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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신, 사색하는 자 체이브리아도스 Cheibriados the Contemplative, the slow god.
1 개요
"서두르지 말게."
체이브리아도스는 신중함과 숙고의 신이다. 체이브리아도스를 추종하는 이들은, 신앙이 깊어짐에 따라 갈수록 느리게 이 세상을 여행하게 된다. 신도들에겐 자신을 빠르게 하는 그 어떤 행위도 금지된다. 그들의 신을 점차 닮아감에 따라 신도들은 정신과 몸의 완벽성을 얻으며, 시간의 신비가 그들 앞에 펼쳐져간다. 특히 독실한 신도는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벗어나 불필요한 소동을 흘려버릴 수 있다.
던전 크롤의 신. 항상 천천히 행동할 것을 강조하는 신으로, 제단 모양도 모래시계 주위에 달팽이가 흩어져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민달팽이는 아니다 초기엔 거북이의 등 위에 시계가 박힌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이후 달팽이가 거북이보다 느림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는지 현재의 그래픽으로 바뀌었다.
영어권에선 흔히 체이(Chei)라 부른다. 한국 유저들이 부르는 호칭은 '느림신'.
플레이어의 이동속도를 매우 느리게 만드는 패널티를 내리지만(대신 공격속도는 그대로다), 막중한 단점을 주는 대신 그만큼 묵직한 권능을 부여한다.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험과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플레이에 능숙해지면 그야말로 무쌍을 찍으며 돌아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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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2.1 신앙
체이브리아도스는 당신이 자신보다 빠른 존재들을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더 빠를수록 더더욱.체이브리아도스는 당신이 자신이나 다른 이를 빠르게 만드는 것, 비자연적인 가속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을 지극히 싫어한다.
- 좋아하는 행위
- 자신보다 속도가 빠른 존재를 죽이는 것
- 강한 적일수록(HD가 높을수록), 혹은 더 빠른 적일수록 신앙심이 크게 상승한다.
- 싫어하는 행위
- 자신이나 다른 존재를 빠르게 만드는 행위
- 가속, 신속, 광전사 효과, 신속 브랜드 무기, 퀵블레이드, 신속의 장화, 신속의 마갑을 사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 또한 적을 가속시키거나 광폭화시키는 것 역시도 금지된다.
- 감정된 랜덤 마법봉을 써서 가속 효과를 발생시키는 경우에도 징벌을 받는다.
- 체이브리아도스를 잊는 것.
- 평균 700턴마다 신앙심 1 감소.
체이는 감정되지 않은 아이템으로 인한 사고는 용서한다. 또한 광폭화 변이, 분노의 나방으로 인한 광폭화 역시도 용서한다.
2.2 권능
체이브리아도스의 신도들은 신앙이 깊어짐에 따라 점점 느려져간다. 죽인 존재가 자신보다 얼마나 빠른지에 따라 이들은 보상을 받으며,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마법적으로 가속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그 대가로, 체이브리아도스는 신심 깊은 자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하며, 다른 존재를 감속시킬 힘을 주고, 시간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능력을 부여하며, 너무 빨리 움직이는 존재를 처벌할 수 있게 해준다. 최후엔, 신도들은 시간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있을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 신앙 레벨 - : 시간을 지키는 자 (Timekeeper)
- 능력치 강화 (패시브)
- 체이브리아도스가 당신의 힘, 민첩, 지능을 상승시킨다. 신앙심 10당 힘/민첩/지능이 1씩, 최대 15까지 상승한다. 플레이어가 느려질수록 능력치가 상승하는 셈이다. 모든 능력치가 +15가 되면 플레이어의 이동속도도 반토막이 난다.
- 시간 구부리기(Bend Time)
- 근접한 모든 적을 감속시킨다. 3 MP, 만복도 50-100, 신앙도 1-2를 소모한다.
- 마법 면역인 몬스터(수정 골렘 등)에게도 걸린다. HD가 높은 적일수록 이 효과에 잘 저항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이미 내가 느려 터졌는데 적을 느리게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기도술에 비례해서 행동 속도를 플레이어보다 한참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거의 자신에게 가속을 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물론 이 효과에 걸린 적을 죽였을 때 신앙을 얻을 생각 따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 어비스에서 몬스터가 스폰되고 지형이 뒤바뀌는 빈도가 대폭 줄어든다. (패시브)
- 체이는 이동속도를 느리게 만들 뿐이다. 회복 속도는 정상적이기 때문에 5키를 누르면서 피를 채우고 있을 때 습격당해 죽을 걱정이 조금 줄어든다.
- 강제 광폭화 변이나 *Rage 옵션이 있는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싸우다 광폭화할 때 가속 보너스를 없애준다 (패시브)
- 광폭화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다! 광폭화 시의 체력 1.5배 증가, 힘 5 증가 등의 보너스는 그대로 받는다.
- 조트의 오브를 든 상태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빈도가 줄어든다.[1] (패시브)
- 어비스 패시브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체이는 이동속도를 느리게 만들 뿐, 회복 속도는 그대로기 때문에 5키를 누르면서 피를 채우고 있을 때 습격당해 죽을 걱정이 줄어든다.
- 신앙 레벨 * : 올바른 시간을 지키는 자 (Righteous Timekeeper)
- 속도 감소 (패시브)
- 신앙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수없는 체이 신자들을 도망도 못 가고 던전에 묻히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 신앙이 깊어질수록 어떤 존재를 죽이던 간에 신앙심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신진대사 효율 증가 (패시브)
- 모든 행동의 만복도 소모량이 통상 소모량의 75%로 감소한다. 질병 지속시간은 반으로 줄어든다. 독 중독시간은 2배로 늘어나는데, 입는 데미지는 그대로지만 독 데미지를 입는 딜레이가 2배로 늘어난다. 즉 독 피해를 더 긴 시간 동안 느리게 나눠 받는 것. 때문에 (아주 예외적인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체이 신자는 독 데미지에 강해진다.
- 신앙 레벨 ** : 시간 측정자 (Chronographer)
- 새로운 능력 없음.
- 신앙 레벨 *** : 훌륭한 시간 측정자 (Splendid Chronographer)
- 시간 왜곡 (Temporal Distortion)
- 주위 적들을 미래 시간으로 보낸다. 즉발, 4 MP, 만복도 200-400, 신앙도 3-5를 소모한다.
- 주위 적들이 플레이어를 인지하지 못한 채 3~5턴을 보낸다. Step from time의 미니버전. 위기의 순간에 텔레포트를 찢고 턴을 벌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추격자를 떼어내는 식으로 사용한다. 특히 멀리서 원거리 몬스터들이 탄막을 형성하고 있을 때 사용하면 근접전으로 유도할 수 있다.
사용례: 시간이 몇 턴 지나가는 식이므로 나쁜 구름 안에 있을 때 치워버릴 수 있다. 오브 오브 디스트럭션을 회피할 수 있다. 엄청 커진 슬라임들을 시간이 흘러 분할되게 만들 수 있다. 계단으로 올라간 뒤 사용하고 적이 떨어지면 내려가는 식으로 귀찮은 적을 치워놓을 수 있다.
- 신앙 레벨 **** : 역사 기록자 (Chronicler)
- 게으른 징벌(Slouch)
- 시야 안에 있는, 모든 적에게 데미지를 가한다. 5 MP, 만복도 100-200, 신앙도 8-12를 소모한다.
- 투명한 적도 공격한다. 이 데미지는 회피하거나 저항할 수 없다. 오직 플레이어를 눈치챈 적만이 데미지를 입는다. 자신의 소환물/동료도 피해를 받는다. 몬스터 속도에 비례하는 데미지를 입힌다. 잔챙이 다수를 처리하거나 빠른 적을 요리할 때 연속으로 갈기면 괜찮은 화력을 발휘한다. 이 위력이 생각보다 엄청나서 오크 광산에 가서 화면 가득한 오크들에게 쓰면 시야내의 모든 잡다한 오크는 단숨에 고깃덩이가 되고, 좀 강하다 싶은놈들도 거의 빈사가 된다. 엘프방 마지막층에서도 고등급 엘프들이 악마를 잔뜩소환하고 달려들어도 3방이면 싹 정리된다
하지만 헬 센티널이 나타나면 어떨까?선술했듯이 속도에 비례한 데미지이므로 기본 속도가 워낙 빠른 킬러 비, 보이지 않는 공포나 가속을 건 처형의 악마(Executioner)가 맞으면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분해된다.(특히 처형의 악마는 악마중 최고위의 1급악마인데도 짤없이 갈려버린다. 오오 체이...) 체이를 믿는 두번째 이유. 단, 신앙도 소모가 은근히 커서 배운지 얼마 안됐을때 맹신하고 몹 무더기에 달려들었다가는(특히 오크광산에서 필드를 가득채운 오크를 한방에 잡는 쾌감이 엄청나서 나도 모르게 생각없이 쓰게될 수 있다!) 막상 정작 생사의 기로에 놓인 중요한 순간에 신앙도 바닥나서 못 쓰게되어서 오히려 내 캐릭터가 곤죽이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신앙도가 최대치라도 생각없이 난사하다가는 어느순간 훌륭한 화신에서 떠오르는 샛별이 되어있는 신앙도를 볼 수 있다. 그러니 게으른 징벌에 의지해서 위험지역에 파고드는건 금물. 체이가 보정해준 능력치로 몹들을 마구 갈아주다가 감당이 안될만큼 많은적이 나타났을때 2~3방 먹여주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안정된 플레이가 가능할것이다. 단체 몹에 마법사가 몇몇 섞여있는 경우는, 마법사들이 자신에게 가속을 쓸 때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슬러치로 갈아버리면 좋다. 고갤러가 상상한 슬러치의 원리
- 신앙 레벨 ***** : 영원한 역사 기록자 (Eternal Chronicler)
- 시간 탈출 (Step Out of Time)
- 시간의 흐름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있는다. 10 MP, 만복도 200-400, 신앙도 10-15를 소모한다.
- 최강의 탈출기. 플레이어를 잠시 사라지게 한 후 시간을 수십-수백 턴 흘려보내어 몬스터들이 흩어지게 만든다. 기도술 스킬에 따라 흘려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기도술이 높을 때 쓰면 다음 턴에 반드시 죽을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Mark(표식)에 걸린 상태라면 써봐야 소용이 없다.
- 신앙 레벨 ****** : Ticktocktomancer
- 새로운 능력 없음.
2.3 징벌
"서두르지 말지어다!"
체이브리아도스는 이하와 같은 징벌을 내린다.
- 임의의 마법 실패 부작용 발생
- 저항 불가능한 4~8턴 마비
- 저항 불가능한 100턴 슬로우 (이 때는 광폭화도 불가능하다)
- 2-5턴간 시간 탈출(Step out of time)
- 가속 상태나 광폭화 상태일 때 이 징벌을 맞는 경우, 지속시간이 되어 가속이나 광폭화는 풀리는데 적은 여전히 쌩쌩한 사태가 발생한다. 또는 기껏 적에게 마비/혼란을 걸어놨더니 상태이상이 풀린다거나.
- 아이템을 저주한다.
돌죽에서 뒤끝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이다. 저항 불가능 마비/감속이 특히 악랄하다. 싸우는 도중 마비에 걸리면 그대로 죽는다 봐도 무방하다. 위험한 적과 싸우기 전엔 체이가 징벌을 내리는 턴수를 잘 봐두자(매 2000턴당 1회).
3 공략
기본적으로 이속이 느려지고 스스로를 가속시키면 안되는 치명적인 패널티가 부여되지만 압도적인 능력치 강화, 일부 도주권능, 강력한 공격권능 등으로 이를 커버한다. 권능이 워낙 좋아서 운영만 좋다면 충분히 사기신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이동속도가 느려지는데다 스스로에게 가속을 거는것도 불가해서 초보자가 믿은 뒤 얼마 못 가 죽어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때가 많다.
신자의 신체/정신 능력을 크게 강화시켜주는데, 특히 힘/민첩/지능을 모두 사용하는 근접전 마전사 계열 직업과 변이술사 혹은 적마도사 에게 쓸모가 많다. 신앙심이 좋아서 지능을 최대 15까지 보정을 받으면 평소보다 2단계 이상 높은 마법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이동 속도만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공격 속도에는 변화가 없고, 힘/민첩 보정 덕분에 이론상으로 근접전 화력은 최상위권이 된다.
대신 이동 속도를 민달팽이보다도 느리게 만들고,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모든 행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만큼 위기 상황에 몰리면 탈출이 종전보다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 발짝 잘못 떼었다가 곤죽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이술을 제대로 쓰기 전에는 안정성이 극도로 떨어지니 주의하는 편이 좋다.
특히 근접 전사 캐릭터를 체이로 믿을 경우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들을 조심해야 하는데, 생각없이 거리를 좁혀 전투를 하려고 접근하다간 느려터진 이동속도 때문에 신나게 얻어맞고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한 두 걸음 내에 엄폐물이 있다면 그 뒤로 숨는 것이 좋고, 엄폐물이 그 이상 떨어져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시간 왜곡 권능을 이용해 적이 접근하도록 유도하거나, 안개 스크롤로 시야를 차단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싶으면 그냥 텔레포트 스크롤을 찢자.
나가나 트롤과 궁합이 좋은걸로 알려져있다. 흔히 나가 체이(Naga Chei)라 부르며 원체 나가의 우월한 스텟+스텟뻥으로 적을 때릴 때마타 퍽퍽 날려버리는 게 타격감이 좋다. 이속이 2.8까지 느려지는데, 이때문에 슬러치 데미지가 매우매우 강해진다. 로얄젤리도 3~4방에 골로 보내버리는 수준.
트롤은 -1적성을 이용한 트롤-석상-체이는 돌죽에서 완성되었을때 가장 강력한 조합중 하나이다. 트롤의 스텟이 원체 우월하고, 손톱변이가 석상폼에 적용되고 거기에 체이의 능력치 보너스가 들어간다. 어지간한 판데 군주나 지옥수장들이 불쌍해질 지경.[2]
0.14 버전에서는 관통바위때문에 오거나 트롤헌터를 하는 플레이어들의 주신이 되었...지만 패치로 바위가 더이상 관통되지 않는다. 그래도 무식하게 높은 힘 때문에 바위나 투창 등 투사체를 들고다니면 도움이 많이 된다.
순수 마법사로 믿으면 이득을 보는 스탯이 지능 뿐이고[3], 비틀기는 광역 마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점차 안쓰게 되는 등 후반부에는 이래저래 다른 신의 권능이 아쉬운 순간이 많아지게 된다.(마나회복이라든가, 마법책 선물이라든가...) 그래서 순수 마법사보다는 마전사쪽으로 키우는 것이 더 효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