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주역
에피소드 I
(테란)
에피소드 II
(저그)
에피소드 III
(프로토스)
레이너
케리건
멩스크
듀크
케리건
초월체
다고스
자스
태사다르
제라툴
피닉스
알다리스


Zasz[1]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오는 저그 정신체. 성우는 빌 로퍼[2]

저그 무리 가운데서도 전통 있는 전투종족가름 무리의 우두머리.(빛깔은 주황)저그 관련 매체로 가장 적절한 색을 가진 집단 같은 정신체인 보다는 신중한 성격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지략가. 다고스와 더불어 오랫동안 초월체를 보좌해온 가장 높은 지위의 정신체 중 하나로, 저그의 장로 격이다.

이 때문에 저그 무리로 들어온 뒤 초월체의 든든한 후광을 입고서 제멋대로 설쳐대는 사라 케리건의 행동을 매우 못마땅해 하는데, 케리건도 사사건건 자신한테 태클을 거는 자스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럼에도 자스가 케리건에게 손을 안 댐은 초월체에 건 절대적인 충성심 때문이었는데, 바로 이것이 그에게 화를 불러온 원인인 듯. 이하는 자스와 케리건이 대립한 장면.

케리건: 오냐, 기다려라 기사! 지금 네 목을 가지러 가주마.
자스: 케리건, 저 기사에게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하다. 공격을 재고하는 것이 좋겠어.
케리건: 닥쳐라 자스, 너 같은 겁쟁이는 얌전히 구석에 틀어박혀 있으면 돼! 날 방해할 셈이라면 너부터 처치해주마.
자스: 네가 감히 정신체를 협박해!? 넌 언젠가 우리 종족의 재앙이 되겠구나…!

뭐, 어떤 뜻에서 자스의 예측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끝내 케리건은 자스를 도발하고 호승심에 불타는 자스 또한 그녀의 제안을 수락해서 함께 프로토스를 공격하지만, 그것은 모두 태사다르제라툴페이크였다. 케리건이 태사다르한테 완벽히 농락을 겪고 길길이 날뛰는 사이, 자스는 제라툴에게 암살당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방심한 제라툴의 기억을 읽어내 초월체에게 전송한다. 소설 Queen of Blades에서는 어디까지나 태사다르와 제라툴이 따로 움직였다. 다고스와 케리건은 둘이 연합한 줄 알았지만 태사다르는 정신체가 아닌 케리건이 목적이었고, 제라툴은 따로 부대를 이끌고 자스에게 가서 케리건의 약점을 알려주겠다며 접근한 다음 난도질해서 죽였다.

자스가 죽은 직후 초월체는 그 충격 때문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고, 정신체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았던 다고스는 자신이 프로토스를 막으면서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에게 자스가 죽어서 폭주하는 가름 무리가 다른 저그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말살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여타 무리가 폭주하면 정상적인 행동을 못하고 날뛰어야 정상이겠지만, 가름 무리는 전통적인 전투 부족이라 스스로의 의지로 부화장 만들기나 방어시설 및 병력 양성을 몸에 각인시켜서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는 이들을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거기다 이놈들은 울트라리스크까지 보낸다.[3]

그리고 끝내 깨어난 초월체는 자스가 죽었을 때 우연히 제라툴과 정신을 연결해서 제라툴이 알던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고 보모 정신체를 시켜서 암흑 기사들이 에서 못 도망치게 막은 뒤에 아이어로 진격했다.

차라리 자스가 미친 척하고 케리건을 일찌감치 없애버렸다면 코프룰루가 이렇게까지 막장이 아니었을까도 싶지만, Queen of Blades의 묘사에 따르면 케리건이 자스를 번번이 도발한 까닭은 자스가 공격하는 순간 바로 죽이고 가름 무리를 꿀꺽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속셈 때문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2에서 공개한 설정에 따르면 모순적이게도 사라 케리건은 초월체께서 만든 코프룰루 3종족의 생명보험이었으니…[4] 확실히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

게다가 아몬이 초월체로 저그를 꼭두각시로 만들었던 게 드러나서 끝내 자스는 아몬의 의지에 놀아났을 뿐이다. 초월체에게 그토록 충성을 바쳤지만 정작 그 초월체가 저그는 물론 우주 전체를 파멸시키려는 타락한 젤나가의 수족이 된지 오래였다. 물론 초월체는 그 타락한 젤나가에게 반항하지 못하도록 사고의 제약이 걸려 있었고 그 초월체가 자신에게 귀속되도록 만든 정신체였음으로 흑막의 정체를 파악할 생각도 할 수 없고 알아차려도 반항할 수도 없는 상태였기는 했다.

한편 의외라면 의외의 사실이지만, 상당히 치밀한 전략가로서의 면모 이전에 다른 정신체들로부터는 상당한 괴짜 취급을 당했던 것 같다. 매뉴얼 상에 따르면, 다른 정신체들에 비하여 호기심이 왕성하며 칭얼대기 좋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귀여워 종종 다른 정신체들이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면모는 작중에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1. 철자가 애매해서 한글로는 자즈, 자츠, X지(…) 등으로도 불렀다. 한빛소프트에서 정발했던 스타1에서는 '자츠'로 표기했으나, 스타2 공홈의 가이드에 따르면 최신정발명은 '자스'로 정한 듯하다.
  2. 피닉스, 시체매의 성우도 맡았다.
  3. 전통적인 전투부족의 증거. 다만 보모 정신체는 아직 울트라리스크를 못 만든다.
  4. 다만 초월체가 대승적 차원으로 케리건을 만든 건 아니다. 초월체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