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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因果律, causality
원인과 결과의 법칙. 불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 싯달타가 깨달은 것이 결국 이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성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으니 엄청나게 고차원적인 사상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불교에서는 연기(緣起)라고도 부른다.[1] 하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인과율을 인간의 상상의 산물로 여기고 이의 필연성을 부정하였다.
모든 일은 그냥 쌩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유 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고방식. 어떤 복잡하고 불합리해 보이는 일에도 그 뒷면을 차근차근 관찰하고 해석해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경제학으로 보면 기회비용 등이 이에 해당하며,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모든 개념과 식은 인과율에 기반한다. 빛보다 빠를 수 있는 phase velocity는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거나, 2가지 해가 나왔을 때 인과율에 위배되는 해 하나를(물리적 직관을 통해) 버린다거나 하는 예는 많다. 확률론적 양자역학의 등장 이후로 사상적 기반을 잃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엄밀히 말해서 인과율이 그 개념 자체로 양자역학과 모순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인간에게 영향을 이 사고방식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 바로 종교이다. 이성적 사고방식인 인과의 법칙과 사회에서 성립되는 선악의 개념이 만나는 경우,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받고 악인이 죽을 때까지 떵떵거리며 사는 현실을 보며 그 모순에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서 악인은 죽은 다음에라도 벌을 받아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원인)에 대한 벌(결과)을 받게 된다는 원시적인 사후세계관이 생기게 된다. 이런 종교적인 인과율이란 개념은 자연히 그 절대적인 합리성을 지키는 존재, 즉 신으로 이어진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종교적인 의미로서의 호소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 "세계의 균형"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개념은 신비로운 느낌, 스토리적 공감요소, 그리고 교훈(...)을 주기에 적합한지라 과거 문학 작품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서브컬쳐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는 너무 여기저기서 남발하여 식상할 지경까지 왔지만.
인과율은 다양한 학문과 입장에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으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단순하며 상식적인 것이면서도 매우 난해하고 근원적인 주제이다. 통속적이거나 단순한 해석을 주의하자.
causality는 casualty(사상자)와 매우 헷갈리기 쉽게 생겼으므로 영어 관련 시험, 특히 어휘 쪽에서 나오면 주의하자.
홍진호는 모든 일의 결과가 2로 귀결되는 무서운 인과율을 지녔다. 칠리콩까네
홍진호는 모든 일의 결과가 2로 귀결되는 무서운 인과율을 지녔다. 칠리콩까네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만 들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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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과율이 사용되는 작품의 사례
- 덴마에서 제트가 정해진 행동 반경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한다. 태모신교 내에서 란이라는 존재가 제 8우주의 인과율을 조정하는 듯한 내용으로 나온다.[2] 그리고 고산 가(공작, 대머리, 고산 공작)는 이 인과율을 계산하는 계산기를 가지고 있는데 가히 그 포스란... 또, 데바림족의 예지몽은 길게 보면 인과율 계산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또, 인과율을 뒤틀정도로 에너지가 너무나 거대해 인과율 균형을 위해 콴의 냉장고에 봉인되어 있던 검은 전사체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인과율을 조율하는 헬맨이라는 집단이 있다.
- 란의 공식에서는 란이 인과율을 이용해 용자짓을 한다. 이름과 후술할 능력 때문에 덴마의 등장인물 란과의 관계도 약간이나마 제기되고 있다.
나의 란은 저렇게 괴랄하게 생기지 않았어!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 마법소녀의 역량은 각자가 짊어진 인과의 양에 비례한다. 또한 카나메 마도카는 마법소녀가 되기 위해 큐베와 계약하면서 마법소녀들의 비극의 역사의 인과를 바꿀 정도의 소원을 빌면서 그 존재가 소멸되었다.
- 미래일기에서는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신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수명이 다해 인과율이 제어력를 잃고 뒤틀리게 되면 당장 세계멸망 크리를 탈 정도. 미래일기 패러독스에서는 무르무르가 떡방아 찧다가 가사이 유노의 인과율을 실수로 날려먹자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 본편 혹은 외전에서 무르무르가 미래일기 레이스가 진행되는 와중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제 멋대로 인과율을 조정하여 게임이 비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엑스맨의 리전이라는 캐릭터는 과거를 바꾸어 현재와 무수히 갈라져 있는 모든 갈래의 미래에서 운명으로 결정된 이야기의 결말마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는 이질적인 현실 조작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미 시간과 공간과 현실, 원인과 결과조차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다는 뜻이다.
- 장갑기병 보톰즈의 키리코 큐비는 이능생존체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살아남게되는 인과율 그 자체를 왜곡시키는 존재이다. 작중에서 키리코는 총알이 몸에 관통되든, AT의 전투에서 집중포화를 받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며, 키리코를 해하려 했던 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다 끔살당했다. 심지어는 행성 자체가 황폐화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자신은 살아남게 되지만 대신 주변 동료들 죽어나가는 걸 지켜보는 키리코의 입장은 정말 안습
- Steins;Gate에서는 인과율에 따라 α 세계선에서는 시이나 마유리가 무조건 사망하게 된다. 오카베 린타로가 구르게 돼서 이동한 β 세계선의 마유리는 사망하지 않지만, 마키세 크리스가 거의 무조건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오카베 린타로가 세계를 속여 슈타인즈 게이트의 세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