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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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그램 소개

MBC에서 목요일 저녁 11시에 방영했던 전 토크쇼로 최근 대세인 버라이어티 토크쇼와 다른 정통 토크쇼를 표방하며, 주병진이 12년만에 방송에 정식으로 복귀한 프로그램이다.

방영시간대는 유재석해피투게더와 정면으로 겹치게 된다. 최근에는 그와 같은 집단MC체제가 트렌드인데 비해, 권석CP는 깊이 있는 정통 토크쇼로 차별화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게스트도 연예인 일색에서 탈피하여 정재계 인사도 섭외할 것이라고.[1] 주병진은 자신이 10년 넘게 쉬었던 사람인데 유재석과 비교되는 것은 영광이라며 시청률로는 비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때문에 방송이 말초적·자극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고. 하지만 제작사[2] 측은 3개월 내에 해피투게더와 대등한 시청률을 자신했다. #

2011년 12월 1일 첫 방영되었다. 주병진이 과거 날리던 시절 초중딩이었던 300명의 방청객[3]들로부터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시작하였으며 첫 방송 후 반응은 대체로 괜찮은 편. 일각에서는 콘서트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큰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관객을 앉혀두고 출연자가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토크쇼가 가능하겠느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어수선하고 산만한 진행이라는 평가도 있다. 강산이 변하고 남을 정도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MBC의 배려로 최현정 아나운서가 보조MC로 배석하였다.[4] MBC는 주병진이 감을 찾는데 한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간다는 뜻을 밝혔다.[5] 주병진은 감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 세 갑씩 피던 담배도 복귀에 맞춰 끊었다고 말함으로써 방송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첫방에서는 박찬호가 정가 79,000원의 나이키 운동화를 방청객 전원에게 선물하였다. 겟잇뷰티에 이어 또다른 오프라윈프리쇼가 나오는 것인가 했으나 2회에서는 그런 것 없었다. 하지만 3회에서는 또 실리콘냄비를 방청객 전원에게 쐈다!

1회 시청률은 8.5%를 기록하여 같은 시간대 이전 방송보다 더 높은 숫자를 기록했으나, 2회에서는 4.9%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점잖은 덕담만 하다 조기강판당한 박중훈쇼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신승훈의 인기로 반등을 기대했던 3회는 4.5%로 더 하락하였다. 4회에는 5.9%로 올라 한숨을 돌렸으나 여전히 첫 회 시청률에도 미달하였다.

이에 대한 반응인지 MBC 측에서는 4주만에 인사이동을 하는 강수를 두었다. 주병진의 방식을 지지하던 권석CP와 오윤환PD를 철수시키고, 그 대신 김정욱CP만을 파견한 것. 이에 따라 연출자도 외주제작사PD와 MBC PD가 공동으로 맡던 것이 외주제작사 PD가 혼자 맡게 되었다. 김정욱CP는 "4회까지의 방송을 통해 부족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파악했다. 조만간 제작사 코엔미디어 측과 만나 프로그램의 포맷 변화나 보완점 등에 대해 상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상태.

결국 프로그램 내용을 완전히 갈아엎어, 대형 스튜디오에서 300명 방청객과 진행하는 형식에서 '핫피플'과 '붉은 소파', '시크릿'의 코너를 신설하고 화제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대형스타는 아닌)과 소시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이 중 시크릿은 2012 멸망 같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다루더니 일회성 코너가 되고 말았다. 이 때 패널로는 개그맨 김태현, 장동민 그리고 김새롬이 섭외되었으며, 장동민의 경우 2012년 1월 25일자 황금어장 방영분에서 주병진 방송에 보조로 출연하게 됐다는 토크를 하고 있었으나… 하필 딱 그 1주일에 라디오스타를 녹화한 것. 안습

핫피플은 거물을 초빙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애초의 주병진의 바람과는 달리 이준석이나 김빛나 등 비교적 소소한 화제인물을 캐스팅, 인터뷰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도깊은 인터뷰는 되지 못하고 특히 이준석 편에서는 해명방송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오히려 같은 시기 힐링캠프에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문재인을 캐스팅하여 아슬아슬한 토크를 진행하였다.

붉은 소파는 위치 계층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다는 콘셉트로 이병진이 최현정을 대체, 병진x병진 진행으로 가는 듯 싶었으나.. 2회 출연 후 서브MC가 다시 사유리로 교체되었다. 젊은 시민이 많아 연령대를 고려하여 교체했다는 후문이지만 # 한달만에 서브MC가 벌써 3명째인 상황이 프로그램의 처지를 말해주는 듯 하다.[6]

그러다가 성공한 기업인·직장인과 창업성공한 연예인을 다루면서는 붉은 소파가 없어지고 3주 연속으로 보조MC없이 갔다.[7] 2월 23일자와 3월 1일자에서는 사유리와 장동민이 다시 보조MC로 부활. 사유리는 레귤러가 된 줄 알았는데 한동안 출연 연락이 끊어져서 당황하고 있었다고. 3월 8일자와 15일자에는 주병진과 친한 개그맨 올드비들이 친목 MT를 가는 내용이었는데, 사유리는 깍두기로 끼워줘서 데리고 가주긴 했지만[8] 비중이 전혀 없었다. 장동민은 또 잘렸다.

한편 이 '늘 푸른 모임 MT'편에서는 낮은 시청률에 대한 주병진의 마음고생이 언뜻 비춰지기도 했다.[9] 어쩌면 당초 주병진은 정통 토크를 하다보면 시청률은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지만, 코너와 MC가 계속 교체되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고 보면 아무리 시청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그라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듯.

그후에도 이런 저런 시도를 남발했지만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얻다가 시청률이 3%대로 고정화되었고, 결국 2012년 6월 7일 방송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계약기간은 남아 있었지만 한 달 정도의 사전녹화분량을 찍어둔 후 주병진 스스로가 하차의사를 밝혔으며 종영 전에는 주병진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콘셉트로 그간의 방송을 마무리했으며 최종회 시청률은 2.5%로 참담했다.

2 역대 게스트 (출연순)

왜 망했는지 알겠다
  1. 실제로 강용석 의원을 섭외하는 것도 논의하였다가 포기했다…고 보도되었는데 나중에 주병진 본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녹화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 자체로 편파성 논란을 부를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였다고.
  2. 외주제작이기 때문에 MBC 파업기간에도 결방 없이 진행되었다
  3. 현장 리액션을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병진에 따르면 방청객 0명 10명 100명 300명의 분위기가 다 다르다고 하며, 300명이 있으면 바로바로 반응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 #
  4. 이를 위해 최현정 아나운서는 6시 뉴스매거진에서 하차하였다. #
  5. 주병진은 긴장한 나머지 첫 녹화 전 청심환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 그렇지만 꽃뱀 사건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던 사람이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한 일. 아무튼 MBC는 주병진을 믿고 1년 계약을 해주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파격적인 계약조건은 방송국간에 주병진 모시기 경쟁이 치열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6. 이 프로를 맡게 되면서 6시 뉴스를 하차한 최현정아나운서가 제일 피해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6시 뉴스를 하차하게 돼서 서운함이 있었던 듯. # 거기다가 그렇게 맡은 프로그램인데 4회만에 하차했으니. 제작관계자는 최현정아나운서가 어떤 코너에 적합할지 찾아보는 중이라고하나 # 아나운서국관계자의 말대로 현재 프로그램이 이렇게 갈팡질팡하고 있고 예능에 자주 출연해온 출연진들마저 자주 변동되는 상황에서 가끔 예능에 출연한 게 다였던 최현정 아나운서가 다시 투입되리라 보긴 힘들지 않을까. 정말로 다시 투입할 생각이었으면 이병진을 투입한 건 이해한다고해도 사유리를 투입하진 않았겠지.
  7. 2월 16일 '위대한 실패의 탄생' 편까지.
  8. 나이로도 친목으로도 사유리는 낄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억지로 끼워준 것은 앞으로 계속 보조MC로 데리고 가려는 뜻이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싶었지만 그 뒤로 다시 안 나오고 있다.
  9. 게다가 하필 이 때 해피투게더 역시 10주년 기념으로 과거 MC들을 초청하면서 기획이 겹치게 되었다. 시청률은 해투 11~12%, 주토콘 5.x% 정도로 평소와 비슷(…)했으며, 온라인 반응은 해투 쪽이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