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1 義賊

도둑이기는 하나 의로운 행동을 하는 자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부당하거나 압제적인 공권력, 분배의 불균형, 타민족에 의한 지배에 항거하여 도적 활동을 한 자들을 현대에서 말하는 의적 행위, 즉, "훔친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었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의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적 전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지배층이 부패했다는 의미이며, 그에 따른 불만이 많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이는 국가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의 옛날 시대에 해당된다.

일본에선 이런 현실적인 이라기보단 그냥 다른 경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의적이라 알려진 자는 사실 가지고 있던 재물 보따리가 너무 무거워서 그거 덜려고 던졌던 것이라 한다.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전우치, 일지매와 로빈 후드가 유명하며 홍길동이 활동한 활빈당은 구한말에도 조직됐으나 이들이 진짜 의적 행위를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여기서 구한말의 활빈당은 의적보다는 반외세적인 성격을 지닌 의병조직이라 보는 의견이 많다.

한때 대도 조세형이 의적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그가 훔친 물건 중에 물방울 다이아 같은 극도의 사치품이 있었기 때문에 부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반발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손 씻고 목사겸 보안업체 고문으로 활동하던 조세형이 일본에서 좀도둑질 하다가 잡히면서 의적 이미지는 완전히 박살, 도둑놈은 도둑놈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2010년 5월에는 도둑질은 안하고, 장물 알선을 하다가 걸렸을 때 전기다리미를 휘둘렀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만 도둑질한게 아니라, 서울 치과 의사집에서도 도둑질을 했다고 한다.

도둑들을 이상하게 미화하는 건 옛날부터 있었는데, 이시카와 고에몬은 죽은 뒤에야 의적으로 미화되었다. 네즈미코조 지로키치 역시 미화되었다(네무리 쿄시로에서도 나옴). 하지만, 임꺽정은 무고한 사람도 많이 살해하고 다녔으며, 홍길동은 자신의 정체를 알릴까 봐 자신을 숨겨 준 일가족들을 몰살시키거나, 얼굴 가죽을 벗겨서 매달아 놓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효수도 일반적이었지만 이 사람들은 범죄자다. 하지만 이런 일은 딱히 도둑에게만 한정되는게 아니다. 좋은 예로 미야모토 무사시나 일본의 카미카제 등이 있다.

괴도만큼이나 도적에 대한 환상이 섞여 있는 케이스이지만 역시 도적은 도적.

현대의 법에서는 의적이 정말 있어서 여러분의 집 앞에 물건을 놔뒀는데, 그걸 자기 마음대로 써 버리면 장물취득죄에 걸려서 처벌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의적이라는 게 상당히 시대를 타고나는 존재로서, 폭군의 지배하에 일어난 도적은 모두 의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왜냐면 폭군의 지배 하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재물을 가질 수 없으니, 당연하게도 재물이 있는 지배층을 턴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굳이 지배 계층에 대한 반발로 의협심이 생겨나지 않아도 그 시대를 타고나면 본인은 되기 싫어도 의적이 된다는 거다(...). 그러나 사실 이것 또한 부정확한 면이 있는데, 도적들은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이런 시대를 타고난 도적들은 없는 백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 말기의 화적 떼라든가 황건적이라든가, 홍건적이라든가(...). 물론 이런 도적들을 전국적인 민란 단계에서 봉기한 백성들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여기선 봉기한 백성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니 의미없는 지적이다. 의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려는 집착인가

단, 조선시대 같은 옛날의 경우 기록하는 층은 높은 분들이란 점을 잊어선 안된다. 의적이라 하면 당연 윗사람들을 털 것이며 털린 층이 될 터인 썩어있었을 윗분들은 고운 시선으로 바라봤을리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그리고 드러나지 않았을 그들에겐 감추고 싶었을 의적 행위도 있으리란 점을 생각하면 기록 만을 근거로 하여 무조건 현시창을 외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어째선지 흉적(凶賊)이 전직하면 의적(義賊)이 된다.

근데 최근에는 스포츠계로 의미가 확장되어 주로 강팀에는 강하나 약팀에는 약한 팀을 주로 일컫는다. 예를 들면 한국 국대

1.1 세계 각국의 의적

1.2 농담 삼아 의적이라 불리는 것들

2010년 아이티에 대지진이 발생하자 해적들 중 일부가 아이티 주민들을 돕겠다고 나선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한 천하의 개쌍놈 짓을 생각하면 당연히 농담.
강팀과의 승부에 강하고, 약팀과의 승부에서 약해 이런 별명이 붙었다. 강팀에게 승점을 빼앗아 약팀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풀 2013-14 시즌에는 의적을 벗어나 약팀 상대로 깡패짓을 하는 중.강도풀 하지만 그 뒤에 다시 의적풀로 돌아왔다.
리그 10위 이상의 팀들에게 따낸 승점만을 따지면 1월 27일 기준으로 1위이나 하위권 팀들에게 다 나누어줘서 정작 순위는 6위였다.
위의 리버풀과 비슷한 의미. 상위 7팀을 상대로 에버튼 원정을 빼면 패가 없다. 그러면서 약팀한테 뜬금패를 당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졌기에 의적 기믹이 붙었다.(..) 그래도 리그 3위의 성적을 거뒀기에 조롱거리로 쓰였던 리버풀과는 조금 다르다.
이유가 위와 같다. 삼성, SK 상대로는 강하면서 LG, 한화 상대로는 약한 모습...
이것 역시 위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한일 월드 컵 혹은 런던 올림픽에서 봤듯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같은 유럽의 쟁쟁한 강호들한테는 슈퍼 울트라급 쇼크를 먹여 소위 멘붕에 빠지게 하는 반면[3] 오만 쇼크, 레바논 쇼크에서 봤듯이 별거 아닌 것쯤으로 생각하던 팀들한테는 도리어 쇼크를 먹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 참고로 본 문서에도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디비젼 상위팀들에겐 승리를 잘도 따내면서 하위팀에게는 승점을 아예 갖다바치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지시각 2015년 2월 18일에 벌어진 같은 디비젼 하위팀 콜로라도와의 대결. 무려 4-1로 패했다..
2015년 스프링 시즌의 성적을 보면 최강 GE 타이거즈를 포함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최소 1세트라도 따냈지만[4]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OME스러운 경기력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리고 서머 시즌에서는 아나키와 전패를 달리던 스베누에게 1승을 선사했다.
두산을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으나[5] 순위는 중하위권[6]이다. 그래서 두산을 이기면 많은 사람들이 의적질을 한다고 한다

2 儀狄

중국 전설상의 등장인물.

고대 중국의 사서인 전국책에 등장하는 사람으로 최초로 술을 빚은 장본인이라고 한다.

그 옛날 황제의 딸로 등장하는데, 빚은 술을 하나라 우왕에게 올렸더니 이를 맛본 우왕은 '후세에 반드시 이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술을 끊고 의적을 멀리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왕의 말대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술로 인해 패가망신은 물론 나라도 망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니, 가히 만인의 원수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1. ↑ 성호사설에서 이들을 조선 3대 도적이라 언급하였다. 단 도적이라고 했을 뿐 의적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수정 전에는 아래 전우치와 일지매까지 묶어서 조선 5대 의적이라 서술하고 있었으나 이는 근거가 없다. 애초에 도적으로서의 행적이 사서에 확실히 기록된 세 사람과 달리, 전우치는 행적이 불분명하고 일지매는 아예 창작된 인물에 가깝다.
  2. ↑ 그는 마약 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상대 카르텔을 조지는 것부터 시작했고, 자신에 반대하는 대선 후보를 족칠려고 비행기까지 폭발시켜 민간인들까지 하늘나라로 보낸데다가, 그 돈으로 호화판 생활을 노렸기에 의적이라는 이름을 붙힐수가 없지만, 메데인 주민들을 위해 위낙 통 크게 돈을 썼기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의적 취급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긴 하다.
  3. ↑ 심지어 평가전에서 그 양민학살 잘한다는 독일을 아시아 팀 중 최초로 이긴 적도 있다. 참고로 그때 감독은 조 본프레레(...)
  4. ↑ 8주차까지 10연승을 달리는 GE 타이거즈를 상대로 1세트라도 따낸 팀은 진에어와 SKT T1밖에 없다.
  5. ↑ 9월 12일 현재 두산전 상대전적 8승 7패로 앞서고 있으며, 두산전 상대전적이 7승 7패로 승패가 같은 같은 NC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두산전 상대전적이 열세이다.
  6. ↑ 9월 12일 현재 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