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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영국의 관계
United Kingdom - South Korea relations
1 조선
조선말엽 영국은 처음에 조선과 통상교섭을 요청하기도 하였으나 바로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당시 청나라에 우호적이었던 흥선대원군이 반대하였고 또 조선의 외교 정서상 보수적인 척양(斥洋) 감정이 짙은 탓이었다. 다만 그뿐이었고, 의외로 당시의 다른 열강들[1]과는 달리 군사적/외교적 마찰이나 충돌을 빚지 않았던 특이 케이스.
그러다가 1876년 일본이 먼저 강화도 불평등 조약을 맺게 되면서 조선이 본격적으로 개국하였다. 이에 1882년에 조선과 한영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여 조선과 외교를 수립한 2번째 서양국가가 되었고, 주(駐)조선 영국 영사관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일본에 의해 을사조약이 체결되었을 때는 외교관계가 단절되기도 했다. 1885년에는 러시아의 남하정책 봉쇄의 일환으로 거문도를 약 2년동안 점거한 일도 있다.
2 근대 대한민국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광복을 맞이한다. 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1949년에 한영 외교관계를 이루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신생국 대한민국을 공식 승인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미국에 이은 대병력을 한반도에 파병하였다.
3 현대 대한민국
외교관계 수립이후 한국과 영국은 전통적 우방관계이다. 6.25 전쟁 당시 주한영연방군의 일원으로 미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냈다. 카투사에 대응하는 카트콤도 전쟁 당시에 있었으며 1993년까지 한국에 병력을 배치시켜놓고 냉전 시대 내내 한국의 입장을 편 들어주는 맹방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자국 선수단을 파견하였다. 1993 대전 엑스포에도 참가하였다. 1992년에 찰스 왕세자 내외가 방한하였고, 1999년에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한하여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한국 전통방식으로 70번째 생일잔치를 치르기도 하였다. 대북관계 문제에 있어서 한국을 지지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영국의 EU 탈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영국과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가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한영FTA 협상 돌입이 불가피해보인다. 산업에서의 상호 보완관계, 지식재산권, 금융 시장, 자본 투자, 방산 분야 협력 등 한국과 영국의 특수한 관계와 한국의 높은 무역 의존도 때문에 영국과의 FTA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또한 한국과의 무역 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할 필요가 있어 양국 간에 자유 무역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기도 하다. 2010년대 들어 양국 사이의 무역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대영국 투자를 늘리는 등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상호 간에 활발히 교류 중이다.
2014년 11월 20일 제1차 한영 창조산업포럼에 이어 제2회 한영 창조산업 포럼이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이를 계기로 창조산업의 기획과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문화창조벤처단지와 영국의 테크 시티(Tech City UK) 등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성명서를 통해 영국 정부는 ‘한영 2017-18 시즌’을 통해 내년부터 2년 동안 한국과 영국 간 문화, 예술, 교육 분야에서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기사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내각이 교체되면서 한국과 영국의 외교관계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거란 전망이 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양국의 외교관계에 개고기 문제가 제기됐다. 영국 정부가 한국에 개고기 식용을 막게 해달라고 10만명이 의회에다가 청원했다. 한국의 개고기 거래에 대해 압박을 넣어달라는 내용이다. 이후 하필 기사 제목이 이 청원의 의견이 영국 정부의 의견인 것처럼 뽑혀나와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영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개고기 식용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없다."이다. 다만 한국 내 개고기 도축 과정의 비인도적이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하도록 한국 정부와 논의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2]
한편 영국은 토니 블레어 총리 때 북한과 수교를 맺기도 했다. 현재 평양에 대사관이 있다. 북한도 런던에 대사관이 있다. 이탈리아, 스웨덴과 더불어 서구에서 북한과 수교한 몇 안 되는 나라이다. 물론 북한은 영국과 6.25 전쟁 당시 싸운 적 있는 엄연한 가상 적국이며 북한과의 교류는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다. 다만 김정은과 북한 주재 영국 대사 마이클 기퍼드가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북 관계에서 영국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공개된 영국 정부 국방 리포트에 따르면 북한을 미래 잠재 위협으로 지정해놨다. 또한 한국을 안보/테러방지/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인/해야할 아시아 중요 우방국 중 하나로 지정해놨다. 2016년으로 예정된 영국군 아시아-태평양 사령부 창설 이후 안보 및 군사 분야에서 한영 관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의 관계 증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 총리가 북한 핵문제를 영국에 대한 직접적 안보 위협으로 언급하기도 했으며, 한영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손잡고 세계 자유 무역을 증진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등 한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2016년 태영호 공사 망명 당시 영국 SIS와 영국군이 깊숙히 개입해 사실상 망명 작전 설계와 진행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한국 정보기관을 돕기도 했다.[3]
영국 정부 보고서에 북한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도주의 범죄'가 존재하는 국가로 적시하기도 했다. #
군사분야에 있어서도 상당히 활발히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미해군의 연합 훈련시 영국 해군도 참가하기도 하고 림팩이나 코브라골드 등의 훈련에도 같이 참가한다. 그리고 영국 해병대 사령관은 자주 해병대사령부 및 해군사관학교 등 한국 해군부대를 방문한다. 해사생도들의 순항훈련 시에도 런던에 기항한다. 또한 한국의 해군력 증강을 돕고 있으며, 2010년에는 한국이 향후 핵잠수함을 만들 경우 핵잠수함에 들어갈 연료봉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 사상 최초로 한국 공군과 영국 공군, 미국 공군의 연합훈련이 오산 공군 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