 짝짓기를 하지 않는 습성이 있으며, 때문에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은 새끼 기르기만 전념하는 모습에서 딴 자기 희생적 모티브에서 땄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식의 신조어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수 있어 확실한 것은 아니다. 어떤 설에선 기러기 아빠가 외국에 남은 가족을 방문하는 것이 철새인 기러기가 이동하는 것 같다고 해서 기러기 아빠라고도.
한국의 해외 유학풍조와 자식에 대한 관념 때문에, 기러기 아빠에 해당하는 아버지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 문제점
통계에 의하면 2006년도에 기혼이면서 혼자 사는 남성의 수는 약 4만이며 이중 별거같은 특수한 이유를 제외하면 기러기 아빠는 약 3만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현상이 대두된 초반인 2000년에는 기러기 아빠들은 주로 40대이상의 의사, 교수, 대기업 임원같은 고소득층이였으나 2006년 조사에서는 중산층이나 단순노무직등의 저소득층도 상당수 늘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이러한 저소득층의 경우 자신의 수입보다 많은 금액을 송금하고 정작 본인은 빚을 내서 생활하는 상황까지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되고 있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기러기 가구는 115만에, 조기유학을 보낸 기러기 아빠는 20~30만이라고 한다.
세종시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시설이 너무 미비해서 기러기 아빠를 선택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졌다.
3.1 경제적 문제
이런 가정은 또한 환율이 급상승하면 그 타격을 직격으로 얻어맞게 된다. 2009년 초 환율이 급상승 할 때 피해를 본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이와 아내에게 돈을 송금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일 이 일어나기도….
3.2 우울증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은 개인에게도 굉장한 부담이다. 만화 식객에서 잘 표현했듯이[2] 가족과 떨어져서 사는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빠 홀로 지내기에 건강이 좋지 못한 경우엔 돌연사에 휘말릴 수도 있다. 그리고 부부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다. 심지어 이런 사건도 있었다.
한국에 홀로 남은 기러기 아빠가 외로움에 못이겨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몸 건강, 정신 건강 다 잃었다" 유서 남기고 떠난 기러기 아빠
3.3 아버지가 아닌 돈 부쳐주는 기계로 전락
무엇보다 학업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했을 때 이미 아이와 엄마가 생각하는 "가족"의 개념에서 아빠는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가족이라는 걸 알고는 있는데, 1년에 한 두번 보는 게 고작인 관계가 3년이상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가까이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게 사회 문제가 되면서 일정 기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터키인 노동자들이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허용되었을 정도.
아무리 연락을 자주 한다고 해도 실제 만나는 것과 다르며, 돈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은 이상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는게 쉽지 않다.[3] 사실, 시간과 돈이 아주 많은 집안이라면 아빠 남겨두고 엄마가 따라갈 이유가 없다. 엄마가 따라가는 이유는 가서 빨래 청소 아이 돌보기를 할 무료 노동 인력이 되려는 것인데, 돈만 주면 현지에서 얼마든지 훌륭한 거처와 가정교사, 아이를 돌보아줄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무료 가사 노동뿐만이 아니라, 미성년자인 아이가 탈선의 길로 새지 않고, 학업에 충실하려면 심리적 안정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까운 가족 한 명이라도 같이 사는 게 정서적으로 큰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현지에
삼촌이나 이모/고모 등 아주 가까운 친척이 있으면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보통 엄마가 따라가는 것이다.
한국에 남아있는 부모도 아이가 혼자서 고생하는 거 보다는 직접가서 케어하겠다는 심정으로 같이 가는 경우가 많다. 아직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일을 그만두고 집안일을 직접 하는 여성들이 많아, 아이 혼자 유학을 보내는 것보다 기러기 생활을 선택하는 데에 믿을 수 있는 가족이 주는 안정감이 큰 이유가 된다.
만약 자주 만난다고 해도 같이 사는 것만은 못 하다. 유학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별 일 없이 지내서 다시 같이 지낸다 해도 오랜 시간 공백 기간 때문에 아버지와 다른 가족끼리 서로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다. 서로 겪은 경험이 다르니 대화에서 많이 소외되는 등, 주로 아버지 쪽에서 소외감을 많이 겪게 된다.
기러기 아빠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 년 이상 떨어져 살던 가족이 다시 결합하여 살게 될 경우 서로의 생활습관, 생각 등의 차이가 매우 크게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자식과 함께 사는 빈도가 높은 부인의 경우 자식의 행동을 그냥 '얘는 원래 좀 이런 면이 있지.' 혹은 '얘가 평소 이렇게 말은 해도 속마음을 그렇지 않아.'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자식과 오래 살지 못한 남편의 경우엔 '얘는 내가 지 키우느라 고생한 걸 알까?' 혹은 '왜 얘는 어른 앞에서 이런 식으로 말을 하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부인의 경우 자식의 행동을 매번 봐 왔기 때문에 그 행동에 익숙하고 행동에 담긴 함의를 아는 반면 남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4]. 자식은 자식대로 '내 뜻은 이게 아닌데... 아버지는 나를 이해 못해. 어머니는 괜찮은데 아버지는 매번 화만 내셔.'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고 상황이 악화되곤 한다. 특히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성장기를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것은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가족이라도 같이 살면서 어떤 구성원이 특정한 누군가의 입장에만 맞추기는 어렵고[5] 하루 아침에 생활 방식이나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것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 경우는 이미 서로 떨어져서 살아볼 만큼 살아봤기 때문에 '서로 힘들어 하는데 뭣하러 같이 살아 긁어 부스럼을 만드나?' 식의 결말이 날 수도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조기유학을 간 아이들은 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해지고 한국에 남아 있던 아버지와는 세대차이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더욱 커지게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결합하려는 생각이더라도 갈수록 다른 가족들은 외국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귀국할 생각이 사라지기 쉬워질 수 있다는 것. 드문 경우지만 캐나다에 가족들을 보낸 한 기러기 아빠가 가족들을 방문했을 때 자기 자식이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체벌을 했다가 고소미를 먹은 일이 있다.[6] 물론 이 경우는 자식의 막장 행실이 법정에서 인정되고 미성년자라 부모가 훈육할 권리가 있음을 감안해 경고로 끝났지만, 결국 아빠는 온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전격 귀국해 버렸다.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있었는데 견디지 못한 아버지는 역시 한국으로 다 데리고 와서 아들을 신나게 두들겨팼다. 아들은 경찰서로 가서 미국에서처럼 똑같아 고소한다고 그러다가 경찰관에게 알밤맞고 집으로 돌려보내져서 더 두들겨 맞았다고 하는 사례가 미국 이민 관련 책자에서 언급된 바 있다.
아이들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일 경우에는 역으로 부모님을 외국으로 모셔와서 퇴직한 부모님을 모시고 살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언어 문제 때문에 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서양권 문화에선 미국의 남부 중산층과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문화가 없다시피 해서[7] 결혼을 하면서 분가라도 할 경우에는 애로사항이 꽃핀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요즘은 오히려 부모님을 모시는 문화가 부활하는 추세.
결국 최악의 경우 가족 해체의 길을 걸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게 사회적 문제가 되면 문자 그대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는 거다.
3.4 불륜, 이혼, 가족붕괴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러 보낸 부인이 방탕한 생활을 하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일도 발생한다. 역으로 한국에 남은 아빠가 바람이 난다던가 아예 눈치볼 것 없이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는 경우도 많다.
아이와 어머니가 외국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밖에서 술, 마약 파티로 돈을 다 까먹거나 외도 등을 일삼아서 가정이 박살나는 일도 많다고 한다. 심지어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간 부인이 아들에게 미국 가정 환경을 주기 위해 미국인과 결혼하겠다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8]
가정의 기본적 역할 중 하나인 '정서적 안정'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꼭 이걸 보고 '기러기 아빠를 했기 때문에 네토라레가 된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정반대 경우로, 부부의 잦은 싸움으로 가정이 유지되기 어려우나 남들의 체면을 보느라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하기 싫어서 기러기 아빠가 되고 양육비를 부쳐주는 식의 가정도 있다. 이런 가정에서는 형식상으로는 부부이나 아내는 더 이상 남편을 가족이 아닌 그저 재정 후원자로만 본다. 그나마 아이들이 이해해 주는 정도.
3.5 유학 실패로 인한 가족 붕괴
타지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나 언어문제, 학업 문제로 인한 아이와 어머니의 고충도 상당하다고 한다.
4 논란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이 기러기 아빠를 위한 지원책을 제시할것이라고 뜻을 밝혔는데 신해철이 기러기 아빠가 강제로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것이 많은데 그걸 지원한다는 건 말도 안되며 오래 안가서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스스로 원한 건데 그걸 법적으로 돕는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부정적이라 결국 없었던 일이 되었다.
한국인의 경우만 부각될 뿐이지 한국에서 일하는 합법 외국인 노동자들 대다수가 이런 상황이라 한국이나 여러 나라로 가서 일할때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외국인의 비자 연장을 계속 받아주다가 이게 심각해지자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겸 노동력 추가 확보)을 위해 가족 초청을 허용했는데, 반세기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인구 중에 장기거주자. 즉 이민자 비중이 무려 22%에 달하게 되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도 이런 걸 소개했는데 필리핀인 어느 노동자가 해외에서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아들이 나를 그저 돈벌어주는 사람으로 보더라며 씁쓸해하던 인터뷰를 했다. 위에 기러기 아빠랑 역시 어느 나라건 차이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위에서 상기한 연예인 출신 기러기 아빠들이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사는 고충을 구구절절 설로 풀어서 기러기 아빠에 대한 온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반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면 기러기 아빠라는 삶은 애초에 그들이 선택한 것이기도 할 뿐더러, 전문적인 인재양성도 아닌 어학연수 수준의 교육을 통해 사회의 계층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들어가는 국부 유출을 생각해보면 손가락질 받는 건 너무하다고 해도 결국 자기 책임이 아니냐는 것.
5 잘 풀리는 경우
이러한 가정이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연락을 장기간 유지하고 서로 연락하고 싶은 의지만 있으면 잘 풀린다. 인터넷 전화기, 화상 통화, 카카오톡 등등 세계 어디에서나 연락할수 있는 수단들이 많이 생겨 소통이 매우 편하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직장, 야근, 학교, 학원 등으로 가족이 모이기 어려운 반면,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니 어떻게라도 시간을 내서 서로를 방문하니 더 가까워 진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9] 서로의 믿음과 소통하고 싶은 의지만 있으면 성공하는게 기러기 가족 생활이다.
6 기타
개그맨 박성광은 과거 개그 콘서트의 집중토론 코너에서 이 기러기 아빠를 말한다는 게 갈매기 아빠라고 말하는 NG를 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갈매기 아빠'라는 말 역시 이 기러기 아빠의 바리에이션으로 쓰인다.[10]
6.1 실존하는 인물
- 김영호 : 배우.
- 김종서
- 김태원 : 김태원의 경우는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둘째 아들의 질병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다. 한국의 지체장애인 교육 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에 김태원 같이 강제로 기러기 아빠가 되는 케이스가 의외로 적지 않다고 한다.
- 김흥국
- 배동성 : 결과는 비극으로 끝난 케이스이다. 왜 비극적으로 끝났는지는 관련 사진 참조.
- 유재학
- 유해무 : 동료 성우 노민이 뉴타입 한글판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를 타지에서 잃기도 했다고 한다. 아내를 잃은 소식에 대해서는 확인 바람.
- 유현상
- 윤상
- 이상운
- 이성재 : 배우.
- 이세돌
- 전창진
- 정명재 : 코미디언.
- 정호근 : 배우.
- 조민기
- 탁재훈 : 역시 비극적으로 끝난 케이스이다. 월 1800만원씩 송금하였으나 불미스런 사건 이후 재정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이혼소송까지 간 경우.
레알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 ↑ 그 외에 각종 희귀병을 앓고있는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같은 경우도 해외치료를 위해 떠난 경우도 있다.
- ↑ 작중 주인공인 기러기 아빠의 대사는 그야말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증오 그 자체 이다.원문은 (기러기 아빠가 시비붙은 부하직원에게)"내... 내가 캐나다 가면 박춘식이 너! 부... 부장을 하겠냐? 이... 이사를 해 처먹겠냐? (부하직원:예에?) 너 개새끼라고! (부하직원: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마누라가 해주는 따뜻한 밥 대신 3년 동안 인스턴트만 먹었더니 성격이 포악해져서 그런다 왜! 내가 그렇게 아니꼽냐? 아이들 캐나다로 조기 유학 보내서 너한테 피해준 것 있어! 말해 봐 개새끼야! 인생이란 거 있지 그거 참 묘한 거야. 누가 알겠냐? 우리 자식 놈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돌아와서 죽도록 개고생하고 부장자리에 오른 네놈 상관으로 들어올지! 마누라가 세 사람 비행기 값보다 한 사람 비행기 값이 싸니까 나보고 휴가내서 캐나다로 오라더라! 그렇게 하면 요즘 같은 분위기에 책상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 같으냐! 신찬섭이 짤리면 너희들이 얼마나 낄낄대겠냐! 그 꼴 보기 싫어서 못 간다 이 개새끼들아!" "(이후 계단에서 앉아있는 자신을 알아봐준 가게 주인에게)허..허기가 아니에요. 이..이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 속 그리움은 무엇으로 채우냔 말이에요" 이때 이 기러기 아빠가 우는 표정과 대사가 매치되어 굉장히 아련해진다.
- ↑ 미국이나 호주 등은 비행기로 가는 시간만 10시간이 넘어간다. 유럽 쪽이라면 직행이 아닌 경유 비행기를 타면 23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도 있다. 또한 왕복 항공료도 굉장히 비싸다.
- ↑ 한국의 경제생활 환경상 아버지는 회사 일로 늦게 퇴근하고, 그나마 주말이라도 편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고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부 아버지들은 '자녀교육은 엄마의 책임'이란 생각을 갖고있는 편이 많아서 소홀히 하는 경우도 없지않다. 그래서 옛날 가부장적 가정을 묘사한 드라마를 보면 아버지에게 반항적인 자녀와 대립하는 중에 엄마를 불러 "도대체 집안에서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이 모양이야!?!?"라고 야단하는 장면이 흔하다.
- ↑ 자식이 아버지에게만 맞추기도, 반대로 아버지가 자식에게만 맞추기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 ↑ 이건 서양도 나라마다 다른데 영국의 경우는 체벌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미국의 경우 주마다 다르고 영연방권 선진국들은 대부분 엄격하게 단속한다.
- ↑ 심슨 가족의 에이브 심슨을 생각해 보자. 단 심슨이 플로리다나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살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 ↑ 국제결혼은 그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다. 언어는 둘째치고 무엇보다 자녀교육에서 한국의 부모들과 미국의 부모들의 가치관이 다르다. 당장 한국의 입시위주 교육은 큰 문젯거리가 아닐 수 없으며 이건 외국에서도 지적했을 정도다. 더구나 자녀교육의 전반을 직접 관여하는 한국인 엄마가 언어소통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인 남편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찌.
그 이전에 애딸린 여자가 자국에 있는 남자를 버리고 결혼하겠다는데 그걸 받아들이다니 놀라운데? 여자가 돈 벌어 먹여주나? - ↑ 기러기 가족은 보통 가족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드니 비행기 티켓을 못 살만큼 여유가 없는 가족들은 보기 드물다. 만약 비행기 티켓을 사기 어려운 가족이라도 어떻게든 비행기 표를 구해 잠깐이라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 ↑ 이쪽은 아내와 자녀를 서울에 남겨 놓고 일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온 아빠를 뜻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