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용군단 안습전설

1 설명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푸른용군단의 불운한 행보에 일부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붙인 별명. 왜 푸른용군단의 하위 항목이 아니라 독립된 문서로 존재해야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은 최대한 앞뒤 문맥을 밝혀 정보가 너무 왜곡되지 않도록 서술한다. [1]

티탄의 질서 이후 노르간논의 축복을 받은 푸른용의 위상과 그 용군단은 아제로스의 비전마법을 감시하고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워크래프트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들은 플레이어가 죽여야할 몬스터로 전락하거나, 구출의 대상이 되는 등 미덥지 않은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여 수호자로서의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다.

물론 푸른용군단 뿐만 아니라 다른 수호자들도 망가지는 모습[2]이 자주 등장하며 이것은 컨텐츠를 만드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호자들이 허점을 보이지 않고 완벽하게 일한다면 플레이어가 개입할 이유도, 명분도 없어진다.
문제는 푸른용군단이 의외로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게임 내외의 온갖 시시콜콜한 이벤트에 자주 등장하며 그 때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이미지 하락이 다른 수호자들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드래곤을 때려잡아야할 몬스터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블리자드만이 알 것이다.

2 사례

  • 소설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만 언급되는 푸른용군단의 발락고스는 아제로스에서 마법이 남용되는 것을 경계하여 유물을 하나 만들어 마법을 흡수하고 푸른용군단이 필요할 때 쓰려고 했다. 그러나 계산을 잘못하여 발락고스 자신의 파멸을 불러왔다.
  • 군단을 막기 위해 넬타리온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강력한 유물 용의 영혼은 군단 뿐만 아니라 칼림도어 연합군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 그의 배신에 분노한 말리고스와 푸른용군단은 넬타리온을 막으려고 했으나 용의 영혼을 휘두르는 넬타리온에 의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 인게임에서 보조 기술인 고고학을 통해 전말을 알아낼 수 있는 '고룡 전설'에서는 네명의 드워프가 무시무시한 고룡 칼드리고스에게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적어도 세명이 죽었지만 결국 그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 서리고룡스컬지가 병기로 활용하기 위해 푸른용군단의 시체를 강령술로 되살린 것이다. 스컬지는 붉은용군단의 루비용제단, 검은용군단의 흑요석용제단에도 침공하여 잿불고룡(붉은용), 용암고룡(검은용) 등 다른 언데드 용군단을 만드려고도 시도했지만 다행히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저지되었다. 의외로 푸른용군단의 청금석용제단은 마력 전쟁 때문인지 경계가 삼엄하고 스컬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서리고룡의 재료로 쓸 푸른용의 시체가 많았던 것은 그곳이 노스렌드이며 고대의 전쟁 당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것이 푸른용군단이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 아주어고스는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필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하여 가죽을 노리는 미친 모험가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흐르는 모래의 홀작은 물고기[3]에게 줘버리는 등 괴짜같은 행동을 하지만 대격변군단에서의 행보를 보면 의외로 개념이 가득한 늙은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아케나고스카라잔에서 메디브를 제지하고자 하였지만 역으로 죽임을 당한 후 파멸의 어둠이 되어 플레이어들에게 격퇴된다. 그런데 오리지널 때라 연출이 초라해서 그렇지 메디브의 체력을 64%까지 깎고 회복이 필요한 상태로 만든다[4]. 게다가 메디브에 빙의해 있던 존재가 누구였는지 생각하면 그렇게 안습한 것만은 아니다.
  • 태양샘 고원에서 마드리고사는 대뜸 플레이어의 진입을 막더니 칼렉은 어디있냐며 브루탈루스를 일대일로 심문하다가 어처구니없게 죽어버린다. 그래놓고는 "말리고스님.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니 지켜보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시체에 브루탈루스의 피가 튀는 바람에 지옥안개로 되살아나 플레이어의 앞길을 막는다.
  • 칼렉고스태양샘 고원에서 정신지배를 당해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다. 제정신을 차린 후에는 킬제덴과의 전투에서 조력자로 등장하고 소멸하는 안비나 티그와 작별 인사를 한다. 그 이후에는 마력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그림 바톨에 파견을 나갔는데 크라서스가 자신이 할 일을 떠넘기는 바람에 죽도록 고생을 하게 된다.
  • 사라고사는 플레이어들과 케리스트라자가 던진 별 거 아닌 미끼를 덥썩 물어 살해당하고 시체도 말리고스를 유인해내기 위해 불태워진다. 분노한 말리고스는 케리스트라자를 잡아가 세뇌시킨다.
  • 시아니고사와 휘하 푸른용군단은 말리고스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달라란으로 순간이동했으나 하필 그곳은 달라란에서 경계 수준이 제일 강한 장소보랏빛 요새였고 플레이어들에게 저지당한다. 이후 군단도 보라빛 요새를 침공하는 것을 보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는 한 모양.
  • 마법의 감시자인 푸른용군단이 무력화되어 있는 동안 필멸자들은 마법을 남용하며 크게 번성했다. 달라란 건국 초기 인간 마법사들은 마법을 무분별하게 남용하여 불타는 군단을 불러들이기도 했지만 하이 엘프들과 티리스팔 의회를 창설하고 티리스팔의 수호자를 선출하여 나름대로 대응 방법을 찾았다. 그 후 용의 영혼이 파괴되어 본래의 힘을 되찾고 황천용의 정수를 주입받아 제정신을 차린 말리고스는 본연의 의무를 재개하여 아제로스의 지맥을 점검한 후 필멸자들의 마법 남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깨닫는다. 여기까지는 본래 티탄이 말리고스와 푸른용군단에게 부여한 임무이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문제는 말리고스가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마법사들을 살해하고 아제로스의 마력을 몽땅 거두어드리는 극단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만행에 나머지 용군단과 달라란, 모험가들이 반발하고 마력 전쟁이 일어난다. 모험가들은 푸른용군단의 본거지인 마력의 탑마력의 눈을 침공하고 종국에는 붉은용군단의 도움으로 영원의 눈에서 말리고스를 처치한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모험가들이 개입하기 전까지는 푸른용군단이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언급된다.
  • 마즈소릴은 여명의 설원에 있는 푸른용군단의 둥지인데, 대격변이 일어난 후에는 웬 인간 한 명한테 점거당해 푸른용군단은 바깥으로 내몰려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이나 요청하는 신세가 되었다. 마즈소릴을 장악한 영매 엄브런스는 에라니쿠스의 타락한 정수를 비롯해 용군단의 정수를 모아 강해졌으며, 마즈소릴 곳곳에 다른 차원의 괴물들을 불러오는 등 범상치 않은 인물이긴 하지만, 마즈소릴의 책임자가 푸른용군단의 섭정이며, 말리고스의 부인 중 한 명이기까지 한 헬레라는 걸 생각해 보면 체면 제대로 구기는 일이다.
  • 말리고스의 아들 아리고스는 말리고스의 죽음으로 빈 차기 위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데스윙과 짜고 칼렉고스를 죽이려 하나, 모험가들의 방해로 인해 실패한다.
  • 타렉고사는 필멸자 영웅과 함께 데스윙과 엮인 아리고스의 계략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칼렉고스를 감싸다 빈사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부서진 육체 대신 불의 땅의 마력이 담긴 놀드랏실의 가지에 깃들 수 있었고, 동행했던 영웅의 몸을 잠시 빌려 성공적으로 아리고스의 계획을 저지했다. 스토리상 이 이후 지팡이의 형태이긴 하지만 자아를 가졌으며 생전의 마법능력도 지닌 채 영웅에게서 마력을 받아 함께 싸우는 '동료'로서 활약한다.
  • 말리고스의 후임으로 새로운 위상이 된 칼렉고스는 데스윙과의 결전에서 모든 힘을 소진하고 필멸자화되었다. 그런데 이건 다른 위상들도 마찬가지.
  • 푸른용군단은 집중의 눈동자라고 하는 마력을 증폭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유물[5]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마력의 탑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도중 가로쉬 헬스크림이 주도한 호드 일당의 공격에 의해 수송원이 살해당하고 유물은 도난당한다. 필멸자의 형상을 한 상태에서 기습을 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 칼렉고스는 도둑맞은 집중의 눈동자를 찾으려고 전 칼림도어를 돌아다니며 애를 쓰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결국 집중의 눈동자는 강력한 마력 폭탄으로 변모하여 테라모어를 초토화시키고 거주민들을 학살하는 데 이용된다. 칼렉고스는 호드의 비행선을 저지하려 했지만 와이번 기수 수십명과 대포의 공격에 추락하고 만다. 데스윙의 죽음 이후 용군단이 얼마나 약화되었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소설 종반에는 호드의 포격을 막고 제이나의 폭주를 막는 등 활약을 하기는 한다. 칼렉고스가 제이나를 설득하지 못했다면 오그리마는 지도 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 테라모어 사건 이후 뚜렷한 목적을 잃고 방황하던 푸른용군단은 완전히 해산하고 마력의 탑은 비어버린다. 하지만 고대의 의무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을 추구한다는 뜻이므로 씁쓸하긴 하지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설에서도 키리고사와 칼렉고스의 대화를 빌어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젊은 키리고사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노스렌드를 떠나 따뜻한 열대 지방으로 떠나고 늙은 테랄리고스는 푸른용들의 전통적 삶의 터전인 노스렌드 북동쪽으로 떠나 고요한 평화를 추구한다.
  • 확장팩 군단에서는 아즈스나 해일석 퀘스트라인의 한 축을 담당한다. 악마사냥꾼 코르바스 블러드쏜은 멸종했다고 알려진 푸른용군단의 비룡이 날아와 수많은 군단의 병력을 쓰러뜨린 후 사로잡히는 것을 목격했으며 막강한 동맹이 될테니 구출하자고 한다. 이 비룡의 이름은 스텔라고사로 구출 후에는 하늘빛나래 안식처에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 세네고스에게 인도한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푸른용군단 생존자들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세네고스는 가장 나이가 많은 푸른용인데 나이트폴른이 지맥의 흐름을 뒤트는 바람에 기력이 쇠해 죽어가고 있으며 그의 자손인 새끼용들은 마력을 노린 나이트폴른에 의해 사냥당하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도움으로 나이트폴른의 침공을 막아내고 우두머리를 처치할 때까지 잘 살아남았다. 이후에는 칼렉고스와 함께 유물무기 강화 퀘스트를 주는데 난이도가 매우 극악하다. "공격대 찾기가 아닌" 일반/영웅 공격대에 개서 아이템을 모아야하는데 드랍율이 매우 낮으며 이후에도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는 등 매우 고통스럽다(끝까지 완료하신 분이 있으면 추가바람). 여담으로 이 하늘빛 나래 안식처에는 세네고스를 제외하면 고룡은 없고 비룡이나 새끼용, 용혈족 수호자 뿐으로 용군단보다는 대가족같은 느낌이다.
  • 비전 마법사나 수양 사제 유물무기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마력의 탑에테리얼들에 의해 점거당했고 아주어고스가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후 플레이어의 조력으로 에테리얼을 몰아내면 아주어고스는 자신의 여생을 이 마력의 탑이 잘못된 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키는데 보내겠다고 한다. 여담으로 신성 성기사의 유물무기 퀘스트에서는 라니고사라는 푸른용이 등장한다.
  • 세네고스와 스텔라고사에 의하면 데스윙의 사후 알도 낳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크게 약화되었다고 하는데 이건 용군단 공통이다.
  • 푸른용군단의 새끼용 아우비는 오리지날 당시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서 기스를 처치하면 열리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다쳤는지 쓰러져있는 채로 등장한다. 유저들은 아우비를 습격한 자들을 모두 처치했다는 말을 하고 아우비는 한가지 퀘스트를 내준다. 시간이 한참 지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리메이크된 상층에서 '당신이 제 목숨을 살려 주셨죠...이제 제가 보답할 차례네요!'[6]라는 뿌듯한 대사와 함께 멋지게 성장한 아우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 결론

기존 문서에는 아무 짝에 쓸모도 없는 무능력자, 민폐 집단처럼 서술되어 있었지만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의도는 좋았거나 어쩔 수 없었던 경우가 많다(마드리고사나 아리고스의 경우는 구제가 불가능하지만...). 게다가 대격변 이후 완벽하게 공기화된 붉은용군단이나 에메랄드의 악몽에서 타락하여 몬스터로만 등장하는 녹색용군단, 아제로스에 확인된 생존자는 둘 밖에 없는 검은용군단에 비하면 여러 퀘스트나 소설 등에서 지속적으로 얼굴을 비추는 등 더 나은 면도 없지 않다.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컨텐츠를 위해 수호자들이 털리거나 타락하는 것은 빈번한 일이므로 너무 뭐라고 하지 말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행보를 지켜봐주자.
  1. 심지어 푸른용군단 문서보다 분량이 더 많고 알찬데 항목을 합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람.
  2. 타락하여 현재는 멸종에 가까운 상태인 검은용군단, 악몽에 사로잡힌 야생신들, 영락한 티탄 감시자들 등
  3. 아주어고스를 기준으로 작은 물고기라 막상 소환해보면 거대한 괴물이다.
  4. 메디브의 환영의 말: 내 화를 돋우지 말았어야 했다. 이제 그만 가야한다... 내 힘을 회복해야 해...
  5. 영원의 눈에서 말리고스와 전투를 시작할 때 건드리는 오브젝트. 데스윙과 싸우기 전 용의 영혼을 제어하는 사전 작업에도 사용되었다.
  6. 하게체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용과 다르게 해요체를 사용하고 이름이 ~고스나 ~고사로 끝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