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편성

1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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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한 열차 안에 다른 도색의 열차 또는 다른 성능의 열차가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교통 분야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철도의 비율이 매우 많기 때문에 주로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다. [2]

과거엔 CDC, 현재는 코레일 1000호대 전동차 등에서 코레일은 열심히 짬뽕편성을 하고 있다. 아니,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사 전환 이후로는 각 운행 계통의 수요에 맞게 4량편성[3]부터 7량편성[4]까지 고무줄로 집어넣다 보니 짬뽕편성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듯 하다.

주로 원인은, 정비상 편의를 위하여나, 각 열차가 소속된 기지 또는 지역본부에 맞게 운행하려다보니, 결국 열차는 막장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리로 도입 이전에 코레일 일반열차들은 편성 전체를 한 장소에서 정비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결국 사소한 검수만으로도 한 편성의 객차를 모두 분리해야 했고, 이들을 다시 합치다보면 정비 편의상 되는 대로 짜맞추게 마련이다. 굳이 동력장치 없는 객차가 아니더라도, CDC같은 디젤동차도 어차피 (운전석만 달려 있다면) 1량당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성 짜맞추는 데 자유로운 편이다.

미국 NJ Transit이나 스위스 연방철도 등 객차+기관차 편성을 많이 운행하는 철도 사업자라면 피해갈 수 없다. 독일철도스위스 연방철도직통운행 지역에서는 공동 배차가 아니라 숫제 한 편성 내에 두 가지 색의 객차가 편성되어 차량별로 소속사의 정체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다.

짬뽕편성을 막기 위해 대차에 편성번호(...)를 매겨 차량이 섞이는 것을 막아본 일은 있으나, 개념있는 철도인이라면 동차형도 아니고 객차형에 편성번호를 매긴다는 것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알 수 있을듯. 객차는 원래 섞어쓰는 걸 전제로 하고 만든 물건이다. 완전히 다른 체급의 객차를 섞어서 편성하면 "같은 돈 내고 왜 쟤들은 좋은 차에 태우냐"라는 컴플레인(아래 무궁화호 항목 참고)이 나오는거야 당연하지만... 아, 물론 객차를 편성별로 관리하는 이 계획은 처참하게 실패.[5]

그 외 도색이나 차량 파손으로 인해 외장재의 일부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짬뽕차, 문짝이 다를 경우 짬뽕문 등 으로 불리운다.

2 사례

2.1 새마을호 도색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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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새마을호가 철도청(통칭 역삼각형 로고) 시대의 초록색 도색에서 벗어나 파랑색 도색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이 과도기적인 문제로 파란색 도색이 된 열차들 사이로 초록색 도색 열차가 섞여 들어가 있는 경우이다. 2016년 현재, 동차형 새마을호(DHC)의 폐차로 인하여 더 이상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새마을호 자체도 보기 드물긴 하지만

2.2 무궁화호 짬뽕

무궁화호의 경우에는 도색상의 문제가 없지만,[6] 객실 시설의 문제가 있다. 신형객실과 구형객실이 혼합한 형태로 운행되고 있어, 일부 승객은 신형객실이 특실이냐고 할 정도.(...)[7][8] 좌석배치에서 구형객차냐 신형객차냐는 완벽한 복불복이기 때문에, 동일한 요금을 냈는데도 서비스에 극명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상당히 까이는 부분. 현재는 열차카페 개조 등으로 약간 해소된듯.

이런 짬뽕편성을 막아보기 위해 대차에 편성번호를 매겨본 적도 있으나, 상술했듯 실패(...) 그래도 2011년 이후 안전상의 문제[9]로 94~98년산 객차와 02~03년산 객차끼리만 각각 묶어 운행하기 때문에 짬뽕편성을 보기 힘들다.[10] 통로 연결막 또한 일체형으로 개조를 완료하였고, 어쩌다 열차카페 1량만 다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일되어 있다. 최근 94~98년산과 리미트도 통로 연결막 개조하고 나서 짬뽕편성이 종종 보인다.

최근 출사를 나갔는데 무궁화를 기다리던 승객이 구형 객차인걸 보고 쌍욕을 퍼붓는 일도 있었다(...) 솔직히 보면 신형 리미트객차는 대부분 장항선으로 가는데 장항선 주변 충남도민들이 새마을호를 똥차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11] 코레일이 달래는 차원에서 넣어주는 거라는 카더라가 존재한다. 꼭 보면 똥차가 한 두개씩 끼워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차라리 입석을 위한 자유석 칸에 똥차를 넣어주는게 바람직한 것일수도 있다. 아니면 리미트객차 아끼는 차원에서 똥차 폐차하기 전까지 모두 똥차만 넣어주든가..

2.3 발전차 짬뽕

원래 다른 열차랑 짝을 맞추는 발전차가 엉뚱한 열차에 달려서 운행되는 일도 있다. 정선아리랑 유람열차 발전차가 부전→목포 1951 열차에 달린 것이 보성에서 목격된다거나, 해랑 발전차가 용산→순천(서광주 경유) 1441 열차에 연결되어 간다거나...

2.4 전동차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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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저작자: 夕焼け駅長)

(..) 가장 정직한 흔한(?) 예시중 하나. VVVF 전동차에 저항제어 차량(...)의 무동력차를 섞어놓았다.(절대 틀린그림찾기 퀴즈를 낸 것이 아니다! 물론 맞추면 좋겠지만...)
주로 코레일의 중저항(코레일 1000호대 전동차)에서 볼 수 있으며, 또한 서울메트로 소속의 4개 열차에도 존재한다. 초저항같은 것은 2003년에 모두 은퇴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터는 없고 오직 객실만 있는 열차(T차)의 경우에는 아직도 신형열차 안에 옛날열차 객실을 조합해서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도색을 주변 열차와 똑같이 맞춰 놓아서 쉽게 구분하지 못하며, 철도 동호인들이 미묘한 차이로만 구별해 내는 정도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짬뽕 열차가 있다. 한때는 도색도 안하고 사이에 낑겨넣은 경우가 있어서 색깔이 아름다운(...) 경우도 있었다.(이런 경우 역시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다. 공사 전환 초기의 저항차들에서 구도색+자석 짬뽕을 가끔 볼 수 있었다. 간혹가다 코레일 311000호대 전동차의 납작이 열차에서 볼 수 있다.) 간혹 좌석이 다른 경우는 있다.

코레일 311000호대 전동차중 경춘선 출신인 311x90~91편성 역시 짬뽕편성이라 할 수 있다.
본래 8량짜리 알미늄 차체였지만 1호선에 투입하기 위해서 10량으로 늘리면서 끼운 2량이 스테인리스 차체다.스뎅 같은 걸 끼얹나 중저항 부수차를 끼운 311x39~41편성과 비슷한 맥락. 통일성 따윈 먹는겁니다. 우걱우걱

부산교통공사 1000호대 전동차또한 짬뽕편성에 속하는데,이는 1990년대 후반에 6량으로 운행하던 전동차를 8량으로 증결하면서 몇몇 Tc차는 통로문이 2개,중간차는 1개이기 때문.

2.5 CDC 짬뽕


CDC 짬뽕편성의 대표적인 예시.[12] 움직이는 미술관.

한국철도공사의 희대의 병크, CDC 도색이 획일화 되기 이전에는 모두 다양한 도색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차량 정비를 목적으로 용산역 한번 갔다오면, 바로 말이 필요없다.

예전엔 도색이 다양했기 때문에, 한국철도공사로 공기업이 된 초기쯤에는 이런 짬뽕편성이 다양했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도색을 죄다 통일해 버려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2.6 기타

철도를 통한 우편물, 소화물 운송이 이루어지던 2000년대 초까지는 객차와 우편차, 소화물차의 짬뽕편성을 가끔 볼 수 있었다.[13] 그런데 2000년대 이전의 소화물차는 도색이 통일호와 비슷하여 통일호와 편성되면 짬뽕편성한 티가 별로 나지 않았지만, 무궁화호와 같이 편성되면 대번에 짬뽕편성한 티가 났다. 한편 우편차의 경우 무궁화호와 도색이 비슷했지만, 차 디자인이 통일호 객차처럼 각이 진 형태라 통일호나 무궁화호 어느 것과 편성되어도 짬뽕편성한 티가 났다.

98년 11월 30일까지 운행되었던 여수발 익산행 비둘기호 열차(762번)의 경우, 아예 화차와 짬뽕 편성되어 운행되었다. 현재는 운전취급규정상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

2.7 해외 여객열차 짬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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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러면 객차 사이의 단차 때문에 공기저항 더 커지지 않나

여객열차가 사실상 망한 미국에서는 기관차만 도색이 다른 경우는 기본이며#[15] 증기 기관차와 디젤 기관차가 함께 편성되기도 했으며# 마블링이 환상적인 경우도 있다.# 사진예시 하이퍼링크가 전부다 날아갔다

덧붙여서 옆나라 일본은 짬뽕편성이 아주 흔하다. #

JR 홋카이도키하 201계 기동차와 731계 전동차의 병결, JR 큐슈811계813계 전동차끼리의 병결은 짬뽕 축에 못끼고, JR의 103계415계(401-403-411-413-415계) 특급형인 183계(183/189계), 485계(481-483-485-489계)와 같이 구세대장수만세 저항제어 전동차나 디젤동차에서 흔하게 보이는데, 디젤동차는 물론 저항제어 전동차는 단순한 제어계통을 갖고 있어서 동력차/부수차끼리 짝만 잘 맞추면 되기 때문에 제조년도의 차이나 심지어는 같은 계열이 아니어도 이리저리 섞이는 일이 흔하다. 심지어 난카이 전기철도의 특급 서던호는 무려 통근형 전동차[16] + 특급형 전동차[17] 병결(...)도 있다!!!수도권 전철누리로가 병결운행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뱀눈이 : 우리 열차는 신창, 신창가는 급행열차입니다.

그나마 요새 만들어지는 신형 차량은 제어시스템의 발달로 흔하지 않은 풍경이 됐지만, E655계 전동차 중 하나인 E655-1호 특별차량[18]이 E655계 본래의 편성이 아니라, 다른 차량의 중간에 끼워넣어져서 운용되는 경우도 있다. #


그리고 2015년 이후에 만들어져 야마노테선에서 운용 예정인 E235계전자레인지전동차의 10호차에 들어갈 부수차가 그나마 최신차량 중에서 짬뽕편성이 될 듯 한데, 본래 이 차량은 야마노테선에서 운행중인 E231계 중 6비차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차량 중 하나로, 나란히 달리는 게이힌도호쿠선의 E233계와 출입문 위치를 맞추다보니 다른 차량과 약간 다르게 설계되어있어서[19] E235계를 만들 때 10호차 부분을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E231계에서 이 차량만 빼와서 개조 및 개번 후 E235계에 끼워넣는 식으로 제작할 방침이라고 한다. 물론 양산선행차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희생양이 된 야마노테선 E231계 1개 편성은 츄오-소부선 각역정차로 전출되었다. 바로 이것

실험용 차량 중에서 이 분야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는 유로트레인. 이건 아예 동력차와 객차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졌다.

2.8 화물차 짬뽕

이 쪽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애초에 짬뽕하려고 만든 거니 안 할 수가 없다(...).

2.9 기타

철도를 통한 우편물, 소화물 수송이 이루어지던 시절에 소화물차, 우편차가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와 짬뽕 편성되는 일이 많았다. 특히 심야 시간에 운행되는 열차일수록 이러한 짬뽕 편성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새마을호의 식당차가 무궁화호 특전 열차의 식당차로 편성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없지 않아서, 새마을호, 무궁화호 특전 열차의 식당차 색깔이 다른 객차의 색깔과 다른 경우도 있었다.

  1. 사람계의 짬뽕편성...이라 할 수 있겠다.
  2. 고속버스에서는 간간히 발생한다. 충남고속참고
  3. 중앙선, 태백선 등
  4. 경부선
  5. 이에 대해서는 레일러 8호에서도 다루었다.
  6. 엄밀히 말해 철도청 시기의 무궁화호 도색과 현재의 도색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된다. 거기다가 철도청 시대에 최신식 무궁화호(완전 최신은 아니다.)가 만들어져서 재도색을 하기에 불편한 것이 있기에 성능과는 상관 없는 문제이다. 그나마 신형의 경우도 요새 재도색한 차량이 많아졌다.
  7. 단순히 때깔 차이뿐이 아니고, 신조무궁화는 승차감이 구형 차랑보다 뛰어나다.
  8. 다만 2005년 이전까지 신형은 신형끼리만 묶어서 운행했던 적이 있었다. 무궁화호에 한때 존재했었던 식당차 역시 신형객실을 기반으로 만든 거라서 식당차 편성 차량은 무조건 신형차가 투입되었었다. 그러나 이미 그 시간에 경춘선은 철저한 짬뽕화가 이루어진 상태.
  9. 곡선구간 통과 시 연결부가 심하게 어긋나는 문제. 2011년 2월경 수색차량사업소 견학을 갔던 동호인들의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10. 년식이 다양해도 94~98년산 객차는 94년산(흔히 말하는 클래식) 객차의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고, 02~03년산은 흔히 말하는 리미트 객차들이다. 세세하게 보면 년식에 따라 장착된 대차(94~97년산은 코일스프링 대차, 98년산은 세브론 고무스프링 대차)나 봉위치(02년식과 03년식은 외부에 장착된 봉의 배열이 다르다) 같은게 다르긴 하지만 어차피 이런 것들은 현업에 계신 분이나 철덕 아니면 구분 못하는 차이점.
  11. 실제로 ITX-새마을 열차를 넣어주는걸 훨씬 바란다. 철도 동호인이 아닌 이상 절반 정도가 지연도 없고 빠른 ITX-새마을 열차를 원하는 편이다. 어차피 단선이면 ITX-새마을도 지연먹는건 당연하지만... ITX-새마을 자리랑 새마을호 자리를 비교해보면 그런 소리 안나올 거다. 근데 전철화가 되어야 말이지(...) 장항선 새마을호만이 ITX-새마을로 대체되지 못한게 이때문.
  12. 왼쪽부터 백제유물 도색, 국철 도색, 해변 도색 순이다.
  13. 대부분 심야 열차에 편성되었지만 간간이 주간 열차에도 편성되었다.
  14. 종합검측차량 East-i의 중간차량 1량이 E2계 N21 편성 안에 끼어있는 모습. East-i이 검수로 인해 주행을 못할 경우 이런 형태로 중간차량 1량만 이 편성에 끼워서 검측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절대로 합성이 아니다.# 여담으로 트위터에서는 이 짤이 널리고 널렸다고.(...)
  15. 객차는 구도색, 전동차는 신도색. 스트라이프의 위치가 차이난다. 예전에는 메트로라이너에 맞는 전기 기관차를 편성해서 다녔으나 HHP-8을 도입한 이후로 깔맞춤 그런건 갖다 버린지 오래.
  16. 난카이 7000계 전동차난카이 8000계 전동차로, 서던호 운행에도 쓰이고, 각역에 정차하는 보통열차에도 쓰인다(...). 내부는 지하철과 같은 롱시트.
  17. 난카이 10000계 전동차난카이 12000계 전동차로, 이쪽은 서던 전용기. 내부는 일반 여객열차와 같은 크로스시트.
  18. 천황 및 황족일가, 황실에서 초청한 국빈 전용으로 운용되는 객차
  19. 홈도어도 이미 이 위치에 맞게 제작이 되었다. 돌이킬 수 없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