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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목은 2016 롤챔스 서머 포스트시즌으로 들어오실 수 있으며, 다음 시즌의 포스트시즌 개막 전까지는 롤챔스 포스트시즌 또는 코챔스 포스트시즌으로도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
목차
1 개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진출팀 |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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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 Tigers|]] | SKT T1 | kt Rolster | Samsung Galaxy | Afreeca Freecs |
- 와일드카드전(4-5위전) : 2016년 8월 8일 (월) 18:00 넥슨 아레나
- 준플레이오프전(3-4위전) : 2016년 8월 10일 (수) 18:00 서울 OGN e스타디움
- 플레이오프전(2-3위전) : 2016년 8월 12일 (금) 18:00 서울 OGN e스타디움
- 결승전 : 2016년 8월 20일 (토) 17:00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최종 진출팀은 ROX Tigers, 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 프릭스 5팀이다.
아프리카의 경우는 서머 시즌 롤챔스 첫 출전팀인 MVP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그 와중에 8월 3일 MVP vs ROX의 경기에서 ROX가 MVP를 2:0으로 가볍게 압살해준 덕분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남은 경기인 락스전 결과와 상관없이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그야말로 어부지리. 락스 팬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각성해서 삼성,KT를 꺾고 SKT까지 확실히 잡아주길 바라고 있겠지만 지난 정규 시즌에서도 보아왔듯 이 팀의 기복은 매우 심한편이다. 3강과의 대결에서는 3:3[1]의 호각세를 다퉜지만 문제는 약팀들 상대로도 그랬다는 거(...). [2] 슬프게도 이들의 첫 상대는 정규시즌에서 이겨보지 못했던 삼성 갤럭시다. 분명 아프리카의 뛰어난 교전 능력이 삼성에게도 먹힐 때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매번 탄탄한 정석 운영에 가로막혀 패배를 겪었다. 과연 이들이 삼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삼성 갤럭시는 서머 첫 경기인 락스전의 2:0 완승을 시작으로 롤챔스 초반부터 3강의 자리를 매섭게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끝내 3강에 비빌 전력은 못 되는 것인지 SKT와는 1라운드 1위 경쟁에서 0:2로 완패, 2라운드에서도 0:2로 패하였고 전통의 천적인 KT전도 뭐 SKT전과 다를거 없이 두 번 다 0:2....[3] 1라운드에서 이겼던 락스도 2라운드 들어 폼이 계속 올라온 탓에 리매치에서는 역시 0:2로 처참하게 깨졌다. 확실히 1위 자리를 매섭게 노리던 1라운드의 포스가 2라운드 들어 많이 사그라들은 모습이다. 그나마 탄탄한 정석을 기반으로 어중간한 약팀들은 전부 때려잡은 덕에 포스트시즌에는 일단 진출했지만 설령 아프리카를 이기더라도 다음 상대가 바로 KT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지는 않다.
KT 롤스터는 1라운드 7승 2패로 득실차에 앞서 기분좋은 1위를 달성했지만 2라운드 들어 첫 경기인 아프리카전을 1:2로 역전패 당하고 매 시즌 2라운드 때마다 이겨왔던 락스터 더비에서도 무기력하게 0:2로 패하며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추락했지만 이후 약팀들을 다 때려잡고 서서히 승리를 쌓아왔으며 마침내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전에서도 결국 2:0 완승을 거두며 최종 순위 3위로 올라선다. 특히 썸데이는 매번 뛰어난 활약으로 MVP포인트를 계속 쌓아올려 스멥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였다. 결국엔 스코어가 mvp포인트를 나눠가지는 바람에(...) 100포인트 차이로 공동 1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만큼 썸데이와 스코어의 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 SKT의 폼이 많이 안 좋아지는게 보였기 때문에 만약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시 SKT를 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
SKT T1은 비록 1라운드에서 6승 3패라는 다소 아쉬운 전적을 보여줬으나 2라운드 첫 경기인 락스전을 2:0으로 가볍게 완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끝내 정글러의 역량 미달을 해결하지 못하고 아프리카와 롱주에게 0:2로 패배하면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특히 롱주전은 포스트시즌 바로 직전의 경기였기 때문에 실력에 있어서나 사기 저하에 있어서나 꽤나 심각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꼴찌팀이었던 CJ나 8연패의 늪에 빠지다가 겨우 기사회생하나 싶었던 진에어에게도 2:1로 분전하는 등 힘겹게 이긴 경기들도 몇몇 있어서 SKT 팬들 입장에서는 컨디션 저하에 대해 더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렇지만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 걱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도 정규시즌의 부진을 극복하고 어우슼[4]을 시전할지도 모를 일이니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5]. 근데 이번엔 진짜 힘들어보인다;;[6]
ROX Tigers는 2라운드 첫 경기 SKT 전에서 또 0:2의 스코어로 참패했지만 뒤이은 8경기를 내리 연승하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위를 노리던 라이벌인 SKT가 의외의 일격을 맞고 고꾸라지면서 2위로 나가 떨어질 동안 락스는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KT전의 징크스 완파[7], 삼성과의 리벤지 매치에서 완승을 거둠으로써 SKT를 제외한 강팀간의 대전에서도 승리하고 그 이외의 다른 팀들에게는 사신급의 포스를 보여주며 압살해 나갔다. 지난 스프링 시즌과는 반대로 시즌이 끝나가면 갈 수록 락스의 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사항이자 호재. 특히 2016 스프링 시즌의 모습이 첫 출전이었던 2015 스프링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서 설마 이번 서머에서도 2015 서머처럼 롤러코스터 급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매번 발전해나가는 경기력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또 다시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마지막 아프리카전에서 승리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바로 롤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에어가 삼성으로 바뀌었을 뿐 진출팀의 구성이 스프링과 거의 똑같다.
포스트시즌부터 6.15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라인스왑 저격 패치이기 때문에 초반 라인전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심사다.
2 서킷포인트
롤드컵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3 와일드카드전
와일드카드전 (2016. 08. 08) | |||||||
삼성 갤럭시 | 2 | 0 | 아프리카 프릭스 | ||||
○ | ○ | - | × | × | - | ||
준PO 진출 | 결과 | 5위 |
와일드카드전 MVP | |
1세트 | 2세트 |
권지민 (Wraith) | 강찬용 (Ambition) |
복수하러 가야된다 비켜라 vs 너네 올라가도 어차피 질거 여기서 끝내라
운영의 정석 vs 변칙적인 싸움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시즌 4연패 후 바로 와일드 카드전을 맞는다. 아프리카의 최고 장점은 분위기가 상승곡선일 때는 ROX를 제외하고그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는 강팀이지만 최고 단점은 분위기가 하락세일때 그 어떤 팀에게도 질 수 있는 너무 심한 기복을 갖고 있는 팀이다. 스프링 2라운드 기적의 7승 2패로 기세 좋게 올라갔을 때와 달리 지금은 4연패라는 최악의 상황. 스프링 때도 진에어에게 2패로 광탈했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 전술이 있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 특히 천적 KT를 상대로 벼르고 나왔음에도 0:2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돌아가야 했다. 즉, 양팀 모두 기세는 좋지않은 상황.
또 하나의 변수가 더 있는데, 바로 이 날부터 대회 클라버젼이 올라간다는 점. 라인스왑 메타를 제한해보려는 포탑퍼블 패치가 있는 버젼이다. 양 팀 중 새로운 메타에 대한 준비를 더 짜임새있게 해온 팀이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가져갈 것이다.
종합하면 정규시즌 4연패의 악재를 당했지만 일정상 준비할 시간이 길었던 아프리카 vs 준비시간이 짧지만 이번시즌 상대전적 매치2승(세트스코어 4:1) 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삼성의 대결 이다.
스프링 때 아프리카가 시즌 5위, 삼성이 시즌 6위를 달성하며 두 팀 모두 현재 달성한 서킷포인트가 정확히 30점으로 동일하다. 최소 두 팀 모두 선발전을 확보한 이상 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도 상대방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3.1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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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이니시에이팅의 삼성, 한타의 아프리카를 한타로 부수다
탑 정글 미드가 말리자 2번의 바텀공략으로 이를 풀다
갱플랭크, 그라가스에 더해 리산드라와 애쉬까지 라이너 모두가 이니시가 가능한 조합을 가져온 삼성이 아프리카에게 시종일관 싸움을 걸며 초반의 열세를 한타승으로 극복했다. 이니시가 잘못 들어갔을 경우를 대비해 준비한 레이스의 탐 켄치가 슈퍼세이브를 밥 먹듯이 해내며 한타승에 큰 공헌을 한 건 덤.
아프리카는 결국 초반에 자신들의 장기인 교전능력을 통해 얻어낸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다. 그나마 리라의 니달리의 힐과 미키의 카르마의 만트라 고무등의 힘으로 지속적인 전투능력은 강했다. 하지만 익쑤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에코를 사용해 계속해서 이니시를 열어봤지만 궁을 못쓰고 터지는 등의 실수가 나와버리고 말았다.
3.2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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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조합의 최후를 또다시 보여준 아프리카
무상복지 밴픽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 발목잡다
밴픽에서 결정적인 변화는 없었고, 갱플을 밴한 정도. 1경기와 유사한 밴픽이 진행된다. 삼성은 나르-그라가스-리산드라-시비르-탐 켄치의, 균형이 잘 맞고 하드CC가 강한 조합을, 아프리카는 에코-렉사이-카르마-진-쓰레쉬의, 명확한 특색은 없지만 균형잡힌 조합을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전 세트에서 삼성에서 큰 활약을 한 그라가스-리산드라-탐 켄치가 모두 살았으며 아프리카는 거의 쓰지도 않는 쓰레쉬를 가져가는 요상한 밴픽을 보여준다.
40초만에 리산드라가 용 아랫쪽 부근에서 쓰레쉬를 잡아내며 시작. 삼성이 시작부터 웃고 들어간다.
아프리카도 중간중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삼성의 움직임이 더욱 더 좋은 상황. 아프리카가 지속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는데, 삼성이 CC연계를 바탕으로 오히려 지속적으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20분경 이미 6000골드 가까이 차이가 난 상황. 이때, 삼성의 크라운의 리산드라를 아프리카가 덮치는데, 큐베의 나르가 텔합류를 했다가 전사하게 되고, 리산드라도 전사, 그라가스까지 전사하면서 아프리카에게 바론까지 내주면서 글로벌 골드, 킬 격차가 거의 없게 되며 역전을 하나 했는데...
그러나 아프리카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삼성이 역으로 라인 푸쉬를 하며 운영을 한다. 다소 의아할 정도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아프리카. 결국 바론 버프 동안 아프리카는 미드 1차 타워정도만 가져갔고, 오히려 삼성의 운영능력에 휘말리며 다시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조합 자체가 후반으로 무난하게 간다고 해도 삼성에게 웃어주는 상황. 이후의 교전에서 아프리카는 조합의 한계를 여실히 노출했고, 반면 삼성은 아프리카보다 더 나은 교전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이득을 챙긴다. 2억제기를 밀고 바론을 가져간 후 아프리카 본진에 입성한 삼성의 승리.
바론을 먹은 시점에서 부터 첨언을 한다면, OGN은 바로 역전을 외쳤지만 스포티비측은 역전을 외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탑, 바텀의 라인이 삼성측이 좋았기에 아프리카가 필연적으로 라인을 처리하러 갔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CS를 렉사이에겐 줄 수 없었기에 라이너들이 갔고, 그렇다면 에코가 순간이동이 없었던 아프리카는 미드2차를 지킬 여력은 없다. 그걸 노린 삼성이 역미드 압박을 주자 전원 회군해야 한다며 삼성의 플레이를 칭찬한다. 그리고 삼성이 미드2차 압박을 하다 자신들 1차를 밀려던 상대의 귀환을 본 후 퇴각하는 시점에선 아프리카의 바론 잔여 버프시간 1분 30초 남짓 남은 시점에선 이건 활용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아프리카는 미드 1차민거 말곤 아무것도 얻은게 없습니다라며 캡틴잭이 혹평했고, 실제로 바론버프동안 둘의 글골 벌이는 아프리카가 오히려 밀렸다.
1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밴픽과정에서 삼성이 많이 앞서나갔다. 갱플 대신 나르를 픽했고, 이로 인해 초반 아프리카의 빠른 움직임에 대응이 느린 모습도 보여줬었다. 그러나 엠비션의 그라가스가 잘 성장하면서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바텀 듀오가 탐 켄치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교전 시도와 합류전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었다. 중간, 리산드라가 잘리는 타이밍에 판단미스로 아프리카에게 많은 것을 내주었으나 경기가 뒤집힐 정도는 아니었고, 결국 조합의 유리함이 점점 커지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1경기에 이어 진을 픽했는데, 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형태를 만들지도 못했다. 퍼블을 내주었음에도 타워 퍼블을 먼저 가져간다던지, 중간 상대의 판단미스때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잠시나마 따라가는 듯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서로간의 시너지가 거의 없는 조합의 한계가 결국 명확했다. 한타 능력마저도 삼성보다 딱히 낫지 않았기에, 이번 와일드카드 전에서도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게임 종료 직전 리라가 탈주했다. 가뜩이나 진에어의 연속 탈주로 인해 분위기가 민감해져 있던 상황이라 논란이 되었고, 결국 리라는 페이스북에 사과문 겸 해명문을 올렸다. 요약하면 후회 없이 경기했다는 생각에 습관적으로 연습 때처럼 전체 채팅으로 gg치고 나갔다가, 아차 싶어서 재접속했지만 이미 게임이 끝나버렸다는 것.
3.3 총평
강점을 갈고 닦아 승리한 삼성과 새로운 것을 준비했지만 패배한 아프리카
아프리카 프릭스 포스트시즌 4전4패
대규모의 패치가 있었지만 생각외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경기 양상이 나왔다. 오늘 경기들은 모두 밴픽에서부터 승패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말할수 있겠다. 삼성은 공수밸런스가 잘 잡힌 챔프들을 픽한 반면, 아프리카는 밸런스는 잡혔으나 딜도 탱도 안되는 노딜노탱 밸런스조합을 가져가며 밴픽에서부터 자멸했다. 그래서 아프리카는 밴픽에서의 불리함을 공격적인 운영으로 만회하고자 했으며, 또 그게 초반에는 어느정도 먹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의 단단함에 가로막혔고, 오히려 삼성의 운영에도 휘둘리고, 믿었던 한타마저 줄줄이 패배하며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게 되었다.그리고 이번에도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했다
삼성은 밴픽부터 확연히 앞서갔고, 한타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갱플랭크와 리산드라의 숙련도는 더욱 더 올라갔으며, 여전히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특히 리산드라의 경우 거의 꺼내지 않았던 픽이었는데, 와일드카드를 결정지은 깜짝 픽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패치가 미치는 바텀 영향력을 생각하여, 레이쓰가 잘써먹던 나미를 밴하는 수를 내보였지만, 레이쓰는 오히려 탐 켄치를 적극적으로 기용함으로서 바텀 라인 및 한타에서 무시무시한 안정감을 내보였다. 지독히 교전지향적인 아프리카의 경기 스타일과 라인스왑이 허용되지 않는 이번 패치내용 덕분에 초반부터 유독 맵 여기저기에서 잦은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때마다 삼성의 챔프들을 생명줄을 연장하고 승리를 거둔 것은 순전히 탐 켄치 픽 때문에 가능했다.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로 상대의 탑/정글 협공에 컷트 당했던 경우가 잦았던 큐베는 1,2경기 모두 제 할 몫을 톡톡히 해냈고, 믿고 있던 룰러 또한 애쉬로는 궁니쉬를, 시비르로는 한타 포지셔닝을 깔끔하게 해내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정규시즌보다도 못한 모습이었다. 며칠 더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특별한 깜짝 카드를 하나도 꺼내들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이 많은 상황. 1경기는 분전했으나 결국 조합의 한계를 보이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밴픽에서 우려됐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던 상황. 2경기에선 정규시즌 내내 지적받았던 미키의 불안정성까지 폭발하며 2:0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부분에 대해 첨언하자면 삼성은 전반적으로 미키의 플레이를 억제하는 방향의 밴픽을 진행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미키는 좋은 미드라이너지만, 페이커류의 공격적인 미드라이너라는 평가와는 달리 한타에서는 페이커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동안 미키가 막강한 캐리력을 보여준 챔피언들은 블라디미르나 리산드라처럼 방해받지 않는 돌진기와 막강한 CC기를 가진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챔프들이었는데, 삼성은 이를 제대로 노리고 웅덩이-혈사병 콤보의 블라디미르와 운명-골카 콤보의 트페를 밴하고 리산드라를 빼앗아오면서 미키의 손발을 묶었다. 아프리카의 팀컬러의 중심에 서 있는게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미키인데, 밴픽이 끝나는 시점에서 그나마 미키의 손에 쥐어줄 수 있는 카드는 카르마뿐이었다. 결국 2세트에서도 끝까지 고민하다 카르마를 꺼내들기는 했지만 카르마는 적극적인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챔프들도 아니고, 후반 캐리가 가능할 정도의 딜을 뿜어내는 챔프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지극히 교전지향적인 아프리카 답게 맵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기동전을 벌였는데, 그때마다 밴픽 단계에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탐 켄치를 픽하거나 밴하지 않은 것, 그리고 팀 스타일과 그렇게 어울리지 않던 진을 고집한 것이 게임 내에서 끊임없이 발목을 잡았다. 아프리카가 한명을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 한타나 소규모 교전 때마다 있었는데 불구하고, 레이스의 탐 켄치가 귀신같이 먹고, 뱉고를 반복하면서 삼성의 어그로 핑퐁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기에 번번히 손해를 봤고, 카르마와 브라움의 쉴드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아군이 보호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던 상윤의 진은 번번히 이니시의 희생양이 되어 존재감이 사라졌다. 해설진도 차라리 이럴거였으면 루시안이나 칼리스타가 나았을거라고 지적했을 정도. 엠비션이나 크라운의 폼이 범상치 않았긴 했지만, 1경기나 2경기 모두 한타 때마다 아프리카가 졌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것이 가정에 불가하지만, 만약 미키에게 카르마가 아닌 또 다른 카드가 한장 정도 있었더라면, 그리고 SKT VS 롱주 전에서, 롱주가 1,2경기 모두 탐 켄치를 선픽으로 가져옴으로서 상대 팀의 어그로핑퐁이나 아군보호능력을 평소 때보다 훨씬 떨어뜨렸던 것을 상기하고 경기에 임했다면 어떴을까, 라는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 그나마 이번 경기에 크라운의 리산드라는 분명히 예측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깜짝픽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레이쓰의 탐 켄치는 지는 경기에서도 팀원을 몇번이고 예토전생 시켜준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밴이나 픽을 고려해볼만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이 경기를 끝으로 스포티비의 이번시즌 중계가 끝이났다. 많은 경기 지연장애로 아쉬움만 가득했지만, 동시에 버프타이머, 주관한 모든 경기의 사전영상제작 등은 뛰어났고, 두 해설의 모습은 시즌 초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근래까지 프로게이머 였던 탓에, 확실히 세밀한 거에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고, 때론 그런 모습으로 OGN의 해설이 짚지 못한 것을 짚기도 하였다.[8] 다만 너무 세세하게 짚는데에 비해 문장이 길어지다 스스로 꼬이는 문제는 고쳐야 할 점. OGN의 해설진은 거를 정보는 거르면서 특정상황의 기본상태를 대변하는 녹음멘트를 활용하는 것을 참고 하는 것도 고려해볼 점이다.
경기승부와는 별개로 이번 경기는 새로운 버전으로 진행되는 첫 경기였는데, 해설진들의 말대로 라인 스왑을 억제하고자 하는 라이엇의 의도대로 양팀 다 모든 세트를 맞라인을 서서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초반 단계에서는 운영상의 전략보다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이 라인전 단계에서 좀 더 주요하게 작용했고, 맞라인을 서다 보니 포탑철거의 시기도 늦어졌으며, 포탑이 늦게 철거되다 보니까 앙팀의 대형 오브젝트 관리보다 상대와의 주도권 싸움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결과적으론 좀더 치고박고 싸우는 꿀잼 게임들이 만들어졌다.물론 이 점은 아프리카의 특성이기도 해서 다음 경기도 이번 경기처럼 활발한 싸움이 일어날거란 보장은 없다. 해설진은 앞으로는 밴픽에서부터 라인전이 강력한 챔피언들이 자주 나오게 될 것이라 예측했으며, 특히 물고 물리는 탑라인 생태계의 특성에 따라 이전과 다르게 탑라인을 최대한 후픽으로 돌려 상대의 탑챔피언을 카운터치는 전략이 나오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9][10]
4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2016. 08. 10) | |||||||||||
KT 롤스터 | 3 | 0 | 삼성 갤럭시 | ||||||||
○ | ○ | ○ | - | - | × | × | × | - | - | ||
플레이오프 진출 | 결과 | 4위 |
준플레이오프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송용준 (Fly) | 노동현 (Arrow) |
호구 왔는가? vs 정규시즌 다 져도 준플옵만 이기면 돼!
KT의 4년연속 섬머시즌 결승 진출기 제 1장 vs 삼성의 16:0 상성격파 도전
매번 섬머시즌만 되면 이상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오는 KT의 4연속 섬머시즌 결승진출을 향한 첫 번째 경기이다. 매번 KT는 여름만 되면 괴상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 이전까진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그게 이번 시즌에도 통할 지 지켜봐야된다. 사실 지난번 스프링 시즌 슼과 ROX의 그늘에 가려지고, 의외의 선전을 펼친 진에어에게 일격을 맞기는 했지만, KT는 스프링/섬머 시즌을 거치면서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주목 할 만한 팀이다. 플라이는 아우렐리온 솔, 질리언, 그리고 리워크 전/후의 말자하와 같이, 밴픽으로 억제하기 힘든 카드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함으로서 팀의 전략적 다양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진,애쉬,시비르라는 현 메타에 가장 적합한 원딜픽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애로우, 넓은 챔프폭과 시야장악력, 아군보호능력을 자랑하는 하차니, 시즌 후반에 가면 갈수록 캐리력은 무시무시해지는데, 심한 기복은 오히려 안정세를 타고 있는 썸데이, 그리고 LCK 최고의 정글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스코어까지, 현 KT는 분명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특히 매번 중요한 승부처마다 KT의 앞을 가로막아 왔던 SKT가 스프링 때만 못한 기량을 보이고 있고, 이번에 부딪히게 될 삼성과의 상대전적은 완전히 압도적인 상황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부분들이 KT에게 웃어주고 있는 것이, 맞라인전에서 역발산 기개세를 보여주는 썸데이가 날뛸 환경이 이번 패치를 통해서 마련되었을 뿐더러, 짧은 준비기간 동안 삼성이 꺼낼수 있을만한 의외의 변수와 카드, 운영 스타일을 와카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서 유리한 만큼 KT가 질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실정.
삼성은 아프리카의 장점을 역으로 이용하면서 거의 깔끔하게 2 : 0 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다만 1세트는 초중반의 꼬임, 2세트는 워낙 유리했기에 티가 안났지만 후반부 잘못된 판단하에 탑에서 4명이 짤리며 바론까지 내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리산드라 픽을 잘 활용해서 미키의 좁은 챔프폭을 완전히 공략함으로서, 승리를 거둔 것은 감탄할만하지만, KT를 비슷한 방식으로 제압하기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유독 스코어와 썸데이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엠비션과 큐베의 탑/정글 싸움은 매번 승리의 걸림돌이었는데, 하필이면이번 패치를 통해 맞라인전이 강요된다는 것은 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섬머 시즌의 스코어의 폼은 세체정을 노려볼정도의 최상의 폼이며 롤드컵 이후부터 섬머 초반까지 기복이 있는 불안한 모습을 가끔 보이던 썸데이는 2라운드 후반부에서 미친 피지컬과 캐리력을 보이는 중이며 실제 정규시즌 끝나기 직전의 경기에서도 이 둘의 캐리로 삼성은 무너지기도 하였다.
정석적인 픽을 공격적으로 운영함으로서 항상 라인전 주도권을 선취하는 크라운이, 넓은 챔프폭과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구사하는 플라이의 플레이에 휘말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 팀을 든든히 받쳐주고, 캐리도 곧잘 해내는 바텀 듀오의 역량 또한 비등하기는 해도 앞서지 못한다는 점에서도 삼성은 힘든 싸움이 예고 된다. 하지만 삼성은 LCK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아프리카를 연거푸 한타에서 제압하는 등, 운영이라는 호랑이에 한타라는 날개를 달았음을 증명해보였고, 탑 정글 싸움은 몰라도 미드/바텀 라인의 교전 상에서 크게 손해를 본적이 없는데다, 바텀 라인전이 강제되고, 픽밴의 지속적인 변화가 예측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변수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연거푸 꺾은 상대라 방심할 수 있는 KT가 의외의 일격을 맞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일단 상대하는 팀이 다름아닌 KT인 만큼 정규시즌 삼성 총평 마무리를 짓는 말에서 나온 것 처럼 확실한 판단하에 실수를 줄이는 한편, 보다 짜임새 있고 정확한 스노우볼링의 구사가 필요하다.
일단, 최우범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의외의 경기 양상으로 끌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고 있는 듯. 팀 내적으로 정석적인 밴픽과정과 경기로는 KT 상대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판단력이 타당한 것이, 일단 와카전이 보여줬듯이, 라인 스왑으로 라인전을 건너 뛸 수 있었던 전과 지금의 정석은 무조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이라면 밸런스를 잘 갖춘, 큰 약점은 없었을 아프리카의 조합이 빵딜조합이 된 것도, 연거푸 입은 라인전 내상 탓이 컸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삼성의 9번째 도전이 어떤 결과를 보일지가 관전포인트.
4.1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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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움을 제물로 바쳐 한타를 이기는 KT 유희왕 메타
운영에서 밀린 삼성
KT는 에코, 렉사이, 블라디, 시비르, 브라움의 다소 무난하고 CC가 약하지만 중후반 화력과 난전에 강한 조합을 가져간다. 삼성은 나르, 엘리스, 빅토르, 애쉬, 탐 켄치라는, 라인전이 강하고 CC기도 강한 조합을 가져간다.
초반 엠비션의 엘리스가 KT 정글에 카정을 들어가면서 교전이 발생한다. 큐베의 나르가 먼저 합류했지만, 대신 플라이의 블라디가 먼저 합류한 상황. 결국 엘리스가 먼저 에코, 렉사이, 블라디의 합공에 전사한다. 하지만 삼성은 나르와 빅토르의 딜로 렉사이를 잡아내고, 이어 에코까지 잡아낸다. 이때 갑자기 등장한 하차니의 브라움. 결국 삼성의 나르, 빅토르가 숫적으로 밀리면서 전사. 3:2로 KT가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에코와 나르가 라인전에 복귀한 상황에서, 인간 상성이라는 썸데이와 큐베의 라인전에서, 큐베가 썸데이를 2연속 솔킬을 내버린다! 이 와중에 스코어가 절묘한 땅굴로 용을 피해없이 2연속으로 가져가지만 썸데이가 잡히면서 흔들리는 상황. 바텀에서도 애쉬, 탐 켄치가 라인전에서 실수하면서 딜교환에서 손해를 보지만, 엘리스의 갱킹으로 브라움이 전사하면서 삼성이 우위를 점하는 듯 싶었는데... 이때 썸데이의 에코가 텔포로 바텀에 합류해서 탐 켄치를 끊어내고, 곧바로 궁으로 탑에 복귀해서 탑 타워까지 밀어내버린다! 킬과 타워 퍼블을 가져가면서 3데스 했던 에코가 손해를 복구했고, 오히려 운영적인 측면에서 삼성이 조금씩 밀리게 된다. 삼성도 힘을 내서 바텀 타워를 가져가지만, KT가 바텀 쪽에서 한발자국 빠르게 움직이면서 바텀 타워를 깨면서 글로벌 골드의 균형을 맞춘다. 이후 한동안 KT가 오브젝트의 우위를 바탕으로 조금씩 운영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슬슬 골드 격차를 벌리는 KT. 반면 삼성은 애쉬나 엘리스의 CC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서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중반, 서로 딜러라인이 잘 성장한 상황에서 한타가 벌어진다. 첫번째 한타에선 서로 실피 챔피언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서로 후퇴를 하고 한타이밍 접게 되지만, 두번째 교전에선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KT가 절묘한 어그로 핑퐁+ 딜러라인이 삼성 쪽으로 밀고 들어가는 한타 양상을 보이며 대승을 거둔다. 서폿 하차니만 전사하고 상대 에이스를 띄운 KT. 이후 바론과 용을 먹고 한타에서 다시 대승을 거둔 KT가 45분에 승리를 가져간다.
KT는 무난한 픽을 가져간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애쉬를 봉쇄하는 픽이었다. 전반적으로 절묘한 운영을 선보이며 상대의 이니시를 계속해서 회피했고, 자신들이 원할때는 과감하게 교전을 열었다. 또, 한타에서 삼성보다 한수위의 어그로 핑퐁+ 점사능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라인전에서 나르가 에코를 2연속 솔킬을 점하는 등, 대체적으로 우위를 점했고,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중반 이후 KT보다 운영의 템포가 늦어지면서 교전을 열지 못했고, 어느 순간부터 한타에서 계속해서 밀리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큐베의 경우 라인전에서는 좋았지만 한타에선 분노관리가 안 되면서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룰러도 상대 조합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애쉬 궁활용 시도를 거의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픽밴에서 애쉬가 완전히 봉쇄됐던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으나, 한타력 자체도 상대에게 밀렸다.
4.2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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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헬퍼를 쓴 삼성, 그러나 KT를 이길 수 없었다
삼성이 큐베와 룰러를 내리고 헬퍼와 스티치를 투입했다. 스티치는 이번 시즌 첫 출장. 1세트에서 2연솔킬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큐베를 뺀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11] 덕분에 큐베의 kt전은 19패가 아닌 18패가 되었다.
삼성이 초반에 갱킹으로 썸데이의 갱플을 두번이나 잡아낸다. KT가 탈리야와 갱플의 궁으로 럼블을 한번 끊어내면서 따라가나 싶었으나, 삼성이 탑에서 타릭을 잡아내고 포탑 퍼블도 챙기면서 이득을 유지한다. 크라운이 미드에서 미니언에 끼여 스코어의 엘리스 고치를 맞고 산화한 후 게임이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KT쪽 블루에서 알리스타와 진의 합공으로 엠비션을 끊어내나 싶었으나 성장이 좋았던 렉사이라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이후 바텀에서 KT가 선공을 가해 애쉬를 끊어내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애쉬를 잡았지만 KT의 투자가 컸고, 삼성이 레이스의 알리스타의 CC에 럼블의 궁이 연계되면서 반격을 한다. KT의 챔피언들이 순식간에 녹는가 싶었으나, 타릭의 무적 궁이 절묘하게 커지면서 아슬아슬하게 살고, 오히려 엠비션이 텔포로 달려온 갱플에게 막타를 맞아 버린다. 후퇴하는 KT에게 리산드라가 궁 이니시를 걸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 럼블이 점멸 광역딜을 넣으면서 스코어와 하차니를 잡아내며 삼성이 한타에서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플라이의 탈리야 피가 딱 2를 남기고 살아남아 후속딜을 계속 넣어 버린다. 결국 KT의 3딜러가 삼성의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대승을 거둔다.
이 뒤로 삼성이 일방적으로 양학당하는 경기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 삼성의 탑쪽 정글에서 럼블/렉사이 vs 엘리스/타릭의 2:2 교전이 벌어지는데, 럼블 렉사이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듯 보인 순간에 커튼콜 지원으로 럼블이 잡혀버린다. 렉사이가 엘리스를 마무리 하나 KT의 근소한 이득. 교전이 끝난 직후, 미드를 밀고 있던 애쉬를 KT가 선 갱플궁과 탈리야의 지각변동을 이용해 잡아내고, 애쉬를 지키려던 알리스타까지 잡아내면서 크게 이득을 본다. 갱플-진의 시너지와 탈리야의 스노우볼 능력이 극도로 발휘되는 상황. 분당 1킬씩 나오는 치열한 경기이지만 KT쪽으로 많이 유리해져갔다. 용 쪽 시야장악 과정에서 렉사이가 엘리스의 고치를 맞고 점사를 당하는데, 렉사이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지만 렉사이를 커버하던 삼성의 봇듀오가 또 전사해버리면서 용까지 내주게 된다. 이어서 리산드라가 물리는데 이번에는 렉사이가 대신 커버를 해주고 전사. KT가 순식간에 게임을 터뜨리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삼성이 텔포 활용까지 하며 탑라인을 혼자 밀던 진을 끊으려 하는데, 애로우가 수풀에서 귀환을 타면서 센스있게 빠져나간다. 이후 흐름도 계속 KT에게 좋게 흘러갔는데, 라인 정리하려 잠깐 앞에 나온 스티치의 애쉬를 플라이의 탈리야가 또 끊어내고, 썸데이의 갱플과 헬퍼의 럼블의 차이는 4렙차에 CS 100개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커진다. 계속해서 리산드라와 렉사이를 끊어낸 KT가 바론을 먹고 바텀라인에서 다시 한번 대승을 거둔다. 그 후 KT가 정비를 하고 밀고 들어가면서 경기룰 끝낸다.
헬퍼의 럼블은 장인답게 궁을 정말 잘 쓰긴 했으나, "대회 출전이 적은 선수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자기 밥그릇을 어떻게 챙겨야하는지 모른다."[12]라는 클템 해설의 말대로 성장은 성장대로 못하면서 팀원의 커버만 치러 다니다가 힘이 없었고, 미드는 영향력이 없었다. 스티치는 간만에 출전했으나 기가 막힐 정도의 어설픈 포지셔닝으로 계속 죽으며트롤러 팀원이 투자한 cs값을 못하며 빛이 바랬다. 그런 상황에서 레이스의 알리스타는 변수를 만들수 없었고, 이는 앰비션의 렉사이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끝나고 딜량 그래프적인 측면에선 럼블이 삼성 멤버중 딜량 1위라 헬퍼가 고군분투하였음을 증명했다. 다만 성장은 망했어도 팀플레이는 잘 해낸 헬퍼와 달리 스티치는 스프링 중후반에 자주 보여주던 안이하고 어설픈 포지셔닝으로 팀을 역캐리하며 명장놀이의 폐해를 다시금 입증했다.
4.3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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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의 동탁표 진
사실 애로우가 이렇게 진을 잘한건 '진'종오 선수 덕분이다
삼성은 결국 헬퍼와 스티치를 빼고 다시 큐베와 룰러를 교체 투입한다.
KT는 쉔, 엘리스, 블라디, 진, 트런들을, 삼성은 에코, 그레이브즈, 빅토르, 시비르, 탐 켄치를 가져간다. 삼성의 조합이 이전보다 후반 캐리력이 좋아진 상태.
이전의 두 세트에선 삼성이 교전에서 킬스코어는 우위를 점해도 kt의 운영과 오브젝트 관리에 완전 말려서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밀렸었다. 허나 이번 세트는 반대로 kt가 킬스코어는 먼저 2킬을 가져갔지만 삼성이 CS에서 앞서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나갔고, 용도 먼저 가져간다. 17분경 용 앞에서 큰 한타가 벌어지는데, 아슬아슬하게 서로의 챔피언들이 살아나가고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이 사용되는 와중에, 썸데이의 쉔만 전사하면서 킬스코어는 2:1. 삼성이 용까지 가져가며 앞서나간다.
20분경 KT가 쉔궁을 이용해 다이브를 하면서 정글, 서폿을 잡아내지만 쉔도 전사했고, 그 사이 큐베의 에코가 탑 2차타워까지 깨면서 삼성이 또 이득을 본다. 다만 진이 2/0/2를 기록하며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쉔과 에코는 서로 오버파밍[13]을 하는 탑XX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25분 무렵에 급작스럽게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엘리스가 삼성쪽 미드 수풀에서 매복을 통해 그레이브즈를 끊어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진이 커튼콜로 시비르를 잡아내면서 용까지 가져가며 KT가 분위기를 타게 된다. 이후 진의 살상연희로 미드에서 빅토르까지 끊어내며 KT가 승기를 잡기 시작한다. 이어서 삼성 미드 타워 옆 정글에서 엘리스가 탐 켄치에게 고치를 맞추며 큰 한타가 시작되는데, 탐 켄치와 그브가 먼저 전사하고 진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면서 KT가 3:1 교환으로 승리한다. 미드 1차를 밀어낸 KT가 에코까지 잡아내고, 탑 1차까지 밀어내면서 크게 앞서나간다. 애로우의 진 활용이 빛나는 상황. 탑 2차에서 진이 커튼콜로 그브를 순삭해버리고, 곧이어 블라디와 쉔이 빅토르까지 잡아내면서 탑 억제기까지 뚫어버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에코를 끊어낸 KT가 바론을 시도하자 삼성이 어쩔 수 없이 막으려 해보는데, KT가 교전을 걸어서 탐 켄치를 제외한 삼성의 모든 챔피언을 잡아내고 바론까지 가져간다. 그리고 KT가 바론 버프를 이용해 경기를 끝낸다.
KT는 정규시즌 내내 존재감이 옅었던 애로우가 진으로 슈퍼 캐리를 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20분경까지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갔지만, 엠비션이 스코어에게 밀리기 시작하면서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주었다.
4.4 총평
롤챔스 사상 최악의 극상성 19:0, 결국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 와서도 KT를 극복하지 못했다
탑-서폿의 선전이 빛바래지게 하는 정글 - 미드 - 원딜의 실수
KT는 썸데이, 스코어를 제외한 라이너들이 불안하다는 우려를 완전히 침식시켰다. 특히 플라이와 애로우가 오늘 경기에서 완전히 하드캐리를 하면서, 모두 MVP를 받을 수 있는 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삼성 상대로의 오늘 KT의 모습은 정말 압도적이었고, 다음 상대 SKT에게도 충분히 부담이 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초반까지는 KT를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나 한타에서의 집중력이 KT보다 낮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삼성은 분명 분전했지만 오늘자 KT는 모든 라이너가 정말 강했으며 밴픽에서의 우위도 확실히 잡은 모습이었다. 특히 빅토르를 2번 뽑았던 크라운은 미드 상성 차이로 경기 내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었고, 애쉬에 대한 대처가 완벽한 KT에게 애쉬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2패를 준 것도 뼈아팠다.
라이너들 이야길 해보자면, KT는 모든 라이너들이 잘 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미드와 원딜. 대부분 탑과 정글이 주목받았던 것이 KT였는데, 이번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미드의 플라이와 원딜 애로우의 캐리력이 폭발해버렸다. 플라이는 라인전 단계에선 크라운과 호각세를 보였으나, 크라운보다 더 적극적인 로밍으로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한타에서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블라디와 탈리야를 번갈아가며 사용했는데, 블라디의 경우 혈사병 적중율은 아소 아쉽지만 적절한 어그로 핑퐁과 과감한 진입으로 한타의 주역이였으며 탈리야로는 삼성을 농락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애로우는 룰러보다 라인전에서도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특히 3경기에선 진으로 슈퍼 캐리를 보여줬다. 3경기 진의 KDA는 10/0/8. 썸데이의 경우 오늘 라인전은 2연속 솔킬을 당하는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상대 탑보다 먼저 타워를 깨고, CS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으며, 한타에서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스코어는 언제나 그렇듯이 정글 그 자체. 세체정에 언급될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엠비션을 압도해버렸다. 서폿인 하차니도 슈퍼플레이에 가까운 로밍+ 좋은 스킬 활용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의 경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큐베는 인간상성이라는 썸데이 상대로 라인전에서 2연속 솔킬을 따는 등 엄청난 선전을 보여주는듯 했으나, 1,3경기 모두 썸데이에 비해 한타에서의 존재감은 기묘할만큼 적었으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썸데이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에서 나왔던 헬퍼는 럼블 장인다운 스킬 적중율, 활용도를 보여줬고 적극적인 교전 합류를 보여주면서 딜량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썸데이에 비해 성장이 너무 밀리면서 한계를 보여줬다. 엠비션의 경우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주면서 초중반까지 스코어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으나, 어느 순간부터 스코어에게 동선을 파악당하면서 매복당해 끊기면서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후반 운영면에선 스코어에게 압도 당했다고 할 수 있으며, 운영의 공격성이 운영의 불안함이 되서 돌아왔었다고 할 수 있다. 크라운의 경우 라인전 단계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플라이의 로밍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고, 한타에서의 존재감도 상당히 떨어졌다. 경기 후 플라이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이 상성 챔프를 계속 잡고 있었기에 유리했다고 한다. .원딜은 간만에 출전한 스티치는 스프링 시즌에 보여줬던 단점을 그대로 노출하며 무너졌고, 룰러 역시 큰 자리에서의 압박때문인지 상황판단 미스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레이쓰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가 불리한 상황에서 서폿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항상 한정적이며, 슈퍼플레이를 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매치업에서 노출된 삼성의 밴픽상의 약점은 결국 상대 KT의 정글 - 미드에 비해 이쪽 삼성의 정글 - 미드가 다소 아쉬운 챔프폭으로 인해 시너지가 좋은 조합, 혹은 상대 조합에 카운터 당하지 않는 조합을 잘 짜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삼성 선수들은 정규시즌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그럭저럭 다양한 챔프들을 다뤄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리메이크나 메타변화, 너프 등으로 사장된 카드들이 포함되어 있어 허수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고, 특정 챔프에 대한 과도한 선호도로 인해 결국 KT입장에서 밴픽구도 예측과 준비가 쉽다는 점이 있다. 물론 상대에게 2~3밴을 끌어내는 플라이의 '실제 경기에서도 유효한' 엄청난 챔프폭이 KT의 밴픽싸움을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큰 자산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의 픽밴은 지나치게 정석 위주로 구성되는 경직성을 보이는 편이다.
와일드카드전 종료 후, 괜히 최우범 감독이 3강팀 상대로 밴픽을 생각하면 우리가 너무 밀린다는 느낌에 머리가 아퍼온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게 아니다. 이 감독이 열정페이 논란과 명장놀이라는 점을 지적받으며 평가가 안좋긴 하지만, 팀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 하고 있음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한 인터뷰를 보아왔다면 알 수 있다.[14]
오늘 경기로서 KT와 삼성의 상대전적은 19:0.롤 역사상 최고의 천적관계가 확고해져버렸다. 바로 경기전까진 롱주와 ROX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지만 말이다. 삼성이 롤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SKT 혹은 KT를 꺾어야 하는데, 두 팀 상대로의 전력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라인전이 강제되는 패치로 인한 새로운 메타에서도 KT에게 3:0으로 압살당한 것은 삼성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KT가 서머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대표선발전 최종 보스는 KT가 되는만큼, 남은기간, 확실한 피드백에 임하여 보다 착실한 준비 끝에 10번째 도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5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016. 08. 12) | |||||||||||
SKT T1 | 2 | 3 | KT Rolster | ||||||||
○ | ○ | × | × | × | × | × | ○ | ○ | ○ | ||
3위 | 결과 | 결승 진출 |
플레이오프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이상혁 (Faker) | 이재완 (Wolf) | 노동현 (Arrow) | 고동빈 (Score) | 하승찬 (Hachani) |
4시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으러 가는 첫 관문 vs 우리는 여름의 KT다
결승을 향한 길목에서 성사된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전
SKT는 마지막 경기였던 롱주전에서 벵기를 출전시켰지만 오히려 나아진 점은 없고 압살당하였다. SKT는 여전히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세계 최강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은 팀임을 여러 차례 입증했었지만, 현재 상황은 분명히 좋지 않다. 특히 정글러들의 상태를 보면 우세한 위치에서는 팀에게 도움이 되긴 커녕 스로잉으로 팀을 위기에 빠트리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의 4대 5라고 부를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그러나 스코어는 이길 수 있다 카더라 일주일 간의 시간 사이에 얼마나 폼을 회복하는지가 관건. 아무리 페뱅 캐리 라인이 건재하다 해도 그들을 보조하는 정글러가 갈피를 못잡는다면 페이커는 오히려 슈퍼플레이 대신 오버플레이를, 뱅은 한타에서 아무 힘을 못쓰고 바로 견제당하여 상대가 KT든 누구든 간에 무난한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행여 뱅즈리얼 연속 쿼드라킬 같은 상상도 못 할 극적인 캐리로 힘겹게 결승전에 간다 하여도 운이란 것이 항상 따라주는 것도 아니며, 그 정도 경기력으로 어찌어찌 결승 진출을 한다고 해도, 현재 ROX의 폼을 본다면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SKT는 메타 적응력이 빠른 팀은 아니다. 기존의 메타가 쭉 이어졌을때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SKT의 팀 색깔이지, 메타 자체를 주도하는 팀은 아닌데 대격변 수준의 메타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곧바로 실전을 겪어야 한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SKT는 큰 경기일수록 강했다. 참고로 SKT T1의 LCK 리그제 전환 이후 포스트시즌 성적은 매치 6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5전 3선승제는 해외대회[15] 포함 1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패는 2015 MSI 결승에서 EDG와의 경기에서 당한 1패 뿐. 특히 페이커와 뱅의 경우, 최근 다소 경기력이 흔들렸으나 메타 부적응이나 슬럼프 느낌보다는 시즌 중에 있을 수 있는 기복 수준이었다는걸 감안하면, 여전히 한방은 있는 셈이다. 게다가 SKT의 카운터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가 바로 탈락해버리는(...) 바람에 KT, 삼성 어느쪽으로 붙든 시즌 중에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만을 챙겨갔었으니 조금은 안심인 편이 되었다. 그러나 블랭크(혹은 벵기)가 다시 폼을 되찾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전제.
역대 전적도 KT가 SKT에게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다는 것은 SKT에게 좋은 지표이다. KT는 5전제에서 세트승을 제외하면 단 한번 SKT를 이겨보았고[16] 나머지는 전패. SKT가 한창 부진할때마다 귀신같이 KT를 잡고 살아났었다. 썸데이, 스코어 KT의 두 대들보가 SKT만 만나면 작아지는 것도 큰 약점.
KT는 여름의 KT답게 기세를 탔다. 상성관계라고는 해도 아프리카를 여유롭게 쓰러뜨리고 올라온 삼성을 3: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셧아웃시켰는데, 여기에는 언제나처럼 상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탑-정글 뿐만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미드-원딜 두 딜러의 활약이 무척 컸다. 따지고 보면 플라이와 애로우도 SKT 상대로 다소 힘을 쓰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허우적대고 있는 SKT를 상대로 설령 키 플레이어 한둘이 흔들리더라도 다른 라인에 충분히 기대를 걸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KT의 모든 라이너들이 전반적으로 폼이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상대하는 슼이 그렇지 못한 것도 명백한 호재. 실제로 가장 최근에 졌던 2ROUND 첫 주차 경기 때도, 한타나 운영에 있어서 KT가 SKT에게 일방적으로 밀려서 진 건 아니었다. 바론에 대한 잘못된 집착이 부른 대참사와 그로 인해 발생한 틈을 SKT가 잘 요리했던 감이 크기 때문. 그리고 그뒤로 몇 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두 팀의 상황은 많이 변했으며, 이건 매우 큰 변수이다. 삼성과 KT의 상성이 무너지지 않은 것도 가장 최근에 KT가 삼성을 분석할 경기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실제로 대전했던 경기와도 큰 텀 없이 빠르게 재대결이 성사된 것이 컸다. 물론 SKT도 2위에 있는 만큼 상대팀을 분석할 시간은 충분했겠지만, 정작 자기 팀에 구멍이 뚫려 이를 메꾸기 힘든 상황인데다,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대면했던 텀도 매우 길어서 KT가 상대전적에 위축될 가능성도 별로 높지 않다. 그리고 KT는 결정적으로 삼성이 아프리카를 꺾었을때 처럼 깜짝카드 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긴게 아니라, 매 경기마다 다양한 픽을 소화해내며 오히려 전술적으로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여 이긴 까닭에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전술적 부담이 그리 줄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경기로 보건데, 그나마 KT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은 썸데이의 다소 무모한 플레이 스타일 인텐데, 이를 약점삼아 KT를 공략하려 한다면 정글러의 활약이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현재 SKT의 가장 큰 구멍은 바로 정글이며, 텔이나 로밍을 이용한 탑 압박도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17]. 또한 삼성은 이와 같은 구상으로 초반에 썸데이를 강하게 압박했고, 킬도 따냈지만, 썸데이가 오히려 오버파밍 식으로 성장격차를 착실히 좁히는 바람에 2경기 때는 오히려 초반에 데스를 내주고도 후반에 성장에서 압도해버리는 그림이 나왔으며, 다른 라이너들도 상대적으로 갱킹 압박을 덜 받으면서 KT에 좋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즉, 괜히 썸데이를 압박한답시고 무리하게 갱킹을 갔다가는 다른 라인에서 손해를 보면서 오히려 말릴 수도 있다. 즉, KT 입장에서는 숙적이었던 SKT를 꺾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KT는 지난 2라운드 첫 주차의 패배를 곱씹으면서, 적 라이너보다 더 무서운 건 아군의 무리한 오더나 쓰로잉이라는 낡은 격언을 되새긴다면, 생각외로 손쉽게 상대를 꺾을수도 있을 것이다.
5.1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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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 진짜 무섭네요, 무서운 팀입니다.
블랭크가 역버프 시작을 했는데, KT가 라인 스왑이 막히다시피한 패치의 맹점을 찔러서 블랭크를 기습해 퍼블을 달성했다. 여기까지는 KT의 전략이 좋아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후 상대 레드를 어거지로 카정하다가 3분만에 2킬(...)을 내주며 SKT의 초반 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진다. 설상가상으로 라인전을 어느 정도 리드하던 봇듀오조차 딜교환 실수로[18][19] 코그모에게 더블킬을 먹여줘버리고, 탑에서 잘 하던 마오카이까지 갱당해 죽으면서 미드만이 희망으로 남은 상황.
그러나 SKT는 페이커가 건재했다. 미드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상대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갖고 있던 페이커의 말자하 덕분에 SKT는 밀리는 와중에도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착실히 쌓아나갔고 마오카이, 렉사이와의 다이브로 에코도 한 번 끊으면서 성장력을 유지한다. 화염 2스택 덕분에 한타력은 충분히 갖춰진 SKT가 오히려 한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애로우가 살짝 고립된 것을 놓치지 않고 체력을 확 깎아 놓는데 성공하며 고지를 선점한다. 이후에 일어난 네 번째 용 싸움에서 SKT가 승기를 잡으면서 그때까지 kt에게 웃어주었던 경기의 흐름이 미묘해진다. kt 특유의 상대를 말리는 운영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고 부족했던 렉사이와 시비르의 성장 또한 어느 정도 복구가 되면서 결국 미드 한타에서 SKT가 한타 대승. 페이커는 두 번의 한타에서 모두 평타 한 대 미만의 체력으로 살아남으며 마지막까지 딜링을 담당했다. SKT가 두 번째 바론을 획득했을 때 흔들린 kt의 선수들이 끊기기 시작하며 SKT의 허무한 역전승으로 게임이 끝이 났다.
kt 입장에서는 초반 블랭크를 말리고 바텀 듀오는 솔킬을 내는 등 라인전 페이즈는 유리하게 잘 풀어나갔으나 너무 높았던 한타 난이도가 발목을 잡았다. SKT가 시비르의 사냥 개시와 타릭의 안정적인 궁극기가 받쳐진 다음부터는 훨씬 더 적은 부담으로 한타에 임할 수 있었던 반면, kt는 코그모가 최적의 포지셔닝을 잡기에는 마오카이와 말자하의 타겟팅 딜링기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고 플라이의 아우렐리온 솔은 한타에서 궁극기가 아찔하게 빗나가는 장면이 연출되며 다 잡은 교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한 듀크의 템트리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코그모의 최근 템트리가 마법사의 최후-루난의 허리케인 으로 이어지는 w의 마법피해에 집중하는 극공속트리이기 때문에 1,2코어 템으로 정령의 형상과 밴시의 장막을 올리며 kt 모두가 때려도 죽지 않는 탱커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코그모가 3코어로 구인수의 격노검이 아닌 몰락한 왕의 검을 구매하며 물리딜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코그모는 마법 피해 비중이 몹시 높은 편이고 마오카이는 3코어로 얼어붙은 심장을 올렸기에 큰 의미를 갖지는 못했다.왜 저 나무는 죽지 않는 건가요 시즌 3...?
5.2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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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 그 얼마 안 되는 휴식기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폼이 완전 더 올라갔어요.
1 vs 12, 25분. 다시 사신으로 돌아온 SKT
블랭크의 역버프가 없는 SKT는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게임이었다. 여담으로 뱅은 롤챔스 기준 정확히 1년만에 코그모를 픽했다.
kt가 유리하다는 평을 들어왔던 지난 시즌들에도 끝끝내 SKT를 이기지 못했던 '라인전부터 무너지는 게임'이 다시 재현됐다. 사실 밴픽에서 이미 조짐이 보였는데 kt가 트런들과 갱플랭크에 더해 전 경기에 활약했던 마오카이[20]를 동시에 밴하면서 탑에 밴카드가 쏠렸고 SKT가 즐겨 사용하는 라인전이 강한 픽+한 번 중반을 휘어잡으면 캐리력이 우주를 뚫는 조합을 유리하게 먼저 꾸릴 수 있던 것이 컸다. 코그모와 탐 켄치를 손에 든 뱅울프 듀오가 시비르와 타릭을 계속해서 압박했고 탑의 에코 나르 구도에서는 아예 솔킬까지 터졌다. 기껏해야 미드의 바루스와 말자하 정도가 라인전 상성에 특히 영향받지 않긴 했으나 플라이가 말자하의 기습이 두려워 선템으로 수은장식띠를 가버리는 바람에[21] 딜이 나오지 않아 중반 합류전에서 아예 무존재감이 되어 버렸다. 썸데이는 상대 진영에 난입하자마자 터지는 실수를, 플라이는 이전 경기 아우렐리온 솔의 궁극기에 이어 또다시 궁극기를 헛날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 모두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마지막 억제기 앞 한타에서는 멤버 전체가 멘탈이 나간 듯 어처구니없는 이니시를 걸어버리며 25분 만에 kt가 완패했다.
kt가 이전 경기에서 라인스왑이 이루어지지 않는 맹점을 찔러 블랭크의 퍼블을 만들어냈다면, SKT 역시 맞라인전이 불리하게 형성되어도 그 라인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 바텀이 한 번 주도권을 잡자마자 말자하와 렉사이가 계속해서 바텀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시비르를 디나이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사실 이번 패치가 나온 이후 프로급 스크림에서 꽤 자주 연출되었던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kt는 이에 대해 거의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 경기까지만 보자면 SKT가 무난하게 결승을 진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5.3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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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對 SKT전 포스트시즌 전패를 끝낸 kt의 명사수 진종오의 가호
KT는 결국 페이커가 2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말자하를 잘랐다. 그리고는 미드 에코를 락인.[22] 상대 미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픽으로 가져온 것인데, SKT는 미드 에코에 대항하는 픽으로 카사딘을 뽑았다.
플라이의 비밀병기 미드 에코와 애로우의 진이 보여준 활약도 눈부셨지만 경기의 수훈갑은 kt의 또다른 조커카드 하차니의 바드였다. 하이라이트 영상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며 귀신 같은 스킬 활용으로 SKT의 챔피언들을 적재적소에 묶으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SKT 입장에서는 인간상성 때문에 늘 털어왔던 kt의 라인전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픽이 화를 불렀다. 2세트까지 가져간 상황에서 조금 방심했는지 삼라인 후반 캐리조합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밴픽을 하였고 초반주도권을 내준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이길테지만 그걸 가만히 놔둘 스코어가 아니다. 카사딘이 CS만 보면 에코를 이겼지만, 마나와 Ap 관련 템이 모두 갖춰지지 않으면 중반에 딜이 나오지 않는 카사딘이 성장만 할 동안 전 라인이 터졌고[23], 시비르도 초반 약체인데 듀크마저 성장형 탑챔프인 갱플을 가져가면서 kt의 활발한 초중반 공략에 위아래가 맛집이 되었다. 그 와중에 렉사이를 빼앗긴 블랭크가 닉값을 하며 페이커와 뱅이 제대로 크기 전에 게임이 너무 기울었다.
반면 kt는 무모할 정도로 후반 시너지보다 초반 라인전 상성에만 초점을 둔 픽을 가져갔으나, 약간의 디테일이 더해져 이것이 먹혔다. 작정하고 우리도 SKT에게 무조건 라인전에서부터 지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바드와 진, 나르를 통해 작정하고 탑봇 라인전을 강하게 갔고, 렉사이와 에코가 이를 지원하며 양 라인을 터뜨려버렸다. 반면 그라가스를 잡은 블랭크는 다시 공백이 되어버리며 상성만큼은 버티고 있다고 느껴졌던 SKT의 탑봇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바드가 풀려 렉사이, 미드 에코와 함께 전 맵을 휘젓기 시작하자 완전히 주도권이 KT에게 넘어가며 일방적인 경기양상이 나오고 말았다. 결국 후반, 페이커의 카사딘마저도 잡히게 되며, 어느순간 카사딘이 에코에게조차 압도 당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기울게 됐다. 시종일관 강력하게 밀어붙인 KT의 완승.
5.4 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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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 4세트 MVP는 위대한 정글러 스코어입니다!!
롤챔스 역사상 손에 꼽히는 정글 캐리
우리도 한다 패패승승승
자신의 아우렐리온 솔이 왜 밴되는지 보여준 플라이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1,2세트를 확실히 피드백한 듯 보이는 스코어의 정신없는 갱킹이 더해지며 kt가 경기를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SKT는 듀크의 나르만이 갱플랭크를 솔킬내며 자신의 몫을 다했을 뿐이었고 블랭크는 이번에는 팀 운영의 잘잘못을 떠나 이견의 여지가 없는 '나 잡아줍쇼'를 외치는 자살 토스로 역캐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SKT의 바텀은 상대의 반복적인 커튼 콜 이니시 패턴에 매번 걸려주었고, 페이커는 라인전에서 패기를 부리다가 순식간에 5데스를 적립하며 초반 CS 이득을 자기 손으로 집어던졌다.[24]
사실 초반에는 전 라인에서 SKT가 주도권을 가져가며 정글만 커버를 잘해주면 SKT가 스노우볼을 쭉쭉 굴려갈 수 있는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하지만 블랭크가 탑에서 미숙한 갱킹으로 자신도 아니고 듀크를 썸데이와 러브샷시킨 반면 스코어는 정확히 바텀에 갱킹을 가 스펠을 깨끗하게 빼고 재차 갱킹으로 뱅을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는 카시오페아로 플라이의 아우렐리온 솔을 거세게 압박하며 CS를 30개 가까이 벌리며 분전하고 있었으나, 스코어의 미드 갱킹에 의해 점멸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후퇴하는 스코어에게 무리하게 쌍독니를 우겨넣으려다 스코어의 칼같은 점멸에 의해 역킬을 당해버린다. 그리고 2분 뒤, 블루팀의 레드쪽에 박아둔 와드로 탐켄치를 확인하고도 무리하다 또다시 킬을 내주고 만다. 이후 라인전에서 고전하던 플라이의 아우렐리온 솔이 살아나 연달아 환상적인 스킬활용으로 킬찬스를 만들고, 갱플궁에 의해 블랭크와 페이커가 같이 끊기는 등, 페이커가 20분동안 총 4번이나 허무하게 끊기면서 라인전에서 이득을 가져가야만 했던 SKT는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아무런 저항도 못해보고 패배한다.
SKT의 픽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픽이었다. 페이커의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줄 수 있는 카시오페아, 뱅의 후반캐리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픽인 시비르, 시비르와 시너지도 있고 카시오페아의 부족한 기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카르마 서폿, 라인전이 강력한 나르까지. 그러나 스코어가 후반을 봐야하는 SKT의 바텀에서 갱킹을 성공하고, 그로 인해 편해진 탐 켄치의 로밍에 의해 초중반 미드를 휘어잡아야 할 카시오페아가 계속해서 끊겨버리니 게임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스코어가 이렇게 미드와 바텀을 휘젓고 있을 때 블랭크는 탐켄치와 렉사이의 기동성과 갱플랭크의 글로벌 궁 앞에서 게임 내내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사실 블랭크의 처음 탑 갱킹만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에 듀크가 보여준 나르의 압도적인 라인전과 갱플의 궁 활용을 돌이켜보면 나르 대신 그라가스가 죽었다면 게임의 양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5.5 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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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 여름의 KT는 SKT, 아니 우승을 할만한 팀이에요!!
3, 4경기의 패배를 겪고도 진을 밴하지 않은 SKT의 최후
1세트부터 계속 레드 사이드를 고집하던 SKT는 이번 경기 처음으로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롤챔스에서 블라인드 모드 폐지 이후 치러지는 첫 5세트 드래프트 픽 경기다.
SKT가 아우렐리온 솔, 탈리야, 블라디미르까지 미드 3밴을 집어넣자[25] KT는 블랭크가 그나마 잡고 사람 구실을 할 가능성이라도 있는(...) 그라가스와 렉사이를 모두 밴으로 잘라버렸다.[26]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블루사이드를 잡은 SKT가 첫 선택한 카드는 카르마라는 아무리 미드/서폿 이지선다를 걸 수 있는 픽이라도 애매한 픽이었다. 여기서 페이커가 블라디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겠지만, 페이커가 블라디로 단 1승뿐인 처참한 상황에서 플옵에선 블라디픽을 아예 배제시킨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미드 봇 2라인에서 kt가 밀리는 것은 물론 오히려 엘리스의 갱루트가 SKT의 와드에 계속 읽히며 KT가 밀리고 있었다. 해설진은 벽을 넘을 수 있는 그라가스와 렉사이를 밴한 것이 오히려 SKT에게 이득이 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하고있을무렵, 탑과 봇에서 교전이 일어났다. 탑에서는 나르와 에코의 영혼의 맞다이가, 봇에서는 밀리던 봇을 풀어주려던 스코어의 갱을 블랭크가 역으로 잡아먹으러 달려들면서 교전이 일어난다. 탑에서의 교전은 나르와 에코가 둘다 실피로 살아감으로써 끝나는듯했으나, 라인전에서 밀리고 있던 플라이의 리산드라가 텔레포트에 이은 환상적인 스킬활용[27]으로 듀크의 에코를 잘라냈다. 봇에서의 교전에서는 아무도 죽지않아 KT가 이득을 보게된다. 이 11분경의 교전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페이커는 플라이를 라인전에서 압도하고 있었으나, 이 시점부터 플라이가 활발한 로밍으로 cs차이를 커버하기 시작한다. 탑라인의 주도권도 나르가 1코어를 먼저 뽑아오면서 KT가 먼저 쥐는데 성공했다. 허나 미드와 봇의 주도권을 SKT가 쥐고있어 아직까지는 SKT가 유리하다고 할만한 상황이였다.
승부의 추가 kt쪽으로 기울기 시작한것은 kt 블루 쪽 교전이였다. 헤카림이 어그로 핑퐁이 가능한 리산드라 엘리스 쪽으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으나 kt가 리산드라의 셀프궁과 타릭의 무적을 활용해 귀신같이 되받아치면서 SKT만 3명이 전사했고, kt가 탄력을 받아버렸다. 이후 헤카림은 한참동안, 아니 거의 게임끝날때까지 전쟁의 전조는 커녕 들어가면 죽기 딱 좋은 물렁한 젤리로 전락했고, SKT의 5:5 한타 견적은 붕괴된다. 허나 이 시점에도 시비르가 잘큰다면 희망은 있는 상황이였다.
SKT는 라인전 기준으로는 미드 봇이 상성대로 라인전을 리드하는 동안 듀크가 고통받는 형국이었고, 한타에서는 라인에서 무한히 고통받던 듀크가 그나마 애를 쓰는 와중 시비르가 매번 커트당하며 보조 역할인 카르마가 힘을 잃어버리는 전개가 계속 나왔다. 시비르가 조금만 앞으로 나와도 괴물이 되어버린 엘리스가 타릭궁과 진궁을 등에 업고 시비르를 끊어냈으며, 시비르가 쉴드와 부스터를 받아 뒤로 빠져도 리산드라와 나르가 환상적으로 텔을 타서 뒤를 덮쳤고, 유일한 딜러인 시비르가 녹아버린 SKT는 거의 대부분의 한타를 완패했다. 이와중에 시비르는 버티기위한 방템하나도 올리지 않고 공템만을 올리며 패배에 일조했다.[28] 하다못해 퀵실버라도 갔으면 모를까 공템만으로는 쏟아지는 CC들을 버틸수가 없었다. 그나마 더 일찍 고속도로가 뚫리고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은 망한 에코로 정말로 탱킹만 3인분 한 듀크의 분투와 KT의 조합이 팀데미지가 다소 낮은 조합이였다는것 덕이였다. 그 와중에 SKT는 시비르의 캐리력에 기대기 위해 시비르에게 CS를 마구 몰아줬으나 시비르가 제대로 살아 딜을 넣지를 못하면서 기본 그림 자체가 뭉개지고 말았다. 헤카림을 뽑은 블랭크는 초반에 블루 스틸도 하면서 잘 하나 싶었으나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KT블루쪽 한타에서 궁으로 이니시를 걸다가 제대로 카운터를 맞고 터지면서 귀신같이 망해버렸다.[29] SKT 특유의 강한 한타력과 운영에 힘입어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어보려는 시도가 나오긴했으나, 엘리스와 나르는 때려도 때려도 죽질 않았고, 리산드라는 궁, 존야, 타릭 궁까지 합쳐서 무적만 3개를 받아가면서 나르, 엘리스와 더불어 환상의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미 타릭 궁 지원까지 든든히 받은 애로우의 진은 여유롭게 한타를 마무리해버렸다.
5.6 총평
ROLSTER aimed at SUMMER
병권아! 상연아! 인석아! 상문아! 종범아! 그리고 상욱아! 내가!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드디어 성불했다.[30]
너무나도 쉽게 터져버린 화력,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모두 떨어져버린 공격성이 불러온 참사
패패진진진 말말카카카
KT가 오랜 기간 천적관계라는 아픔을 딛고 결승까지 간 그야말로 드라마같은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2경기까지는 운영의 차이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나 싶었지만, 물 오른 애로우의 진과 더불어 정말 넓은 챔피언 폭을 소화하는 플라이나 항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스코어, 매 한타마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썸데이나 하차니, 모든 선수들의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3세트부터 SKT를 압도하며 결승에 올라간다.
KT 승리의 1등 공신은 역시 스코어였다. 경기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정글의 기량 차이가 어떤 게임을 만들어내는지 두 눈으로 볼 수 있었을 정도. 2세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블랭크에 비해 압도적인 초반 라인전 개입능력과 운영을 보여줌으로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정글이 흔들린다고 해도 강팀인 SKT를 꺾을 수 있었던 진짜 원동력은, 이러한 스코어의 폼과 상대의 핵심픽 파악을 바탕으로 선보인 밴픽 전략과 1~2경기의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고 단단히 지켜낸 멘탈, 그리고 전략 자체의 선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능률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선수들의 다양한 전술 소화능력이었다.
먼저 밴픽부터 확인해보면 1, 2경기 모두 그라가스 선픽, 탑 에코를 위주로 플레이했지만 이것이 페이커의 말자하와 1인분은 해냈던 블랭크의 렉사이 플레이로 흔들리자, 위기의 3경기에서 KT는 쿨하게 방향을 틀었다. 렉사이는 뺏어왔고, 말자하는 밴해버렸고, 미드 에코라는 프로팀 입장에서 다소 꺼림직한 챔프도 과감하게 꺼내들었다. 이런 식으로 전략을 급선회하는 방식은 다전제에서 아주 드물지는 않다. 하지만 2패 뒤 전략교체는 무리수가 되어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KT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점인 미드/서폿/탑의 다채로운 챔프풀 활용을 통해 성공해냈다. 특히 5경기에서 SKT가 블루팀을 선택하며 나타낸 정글에 대한 조급함을 파악하여 일찌감치 정글 2밴을 꺼내며 가뜩이나 폼이 안좋은블랭크에게 익숙치 않은 헤카림을 던져주고 엘리스로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리는 모습은 오늘 경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
게임 내적으로 보자면, kt는 라인전에서는 3라인 모두 좋을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특히 미드 라인은 자주 심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선택한 챔피언들의 기본 상성 외에도 서머시즌 내내 kt의 운영 방식이 크게 작용했는데, kt의 운영은 '줄 것은 주고, 다른 쪽에서 더 큰 이득을 취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1, 2세트에서는 과거의 이런 습관이 확실히 발목을 잡았다. 말자하와 렉사이가 내내 바텀을 신경 쓰고 있을 때 스코어는 평소 하던 대로 반대쪽 정글을 쓸어담고 시야 장악에 힘썼다. 그러나 바뀐 버전에서 타워와 드래곤의 가치는 생각보다 컸고 원래대로면 벌어졌어야 할 탑과 정글의 성장 격차는 발생하지 않았다[31]. 실제로 직전의 삼성전이 그러했다. 큐베와 크라운은 시팅해줬을 때 충분히 1인분 이상을 하는 플레이어였지만, 엠비션이 말리자 시팅을 받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SKT의 듀크와 페이커는 달랐다. 그들은 시팅없이도 2인분 이상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였고 연속된 슈퍼플레이로 교전에서 승리했다. 여기까지가 1,2세트였다. 반대로 스코어는 오브젝트를 포기한 대신 반대쪽 정글을 헤집고 썸데이에게 힘을 실어줬으나 1,2세트 썸데이의 컨디션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3세트부터 kt는 운영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줄 건 주고 가져올 건 가져오는 운영에서, 그냥 먼저 가져오지 못하면 진다는 피드백을 확실히 했다. 이제 스코어는 탑보다 바텀 중심,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을 했고 이것이 제대로 적중했다.그 동안 SKT의 바텀 듀오는 라인전에서 먼저 주도권을 쥐면 울프와 블랭크가 함께 상대 버프 쪽 시야장악을 하고 주도권을 움켜쥔 채 오브젝트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스코어가 1, 2세트와 달리 적극적으로 미드와 바텀을 찔러대니 뱅울프 듀오가 힘을 잃었고 이를 풀어줄 블랭크는 갑작스런 운영 변화에 동선이 꼬였다. 플라이는 공격적인 페이커를 상대로 cs는 어느정도 양보하고 로밍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갔고, 그 결과 SKT는 초반부터 kt에게 휘둘리다 패배했다. 부족한 탑 시팅으로 인해 썸데이가 듀크에게 고전하긴 했지만 밴픽으로 탑에 힘을 실어주자 5세트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선수 면면으로 보았을 때 이번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플라이였다. 플라이는 1, 2경기를 통해 라인전 자체보다는 다른 아군 라인을 풀어주는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32], 3경기부터는 플레이 패턴 자체가 바뀌었다. 페이커가 정글 개입 없는 각자도생을 위해 심하게 압박을 넣는 동안 플라이는 에코, 아우솔과 리산드라라는 다른 라인에 대한 개입능력이 뛰어난 픽으로 위아래로 가서 킬과 어시를 먹고 다시 날아와 cs 격차를 메우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 로밍에 SKT는 전혀 대항하지 못했다.[33] 무엇보다 한타마다 전임자 나그네와는 차원이 다른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며 과거처럼 페이커의 캐리력에 팀이 찍어눌릴 여지를 없앴다. 한타 이전 단계에서도 트페와 같은 챔프를 쓸 때 맵리딩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와 달리 이날은 텔레포트를 활용해 절묘한 탑봇 개입을 보여줬다. 특히 5세트 초반 엇박자 텔로 듀크를 끊어낸 플레이는 5세트의 향방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렇게 정글과 미드가 적극적으로 라인 개입을 하게 되자 탑과 바텀에서의 손해랄 것도 없었던 손해는 너무나 쉽게 메꿔졌고, 사이드 라인의 매서운 캐리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3, 4, 5경기 모두 각자 다른 챔프를 소화함으로서, MVP까지 따낸 하차니는 물론이고, 나르/갱플/에코 구도에서 앞의 2챔프가 지닌 장점을 매끄럽게 살려낸 썸데이도 빛났다. 하지만 보호해줄 챔프와 초반 아군 라이너의 개입이 중요한 진을 과감하게 픽하며 상대 딜러를 바보로 만든 애로우가 숨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듯. 문자그대로 진종오의 가호를 받는 듯,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할 타이밍에 미친 커튼 콜로 이득을 따냈다. 어떤 상황에서도 라이너들이 잘 버텨주던 SKT였지만 잘 큰 중후반 진의 포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T 입장에서는 그동안 정규시즌에 블랭크와 더불어 침묵한 적이 많았던 듀크가 부활해 썸데이를 상대로 상성에 맞게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타에서는 망해버린 딜러들 이상으로 분전하면서[34] 초반부터 상황을 어렵게 만든 한 명에게 비판이 쏠리게 되었다. 실제로 SKT는 이날 라인전만 보면 대부분 우세를 점했고 망한 게임에서도 CS만큼은 4.5:5.5는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본 이득을 정글러인 블랭크는 전혀 굴리지 못한 반면, 상대 팀의 스코어는 오히려 과감하게 치고들어오면서 사선을 넘은 챔프들을 라이너들과의 좋은 협연으로 더불어 끊어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사실 블랭크는 렉사이 플레이 시에도 3분만에 2번 죽거나 칼날부리와 혈투를 벌이는 등 정글링 자체는 실수남발이었지만, 그래도 1,2세트의 라인 개입이나 이니시 자체는 유효갱킹이 0회기는 했지만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렉사이를 빼앗긴 3, 4, 5세트에서는 정글링도 안되고, 라인 개입도 안되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게임 플레이가 하도 처참하니 이제 처참한 챔프폭은 단점으로 보이지도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SKT는 궁여지책으로 경기 전 구상해왔던 밴픽 구도를 포기하고 블루 진영으로 옮겨 렉사이 선픽을 노리는 수를 썼지만 그 수가 kt에게 읽혔고, 결과는 참담했다.[35]
페이커는 분명 1세트를 멱살캐리했고, 2세트 외에 모든 게임에서 라인전에서 우세했다. 2세트도 교전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하지만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페이커가 보여준 모습은 SKT가 항상 미드에 2밴 이상 투자했고 2세트 외에는 늘 라인전 상성이 좋았음을 감안하면 대단하다고 볼 수 없다. 말자하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말자하가 밴당하자마자 미드카드가 애매해졌고 이후 카르마, 카사딘, 카시오페아처럼 여러 챔프를 골라봤지만 모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3세트 카사딘은 에코의 로밍을 허용한 순간부터 그냥 존재가 지워져 버렸으며 중간에 무리한 이니시로 게임을 말아먹기도 하였고, 카시오페아로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라인에서만 수없이 죽어나갔다. 5세트에 선픽으로 가져간 카르마로는 크게 던지는 플레이는 없었지만, 원딜이 먼저 터지면 존재감이 사라지는 미드 카르마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페이커의 강점은 단순히 라인전을 찍어누르는 것 뿐 아니라 이를 굴려가고 설령 2세트처럼 초반에 망해도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날 3~5세트의 페이커는 라인전의 강력함보다는 로밍에 소홀하다는 단점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가 말자하 밴 하나에 무너지는 모습은 전성기적 미친 챔프폭을 보여주던 페이커 답지 못했다.
그렇다고 다른 라인이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나 봇 라인은 정글러 개입 없이 킬까지 내준 1세트를 빼면 라인전에서 대체로 우세를 점하기는 했지만[36], 이후 중반 타이밍에 각각 터져나가고 쫓겨다니면서 SKT가 계속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뱅은 1~2세트 때는 상성대로 주고받았다면 그 후로는 상대 진에게 커튼 콜 이니시를 수도 없이 당했으며[37] 특히나 5세트는 시비르 캐리 조합인데도 매번 제일 먼저 전사해서 한타 자체를 성립하지 못하게 했다. 파밍하다가 일방적으로 끊긴것도 여러번인데, 이날 뱅의 플레이는 블랭크에 가려져있을 뿐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울프는 탐 켄치로는 슈퍼 세이브를 여러 차례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탐 켄치를 뽑지 못하자 존재감 증발. 카르마로는 시비르와 세트로 증발해댔고 트런들은 기둥으로 진 궁 가끔씩 끊는 정도가 활약상의 전부였다.[38] 스코어 상대로 블랭크가 우위를 점할꺼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겠지만, 봇듀오 싸움에서 SKT가 KT와 호각세, 혹은 밀리는 모습을 보여줄꺼라는 예상을 하기는 어려웠다는 점에서 봇듀오의 부진은 분명히 패배의 큰 원인이었다. 듀크의 경우 라인전은 대체로 상성 따라 가고 한타에서는 매번 평균 이상 해줬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합류전에서 언제나 썸데이보다 한 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39]
게다가 탑 텔포의 너프 이후로 모자란 정글러의 개입 능력을 탑으로 손쉽게 메꾸는 전술 자체가 힘들어진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즉, 정글러가 더 중요해진 이번 패치에서 가장 중요한 초반 라인을 각자도생함으로서 풀어야 했던 SKT 라이너들이 떠맡은 숙제가 너무나 컸던 셈.[40] SKT도 이를 파악하고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미드 말자하를 픽하고, 정글은 기동성이 좋은 렉사이를 적극 기용하는 수를 썼지만, 이게 한번 간파되는 순간부터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페이커가 잘 다루고, 라인개입 능력이 뛰어난 탈리야를 스스로 밴할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다른 라인에 탈리야와 함께 개입해줄 정글러의 초반 플레이가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픽이 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41]
사실 정글챔프를 빼고 보면 3세트 밴픽은 오히려 kt 쪽에서 라인전을 터뜨리지 않으면 답이 없는 무리수를 두어가며 도박을 했고[42], 4세트는 스코어의 하드캐리 이전까지 게임이 아주 잘 풀리고 있었으며, 5세트에 블루 사이드로 도망간 것은 정말 블랭크가 노답이라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는 점에서 SKT의 밴픽으로 인한 잘못이 패인이라곤 할 수 없다. 러쉬를 영입하지 않았거나 중국으로 떠나는 톰을 잡지 못한 것을 코치진의 잘못으로 본다면 모를까(...). 밴픽 자체의 실수가 아니라, 선수의 능력 부족이 안 좋은 밴픽을 강제한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SKT로써는 나름 최선의 밴픽을 짜온 것.
전체적인 게임에서는 SKT가 kt를 상대로 라인전은 분명 우세했다. cs를 앞서면서 유리했고 타워상태도 많이 좋았다.[43]. 하지만 LOL이란 게임에서는 여기에 변수가 발생하는데 '다른 라인의 개입' 이다. 즉 정글러나 다른 라인에 있던 라이너가 합류하면서 전황이 달라지는데, kt는 이 부분이 충실했고 SKT는 그러지 못했다. 특히 정글러인 스코어는 이런 정글러의 제1덕목인 '갱킹'에 충실했다. 아무리 요즘 정글러가 CS 잘 먹고 캐리하는 그림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44] 그래도 라인에 개입해서 킬이나 어시를 기록하는 게 게임을 풀어가는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데, 스코어는 이기고 있을때나 지고 있을때나 이 개념을 잊지 않았다. SKT의 각 라이너들이 라인전에서 이기고 있다는 생각에 사선을 넘는순간 스코어의 먹잇감이 되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밀어붙이다가 게임이 터져버렸다. 반대로 유리한 쪽에서는 '역갱'이라는 것으로 이 변수를 차단시킬 수가 있는데 블랭크는 이런 모습은 전혀 없었고, 카운터 정글을 하는 정도였다.[45] SKT의 라이너들도 열심히 다른 라인을 풀기 위해 돌아다니던 KT의 라이너들에 비해 다소 수동적이었던게 아쉬웠다. 2015시즌의 더 정글 벵기가 3렙 이후 탑 혹은 미드를 한번 봐주면서 다이브-역갱-갱킹 중 유효한 것을 선택해 잘 풀어간 것과 달리, 블랭크는 상대가 어디 있던지 말던지 그냥 매크로처럼 내 것을 하기에 바빴고, 5세트때는 어설프게 카정을 시도하다 게임을 터뜨려버리고 말았다. 사실 SKT가 라인전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오히려 이처럼 믿을 수 없는 정글러를 끼고 있으니 라인전에서 무조건 동급이거나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픽을 위주로 선택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한 때 더 정글이라고 불리우며 전 세계를 호령했던 벵기가 아예 출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승진출이냐, 아니냐가 걸린 중요한 게임에서, 도박수로라도 꺼내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슼팬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현재 폼이 어떻길래 블랭크가 이렇게 망가진 플레이를 하는데도 나오지 못할 정도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블랭크의 폼은 어찌됐든간에 최악이었지만, 이전에 출전했던 뱅기의 폼 역시 좋지 않았기에 팀 차원에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을꺼라 생각된다.
어찌 되었든 SKT의 서머시즌은 여기서 마감되었다. 그러나 아직 전부 끝난 것은 아니다. 당장 kt가 우승하면 SKT는 선발전으로 떨어진다. ROX가 이번 시즌 kt에게 강했다고는 하지만 kt의 경기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역대 락스터 더비의 5전제 전적은 1:1로 첨예하게 대립중. 결코 락스가 이긴다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아직 SKT에게는 짝수해의 징크스와 '전년도 롤드컵 우승팀은 해당 연도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남아 있다. SKT는 선발전 최종라운드에서 떨어져 본 경험이 있고 만약 선발전을 치르게 된다면 만나게 될 팀들은 삼성처럼 팀컬러가 비슷하거나 아프리카, 진에어처럼 시즌 중 위협적이었던 팀들이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Again 2014의 시나리오가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ROX가 우승하며 SKT는 롤드컵 진출 성공.
여담으로 듀크는 지난 KT시절 나진쉴드에게 승승패패패를 하고 2년만에 또 승승패패패를 경험하게 되었다(...)내가! 이기고! 싶다고! 했는데! 또한 KT의 경우 이번 경기까지 합해서 모두 총 2번의 패패승승승을 해냈는데, 그 2번이 모두 자신들에게 승승패패패를 안긴 팀에 대한 복수였다. 첫번째는 KTB가 나진쉴드에게 당했던걸 KTA가 되갚아줬고, 매번 류가 죽는 장면으로 유명한(...) KTB가 SKK에게 당했던 승승패패패를 3년만에 패패승승승으로 되갚는 데 성공했다.
또 한 가지 여담으로, 정말 공교롭게도 동년도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의 통합 플레이오프도 역사와 전통의 통신사 더비다. 차이점이 있다면 코챔스 플레이오프는 SKT가 먼저 플옵에 진출한 상태로 KT가 올라와서 둘이 대결했지만, 프로리그 2016 플레이오프는 KT가 먼저 진출하고 SKT가 올라왔다는 것. 그리고 결국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SKT는 KT를 이기지 못하고...
6 결승전
결승전 (2016. 08. 20) | |||||||||||
ROX 타이거즈 | 3 | 2 | KT Rolster | ||||||||
○ | × | ○ | × | ○ | × | ○ | × | ○ | × | ||
우승 | 결과 | 준우승 |
결승전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이서행 (Kuro) | 송용준 (Fly) | 이서행 (Kuro) | 하승찬 (Hachani) | -[46] |
2년만에 펼쳐지는 SKT 없는 롤챔스 결승전, 새로운 시대의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정규시즌을 호령하는 호랑이 vs 영원한 서머의 제왕
롤챔스 단일팀 체제 이후 처음으로 SKT 이외의 우승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ROX의 입장에선 그 어느때보다 전망이 밝은데, 우선 이미 롤드컵 직행이 결정됐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상황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소 흔들렸던 스프링때와는 달리, 이번 시즌은 후반부로 가면서 더 강팀이 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마지막으로 이번 6.15 대격변 패치 후 준비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가장 최근 경기였던 11주차에서도 맞라인전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말도 안되는 한타 능력과 운영으로 역전하여 2:0 완성을 거두는 등 시즌 후반부 폼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밝은 것은, ROX의 상성인 SKT가 탈락하고 KT가 올라왔다는 점이다.
라이너들 면면만 봐도, 현재 ROX의 라이너들 중 누구하나 KT에 꿇리는 점이 없고, 오히려 전적만 본다면 앞선다고 봐야할 정도. 3위로 질주하던 KT의 발목을 번번히 잡아챈 것은 SKT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현재 KT의 큰 장점은 갑작스런 전략 선회에도 팀이 여기에 맞춰서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챔프폭과 전술운용폭이 넓다는 것인데, ROX는 럼블 장인이라는 삼성의 헬퍼가 럼블을 꺼내기전에도 과감히 써서 승리를 가져간다거나, 트페를 상대로 판테온(!)을 꺼낼 정도로 각각의 선수들의 챔프폭과 다채로운 전술운용이 가능한 팀이므로, 이런 장점이 상쇄된다. 또한 KT에 세체정을 논할 수 있는 스코어가 있다면, ROX에는 한체탑을 넘어 세체탑까지 노리고 있는 스멥이 있다. 게다가 페이커를 상대로는 다소 위축된 폼을 보이는 쿠로지만, 플라이를 상대로는 한 수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는 바텀 라인도 마찬가지. 결국 정글러의 라인 개입 능력이 변수가 될텐데,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스코어와 블랭크는 비교 자체가 미안할 정도의 격차가 있는 반면, 스코어와 피넛 사이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으며, 오히려 스코어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정글 챔프폭 면에서도 엘리스는 ROX 상대로 유동밴을 고려해야 할 정도다. 코치진의 밴픽전략도 LCK 1,2위를 다툰지 오래라는 점도 장점. 거기다 KT가 삼성-SKT전에 이르기까지 총 8전을 연거푸 치룬 까닭에, 참고할 만한 데이터나 변수가 차곡차곡 쌓였고, 이를 분석할 시간도 충분했다는 점도 ROX에게 웃어주는 부분이다.
더 중요한 건, 메타마저 ROX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던 ROX가 막판에 SKT에게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시팅에 특화된 탱커외에는 이렇다할 카드를 꺼낼 수 없었던 당시 탑 메타의 영향이 컸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탑에 캐리할 수 있는 챔프를 적극 기용할 수 있는 메타에서 스멥이 얼마만큼 괴물이 되는지는 지난 스프링 시즌과 가장 최근 경기가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맞라인전이 강제되고, 미드/바텀 라인에 시선이 집중되는 초반 단계에서 탑은 잘하면 솔킬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고, 빠른 초반 합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강한 압박 및 교전유도 ->한타 승리, 혹은 이득보고 오브젝트까지 장악->빠른 스노우볼링은 ROX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플옵에서 겨우 초반 미드/바텀 압박 플레이를 꺼내기 시작했던 KT 입장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싸움을 걸었을 때 전술의 숙련도를 겨루게 될터인데, ROX는 지난 아프리카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자기가 잘 써먹던 전술을 맞받아치는데도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상황. 후반운영 싸움으로 끌고 간다고 해도 ROX로서는 별로 무서울게 없다. 선수들 각각의 경력도 길고, 경험이 풍부한 만큼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큰 실수없이 오히려단단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ROX였다. 항상 우승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SKT는 무대 저편으로 먼저 내려갔고, 오히려 상대전적상 진적도 별로 없는 KT와 한판 붙게 된 이상, ROX는 큰 방심만 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왔던 플레이만 물흐르듯 펼칠 수 있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KT의 입장에선 다른 걸 다 차치하고 본인들의 천적으로 군림해왔던 SKT를 역스윕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는 최고조이다. 포스트시즌 다전제에서 SKT를 잡아냈다는 상징성은 분명히 선수들 전체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주는 요소. SKT도 잡았는데 ROX를 왜 못 잡겠냐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게다가 작년 롤드컵에서 ROX에게 진 빚을 청산함과 동시에 롤드컵 직행까지 걸려있는 결승이기 때문에 KT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을 보더라도 정규시즌 내내 다소 존재감이 옅었던 플라이-애로우의 캐리력이 물오른 점에서 볼 때 팀 전력상으로 최고조인 상황이다. 게다가 패배하는 경기에서 무리하다가 짤려서 팀에 악영향을 끼쳤던 하차니도 5세트에 노데스 MVP를 받았으며, kt를 지탱하는 스고수의 캐리력은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KT의 입장에서 딜러 둘의 피지컬이 역대로 끌어올려진건 좋은 소식이지만 의외로 포스트시즌 내내 썸데이의 라인전 스탯이 내려가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라인전 상성이 불리하기도 했지만, 솔킬을 따일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썸데이와 듀크의 인간상성이 있다고 하지만 삼성 전에서도 큐베에게 솔킬을 따였다는 건 썸데이 입장에선 보완해야할 점이다. 더군다나 결승전 상대는 현 한체탑으로 평가받는 스멥이다. 2015 롤드컵때 스멥에 의해 박살난 경험이 있었던 만큼, 라인전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서머시즌에 썸데이의 라인전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KT가 팀적으로 이를 보완해주며 복구할 시간을 줄 수 있고, 썸데이 특유의 한타기여도는 여전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드원딜의 존재감이 애매해서 썸데이의 캐리비중이 높았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현재 플라이와 애로우의 폼이 매우 좋기 때문에 설령 라인전에서 밀려도 중반 한타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 썸데이가 라인전에서 이긴다면 말할것도 없고
다만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가지 못하는 점은 kt에겐 아쉽다. 오늘 플라이는 3세트에 필살기로 미드에코를 야심차게 꺼내들어서 승리하긴 했으나 카드를 하나 노출한 셈이 되었고, 애로우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6세트중 4세트를 진으로 플레이했을 정도로 진 숙련도가 제대로 물이 올랐지만, 락스의 원딜인 프레이는 진 그 자체로 취급받고 있다. 진종오 대 진종인의 대결이라 카더라 어떻게든 락스에서 밴을 하던지 뺏어올 가능성이 큰 만큼 애로우도 마냥 진만 믿고 있다간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8연전을 거치면서 열린카드가 많긴하나, kt 입장에서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고 이 기간동안 다른카드를 더 많이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kt에게 있어 또 다른 웃어주는 점은 락스는 현재 공식적으로 6.15버전으로 경기를 한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SKT전에서 보여줬던 원딜 집중밴을 노페가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현 메타에서 쓰이는 원딜이 진, 애쉬, 시비르, 루시안 정도인데 언급한 삼성과 SKT전에선 이들 모두를 밴하고 트리스타나, 미스 포츈성우 정혜원 메타의 맞대결이라는 명승부가 나오기도 했는데 애로우의 경우 솔랭에서 드레이븐을 연습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47] 프레이는 원딜 다 밴되니 미드의 비중이 높아진 바루스를 원딜로 썼던 전적이 있기도 하다.[48]
결국 KT가 상대해야할 ROX는 SKT와는 판이한 플레이와, 현재로서는 더 나은 폼을 보여주는 팀이다. 정글라인에서 명확한 약점을 보인 SKT와는 달리 ROX는 특별히 파고들만한 약점이 없는 팀이며, KT의 장점으로 찍어눌러야 하는 팀이다. 현재 각 선수들의 기량이 한껏 올라와 있는 만큼, 이를 기반삼아 전보다 훨씬 단단한 중후반운영으로 상대의 초반기세를 흘려넘기는 전술을 펴든, 혹은 SKT를 무너뜨렸던 것처럼 스코어를 믿고 초반부터 미드/바텀 주도권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면서 정면승부를 걸든, 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SKT도 플레이오프를 치루면서, 오히려 쉬면서 준비하고 있던 ROX보다 더욱더 빠르게 당시 메타에 가장 적합한 픽과 운영을 숙련하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8연전을 치루는 동안 이기고, 지고를 하면서 어떤 픽과 전략, 그리고 운영이 중요한가를 간파한 것은 쉬고 있던 ROX가 아니라 KT일수도 있다는 말. 만약 그동안의 승리와 패배를 통해 쌓인 것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만 있다면 진짜 여름의 KT임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 변수라면 SKT가 롤드컵 직행을 위해 전력을 다해 ROX를 도울텐데 그게 득이될지 독이될지...
여담으로 단일팀체제이후 시즌 MVP선수가 속해있는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KT에게 희소식이다.하지만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징크스 파괴자로 불리는 KT라.... 또한 이 결승에서 지는 팀은 콩라인행이다. ROX는 LCK에서도 롤드컵에서도 번번히 결승에서 SKT를 만나 준우승에 그쳤으며, KT는 지난 4시즌간 섬머 결승전에 계속 진출했으나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준우승이었다.
우승팀에게는 12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IEM-경기의 시드권이 주어진다.
6.1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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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 타이거즈의 속도를 KT가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너만 탈리야 잘하는거 아니다
신궁(神弓) PraY
밴픽 단계에서 ROX에게 글로벌 궁극기 챔피언들을 대부분 내준 KT. 클템 해설위원이 KT의 바텀 라인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고, 이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라인에서 라인전을 잘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초반 미드 싸움에서 플라이의 솔이 쿠로의 탈리야를 상대로 딜교환을 꽤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으나 탈리야의 레벨이 오르며 결국 반반 싸움이 되고 말았다. 한편 바텀의 주도권은 ROX가 확실히 잡아 놓은 상황. 이를 바탕으로 고릴라의 트런들이 KT의 정글을 오가며 엘리스의 시선을 끌고 방해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두 정글러의 눈길이 간 곳은 탑 라인. 렉사이의 탑 갱킹이 미리 길목에서 대기하던 엘리스에게 무산되고 에코는 갱킹을 회피하는 데에 성공하고 갱플랭크와 에코는 사이좋게 귀환을 탔다가 탑에 복귀하지만, 스멥의 기가 막힌 화약통 활용으로 에코는 딜교환에서 완전히 패배하게 되고 허무하게 점멸이 빠져버린다. 점멸이 빠진 에코는 물약을 먹으며 다시 라인에 복귀하고, 아우렐리온 솔이 탑 로밍을 시도하며 위로 올라갔지만 에코가 솔의 사정권에 갱플랭크를 끌어들이기 위한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갱플랭크의 기습 화약통 - 패시브 평타 - Q - 천둥군주 콤보에 의해 선취점을 헌납하고 죽어버리며 KT는 불안한 시작을 하게 된다.
9분대에서 이어지는 아우렐리온 솔의 탑 로밍. 솔이 갱플랭크의 퇴로를 성공적으로 차단하며 킬을 따는가 싶었으나 갱플랭크가 실피로 포탄 세례의 둔화와 화약통의 이동속도 증가를 이용해 강가 부쉬로 도망쳐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에 렉사이와 탈리야가 궁을 이용하여 합류해 교전이 벌어진다. 집중포화를 받은 솔과 실피였던 갱플랭크가 교환되고, 뒤이어 렉사이와 탈리야가 삼거리 부쉬로 도망치는 에코를 추격, 킬을 올리고 탈리야는 엘리스에게 뒤를 잡혀 죽는다. 서로 정글러만 살아남은 탑 미드 2:2 교환이지만 결과적으로 글로벌 궁극기를 두 개 빼놓았다는 점에서는 KT가 소폭 이득을 본 교환이었다.
KT는 이것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해야 했으나 탈리야의 엘리스의 고치 각에 들어올 듯 말듯 하는 거리 재기로 미드 갱킹도 실패하고, 바텀도 다이브에 대비해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다시 돌아온 ROX의 글로벌 궁극기.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에 힘입은 렉사이와 탈리야의 협공으로 아우렐리온 솔이 궁극기까지 썼음에도 객사한다. 그 사이 탑에서 에코가 갱플랭크 솔킬을 시도하지만 탈리야의 궁극기로 인해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화약통이 빠진 사이에 다시 에코가 진입하지만 렉사이의 저지로 갱플랭크의 점멸만 빠지고 실패한다. 결국 거듭 손해를 보는 KT.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썸데이의 에코는 렉사이에 대한 반응이 늦었음에도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빼고 빛나는 스킬 활용으로 유유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7분, 바텀 작골 위치에서의 교전. 아우렐리온 솔이 벽을 넘어 이니시에이팅을 성공하고 트런들을 자르는 듯 했으나 렉사이의 탱킹과 시간끌기 + 탈리야의 궁극기 합류 + 궁극기로 인한 진형 붕괴 + 어그로를 흡수하고 점멸로 살아나간 트런들 + 벽을 넘어 프리딜을 하는 애쉬의 악재가 겹쳐 KT는 한타에서 패하고 허겁지겁 도망친다. 이 과정에서 고립된 알리스타가 죽고 스코어는 ROX 5 : 2 KT로 ROX가 스노우볼을 무섭게 굴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말 불리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한타였음에도 불구하고 KT는 알리스타 하나만을 희생시켰기에 복구가 불가능한 재앙급의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 평범한 미드 대치 상황에서, 탈리야의 장판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솔을 애쉬가 궁극기로 저격해버렸다. 곧이어 탈리야와 트런들의 스킬 연계로 미드를 박살냈고, 드래곤까지 챙기는 데 성공하며 이 스노우볼을 무서운 속도로 굴렸다. KT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탑라인전까지 솔킬을 당했기에 반격할 여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22분에 다시 미드로 가던 솔을 애쉬가 또 다시 궁극기로 저격해버리며 솔, 알리스타, 에코까지 사망. 잘 수비하고 있던 KT의 바텀 1차 포탑까지 내주고 만다. 대치전 때 또 다시 애쉬의 궁극기가 솔을 향해 날아갔지만 실패하는 장면이 백미.
미드에서 또 다시 벌어진 한타, 탈리야가 궁극기로 엘리스를 고립시키고 엘리스는 애쉬의 궁극기에 맞은 채 죽고, 알리스타까지 트런들의 기둥토스에 맞아 죽는다. ROX는 결국 아무 방해 없이 프리바론을 먹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에코가 죽는다. KT는 만회하기 위해 화염의 드래곤을 어찌어찌 먹지만 이미 ROX의 화력은 버틸 수가 없는 수준까지 와있었다. KT가 미드와 바텀을 차례대로 압박당하며 결국 게임은 ROX의 승리로 끝난다.
요약하자면 ROX의 최강점 중 하나인 합류전과 한타가 글로벌 궁극기와 합쳐져 더더욱 강력해졌고, 글로벌 궁극기가 빠졌을 때의 이니시에이팅은 프레이의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로 다 해버렸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ROX였다.
이렇듯 ROX의 경기력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다소 싱거운 결승전이 되나 했으나...
1경기가 끝난 뒤 단군이 청춘부재를 부르면서 위클리 LCK를 시작했다. 그리고 캡틴잭과 조은정이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도 잡혔다.
6.2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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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탈리야 잘 한다는 건 잘 봤는데, 사실 탈리야는 내가 더 잘해
플라이의 탈리야가 라인전부터 쿠로의 리산드라를 압도했고, 갱 설계때도 각을 안 주는 무빙으로 ROX의 자멸을 이끌어낸 슈퍼 플레이를 반복했다. 프레이의 진이 무서운 성장을 하면서 역전의 기회가 생기나 싶었으나, KT가 중반부터 진을 집중적으로 노렸고, 특히 썸데이가 진을 밀착마크하면서 KT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흔들면서 동점을 만든다.
애로우의 이즈리얼도 죽지않고 교전때마다 킬을 잘 챙기면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6.3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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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의 말자하가 중심이었다. 특히 럼블과 합을 맞춰서 트리플 킬을 따낸 장면이 백미. 그 장면뿐만 아니라 한타에서 좋은 무빙을 보여주며 풀딜을 잘 넣는 모습을 보여줬고, 운영에서도 상대 블라디보다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6.4 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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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니가 잡히면 게임을 이긴다죽음의 메아리
전용준: 이게 다 하차니가 죽었기 때문이에요!!! [49]
게임 초반에 그라가스의 갱킹으로 ROX가 탑에서 선취점을 냈으나 이후 렉사이의 갱킹으로 KT가 다시 트런들을 잡아냈다. 이후 하차니가 적 정글에서 물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나왔으나 오히려 적 3명을 전부 따내면서 KT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경기가 기울었다. KT의 라인상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큰 이득을 봤기 때문에, KT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이후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KT가 연승하면서 20분경에 10000골드 가까이 격차가 나게 된다. 이후에도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KT가 쉽게 게임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딜러 2명과 서폿이 모두 수은장식띠를 가는 바람에 딜과 순수한 탱킹력이 약해졌고, 락스가 무시무시한 한타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본진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순식간에 격차가 7000골드까지 좁혀진다. 하지만 이후 ROX가 바론을 먹자마자 KT가 덮치면서 4명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바론을 먹은 ROX가 골드 격차는 4000까지 좁혔으나, 대부분의 챔피언들이 전사해버리고 타워를 내주면서 다시 7000골드로 복귀. ROX의 챔피언들이 살아난 다음 탑 2차에서 다시 교전이 벌어지는데, 하차니와 피넛만 전사한다. 문제는 이로서 ROX의 바론 버프를 먹은 챔피언들이 모두 전사하며 바론 버프 효용이 사라진다는 것. 결국 결과적으로 ROX가 바론을 먹은 것이 패착이 되버렸다. 이후 수은 장식띠 이후의 코어템들까지 모두 갖춘 KT가 게임을 승리한다. 용준좌의 야근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게임의 키 플레이어는 하차니. 쓰로잉과 슈퍼 플레이의 경계선 상에 있는 플레이를 계속 시도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성공하며 슈퍼 플레이가 됐다. 단순히 운이 아닌, 절묘한 심리전과 설계의 결과. 그리고 이로 인해 ROX 선수들이 흥분했다는 것이 경기 내적으로 보였으며, 결국 하차니를 끊으려는 시도를 다소 무리하게 하면서 하차니는 전사하지만 KT가 한타에서 대승하는 움직임이 초반부터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레이의 진 컨디션은 1경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안좋았다. 초반 교전에서 패배한 후의 한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타를 대패했고 승부가 기울어진 블루쪽 한타에서도 진종인답지않은 조급함으로 한타 패배의 원인이되었고, 이후에도 스코어 하차니의 연계에 계속 잘려나갔다. 결국 마지막에도 필요 이상으로 탑라인에서 앞으로 갔다가 하차니의 CC에 잘리면서 게임이 끝났다. 해설진이 멘탈붕괴를 걱정햇을정도. 다만 경기 후반부의 한타에서 ROX가 보여준 집중력, 포커싱, 어그로 핑퐁은 상당히 뛰어났다. 상당히 선전을 했지만 스펙차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해설의 평이 있었을 정도.
6.5 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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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 22분, 콩라인의 탈출과 탄생
클템 : KT는 그런 얘기가 나올거 같아요. "하늘이여,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전용준 : E-스포츠에서 숫자 2는 금기어에요! 숫자 3은 싸우자는 얘기고요!
모사재인 성사재천
경기의 흐름을 뒤집어 버린 스멥의 갱플랭크
블루 진영을 가진 자, 승리를 가져간다.[50]
밴픽과정에서 전경기에 등장한 렉사이와 함께 니달리 그라가스 엘리스가 차례대로 밴당하면서 정글러인 피넛과 스코어의 기세가 엄청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늘 등장했던 정글러 챔프들을 제하고 너프로 인해 그 다음 티어로 내려간 헤카림과 킨드레드를 픽했다. 1티어 픽을 제하고 시작한 정글의 진검승부 대전.
이전 판에서 하차니에게 농락당한 ROX여서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ROX가 안정적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멘탈적인 문제가 크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로 칼을 꺼내든 것은 라인전에서 다소 불리했던 KT였다. 스코어의 킨드레드가 탑쪽 삼거리 부쉬에 숨어서 스멥을 노려봤으나, 스멥은 점멸과 함께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데 성공. 하필 바로 직전에 레드가 꺼지면서 추가 피해를 주지 못해 거의 실피로 살아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상대 정글이 탑에 있음을 확인한 락스는 봇라인을 거세게 밀어 붙이면서 푸시에 들어갔지만 타워를 깨지는 못한 상황. 이에 점멸이 빠진 갱플을 아우렐리온 솔+킨드레드+에코로 강습한 KT가 먼저 퍼블과 퍼스트 타워까지 챙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ROX도 바위게를 잡던 스코어를 탈리야+헤카림으로 단숨에 끊어 내면서 1킬을 만회한다. ROX가 퍼블과 퍼스트타워를 내줬으나 CS에서는 앞서면서 전체적인 힘의 균형은 팽팽한 상황.
이후 중반의 한타에서 헤카림이 선 진입으로 아우렐리온 솔을 노리고, 그와 동시에 탈리야 궁이 진영을 가르려 했으나 이미 본인이 타겟팅의 중심이 되는 걸 안 플라이가 빠르게 올린 밴시 덕분에 오히려 헤카림만 적진 안에 갇히는 한타가 열렸다. 그 결과, KT가 적 3명을 죽이면서 한타를 승리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를 몰고 적 타워를 밀기 위해 진입하던 KT였지만 하필 남아있던 상대가 라인클리어의 여왕인 시비르였기 때문에 타워 공성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실피가 된 아우렐리온을 갱플랭크가 궁극기로 잡아 내면서 ROX는 타워를 잃지 않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버텨냈다.
그래도 KT는 이후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승리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다시 한번 벌어진 교전에서 정글러인 피넛의 헤카림이 전사하며 KT는 바론을 치기 시작했고, 누가 봐도 KT에게 승기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KT가 치고있던 바론이 스코어의 강타를 맞고도 체력 2가 남는(!!) ## 바람에 이미 떨어지고 있던 스멥의 갱플랭크 포탄세례에 스틸을 당하고[51] [52] 이어진 ROX의 습격으로 3명이 동시에 잡혀버리는 초대형사고가 터진다. 이 사고로 인해 불리한 상황이었던 ROX는 되려 승기를 잡게 되었다.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도 보면서 탄식이 절로 나오는데,[53] 직접 플레이하다가 스틸당한 스코어 선수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54][55] 이걸 기점으로 ROX가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결국 22시 22분에 ROX가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스코어는 콩라인 확정
6.6 총평
Tigers: Assemble
항상 지고 나면, 환호하면서 자기들끼리 껴안고 박수 치면서 나오잖아요. 저희들은 부스 안에 그대로 있고. 1등 축하 받고 우승컵 들어 올리고 우승컵에 뽀뽀하고 그런걸 저희가 한...세 번 연속 봤다 말이죠. 마음이 아팠죠.-Kuro 이서행, 경기 전 사전 영상에서 롤챔스 전통의 트래쉬 토크 직전에 발언했다.
무관의 제왕 ROX TIGERS, 드디어 제왕의 관을 쓰다.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KT. 다음 시즌과 롤드컵을 노리다
믿고보는 섬머결승의 재림[56]
언제나 SKT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던, 리그제 변경 이후의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피터지는 공방전이었다. ROX와 KT가 서로서로 1-2-3-4세트 동안 1승씩 주고받고 5세트마저 승부를 알수없는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ROX가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승패와는 별개로 양팀 선수 모두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그와 동시에 LCK가 왜 최상위권의 리그인지를 증명해내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ROX가 우승에 성공하면서 SKT는 서킷포인트 2위로 롤드컵 진출 시드를 받으면서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었다.고마워 락스
전용준 캐스터를 비롯해 OGN 두 해설진이 말했듯이 결승전에서 5세트까지 온 이상, 누가 더 잘했냐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라는 말처럼, KT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지막까지 분투를 하며 최고의 결승전 무대를 만들어주었다.[57] 다만 그 분투가 한 끗 차이로 우승을 따내지 못하는 순간, KT에겐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 했다.
콩라인 탈출 매치에서 결국 락스가 먼저 탈출하며 스코어는 서머에도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정말 5세트 내내 잘했으나 마지막에 마지막, 그 한순간에 바론의 피가 2남으며황신? 우승하지 못했으니 스코어 입장에선 하늘도 무심하시다 란 말이 나올법하다. 그야말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가혹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쿠로는 펑펑 울었다.[58][59]-프레이 : 캬핰핰ㅋㅋ-
경기 내적인 모습을 평가하자면, 양팀 모두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ROX의 경우 강력한 라인전 압박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승기를 잡았을때 압도적으로 게임을 터뜨려버리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자신들이 불리했을때도 한타만큼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대단히 끈질기게 버텼다. 알고도 대처하지 못할만큼 파괴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 적절한 평. 특히 4경기에서 멘탈이 다소 박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5경기에선 다소 멘탈을 회복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부분은 이 팀이 이번 결승전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반면 KT는 자신들이 승기를 거머줘었을때, 아주 안정적인 운영을 하면서 차근차근 하나씩 이득을 취해서 상대의 숨을 고갈시키는듯한 운영을 보여줬고, 합류전에서 ROX에게 오히려 앞서는듯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상대방의 모든 수를 미리 읽고 완벽하게 대처하면서 손발을 하나씩 끊는 플레이를 계속 선보이면서, 기량면으로는 ROX에게 조금도 모자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멘탈적으로도 1,3경기에서 ROX에게 완파당했지만, 2경기, 4경기를 통해 완전히 되갚아주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고, 마지막 5경기에서도 초반 불리한 흐름을 극복하고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을만큼 강인하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너들 한명 한명을 평가하자면, 먼저 ROX. 스맵의 경우 자신이 왜 세체탑인지를 증명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썸데이를 강하게 압박했고, 상대의 갱킹에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한타에서는 좋은 성장을 바탕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던 상황. 쿠로는 대부분 최고 수준의 안정감과 한타 존재감을 뽐냈다. 2경기의 리산드라의 경우 플라이의 좋은 플레이+ 역설계로 존재감이 전혀 없었지만, 1, 3경기에선 명확하게 승리의 주역이었다. 상대의 갱킹 설계를 좋은 감각으로 무마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피넛은 스코어와의 머리싸움에서 상당히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LCK 최고의 정글러로 손꼽히는지를 보여줬다. 중간중간 보여줬던 날카로운 플레이들도 상당수. 다만 경기 전체적으로는 스코어에게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일것이다. 프레이는 라인전 단계에서 대부분 애로우에게 앞서나가는 모습이었다. CS 차이가 크게 벌어진 적은 거의 없지만 주도권이나 딜 교환에선 상당히 우위를 점했다. 한타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1경기 애쉬 플레이는 아주 좋았으며, 2경기의 경우 패배했지만 엄청난 성장으로 경기 내적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됐던 원동력이었다. 고릴라는 1경기의 주역 중 하나였는데, 트런들로 기둥 활용이 환상적이었다. 다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하차니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잘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KT의 경우, 썸데이는 라인전은 스맵에게 다소 밀렸지만, 한타와 빠른 합류로 이런 부분을 충분히 커버했다. 에코를 주력으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한타에서의 존재감이나 어그로핑퐁은 스맵보다 나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플라이 역시 쿠로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주도권을 가져온 적이 많았으며, 아우렐리오 솔 같은 자신만의 픽으로 지속적인 활약을 했다.[60] 스코어는 피넛과의 머리싸움에서 반수 정도 앞섰고, KT가 5경기 내내 ROX와 팽팽한 싸움을 하게 했던 주역이었다.[61] 다만 마지막의 바론체력 2바론 피 1당 2천만원..를 남겨 스틸 당한 통한의 불운이 본인에게 트라우마처럼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 애로우는 안정적으로 킬을 챙기면서 승리한 경기들에서 하드캐리를 보여줬다. 한타에서의 안정성, 딜 능력은 프레이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승리했던 2,4경기에서 이즈리얼과 시비르의 딜 능력이 정말 좋았던 상황. 하차니는 전체적으로 준수한 로밍 플레이를 보여줬고, 특히 낚시 플레이를 잘 설계했다. 4경기에서 ROX의 멘탈을 부숴버렸던 장면이 대표적인 예. 요약하자면, 최고의 결승전이었다는 평이 아깝지 않을 만큼, 흔히 말하는 역적 선수가 없었던 매치[62][63]였고, 팀적으로도 양팀 모두 무너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설사 무너진 판이 있을지라도 그 다음 경기에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회복해서 되갚아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양상들을 전체적으로 볼 때, 6.15패치의 변화가 어떤 게임 양상을 정착시켰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ROX는 원래 워낙 초반속공과 강공에 능한 팀인지라, 스타일상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KT는 독특한 픽과 심리전에 능한 스코어를 앞세워 단단한 중후반 운영을 선보이는 팀이었고, 라인 스왑에도 적극적이었던 전적이 있었는데 결승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SKT전때의 패패승승승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었는지 전보다 훨씬 초반 라인 개입이 잦아졌고, 특히 사이드 라인에 대한 굉장히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어떻게든 빠르게 타워 퍼블을 이끌어냄으로서 초반 스노오볼링을 굴리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5경기를 제외하면 양팀 모두 사이드 라인에서 퍼블 혹은 포탑 퍼블을 먼저 선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스노우볼링으로 빠르게 밀어붙여 이기는 양상을 만들어냈다. 한쪽이 사실상 타워 퍼펙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이긴 게임이 2번이나 나왔고, 5전제 경기에서 5판이 다 나왔는데도 템포가 느린 경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기존의 미드 라인 정석이 라인스왑등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나 사이드 타워는 내줘도 라인 클리어와 후반 화력이 뛰어난 안정적인 미드를 뽑고, 중후반에 성장과 운영으로 찍어누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정석이 아예 작정하고 어떻게든 미드 주도권을 빨리 뺏어와 일찌감치 사이드 라인에 개입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바뀐게 거의 확실해진 셈.
이는 밴픽 싸움에서도 잘 드러났다. 양팀 미드가 모두 텔포없이도 손쉽게 사이드 라인에 개입이 가능한 탈리야를 주력으로 활용했고, 텔포 리산드라, 아우솔 같은 챔프들도 같은 맥락에서 픽이 되었다. 흔히 나왔던 빅토르나 아지르류의 라인 클리어가 좋고, 후반지향적인 픽은 거의 사실상 사장된 분위기. 정글러 또한 그러했는데, 높은 화력과 성장력으로 다시 주력픽으로 각광받던 그브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특출난 라인 개입능력과 생존력, 그리고 부수적이지만 화력까지 갖춘 렉사이는 김동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사실상 0티어로 꼽히며 밴픽싸움의 핵심이 되었다. 특히 5경기에 나왔던 정글 4밴은 현 메타에서의 정글러가 지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해도 좋을 정도. 1. 기동성 2. 생존성 유틸기및 정글 안정성 3. 좋은 CC기를 통한 라인개입 능력의 3박자를 갖춘 챔프들을 어떻게든 막거나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섬머 시즌 원딜러의 꽃으로 손꼽히며 핫한 카드였던 진이 예상외로 힘을 못쓰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64] 물론 양팀모두 진 운영에 특출난 팀이면서, 동시에 진을 뽑은 팀을 어떻게 파훼할 것인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팀들이었기에 이렇게 됬을 가능성이 높다. 아예 작정하고 바텀 라인을 찢어버리거나, 일찌감치 밴픽부터 진의 커튼 콜을 캔슬시키거나, CC로 포지셔닝을 망가뜨릴 수 있는 조합을 짜서 상대 진을 무력화시키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 결과 제 아무리 진이라도 6렙 찍기도 전에 열리는 한타에서는 힘이 다소 빠져서 손해를 보는 모습, 어쩌다 궁을 쓸 타이밍이 나와도 탑솔이나 정글, 서폿이 CC기로 점멸을 빼거나 커튼 콜을 캔슬시켜버리는 모습, 안정적으로 살상연희 포킹/속박을 넣을 틈이 나오지 않는 모습등이 여러 번 눈에 띄였다. 그외에도 탑라인에서 특출난 생존력과 라인 개입 능력, 푸쉬력을 갖춘 에코와, 망해도 아예 찢어지지만 않으면 시간을 두고 회복이 가능하며, 뛰어난 글로벌 궁극기를 갖춘 갱플랭크가 자주 기용되고, 퓨어탱커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나마 궁극기를 통해 탱킹력과 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트런들이나, 역시 유틸성이 뛰어난 딜탱인 쉔이 뽑혔지만 뭔가 한발씩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서폿은 의외로 라인전이 구리다는 알리스타가 자주 나왔으며, 그외에 트런들, 타릭, 바드, 브라움이 기용되었는데, 공격적인 원거리 서폿들은 초반부터 이렇게 미친듯이 벌어지는 교전을 버틸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는지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미 검증되었으며, 유틸성과 순간 화력 그리고 궁극기 변수가 매우 큰 바드를 하차니가 적극 활용했을 따름이었다. 그외에는 블루팀을 가져간 팀이 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는데, 약간의 우연도 있었겠지만 현 0티어 픽인 탈리야나 렉사이를 밴하지 못할 경우, 이를 먼저 선취하는데 블루진영이 가진 이점이 발동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징크스 브레이커(...) KT의 모습이 어김없이 나왔는데, 정규시즌 MVP 스멥의 소속 팀인 락스가 우승함에 따라 정규시즌 MVP 선수의 소속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졌다. 그리고 결승전 결과로 SKT의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면서, 롤드컵 우승팀은 그 다음해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같이 깨졌다. 그리고 동시에 롤챔스 결승에서 5세트까지 갈 경우 4세트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공식도 깨졌다.[65][66]
그리고 KT는 2013년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의 패패승승승 역전패에 이어 3년 후 같은 지역에서 열린 결승에서도 패배하며 잠실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만약 프로리그마저 준우승한다면 올 한 해는 그야말로...
- ↑ SKT 2:0, 락스 0:2, KT 1:1
- ↑ 몰락한 CJ와 신예 MVP를 상대로는 2승을 낚았지만, 롱주와는 각성 전에는 이겼으나 롱주의 각성 후 완패하며 1승 1패를 기록. 삼성, 진에어, ESC에겐 1승도 따내지 못했다.
- ↑ KT와의 전적이 무려 0:16이다... 락스vs롱주와 더불어 최악의 상성. 그리고 이번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3,4위 결정전에서도 맥없이 패하며 4위로 떨어졌다.
- ↑ 어차피 우승은 스크트(SKT)
- ↑ LCK가 리그제로 전환된 후 SKT는 매치 6전 전승 세트 18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 ↑ 16 스프링, 16 MSI에서도 SKT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서머시즌은 마지막 주차의 경기의 경기력이 너무나 좋지 않았던데다, 앞의 두 경우와 달리 마지막 경기를 패배했다. 주어진 시간동안 패치적응과 더불어 정글러들의 경기력 회복이 중요한 이유
- ↑ GE 타이거즈 창단 이래 매 시즌 1라운드 타이거즈 승, 2라운드 KT 승
- ↑ 바론 시야 장악부분에서 와딩 가능한 갯수로 바론타이밍 추측하기, 맵에 찍히는 핑들, 바론버프 시간동안 양팀간 글골 획득량 제공, 대치과정서 양팀의 미니언의 라인관리상태 등
- ↑ 해설에서는 지적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탑과 스왑이 가능한 소위 말하는 돌려막기가 가능한 픽의 개발이나 재활용이나 이로 인한 심리전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러 선픽으로 탑라인인척 카운터픽을 소환했다가, 다른 라인으로 돌려버림으로서 역공을 치는 등.
- ↑ 대표적으로 라이즈, 말자하, 탐 켄치, 트런들, 헤카림 등
- ↑ 다만 큐베는 라인전에서는 좋았지만, 한타 존재감은 거의 없었고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한계를 보였었다.
- ↑ 비슷한 예로 진에어의 소환이 출전했다가 폭망한 사례가 있다. 게다가 상대는 공교롭게도 KT였다.
- ↑ 에코는 오버파밍은 아니지만 억제기 앞 타워 가까이에서 파밍을 했고, 쉔은 그냥 오버파밍을 했다.
- ↑ 두 시즌 모두 선수들이 고생했다는 멘트 이후 팀을 평가하는 부분에선 스프링 시즌 종료 후에는 원딜러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했고, 라이너들의 문제점 또한 지적한 적이 있다. 이번 서머시즌 종료 후, 우리의 준비가 미흡했고 라이너들의 잦은 실수가 아쉽다는 언급을 했다.
- ↑ MSI+롤드컵+IEM
- ↑ 14년도 핫식스 서머 4강전에서 KT A가 SKT S를 상대로 3:2로 승리했었다.
- ↑ 특히 텔포 사용시 맵 전역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패치 된 것과, 텔 시전 시간 증가가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도 주의할 만 하다.
- ↑ 울프는 뇌진탕 중첩이 걸린 이후에 뒤늦게 점멸을 써서 스턴을 피할 수 없었고 뱅은 타릭이 죽을 거라고 판단했는지 회복조차 써주지 않았다. 이후 뱅은 무리하게 타워를 끼고 있다가 다이브당해 죽었는데, 브라움 대신 코그모를 한 대 치기라도 했으면 킬 교환이라도 가능했을 상황이라 더 아쉬움이 남았다.
- ↑ 울프가 두 번째 부쉬로 도망쳤을 때 kt의 와드가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빛내며박혀 있어 코그모가 타격이 가능한 것도 컸다. - ↑ 더군다나 트런들은 현 메타에서 마오카이를 카운터칠 수 있는 유일한 챔피언이라 불린다!!
- ↑ 다만 이 시점까지만 보면 플라이는 라인 CS를 20개 넘게 앞서던 상황이라 이후 말자하의 궁극기 변수를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수은을 올릴 계획이었을텐데, 갑자기 탑에서 솔킬이 나고 바텀이 터져버리면서 게임이 확 꼬여버렸다.
- ↑ 참고로 16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세트에서, KT는 SKT의 미드 에코에 크게 당했었다.
노린건가 - ↑ 어떻게 보면 전 세트 플라이와의 상황이 정반대로 되었다. CS 차이를 더블까지 벌린 플라이가 말자하 보고 수은을 올리는 바람에 초중반 딜량과 영향력이 줄어 망했는데, 페이커도 카사딘으로 텔 대신 점화를 들어 라인전을 잘 풀고 후반을 바라봤지만 에코가 위아래에서 킬과 어시를 먹고 돌아와 밀린 CS를 가볍게 보충했다.
- ↑ 2라운드 롱주전 1세트 처럼 cs 이득은 계속 봤지만, 상대의 지원을 고려하지 않다 상대 정글 미드의 성장에 기여해 빛이 바랬다.
- ↑ KT 측에서 말자하까지 잘라냈으므로 실질적으론 4밴이다.
- ↑ 현재 정글에서 1티어로 뽑을 만한 픽은
니달리,그라가스, 렉사이 정도고 1.5티어 정도에 헤카림과 엘리스가 포진해있다. 허나 블랭크는 모두가 다 알듯이 니달리-엘리스-헤카림 숙련도가 바닥 수준이다(...) - ↑ 사실 텔레포트 자체는 애매했었다. 허나 얼음갈퀴길의 절묘한 활용으로 벽을 넘어가서 잡아낼수 있었던것.
- ↑ 다만 방템을 올렸을 경우에는 앞의 나르와 엘리스를 녹일수가 없었을테니, 일리가 있는 선택이였다. 하지만 카르마도 시비르를 지켜줄수 없는 상황에서 올공템에 따라야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나오지 않은건 분명한 뱅의 실책.
- ↑ 중간에 용쪽 시야를 먹다가 부쉬에 숨어있던 리산드라, 엘리스에게 순삭 당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대놓고 하라고 해도 하기 힘든 궁극기 이펙트만 빠져나가고 터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거기에 그 순간 유체화까지 동시에 켜면서 용준좌는 영혼만이 빠져나갔다는 드립을 쳤고, 아니나다를까 커뮤니티에서 유체이탈궁, 혹은 플옵탈출궁(...) 불리는 개그성 짤방이 되었다.
- ↑ 실제 이 경기가 끝나고 도아는 구원받은 류 짤을 트위터에 올렸다(..) #
- ↑ 하필 드래곤이 2연속 화염이었던 것도 컸다.
- ↑ 실제 플라이는 2세트에서 라인전은 이겼으나 템트리로 채팅창에서 욕만 먹었다.
- ↑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하도 페이커가 라인전에서 강하게 압박을 해 대니까 '아... 라인전 참 잘하시네.'라고 생각하고 다른 라인으로 가 버렸다고.
- ↑ 특히 5세트 한타 때 에코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점멸-R-도주기를 각각 이용한 슈퍼플레이로 시간을 끄는 플레이는 압권.
- ↑ KT가 SKT의 의도를 파악하고 곧장 렉사이는 밴을 해버렸다. 거기에 KT는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괘씸죄에 걸렸다는 듯이 그라가스까지 모조리 밴을 하고 앨리스까지 가져가버리면서 대놓고 블랭크를 저격했고, 그 결과 블랭크는 5세트 내내 블루스틸 한번을 빼고는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 단 이것도 다분히 챔프 상성과 라인전에 힘을 주는 등의 선택 때문으로 보인다.
- ↑ 그렇다고 생존기가 없는 진을 뺏어오기에는 SKT의 탑, 미드, 정글의 라인개입능력이 KT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 ↑ 뱅과 마찬가지이유로 갱킹호응도가 뛰어난 바드나 알리스타를 사용할 수 없었다.
- ↑ 사실 듀크뿐만이 아니라 SKT가 전체적으로 합류전에서 KT보다 다소 늦게 도착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 ↑ 사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감과 동시에 계속해서 갱킹을 피한다는게 프로레벨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 ↑ 하필 플라이가 삼성전에서 탈리야로 매끄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컸다. 괜히 열어줬다가 블루 선픽으로, 그나마 이기고 있던 라인전마저 반반을 가고, 무난한 정글러를 뽑은 스코어에게 초반부터 털리기 시작했더라면...
- ↑ OGN해설들도 이 점을 지적하며, kt가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면 애매해질 수밖에 없는 픽들이라고 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skt의 조합이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팀 정글러간의 실력차이가 kt픽의 애매함을 극복하게 했다.
- ↑ 물론 바텀에서는 1세트에서 뱅 듀오가 정글러 개입 없이 킬을 당하기도 하는 등의 장면도 나왔고 미드에서도 2세트에 페이커의 말자하가 잠시동안 플라이의 바루스를 상대로 CS를 20개 넘게 뒤지기도 했지만, 5개 세트 전체적으로 보면 라인전은 미드 봇 모두 SKT가 우위를 보였다. 탑의 경우에도 썸데이가 CS는 듀크를 상대로 상성만큼 대등하게 풀어가다가도 가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4세트의 2연솔킬을 포함 종종 솔킬을 당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썸데이 역시 내가 라인전에서 실수가 잦았는데 팀이 다같이 잘해서 이겼다고 인터뷰하기도.
- ↑ 애초에 크래쉬를 필두로 성장형 정글러들이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라인에 개입도 열심히 하는 와중에 성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 바로 이부분이 벵기의 폼 저하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전성기 벵기가 skt에 가장 어울리는 정글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유는, skt는 기본적으로 항상 라인전 우위를 가져가길 바라고 또 가져가는 팀이었고, 그런 팀이 승기를 확실히 굳히려면 라인전을 밀리고 있는 상대팀이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글러가 개입하려 할때 적절히 역갱만 봐주면 게임이 순식간에 터져버리기 때문, 폼 좋을때의 벵기는 언제나 역갱의 제왕 소리를 들었던 정글이다.
- ↑ MVP 미선정
- ↑ 드레이븐으로 진을 상대하긴 힘들지만, 애쉬나 시비르상대로는 고려해볼만 하다. 또 대회 성적은 안 좋지만 애로우는 국내에서 드레이븐 장인으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 ↑ 김동준 해설이 언급하기론 프레이의 아이디중 하나가 '바루스캡짱종인'(...)이라는 아이디라고 한다. 해당 경기는 졌었다.
- ↑ 하차니가 먼저 물려 죽은 후 이어지는 교전에서 승리하는 현상이 이번 게임에서 세번째로 나오자 전용준 캐스터가 한 말
- ↑ 오늘 1,2,3,4세트 모두 블루 진영을 가져간 팀이 승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ROX가 블루를 가져가면서 결국 블루 진영이 전승을 거뒀다.
- ↑ 강퀴 강승현 해설은 경기 후 갱플궁을 KT의 퇴로에 쓰는게 정답이었다며 감정적인 궁이라고 평했다. 이쪽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 게, 퇴로 쪽에 궁을 썼다면 KT멤버들을 대거 잡을 수 있었을 것인데 바론 쪽에 쓴 궁은 그런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바론을 스틸하지 못했다면 최선의 수가 될 수 없었는데, 그 상황이 진짜로 일어나 버렸으니... 이후 스멥 선수가 인터넷 방송에서 말하기로는 당시에 바론쪽에 시야가 없었기 때문에 시야를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거라고 말했다.
- ↑ 이 강타스틸의 순간 또한 정말 승리의 여신의 장난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던 것이, 강타가 떨어질 당시 스코어의 평타가 바론 바로 앞까지 날아와 있었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바론에 닿기 직전이었던 스코어의 평타보다 스멥의 포탄 세례의 1틱 데미지가 먼저 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스틸 장면이 나와버렸다.
- ↑ 호진의 방송중 언급했는데,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락스의 감독과 코치가 결승이 싫다며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다가 이 이후로 너무 기뻐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한다.
- ↑ 당시 락스쪽은 포탄세례를 썼지만 바론 스틸을 시도할 만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스코어는 바론의 피가 빠지는걸 확인한 다음 여유있게 강타를 써도 충분히 바론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뼈아픈 실책으로 남게 됐다.
- ↑ 실제로도 시상식에서 카메라에 스코어의 절망하는 표정이 잡히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스코어에 대한 위로글이 쏟아져 나왔다.
- ↑ 2015년 제외 모두 5경기를 가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 ↑ 양팀은 이미 4세트에서 해설진에게 누가 이겨도 우승할 자격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았다.
- ↑ 전용준 캐스터는 쿠로가 울먹이면서 더듬더듬 말을 하는 모습을 성대모사 하기도 했다(...)
- ↑ 어떻게보면 쿠로의 이 눈물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눈물일수도 있는게, 여태 결정적인 순간에 페이커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가로막히며 이 결승전 전까지 우승도 못해보고, 늘 저평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선수 입장에서는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저평가도 떨쳐내고 처음으로 우승도 해보고, 미드 최고 KDA상에 포스트시즌 MVP까지 따냈으니..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것도 이상하지 않다.
- ↑ 거기다 이때 플라이는 결승전 당일 아침 39도의 고열증세를 보여 링거를 맞고 오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임에도 이런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진행 도중 잡히는 플라이의 모습에 아픈 기색이 대놓고 보일정도.
- ↑ 예를 들면, 3세트 초반 럼블에 밀리며 피관리가 안 되던 갱플을 피넛의 렉사이가 다이브를 노렸는데, 그 렉사이를 노려 스코어의 엘리스가 사각에서 대기중이었다. 이 장면에서 해설진들은 스코어에 대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 ↑ 바론 스틸의 경우 분명히 5경기의 패인이었고 스코어의 실수이지만, 상황이 급박했고 스코어의 플레이는 5경기 내내 매우 뛰어났다.
- ↑ 슈퍼 플레이가 매 경기마다 번갈아가며 모든 선수에게서 나왔고, 던지는 플레이는 거의 없었다. 예외가 있다면 4경기 ROX의 멘탈이 부서진 타이밍정도였는데 이는 하차니의 슈퍼 플레이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그 경기에서도 극후반 ROX가 다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 ↑ 양팀 원딜러들이 그전까지 진을 상당히 잘다뤄서 진종인VS진종오 매치로 기대를 받았는데, 정작 그 진은 무승 3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2세트 프레이가 꺼냈을땐 분전하긴 했지만 다른 라인이 모두 터진데다가 에코 그라가스 탈리야라는 극 이니시 조합을 상대로 딜 넣는게 불가능한 수준이였고, 프레이가 4세트에 다시 꺼냈을때는 아예 역적이 되었으며, 5세트 애로우가 가져갔을때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팩력배 퓨리, 의문의 연전연승 행진 - ↑ 2012 서머시즌에는 아주부 프로스트가 패패승승승으로 4세트와 5세트를 이기며 우승했고, 2013 서머시즌에는 SKT T1 K가 역시 패패승승승으로 4, 5세트를 연달아 승리했으며 2014년 서머시즌에는 KT Arrows가 승패패승승으로 4, 5세트를 연속해서 가져갔다.
- ↑ 참고로 롤챔스 결승에서 5세트까지 갈 경우, 2세트에서 승리한 팀이 패배한다는 공식은 남아있다.
그분의 가호그럼, 혹시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