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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015년 7월 8일 목동 야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 vs 넥센 히어로즈간의 발암대첩이다. 이 대첩으로 작년 대첩수를 넘어서게 된다(...)이게 다 롯데시네마의 활약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2012년의 대첩수도 넘겠다 대첩은 아니지만 엘지와 롯데의 경기도 만만치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경기 덕분에 깔끔히 잊혔다 얼마나 답이 없었으면 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일까...
2 KIA 타이거즈 vs. 넥센 히어로즈
7월 8일, 목동 야구장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12회 | R | H | E | B |
KIA | 박정수 | 0 | 0 | 1 | 0 | 2 | 0 | 0 | 0 | 0 | 0 | 0 | 0 | 3 | 7 | 0 | 2 |
넥센 | 피어밴드 | 0 | 0 | 0 | 2 | 0 | 0 | 0 | 1 | 0 | 0 | 0 | 1 | 4 | 15 | 1 | 7 |
[승리투수] 손승락
[패전투수] 스틴슨
[패전팀 홀드투수] 최영필
[패전팀 홀드투수] 김태영
[결승타] 고종욱(12회 1사 1,2루서 투수 희생번트)
[홈런] 이홍구5호6호(3회1점 5회2점 피어밴드)
[2루타] 김민우(3회) 고종욱(3회) 박헌도(4회) 김민성(4회) 스나이더(5회) 유한준2(8 10회) 서건창(9회)
[실책] 유재신(10회)
[도루] 신종길(1회) 유재신2(8 11회)
[도루자] 백용환(2회)
[주루사] 유한준(8회)
[병살타] 김다원(2회)
[폭투] 박정수(4회) 한승혁(7회)
[보크] 박정수(3회)
[통수] 윤석민(8회)
2.1 총평
결론만 말하자면...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월간 김기태 7월호 '대타 스틴슨'
진 병신 기아는 다음 날 선발 투수를 타자로 올리기까지 하고도 멸망했고
이긴 병신 넥센은 공격력의 저하가 까여도 할 말 없던 경기. [1]
20세 루키만 혼자 빛났던 경기
둘 다 답이 없다.
보통 대첩들이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이 무너진다거나 해서 슈퍼타격대전이 되는 반면 이 경기는 그냥 ㅄ매치. 12회말 고종욱의 희생 번트로 허무하게 끝난 경기.
초반은 무난하게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넥센은 이 날 첫 선발 출장이었던 고졸 루키 박정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기아도 2회까지 병살타와 도루 실패로 득점하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3회 초, 이 날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홍구가 먼저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KIA가 선취점을 낸다. 하지만 넥센은 다음 4회 말 공격에서 박정수의 폭투로 바로 동점으로 따라 붙었고 이후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추가하며 2-1 역전에 성공한다.
그러나 5회 초 다시 돌아온 KIA의 공격에서 포수 백용환이 우익수 왼쪽 1루타를 치고 출루하고, 다음 타자였던 이홍구가 다시 한 번 좌익수 뒤 홈런을 치면서 KIA도 2-3 역전에 성공한다. 이후 5회말 넥센 공격 2사 상황에서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스나이더가 2루타를 치면서 2사 1, 3루가 만들어지지만 다음 타자 박병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친다. 박정수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이라는 그럭저럭 준수한 성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최영필로 교체된다. 최영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김태영으로 교체되었고, 김태영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한승혁으로 교체된다. 7회까지 넥센의 마운드는 선발인 라이언 피어밴드가 지키고 있었지만 KIA의 타선은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번번히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넥센은 안타를 치거나 볼넷을 얻어내긴 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8회 초 넥센의 투수는 김영민으로 교체되지만 KIA는 여전히 득점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운명의 8회 말, 대수비로 들어온 최용규가 윤석민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면서 1루타로 만들었고 이 공 하나로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게 된다. 윤석민은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되었고, 다음 타자인 박헌도가 땅볼로 아웃되긴 했지만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다. 결국 한승혁은 책임주자 1명을 두고 내려가고 KIA는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로 마무리인 윤석민을 8회 1사 상황에서 올린다. 어쩐지 윤석민탈트가 오지만 무시하자 다음 타자 김하성의 중견수 플라이로 유재신은 3루까지 진루하고 9번 타자 박동원의 타석에서 대타 유한준이 등장한다.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KIA 상대로는 언제나 무한준 모드를 발동하는 유한준을 거를 수도 있었으나 윤석민은 정면 승부를 선택하고 결과는.......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면서 망했어요. 3루 주자가 홈인하고 윤석민은 시즌 4번째 블론을 저지르는 것과 동시에 야탑고 10년 후배의 선발승도 화끈하게 날려버렸다.
9회 초 KIA는 넥센의 필승조인 조상우 상대로 무력하게 삼자범퇴를 거듭할 뿐이었고, 9회 말 넥센은 선두 타자인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끝내기 찬스를 잡는다. 서건창은 대주자 김민준으로 교체되었고 다음 타자인 스나이더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3루에 위치해 단타 하나만 나와도 끝내기가 가능한 상황. 이에 KIA의 배터리는 박병호와 김민성을 고의4구로 거르는 만루책을 꺼내들었고 이제와서? 아이고 의미없다 다음 타자인 유재신을 삼진으로, 김재현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든다. 이 날 기아의 빠따가 워낙 무기력했기 때문에 팬들은 차라리 쳐맞고 윤석민 패전이나 먹고 지라고 했다 카더라
10회부터 KIA의 마운드는 김광수로 교체되었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90억보다 믿을맨 그러나 KIA의 타선은 역시나 리그 최악의 물빠따를 보여주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그리고 12회 초 KIA의 공격, 야수 엔트리를 소모한 탓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고, KIA의 벤치는 김광수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2할 타자였던 스틴슨이 좀 더 가능성 있다는 판단 하에 다음 날 선발 예정이었던 스틴슨을 타석에 올리는 초병맛강수를 둔다!!!! 여기까지 온 김에 어떻게든 무승부라도 얻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으나 스틴슨은 삼진 아웃되고 바로 다음 12회 말 투수로 등판한다.[2]
12회 말 넥센은 김하성이 볼넷, 유한준이 내야 안타로 무사주자 1-2루 마지막 찬스를 잡는다. 번트를 댄 고종욱은 1루로 전속력으로 뛰었고, 조쉬 스틴슨이 타구를 받아 1루에 좋지 않은 송구를 한다. 이를 받기 위해 최용규가 손을 뻗었는데 하필 그것이 1루 베이스 바로 앞의 주루 선상이었고, 이로 인해 두 선수가 정면 충돌 하면서 최용규가 뻗은 손을 그대로 고종욱이 밀고 나가버려 최용규의 왼팔이 그대로 뒤로 꺾여버린 것.[3]
심판이 따로 타임 콜을 하지 않아 공은 그대로 인플레이 상태였고, 최용규는 그 상태로 오른손으로 홈 송구를 시도했으나 김하성이 먼저 홈으로 질주하며 홈베이스를 밟고 경기를 끝내 드디어 이 길고 긴 대첩에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리한 공방전 끝의 끝내기 승리였지만 최용규의 부상으로 인해 넥센에서 세레모니는 하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도 상당히 씁쓸한 표정으로 덕아웃에서 나와 주자를 맞아주었다. [4]
고종욱 역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울기 직전의 목소리로 묻는말에 간단히 대답만 하고, "알고 지냈던 선배가 다쳐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빨리 쾌유하셨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끼고 인터뷰를 끝냈다.
이 날 내일 경기에 내보냈어야 할 조쉬 스틴슨을 내보낸 진 병신 KIA 타이거즈는 내일 경기에서는 홍건희를 선발로 내게 되었다. 그리고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파일:FpqjOmP.gif 타석에 들어가서 허무하게 삼진당한 스틴슨의 허망한 표정[5]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티브 기태의 상반기 행적 모음
여담으로 넥센은 2015년 7월 벌써 3번째 대첩이다.[6]
2.2 다른 의견
잡으러 들어가는 넥센과 끝끝내 죽지 않은 기아
염갈량과 사마기태(??)
극단적인 전술이 그라운드를 교차했지만 경기를 끝낸 것은 불의의 사고였다
대첩은 대부분 그 이면에 명경기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물론 2012년 823 대첩 이나 2014년 501 대첩에는 절대 해당 안 되는 이야기지만. 선발투수가 모두 제 몫을 해주고 마운드를 떠난 가운데 마무리 윤석민을 먼저 가동한 기아가 연장 운영에서 무조건 갑을 내주고 들어가는 상황이었음에도, 9회말 박병호와 김민성을 모두 고의4구하는 연속선택으로 주저없이 수라장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한 김기태 감독의 결단력은 비장미가 넘치는 것이었다. 경기 중반 이미 2군급 자원으로 돌려친 타선은 어떤 반전의 여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90억 투수 (당연히 몸을 사릴 법 하다) 인 윤석민에게 두 번의 고의사구와 그에 따른 1사 상황에서의 만루책을 부담하도록 한 김기태의 결단과 그를 받아들여 필사적으로 마운드를 지킨 윤석민 등, 연장전 릴레이 투수들의 혼신의 투구는 박수를 쳐줘야 할 부분.
이홍구는 이날 기아에서 만들어낸 3점에 모두 경기초반 연타석 홈런으로 기여했다. 발전도상에 있는 젊은 포수가 기아의 오랜 포수 잔혹사를 끊어줄 수 있는 희망포를 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었다.
기아 계투진은 타선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저력을 발휘해 경기가 대첩으로 기울게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았던 윤석민 앞뒤 투수들, 한승혁과 김광수는 비록 한승혁이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관중들에게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안겨주는 데 성공한 편. 반면 좁은 수비범위로 인해 거듭 막을 수 있는 점수를 내줘야만 했던 이범호 체제 3루의 빈 공간이 아쉽기 그지없었다.
한편 타격 지표 전 부분에서 기아에 비해 월등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넥센은 기이하게도 15개의 안타가 아닌 불의의 사고를 승리의 근거로 받아들어야만 했다. 이날 컨디션 난조가 뚜렷했던 박병호와 김하성을 대신해 끊임없이 확률을 뒤집어가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던 야수들에게도 박수가 필요하다.
스틴슨 등판 상황에서 최용규와의 충돌로 인해 예기찮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고종욱은 사후 인터뷰에서도 친한 선배에게 불의의 부상을 입히게 되어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유한준은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되어 2루타 2개를 포함한 연속 안타를 작렬해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승부를 연출했다.
피어밴드는 신인 투수를 상대로 하여 패전의 위기에 도래한 상황에서도 견실한 투구로 경기 최후반까지 팀이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했고 조상우와 손승락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투구로 승리를 예고했다.
기이하게도 양팀 4번 타자가 똑같이 침묵하며 안개 정국으로 이어졌는데, 박병호는 합계 4삼진을 포함해 무수한 클러치 상황에서 한번도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자책하는 표정으로 배트 위에 무너져 있었던 국대 4번 타자의 모습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넥센의 타격의 팀컬러와 기아의 흔들리지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교차한 이날 경기에서 승부는 둘 중 어느 누구의 승리로도 볼 수 없는 곳에서 끝을 맺었다. 승부의 신은 이날 참으로 잔혹한 세례를 양팀에게 선사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3 답 없는 기아 타선
투수들의 경우 윤석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꾸역꾸역 잘 막았다. 박정수는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7K를 기록할 정도로 뜻밖의 호투를 선보였고, 계투인 최영필, 김태영까지 1점차 리드를 잘 유지했다. 한승혁은 비록 제구가 불안하긴 했지만 1이닝에 걸쳐 아웃카운트를 꾸역꾸역 잡아냈다. 그러나 8회 뜬공 처리할 수 있었던 공을 최용규가 놓치면서 주자를 내보냈고 뒤이어 올라온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이를 찰지게 분식하면서(...) 경기는 동점 상황으로막장으로 치닫게 된다. 이 날 올라온 투수들 중 윤석민이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90억 토하고 방출하라는 얘기가 괜히 기아 팬들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다 심지어는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나온 김광수마저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조쉬 스틴슨은 원래대로라면 다음날 선발로 나왔어야 할 투수가 타자로 나온데다가 원래 1회가 제일 불안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김기태 감독의 투수 운용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는 많아도 선수 자체는 안타깝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괜히 올라와서 패전의 멍에만 쓴데다가 이후 이틀만에 7월 10일 SK전에 선발로 등판하기까지 했다... 외노자 고생한다 엉엉 이 날 KIA는 조쉬 스틴슨을 포함하여 7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졌다
그러나 더 심각한 건 타선이었다 올 시즌 내내 그렇다
기아 빠따가 왜 식물 타선인지를 다시 한 번 인증했다. 어게인 기탈리아
기아는 오늘 라인업에서부터 수비 따윈 버리고 공격력에 몰빵하겠다는 의지를 절실히 보여주었다. 브렛 필을 2루수 알바까지 시켜가면서 전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주형을 1루수 3번 타자로 기용하였고, 장타력이 있는 이홍구를 포수 대신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브렛 필은 5타수 무안타로 3할 1푼대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계속 부진했고, 김주형, 브렛 필, 이범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이 날 대타 타석까지 포함해서 1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나마 이홍구가 지명타자 자리값을 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한 게 유일한 소득. 이 2안타가 3회 솔로, 5회 투런으로 모두 홈런이며, 이홍구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였고 이 날 3점을 혼자 다 냈다. 쉽게 말하면 이홍구만 없었으면 넥센입장에서는 이리 심각한 졸전이 될일은 없었을수도 있다.
그러나 마무리 하라고 8회말 1사 2루 상태에서 올려 놓은 윤석민은 주자 하나 잡고, 2사 3루 상황에서 무한준으로 돌아온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90억 짜리 밥상을 걷어차고 통수 작렬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7] 아탑고 후배의 호투와 이홍구의 활약이 빛 바라게 되었다.
방망이 대신 이쑤시개를 들고 타격하는 기아 타선의 이번 경기 성적은 40타수 7안타. 이홍구의 2홈런을 제외하고 대타를 포함한 14명의 타자들이 5안타를 합작했다. 한 마디로 답이 없다. 근데 자세히 뜯어 보면, 4명의 타자들이 5안타를 기록했고, 무려 10명의 타자들이 무안타를 기록했다(...) 5회 무사 1루 이홍구의 투런홈런 뒤 12회 1사에서 이범호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22명의 타자가 얻어낸 출루는 김호령의 볼넷 1개가 끝(...) ㅂㅎㅅ ㄱㄱㄲ
이러다 보니, 보는 기아 팬들이 제대로 뒷목을 잡은 경기(...)
2.4 똑같이 답이 없는 넥센 타선
다행히도(?) 넥센 히어로즈 또한 이 날 불을 지른 투수가 없었다. 김영민은 1이닝 동안 20구를 던지면서,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고, 조상우와 손승락은 4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고, 40구만 던지며, 13명의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영민이가 실점을 안 한 것이 불을 지르지 않은 것
넥센 타선 또한 마찬가지다. 기아와는 달리 안타수만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득점권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특히, 박병호는 삼진만 4개를 당했다.
박병호가 5타수 1볼넷 4삼진을 기록하면서, 까여도 할 말 없을 경기력이였고, 얼굴 값 못 하던 브래드 스나이더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얼굴값을 하며 활약했고, 윤석민은 3타수 2안타 1타점, 교체 출장했던 유한준은 무한준 모드를 발동하며, 3타수 3안타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 홈에서 아웃되어 결정적으로 연장으로 가는 빌미가 되었다.
이 날 넥센 타선은 44타수 15안타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도, 득점권 상황에서 땅볼과 삼진 등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질 못 해서 팬들이 뒷목을 제대로 잡았다(...)
3 갤러리 반응
3.1 기아 타이거즈 갤러리
갸갤러들은 이 글로 분노를 폭발하며 다친 최용규를 깠다(...) 8회 말 넥센 공격에서 윤석민의 평범한 플라이볼 타구를 최용규가 잡지 못 해 실책을 기록했는데, 이게 빌미가 되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지고 동점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90억 투수와 함께 최고의 역적이 된 셈이다. 인터넷의 경우는 "이 경기는 최용규가 지배하고, 장렬히 전사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 어쨌든 최용규는 이 부상으로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되었다. 아무리 잘못했어도 부상을 당했으니 쾌유를 빌어주자.
3.2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
대체로 박병호를 까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나 고영민이 서건창을 부상시킨 것과 비교하며 고종욱을 까는 타갤의 분탕 난입에 의하여 오히려 그쪽으로 신경이 쏠려 선수들은 그나마 덜 까이는 분위기. 정작 기아 타이거즈 갤러리는 최용규를 까고 있는 것이 함정. 기아 갤러리와 서로 눈 썩는 경기 보느라 수고했다고 위로를 해주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다. 양쪽 갤러리 개념글을 보면 이 대첩이 끝나고 혀갤과 갸갤이 오히려 서로 사이가 돈독해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고영민이 서건창을 부상당하게 만든 것과 비교하자면 알 수 있듯, 누가 봐도 최용규가 주루 상에 손을 뻗어서 주루 방해를 한 것이 되며, 충돌을 자초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만일 고영민처럼 발로 그랬다면, 오히려 고종욱이 부상당했을 거라는 얘기가 강하다. 어쨌거나 최용규도 잘못 날아든 공 받겠다고 뻗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거라 큰 부상 없이 빨리 나으라고 걱정하는 분위기다. 안그래도 사고 당사자인 고종욱 본인부터가 친한 형이 다쳤다는 사실에 멘붕한 상태라....
4 타구장 경기
마산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 두경기는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우천 순연이다.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엘꼴라시코의 경기는 오지환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LG가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가 안타가 많이 나온거 치고는 7:6 스코어였다면 이 날 경기는 선발 송승준과 루카스 하렐의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롯데 선발 송승준은 8이닝동안 124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호투하였고 루카스는 121개의 공을 던져 7.2이닝 동안 무실점이였는데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이후 불펜싸움까지 전개되었고 결국 11회말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이명우의 초구를 쳐 우중간에 깊은 타구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롯데 타선은 LG 투수진에게 무려 19개의 삼진을 당하며 선구안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8]
- ↑ 1사 만루 상태도 있었고, 잔루만 10개가 넘었다.
- ↑ 이때의 넥센 투수는 손승락이었는데, 사실 손승락은 약 2달 전 경기에서 이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삼진으로 막은 적이 있다.
- ↑ 이 상황 자체는 스틴슨의 송구가 살짝 궤도가 불안정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 볼 수 있다. 인플레이 상황이고 3피트 라인을 지켜 달리는 상황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충돌이라 볼 수 있다. 그래도 도의적으로 고종욱이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래와 같이 넥센 내의 분위기는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다.
- ↑ 김하성이 경기 끝나고 이긴 것이 좋아서 웃었단 얘기가 있는데, 덕아웃으로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자 머쓱한 듯 잠깐 씁쓸한 웃음을 지은 게 전부다.
- ↑ 원래 김광수를 계속 올리려고 했는데, 스틴슨이 이대진 투코에게 자신이 대학시절 타석에 서봤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고, 이 얘기를 들은 조계현 수석코치가 김기태 감독한테 전달, 김감독은 그말을 믿고 스틴슨을 타석에 내세웠다고.
- ↑ 703 대첩은 무려 2경기가 대첩이 되어버렸다.
- ↑ 넥센 경기에서만 두 번째 블론이다.
- ↑ 410 대첩때는 한화 투수진에게 20개의 삼진을 당했다.
- ↑ 이 실책은 결국 3:1로 두 점차로 따라붙은 한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2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 날 주현상은 경기 종료후 김성근 감독의 지도하에 펑고를 받았다.